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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추천공연 5선 1인 즉흥극·얼음인형극 등 7개국 17개 작품 만나보세요!
조회수 300 작성일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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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공연예술제로 손꼽히는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에는 올해 7개국 17개 단체의 작품이 '과거에서 묻다(Circle of Human… Bring the Past)'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너무 빠르게 급변하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오늘. 원처럼 처음과 끝이 맞닿아 있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현대인의 오류와 착오의 해결점을 찾아보자는 의미다. 2017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추천공연 5선 1인 즉흥극·얼음인형극 등 7개국 17개 작품 만나보세요!



글/김연주 기자(매일경제 문화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공연예술제로 손꼽히는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에는 올해 7개국 17개 단체의 작품이 '과거에서 묻다(Circle of Human… Bring the Past)'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너무 빠르게 급변하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오늘. 원처럼 처음과 끝이 맞닿아 있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현대인의 오류와 착오의 해결점을 찾아보자는 의미다.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한 달 간 해외 초청작 6편과 국내 선정작 9편, 창작산실 1편, 한·영 합작 프로젝트 1편 등 총 17편이 대학로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수많은 작품 중 놓쳐서는 안 될 작품 다섯을 엄선했다.


▶ 줄리어스 시저 – 셰익스피어의 정치극 현대를 비추다/거대한 사냥개 배우는 숨은 주인공’


줄리어스 시저 – 셰익스피어의 정치극 현대를 비추다/거대한 사냥개 배우는 숨은 주인공’


시저와 브루투스의 이야기는 단지 흘러간 옛 이야기일 뿐일까. 루마니아 극단 클루지헝가리안 씨어터의 '줄리어스 시저'는 셰익스피어 정치심리극을 루마니아의 전설적인 거장 실비우 푸카레트(67)가 재해석한 작품이다. 제목과 달리 주인공은 로마의 이상주의자 브루투스.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위해 친아버지 같은 시저를 암살하지만 결국 권력을 탐하는 자들의 음모에 이용당한 후 로마와 함께 몰락하고 만다.
 이 연극은 올해 17회를 맞는 '2017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개막작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권력과 그 주변에 피어오르는 음모와 모략이라는 셰익스피어의 화두를 현대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에 이식한 작품이다. 이병훈 연극 프로그램 감독은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통찰력은 현재에도 유효하다"며 "작품은 동유럽과 아랍의 정치적인 상황을 빗대는데 놀랍게도 한국의 정치상황 역시 관통한다"고 설명했다.
독특하게도 거대한 사냥개가 배우로 무대에 선다. 이 사냥개 배우를 위해 SPAF측은 따로 호텔을 잡아 극진히 모셨을 뿐더러 털 날림 등과 관련해 극장과 오랜 사전협의를 거쳐야 했단다.



▶ 하얀토끼 빨간토끼 – 한국의 명배우가 선 보이는/ 평생 단 한번 의 순간


손숙 / 예수정 / 이호재


김소희 / 손상규 / 하성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국내 기획작품은 '햐얀 토끼 빨간 토끼'다. 극장에는 오직 배우와 관객 뿐. 연출도 대본도 연습도 없다. 무대도 단출하다. 테이블 하나와 의자 그리고 사다리. 봉투에 봉인된 대본을 공연 바로 직전 배우의 손에 건네진다. 이 날 공연은 오롯이 배우와 관객 손에 달렸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대본을 받고 바로 즉흥 연기를 펼치게 되는 형식파괴극이다. 이란의 낫심 술리만푸어 작가의 작품을 손숙, 이호재, 예수정, 하성광, 김소희, 손상규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6명의 걸출한 배우들이 선보인다.
배우들에게 주문된 단 하나. ‘작품에 대해 아무 것도 알려고 하지 말 것’ 상대방의 작품을 보는 것도 금지돼 있다. 제목이 왜 ‘하얀토끼 빨간토끼’냐고 묻는 손숙 배우의 질문에서도 이병훈 감독은 ‘그것도 비밀’이라고 응수했다. 전세계에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 극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써 있다. ‘절대 구글링하지 마세요!’
"관객을 믿고 가보겠다."(손숙) "궁금하다. 닥치는 대로 하겠다."(하성광) 1人즉흥극에 도전하게 된 배우들 역시 긴장감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병훈 감독은 "연극의 본질은 현장성"이라며 "인터넷에 퍼서 올릴 수 없는 그 순간에 태어나고 그 순에 사라지는'하루살이성'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평생 딱 하루 한 번 폈다 지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관객을 믿고 가보겠다."(손숙) "궁금하다. 닥치는 대로 하겠다."(하성광) 1人즉흥극에 도전하게 된 배우들 역시 긴장감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병훈 감독은 "연극의 본질은 현장성"이라며 "인터넷에 퍼서 올릴 수 없는 그 순간에 태어나고 그 순에 사라지는'하루살이성'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평생 딱 하루 한 번 폈다 지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 ‘위대한 조련사’ - 아테네 올림픽의 주연 신작 첫 선


손숙 / 예수정 / 이호재


그리스인에게 어머니와 같은 에게해를 상징하는 호수위에 혜성 하나가 떨어지면서 오륜 모양의 불꽃이 피어 오른다. 개막식을 알리는 축포다. 곧이어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는 말인 반인반수 켄타우로스가 창을 호수 가운데로 던지자 물속에서 쏫아오른 싸이클라딕 조각이 여러 개로 갈라진다. 에로스는 공중을 날아다니며 관중들을 향해 끊임없이 사랑의 날개를 퍼덕인다.
서구문명의 뿌리인 그리스의 위대한 신화를 한 편의 공연 안에 모두 담아내 세계인을 감탄을 자아냈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폐막식이 바로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의 손에서 태어났다. 그의 신작 '위대한 조련사'가 SPAF 무대를 통해 아시아 초연된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돼 평단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SPAF는 파리 떼아트르 드 라빌 등 유수의 극단과 함께 이번 작품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인간의 기원을 탐구하는 이번 작품은 10명의 출연자가 몸의 결합을 통해 예술사와 인류 역사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관습적 몸짓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프랑스 매체 리베라시옹은 이 작품을 두고 “신비로움과 마성의 수수께끼를 오가는 몽환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에니웨어’ - 아침에는 고체, 점심에는 액체, 저녁에는 기체


‘에니웨어’ - 아침에는 고체, 점심에는 액체, 저녁에는 기체


이번 SPAF에서는 위대한 고전들이 연극무대로 소환된다. 그 중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얼음 인형극으로 재해석한 프랑스의 신예 극단 떼아트르 드 랑트루베르의 '에니웨어'도 주목할 만 하다. 앙리 보쇼의 소설 '길 위의 오이디푸스'를 원작으로 한 얼음인형극이다.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거라는 신탁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흘러가고 만다. 이후 고향에서 추방당한 그는 자신의 딸 안티고네와 함께 긴 유랑 길에 오른다. 책은 그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용서할 때까지 자신이 짊어진 그림자와 대면하는 내적 여정을 그린다.
‘에니웨어’에서는 아침에는 네발, 점심에는 두발, 저녁에는 세발로 걷는 인간 오이디푸스 대신 아침에는 고체, 점심에는 액체, 저녁에는 기체로 변하는 얼음인형이 무대에 선다. 물의 다양한 상태로 신화 속 인물의 내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이 얼음인형은 매번 공연 때마다 새로 만들어진다.



▶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 한복 입은 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 한복 입은 브레히트


올해 '창작산실 in SPAF'에는 연희단거리패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이 초청됐다. 연희단거리패가 브레히트 100주년을 맞아 번안해 2006년 국내에 첫 선보였던 작품이다. 17세기에 벌어진 독일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생필품이 담긴 달구지를 끌고 다니며 병사들에게 물건을 파는 억척어멈이 혼란의 세월 속에서 차례로 자식들을 잃는 질곡의 삶을 통해 세상에 통렬한 비판을 던지는 작품이다.
연희단거리패는 독일 30년 종교전쟁을 재구성하여 한국동란의 대서사극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의 무대를 6.25 전쟁 당시 남원에서 구례, 하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과 강변마을로 바꿔 한국적 냄새가 물씬 나는 이야기로 재창조했다. 초연 때 억척어멈을 맡은 김미숙은 남원 사투리가 섞인 대사와 한이 서린 판소리, 호소력 큰 몸짓으로 장장 2시간20분 극에 한국적인 아우라를 입혀냈다.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한국적으로 번안된 브레히트의 극을 내세우며 "지금까지 SPAF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라는 이름과 달리 한국연극을 보여주는데 미흡했다"며 "이번 연희단거리패의 참가를 계기로 한국 연극의 정체성을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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