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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귀하의 관심과 질책에 감사드립니다

  • 조회수 7,520
  • 작성일 2005.10.17
  • 작성자 홍*미*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보내주신 귀하의 관심과 애정 어린 질책에 감사드립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항상 여러분의 의견을 새겨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답변에 앞서, 귀하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이후 정책 진행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밝힙니다.

지난 8월 설립 준비 기간 동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기관 이미지 통합작업(CI개발)을 추진하고, 현재의 상징마크와 국문약칭, 영문공식명, 영문약칭, 도메인명칭과 다양한 응용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약칭은 예술위원회 또는 예술위로 하며, 영문공식명은 Arts Council Korea로, 영문약칭은 Arko로 하는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즉, 아르코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영문 명칭으로 결정한 Arts Council Korea에서 Ar과 Ko를 따온 약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귀하께서 지적하신 명칭에 대한 부분은 현 위원들이 설립위원으로 활동한 설립위원회에서 적잖은 토론과 자문을 통해 결정된 사안입니다. 그러나 귀하께서 우려하신 바와 같이, 그 토론과 자문 과정이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결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르코’ 외에 우리말로서 ‘예세움’, ‘예롬’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감과 어의 면에서 부적합하며, 기관의 이미지 통합과도 거리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런 연유로, 예술위원회예술극장, 예술위원회미술관 등과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 등이 주 검토 대상이 되었습니다.

먼저 예술위원회라는 기관 명칭을 병치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민간기구로 전환된 예술위원회의 설립취지와 달리 관 주도의 이미지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과 ‘예술’이라는 같은 어구의 반복으로 인해 생동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비전과 철학을 반영한 것인 만큼 명칭 결정은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아르코를 결정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먼저, 어원이 외래에서 시작된 약점에 대해, 언어의 사회성과 역사성에 미루어 장기적으로 ‘아르코’를 하나의 고유명사화할 수 있다는 점과, 아르코를 상대적으로 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명칭에 대한 상징적인 약칭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언어학적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르코’는 거론된 여타 명칭에 비해 음감의 조합이 뛰어나 이후 세계적인 브랜드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영문명칭과 도메인을 Arko로 쓰고 있어, 이미지 통합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한 국가의 예술 진흥을 책임지는 기관이라면 그 역할은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는 점 또한 '아르코'라는 명칭 사용시 장점으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었습니다. 아르코는 영문명칭을 전파하는 데도 유효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아르코’는 영문공식명칭과 홈페이지 도메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일원화, 상표등록 가능성,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 확장성, 4대 시설의 운영주체 표현, 발음의 용이성, 음감 등을 감안하여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부연하자면, ‘아르코’라는 명칭 사용에 대한 논의와 검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내부에서 훨씬 강도 높게 진행되었습니다. 문화예술과 모국어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언어의 특질과 문화예술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끝없이 교차되었습니다. 심지어 ‘웹진’과 같이 이미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가 가진 사회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고유어의 생산 범주가 어디까지인가도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명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 4대 시설의 뚜렷한 비전과 목표, 그리고 효율적인 운영에 있을 것입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대 시설의 운영방향과 추진전략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와 토론을 통해 운영혁신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귀하께서 더불어 지적하신 웹진의 명칭에 대해서는, 아직 웹진이 준비호를 발행하고 있는 단계이므로 귀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귀하의 의견이, 이후 논의 과정에서도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관심과 질책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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