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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선+]2015신진작가_김종철개인전

[스페이스선+]2015신진작가_김종철개인전
  • 기간 2015.12.02~2015.12.22
  • 시간 am11:00~pm 18:00 (월요일 휴관)
  • 분야 시각예술
  • 문의 02-732-0732
  • 관람료 무료
  • 조회수 2236
  • 장소 스페이스선+
  • URL http://www.sunarts.kr
- 전시제목 Rhapsody



- 전시작가명 김종철 / JASON KIM / 金宗徹



- 전시기간 2015.12.02. 수 - 12.22. 화



- 초대일시 별도의 초대일시 없습니다.



- 후원/협찬/주최/기획 스페이스선+ 주최 신진작가전



- 입장료/관람료 없음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11:00-18:00 월요일 휴관



- 전시장정보

갤러리명(한글_영문) / 스페이스선+_SpaceSun+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5-1 지하1층

전화번호 / 02-732-0732

홈페이지주소 / sunarts.kr







- 전시서문,



무언가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시간은 매번 소리도 없이 다가온다. 우리가 겪는 여러 가지 ‘최후’는 대부분 비정하지만 피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 인간의 마음은 어떠할까. 김종철 작가는 최후를 마주한 인간의 감정을 캔버스 위에 강렬한 색감과 명백한 구도로 드러내고 있다.



화면의 중앙에는 덩어리와 같은 인체가 던져졌다. 인체의 몸에서 흘러나와 화면을 뒤덮는 선명한 색선들은 육체가 아닌 터져 나오는 감정을 표현한다. 육체는 자신을 세우지 못한 채 흩어지며 먼지처럼 쌓인 오컬트 기호에 관람객의 시선을 내어준다. 작가가 통과하는 최후는 화면에 쌓인 두꺼운 물감만큼 찐득하고 강렬하지만 육체의 해체와 증명할 수 없는 믿음을 뜻하는 기호들을 통해 공허함으로 가득하다.



소멸되는 현재를 붙잡기 위해 작가는 일부 붉은 화면에 작가의 피를 넣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을 향하는 불안과 두려움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로 최후의 순간을 애도한다.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마지막을 상상해본다. 좋든 싫든 상상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희미하고도 질기게 현재를 좌우한다. 최후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어떤 최후로 나아가는가. 김종철 작가의 작품들이 통과하는 감정들을 통해서 당신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점쳐보자. ■ 스페이스선+



- 작가노트



본 작업에서는 다양한 오컬트적 상징과 본연의 악에 대한 형상이 등장한다. 이는 일견 신비주의에 대한 표현으로 읽히는 텍스트이지만 실제 의도는 인문학적인 바탕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성 이전에 인간에게 가장 호소력이 있었던 것은 종교이다. 인간이 지구에 등장한 이래로 종교는 언제나 인류와 함께 해왔음을 우리는 다양한 사료 속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주술적 의미를 담은 상징은 가장 원시적인 종교성을 대표한다. 상징주의Symbolism는 종교적 행위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 궤를 함께 해 왔으며 이는 인류의 역사 속에 항상 내재되어 있는 양상인 것이었다.

그렇다면 현대에는 원시적 종교의 형태와 신앙이 인류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을까? 드높던 종교의 위상은 이성의 발달, 철학과 과학의 약진으로 오늘날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이성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신비주의를 필요로 한다. 둘러보면 손금, 해몽, 타로, 신점 등 다양한 하위문화가 여전히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신화와 기복신앙으로서의 의도가 담긴 오컬트적 기호들은 현대의 다양한 문화 속에 혼재하고 있다. 영화, 만화, 연극, 가수들의 음악과 무대, 복장, 기업들의 로고, 현존하고 있는 다양한 종교 속 상징 등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으며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은연중에 영향을 받고 있다.

또 한편으로 현대인의 상황은 역설적이다. 종교는 분명 죽음을 초월할 수 있는 해방구로서 큰 힘을 가지고 있지만 고달픈 현실에 부딪히게 되면 한 순간에 권위를 잃게 된다. 반복되는 테러와 전쟁, 인재 및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대다수가 맞게 될 고독한 죽음, 보이지 않는 비전 등으로 인해 전 세대에 걸친 보이지 않는 불안감이 만연해지게 된 것이다. 현대인들은 지속적인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해 과거의 인류와는 달리 죽음을 불감하고 외면하는 방어기제를 펼친다고(더 열광적이 되는 경우도 분명 많이 있지만) 생각한다. 삶의 개선과 구원에 대한 절망, 도덕률의 추락, 현대의 복잡한 상황은 죽음 이후의 세계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실존적인 태도로 현대를 살아가는 미덕이 되며 ‘지금, 여기, 나’가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도록 이끌고 있는 것이다.

시리즈의 주요 화제畵題인 ‘최후의 순간을 맞이한 인간’을 다루는 데 있어서 죽음에 종교를 결부시키는 작업들은 반드시 필요했다. 특히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의 토대가 되는 이성. 이와 부딪히는 다양한 본능들(다양한 어두운 감정과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 개인의 최후의 순간에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은 화면 안에서 주술적 상징들을 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작업에서 등장하는 기호들은 찰스 샌더스 퍼스Charles Sanders Peirce가 구분한 지표, 도상, 상징 중 상징에 해당하며 해석하는 방법이 수반되어야 이해할 수 있다. 이 상징들은 본래의 주술적 기능(본인은 주술적 상징에 현세와 내세의 길흉화복과 신과 악마를 추구하는 근원적인 인간의 종교성에 의미를 두고 작업에 포함시키게 되었다.)을 부정한다. 화면 속에서 가지는 의미는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첫째, 현대 문화로부터 비롯되고 주입된 일종의 상념想念, 둘째, 4대 종교의 심볼이 아닌 오컬트적 상징들을 늘어놓음으로써 죽음을 포함한 인간의 대부분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는 종교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 셋째, 일부 작업의 제목처럼 현대인의 불안한 현실을 반영하는 ‘이름 없는 두려움’이 그것이다. 최후의 순간에 마음을 채우는 것들은 이러한 것들 일 수 있겠다는 가정이며 이는 작업의 분위기에 깊은 공허감을 연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각 상징들이 화면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일부로서 포함시키기 보다는 ‘흩어져서 부유하는 생각들’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드로잉으로 표현하였다. 드로잉적인 상징을 이용하여 마치 화면 속 인물의 내면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다. 정통 종교의 상징보다 오컬트적 상징을 제시함으로써 폭넓은 표현이 가능했으며, 반종교적 입장을 나타내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본인에게 있어서 종교는 근본적으로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화면 속 인물의 입장은 확정적이지 않다. 보는 이에 따라(무신론자, 유신론자, 반종교주의자 등) 종교에 대한 수용과 거부로 각각 해석할 수 있도록 확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고 거리를 두었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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