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미공뉴스]2011년 기획공모, <데페이즈망>展 프리뷰

  • 작성일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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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르코미술관 기획공모전

데페이즈망 depaysement

 
- 벌어지는 도시 blooming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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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Exhibition Dates: 2011.6.15() 7.17()

전시장소 Location: 아르코미술관 전관

오프닝 리셉션 Opening Reception: 2011.6.15(
) 오후 6:00 8:00


기자간담회 Press Conference:
2011.6.14() 오전 11:00, 아르코미술관 세미나실(3)


심포지엄
Symposium: 2011.6.17() 오후 1:00 5:00

(발제자: 안창모, 이영미, 김미경, 최재원 및 참여작가 토론) 

참여작가 Artists: 강국진, 김기영, 김기찬, 김형관, 박경근, 이제석, 임명진(임단), 전몽각, 잭슨홍 주재환, 최병소, 하태범, 홍형숙 (가나다 순)





전시개요


아르코미술관에서는 6 15()부터 7 17()까지 기획공모전 <데페이즈-벌어지는 도시(depaysement: blooming the city)>전을 개최한다. 아르코미술관이 기획의 다원성을 위해 외부기획자와의 협업을 통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미술사학자 김미경(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KARI) 소장/강남대학교 교수)과 독립 큐레이터 최재원이 공동 기획자로 참여한다.

 

수술대 위에서의 우산과 재봉틀의 우연한 만남처럼 아름다운이라는 로트레아몽의 말처럼, 초현실주의에서의 데페이즈망은 낯익은 사물들이 낯선 장소에 놓일 때 일어나는 충격을 미학으로 본다. 사실상 우리의 도시도 데페이즈망도시이다. 옛 조선의 모습이 일본 식민지 시절의 계획도시와 데페이즈망 되는 충격을 겪었고, 해방 이후의 서구화는 우리의 도시를 더욱 다면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도시는 분명 서구 근대 도시화의 과정과는 매우 다른 성격을 지녔다. 이 전시의 부제인 벌어지는 도시도 그런 갈라짐다면성시작된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의 경제 발전 계획은 옛 초가집을 없애고 양철지붕이 들어서며, 일본식 절충가옥 바로 옆에 현대식 고층건물이 나란히 들어서는 기묘한 만남의 충격을 일으켰다. 우리는 아마추어 사진으로 간주되어 왔던 김기찬의 골목길전몽각의 경부고속도로 사진들에서 옛 모습이 새로운 도시와 데페이즈망 되는 것을 보게 된다. 김기영의 영화, <하녀>(1960)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층 양옥집과 중산층 가정의 근대적 삶에 대한 꿈에 하녀가 데페이즈망 되고, 끝없이 여닫히는 을 통해 온 집안에 울려 퍼지는 피아노와 재봉틀 소리는 전통과 현대, 산업화를 낯설게 오가며 열리는 통로가 된다.
한편 우리의 근대 도시는 인공적인 빛과 기계화의 충격들로 가득 차있다. 한국 최초의 라이트 아트인 강국진의 작품(1967)임단(임명진)의 철사(1967), 박경근 감독의 <청계천 메들리>(2010)는 네온사인의 화려함 속에서 입체적인 도시를, 청계천의 미로를 따라 근대사와 개인사를 데페이즈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마을 운동과 유신을 거쳐온 우리 근현대사 속에서 작가들은 미디어의 권력을 어떻게 해석해 왔을까? 최병소의 ‘신문’(2008)은 볼펜과 연필로 모든 메시지를 지운 신문 아닌 신문이자 시커먼 물질로 탈바꿈된 신문지이다. 반면에 일간 신문의 부동산 광고를 4년 동안 모아 처음 공개하는 대작인 주재환의 <천의 얼굴- 부동산 광고>(2004-08)는 초현실적인 부동산 광고들이 과잉 생산될 때 개별 정보들이 말소되는 아이러니를 압도적인 스펙터클로 보여준다.
우리의 도시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 산업화 속에서 살아왔다.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 2>(2009)는 재독 학자 송두율을 통해 이데올로기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고, 이제석의 광고잭슨홍의 디자인은 산업과 미술이 사실 경계일 수 없음을 드러내며 디자인에 대한 작가 개인의 시각을 발전시키고 있는 작업들이다. 우리의 전통과 서구의 근대도 과연 경계 지어질 수 있을까? 재난의 도시를 찍은 보도사진을 하얗게 추상화시켜 재현하는 하태범의 작품, 불타고 있는 남대문을 울긋불긋한 색 테이프를 통해 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김형관의 남대문도 우리 도시의 역사를 데페이즈망 하는 또 다른 관점이 된다.

우리의 근대 도시 안에서는 세시봉 열풍이나 통기타가 장발족 단속같은 검열과 기묘하게 뒤섞여 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88올림픽과 붉은 악마같은 국민적 에너지와 데페이즈망 되어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이를 좀 더 가시화하기 위해 아카이브를 포함시켰다. 3개의 아카이브는 도시∙건설∙건축, 정치∙경제∙사회, 문화∙예술∙대중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북(e-book)과 슬라이드 프로젝션으로 선보인다.

 

전시구성 내용

[1관 전시실] 벌어지는 도시

‘벌어지는 도시’는 경제발전과 도시 혁명에 대한 사진∙영화∙회화∙광고∙아카이브로 구성된다. ()김기찬의 골목길과 강아지,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데페이즈망을 보여준다. 최병소의 ‘신문’(2008)은 검열되는 메시지를 지워나가며 미디어로서의 신문을 물질로서의 신문으로 변이시키는 반성적 행위이며, 일간지 부동산 광고를 4년 동안 모아 처음 공개하는 주재환<천의 얼굴- 부동산 광고>(2004-08)는 개별 정보 메시지를 추상화하는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한편 1960년대 실험미술의 산실 <청년작가연립전>에서 발표된 임단(임명진)의 철사 작업(1967)은 새로운 도시의 물질성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새마을운동과 유신(維新)의 양면적 정치∙사회상과 도시∙건축∙대중문화 등을 다루는 이북(e-book) 아카이브 및 슬라이드 프로젝션은 "데페이즈망" 전시의 또 다른 벡터(vector)들이다.

 

 

[2관 전시실] 엔그램

엔그램이란 세포에 형성되는 물리적인 기억이자 이름 없는 것들의 흔적이다. ()전몽각 <경부고속도로>(1968 )에서는 직선의 미래가 무엇인지 모르는 듯한 고요한 풍경과 고속도로가 대비되며, 하태범의 백색 재난의 서구 도시와 김형관의 ‘남대문’은 국지성과 통시성의 경계를 희석시키고 있다. 또한 박경근 감독의 <청계천 메들리>(2010)는 청계천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따라 쇠와 기계장치가 구동하는 기계적인 시간과 마술적인 시간으로 가족사와 근대사를 오버랩하고,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2>(2009)는 근대 유산을 집단 소비하는 황색 저널리즘과 레드 컴플렉스의 광기를 추적한다. 최초의 네온아트이자 도시의 탈물질성과 피상성을 드러내는 강국진 <시각의 즐거움 Ⅰ, >(1967)도 전시된다. 정치 캠페인을 통해 이데올로기와 스펙터클의 문제를 광고라는 전략으로 역실천하고 있는 이제석을 비롯해 잭슨홍은 사용가치와 재화적 가치라는 용도와 기능에 종속되는 디자인의 맹목성에 대해 반성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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