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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트란스페어 Transfer‘ 가 유럽에서 한국으로 직항한다.  

글 : JungMe(독일거주 작가, 큐레이터)
사진제공 : NRW Kultursekretariat www.nrw-kultur.de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이스라엘, 터키, 프랑스 등 마치 유럽공동체 국가를 나열한 듯 하지 않은가. 여러 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터키는 아직도 유럽 연합 가입 보류 중이지만 지리상 이스탄불까지는 엄연히 유럽이다. 그런데 이 나열에 한국이 끼게 된다. 이유는 다름이 아닌 3년을 주기로 초대국가를 선정해 현대 미술교류 행사를 하는 '트란스페어'이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초대국가로 결정되었다. 아시아 최초라지만 실제적으로는 '트란스페어'가 처음으로 유럽을 벗어나고 중간에 걸칠법한 쟁쟁한 나라들을 뒤로 한 채 한국으로 직항한다. 한국이 결정되기 전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쿨투어세크레타리앗(NRW Kultursekretariat, 이하 '엔에르붸 쿨투어세크레타리앗')의 다이렉터 크리스티안 에쉬(Dr. Christian Esch) 씨와 그의 팀이 지난여름에 한국을 방문했다. 5일간 짧다면 짧은 기간에 작가, 큐레이터 등 미술관계인들과 수많은 미팅을 갖고 각종 미술기관을 방문하고 난 다음 한국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트란스페어'는 어떠한 행사일까.
'엔에르붸 쿨투어세크레타리앗'에서 운영하며 3년마다 초대국가 하나를 선정해 양국의 현대미술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엔에르붸 쿨투어세크레타리앗은 1974년 설립, 조직된 독일의 가장 큰 주인 노드라인 베스트팔렌  주 내 큰 도시들의 지방 자치 공공 예술기관이다. 축전, 연극, 음악, 시각 예술, 문학,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파트너와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트란스페어, 한국-NRW'는 2011부터 시작되며 2013까지 미술전시 외에 다양한 종류의 행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트란스페어, 한국-NRW'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로 한국과 독일에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파트너 기관 총 6곳(한국 3, 독일 3)을 선정하게 된다. 국제 패널 전문가, 미술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자체 리서치, 제안 등 다양한 소스를 통해 약 총 14명의 작가를 선정한다. 두 번째 단계로 초대된 작가, 큐레이터들은 상대국 파트너 기관에 초대되며 인사를 나눈 후 작가들은 일정 기간 동안 상대국에서 거주, 활동한다. 마지막 단계로 각 파트너 기관에서 프로그램에 초대된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 외에도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엔에르붸 쿨투어세크레타리앗의 다이렉터 크리스티안 에쉬 씨와의 인터뷰 내용 중 주요 부분 발췌했다.

Jung Me 한국을 초대국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Dr. Christian Esch 트란스페어가 2005-2007년 처음으로 유럽을 벗어나 터키에서 열렸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생동적인 한국 현대미술계의 정황과 활발한 활동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또한, 보훔 미술관과 대안공간 루프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시와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등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에 대하여 많은 긍정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이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Jung Me 중국이나 일본도 흥미로웠을 텐데.
Dr. Christian Esch 우리는 좀 특이한 프로젝트를 한다. 상하이, 도쿄나 동경도 물론 관심이 있으나, 특별한 것에 염두에 두고 있었던 우리한테 한국 현대미술계 열려 있는 것 같았고 여러 방면에서 깊은 인상을 주었다. 가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었다.

Jung Me 한국에도 갔었는가.
Dr. Christian Esch 8월에 잠시 한국을 방문했으며 미술관 방문과 더불어 작가는 물론이고 미술 관계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역동적인 한국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연극계도 흥미로웠다.

Jung Me 트란스페어는 순수한 미술행사인가.
Dr. Christian Esch 전반적으로는 미술행사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종의 프로세스(Prozess)이며 구체적이고 계획을 갖고 시작하지만, 나중에 구체적으로만 끝나지 않는 그런 것이다.

Jung Me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Dr. Christian Esch 언제나 그랬지만 트란스페어 프로젝트 공식 종료 후에도 발전을 계속한다. 엔에르붸 쿨투어세크레타리앗의 관여와 상관없이 나중에 독립적으로 예술가와 기관 사이의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가 이어진다. 트란스페어는 대화와 교류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발전을 위한 첫 발판이기도 하다.

Jung Me 양국 미술관 등 파트너는 정해졌는가.
Dr. Christian Esch 각 3개의 미술관이 동참할 것이다. 독일 측은 이미 본, 뒤셀도르프 그리고 하겐 (Bonn, Düsseldorf, Hagen)으로 정해졌다. 현재 우리는 한국에서 가능한 흥미 있는 파트너와 접촉 중이다.

Jung Me 규모가 큰 계획인데 예산은 확보되었는가.
Dr. Christian Esch 양국에서 반반씩 부담하게 된다. 한국의 중요한 예술기관에서 원칙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Jung Me 트란스페어에 정치, 사회적 이슈도 다룰 수도 있는가. 한국은 아직도 분단상태에 놓여 있다. 얼마 전 북한의 연평도 군사 공격도 있었고.
Dr. Christian Esch 물론 그런 생각이 머리에 생각이 들기는 한다. 조금 이상하게 들이겠지만, 1990년 처음으로 열린 '트란스페어' 초대 국이 동독이었다. 짐작이 가겠지만 그 당시 일을 진행하기가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면 이 기간에 동서독의 장벽이 무너졌다. 그래서 그 이후로부터 농담 식으로 하는 말은 "트란스페어 초대국은 장벽이 무너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 사라지는 장벽

물론 크리스티안 에쉬 씨는 긍정적인 의미로 말했으며 그리고 나서는 씩 웃어 보였다.
정치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장벽은 친인척 간의 대화에서 부터 공식적인 협상까지 모든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프랑스전을 크리스티안 에쉬 씨는 "가깝고도 먼"이라는 문구로 요약했다. 정치, 역사 등 여러 방면에서 알고 가깝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예상하지 않았던 반응과 절차 즉 장벽을 겪었던 모양이다. 한국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초대 유럽국가들 보다 멀고 공통점도 적다. 하지만, 트란스페어는 문화, 지리, 정치적 여건보다 ,커뮤니케이션, 대화, 프로세스‘ 에 그 핵심을 두고 있다. 한국전이 얼마만큼 이를 소화하고 풀어나갈지 궁금해진다.

※ 엔에르붸 쿨투어세크레타리앗 다이렉터 크리스티안 에쉬 씨는
음악가이며, 18세기 오페라에 대한 논문 「Oper im 18. Jahrhundert」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극, 극작 외에도 신문사와의 언론인과 공영방송국에서 프로듀서로 으로서 지내기도 했다. 오랫동안 괴테 문화원의 음악 자문위원으로 있었으며 독일-터키어 문화위원회 NRW의 부 회장이기도 하다.


[기사입력 :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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