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아르코로고

  220호 문화예술과 콘텐츠의 융합

검색

 

웹진추천지난호보기아르코간행물문화예술온라인소식지인쇄하기

Focus

ARKO Artist
ARKO In & Out
ARKO News
Issue & Review
지역 통신

해외 통신

   _ [독일] 연극인의 필수 ...
   _ [포르투갈] 건축의 날 ...

해외통신

 

포르투칼 국기 건축의 날 – 북부건축가협회의 10월 행사

글 : 전수현(포르투대학 석사과정)


10월 첫째 번 월요일은 세계 건축의 날이다. 특히 포르투갈에서는 10월을 건축의 달로 정하고 있는데 이를 전후로 하여 포르투(Porto)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 북부 지역에서는 건축가협회 산하의 북부건축가협회(A Ordem dos Arquitectos - Secção Regional Norte. 이하 OASRN)의 주최와 북부건축문화센터인 ‘북위 41도 – 건축 센터, 창조와 지속’(Norte 41º - Centro de Arquitectura, Criatividade e Sustentabilidade)의 후원으로 다양한 건축행사들이 펼쳐졌다. 올해 이러한 일련의 행사들을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단어를 뽑자면 도시의 재생(rehabilitation)이다.


| RESPECT FOR ARCHITECTURE
▲ ‘건축에 대한 존중’ 포스터먼저 지난 9월 5일부터 ‘건축에 대한 존중, 포르투 2012’(RESPECT FOR ARCHITECTURE, Porto 2012)라는 전시 프로젝트가 열렸다. ‘건축에 대한 존중’은 격년으로 열리는 비엔날레로 기획되어 올해 처음 선보인 전시로, 포르투 구도심의 볼사 궁전(Palácio da Bolsa)과 포르투의 공항과 지하철에 설치되어 한 달간 진행되었다.
건축가 아나 네토 비에이라(Ana Neto Vieira)와 루이스 파바레스 프레이라(Luís Tavares Pereira)가 커미셔너를 맡은 이번 ‘건축에 대한 존중’은 포르투에서 건축적으로 의미와 가치를 갖는 프로젝트 1만여 개를 검토하고 그 중 20개의 프로젝트를 추려낸 것이다. 그 선별과정은 엄밀한 편이었으나 도면이나 콜라주보다는 영상작업을 통해, 그리고 전시장이 아닌 도시 공간 맥락에서 일반대중들이 상용하고 있는 공간에 설치하여 전시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접근을 어떻게 고민한 것인지 읽을 수 있다.
사실 도시를 재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시 내 도로를 정비하고, 가로등, 벤치, 쓰레기통과 같은 거리가구(street furniture)를 기획하고 커다란 도시 조직들이 서로 소통하도록 돕는 건축적이고 구축적 방법은 지금까지 많이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기획에서 OASRN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평균적인 시민들을 위해 건축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도시 조직보다는 개별 부지(건축 필지) 규모에서의 접근이라든가, 출입구와 계단과 같은 도로(공공 공간)와 건축(개인 공간)이 만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은 도시의 재생에 개별 건축이 어떻게 관여하는가를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실질적이고 명확한 예를 확산 보급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대중들이 접근 가능한 프로젝트들인 게스트하우스 식당 아틀리에 등이 선별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방문하다 보면 인테리어 스타일링 잡지 등에서 강조되는 프로젝트와는 다른 공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전시에서 말하려는 ‘건축에 대한 존중’은 인간과 인간이 사는 공간에 대한 막연한 존중을 넘어서 기존의 벽 하나 기단 하나에 대한 존중까지 아우르고 있다. 20개의 프로젝트에 대한 영상작업은 ‘Norte 41º’의 홈페이지(http://www.norte41.org/pt-pt/content/almada-guesthouse-0)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건축가 소뚜 드 모우라, <19 - THE FOUR ROOMS, AL>(‘건축에 대한 존중. 포르투 2012’ 중에서) : http://www.youtube.com/watch?v=KVxEomP-0ww&feature=relmfu


▲ ‘건축에 대한 존중’ 지도

| Prémio Fernando Távora
올해 건축의 날인 10월 첫째 번 월요일은 마침 10월 1일이었다. 이날 마토징유(Matosinho) 시청에서는 페르난도 타보라 건축상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페르난도 타보라(Fernando Távora, 1923 – 2005)는 포르투갈 건축에서 제3의 길을 제시한 건축가로 소개할 수 있겠다. 당대의 국제주의적 근대건축의 기류 속에서도 포르투갈 역사 속 지역적, 민중적 건축이 어떠했는지 읽어내고 그 독해를 발전시켜 설계이론으로 정립하면서 포르투갈 건축의 정체성을 새로이 함으로써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제 7회 타보라 건축상은 건축가 파울로 모레이라(Paulo Moreira)가 앙골라 르완다에 제시한 도시 프로젝트에 수여되었다. 아프리카 도시에서 제한된 예산으로 땅, 물, 공기를 고민한 프로젝트로 도시 재생의 가장 기본인 공중보건(public health)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 ARQ OUT
▲ ‘ARQ OUT’ 포스터10월 3일부터는 아르크 아웃(ARQ OUT)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건축의 달 행사가 진행되었다. 아르크 아웃은 건축을 체화된 하나의 우주로 볼 때 그 우주와 그 ‘밖’과의 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행사이다. ‘밖’으로부터의 시선이 건축을 ‘밖’으로 나오게 한다는 것을 그 이름에서부터 담고 있다. 올해로 그 두 돌을 맞이한 건축문화행사로 포르투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전체 1만여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건축과 도시에 대한 행사를 총괄하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포르투 주변의 브라가(Braga), 기마랑예스(Guimarães) 등의 도시들에서는 ‘지역과 디자이너’라는 기획으로 전시가 시작되었고 포르투 내의 예술대학과 전시장에서는 콜로키움과 포럼 등이 10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시자 비에이라(Siza Vieira)나 소뚜 드 모우라(Souto de Moura) 같은 건축가의 기념비적인 작품들도 재정위기로 문을 닫는 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시적인 상황이기만을 바라는 바이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멈추어서기보다는 일상적이지만 ‘좋은’ 건축에 대한 가이드 루트를 마련하여 대중들이 그 길을 따라 걷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이 도시 재생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되돌아 볼 기회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 포르투갈 북부건축가협회 http://www.oasrn.org
※ 북부건축문화센터 http://www.norte41.orgend

[기사입력 : 2012.10.22]


 

본 메일주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수집되었으며,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