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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전 소  식 

김수연 대전매일신문 기자

‘회화속의 몸’ 展
 
한림미술관은 10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회화속의 몸’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올 상반기 ‘몸과 사진’전에 이어 몸을 주제로 한 전시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연 현대미술 속에 나타나는 몸은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 살아있는 증거이자 정체성을 입증하는 몸, 에너지의 원천으로서의 몸 등 오늘날 우리의 몸을 인식하는 현황이 이번 전시에서 보여진다. 1, 2부로 나뉘어 계속되는 이번 ‘회화속의 몸’展은 회화속의 몸에 대한 인식, 서구 미술계와의 차이점 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권순철, 김춘수, 신경희, 오세열, 우순옥, 이봉렬, 조덕현, 코디 최, 황용엽 등 9명이 1부전을 채우게 된다. 황용엽, 권순철의 몸은 ‘살아있다, 존재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살아있음을 강하게 표시한다.
코디 최의 몸은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의 형상을 분홍빛 소화제를 통해 휴지덩어리로 만들고 있다. 로뎅의 생각이 인간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고로 해석된다면 코디 최의 생각은 보다 직접적으로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접근이 이뤄진다. 우리예술에서 드러나는 몸은 몸이 에너지의 근원이라는 동양적 사상을 바탕으로 화면 자체가 몸으로 인식된다.

전업미술가의 모임
‘한국전업미술가 대전충남협회’창립전 가져

 
미술창작활동에만 전념하는 지역 전업미술가들이 자신들의 위상과 권익을 위해 결성한 한국전업미술가 대전충남협회가 창립전시회를 마련했다.
창립전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2전시실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백호 이상 크기의 대작을 선보였다.
이번 창립전은 한국화, 양화, 조소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는데 참여 작가들이 지역에서 나름대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전시회로 평가받았다.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대전충남지회는 지난 3월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업미술가협회는 창작활동에만 매달리는 전업작가가 대학교수나 미술 교육자들에 비해 미술계 입지가 약화되는 왜곡된 현상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에서부터 출발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예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창작활동에 전념하며 창작활동에 가해지는 모든 불평등과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처,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건전한 미술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대전충청지역
정부소장미술품 한자리에

 
대전충청지역 정부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수준높은 미술품이 한자리에 모여 일반인들에게 선보였다.
대전시립미술관은 11월 5일부터 25일까지 정부소장미술품 51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했다.
‘중원미술의 향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대전충청지역 각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 가운데 역사적 의미나 예술적 가치가 인정되는 작품이 선정됐다.
시립미술관은 정부수립 50주년과 정부대전청사시대 개막을 기념하고 지방문화예술의 진흥과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장미술품에 대한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문화적·예술적 재산으로서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뜻으로 마련했다는 것.
‘중원미술의 향기’展에는 회화1부(한국화)에 김기창, 김동수, 김옥진, 김재재, 김칠성, 나상목, 박노수, 박승무, 박영대, 송계일, 송수남, 신영복, 오용길, 이상범, 이옥성, 이유태, 이철주, 정명희, 조중현, 조평휘, 허건 등 2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회화2부(양화)에는 고화흠, 김배히, 김숙진, 김철호, 김치중, 박석환, 박영선, 박희만, 신봉균, 신양섭, 양응환, 왕철수, 이동훈, 이마동, 이인영, 임립, 임봉재, 정진국 등 18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창형전, 구상회화 2백호
대작전시회 마련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구상회화를 추구하는 작가단체인 창형전(創形展)이 정기전으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실에서 2백호 크기의 대작전(大作展)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실 규모에 맞춰 회원 모두가 2백호 이상 크기의 대작을 선보이고 있어 전시실 전체가 꽉 들어찬 느낌을 유도했다. 창형전은 지난 ’85년 구상성을 지닌 작품을 표현하는 작가들이 창립해 매년 정기전과 특별전을 갖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에서 활동중인 30~40대 위주의 작가들이 모여 반구상, 사실주의 회화를 선보이며 지역 화단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창형전.
회원 각자가 나름대로의 색깔을 갖고 독특하고 개성적인 작업에 매달리고 있어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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