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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 소  식 

허영선 제민일보 기자

제주민란 소재 영화
「이재수란」 제주서 제작

 
1백여 년 전 일어났던 제주민란 이재수의 난이 그 역사의 땅, 제주에서 영화로 부활된다. 제주를 소재로 한 역사물이 영화화 되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온 「이재수란」은 박광수 감독이 제주출신 소설가 현기영의 원작 「변방에 우짖는 새」를 원작으로 만드는 영화.
영화 「이재수란」은 특히 제주의 빼어난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부오름에 전통 초가 세트장을 마련, 촬영에 들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시내에서 자동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소재 아부오름. 11월 13일 이 오름의 분화구(굼부리)에 만들어진 세트장에서는 영화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는 제주의 놀이패 한라산 초신제로 시작돼 고사와 길놀이 국궁시범, 불화살 쏘기 시연들이 벌어졌다.
박광수 감독, (주)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 이재수 역을 맡은 이정재와 숙화 역을 맡은 심은하, 명계남 등 영화배우, 여균동·장윤현 감독, 문성근, 고소영, 장동건 등 배우들과 전국 60여 명의 언론인들이 참가,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국궁, 불화살 쏘기 등의 이벤트가 있었다.
박광수 감독은 “제주의 바람이야말로 섬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한다”며 “원작과는 달리 이재수라는 인물에 중심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어린애 같은 순수한 웃음을 웃을 수 있으면서도 민란의 장두로 어둡고 카리스마적인 이재수라는 인물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의욕을 비쳤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제주의 까마귀가 등장해 현재의 제주도를 상회하다가 시선을 1901년으로 움직이게 하는 전령사와 민중을 상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까마귀는 호주출신의 피터 그레이 씨가 직접 잡아 조련사로 훈련시키고 있다. 피터 씨는 “야생의 까마귀는 영리한데다 민감해 훈련시키기가 어렵다”면서도 “새와 인간이 아니라 동등한 눈높이로 교감을 통해 조련하기 때문에 길들여진 까마귀를 조련시킬 때보다 더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이재수란은 1901년 금세기 초, 한·불조약 이후 조선 조정으로부터 종교적 치외법권을 인정받은 천주교와 관리들의 가혹한 징세에 반발 장두 이재수를 중심으로 일어난 제주민중의 봉기. 11월 촬영을 시작해 오는 ’99년 1월 완성될 예정이다.

도예가 허민자 20년 도예인생
결산하는 도예전 가져

 
제주의 도예가 허민자 제주대 산업디자인과 교수가 제주도문화진흥원 초대로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도문예회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허민자 도예전’을 열었다.
열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도예가 허민자 씨의 20년 도예인생을 결산하는 자리였다. 신작 40여 점과 지금까지 작품을 4기로 나눠 10점씩 40점을 지금까지의 작품 흐름과 변화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해 전시했다. 20년의 도예여정을 담아 작품의 흐름과 변화를 느끼게 해주겠다는  작가의 생각이자 의도가 담겨있다.
신작들은 제주의 돌의 이미지에 인격을 부여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제주 돌의 질감으로 표현한 제주여인의 모습과 이미지,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사랑하는 노부부, 가족, 아이 등의 모습에는 ‘무한한’ 사랑과 신뢰가 담겨있다. 서로가 의지하고 사랑함으로써 느끼는 조화로움과 다정함, 기쁨 등이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그려지면서도 생명력이 충만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해준다. 돌에서 물이 흐르는 느낌을 주는 ‘분수’ 작품도 이채롭다.

제주시향 가족간의 사랑과 연대
확인하는 가족음악회 열어

 
제주시향이 11월 12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가족사랑 음악회를 열였다. 음악을 통한 가족간의 애틋한 사랑과 연대를 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인 이 음악회는 상임지휘자 이동호 씨의 지휘로 프로코피에프의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피터와 늑대」 작품 67,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16」과 「페르퀸트 조곡 제2번 작품 55」를 선사했다.
이날 피아노 협주곡 협연은 제주관광대 음악과 안혜정 교수가 했다. 안씨는 서울대와 이탈리아 국립 베르디 음악원을 졸업했고 다수의 독주회와 러시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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