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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제1회 아르코 지역네트워크전
< 2009 작가-중심 네트워크 : DECENTERED >
- 아르코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

전시오프닝 2009. 12. 23(수) 오후 6시, 서울 아르코미술관

전시기간 2009. 12. 24(목) ~ 2010. 1. 31(일)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0. 2. 5(금) ~ 2010. 3. 14(일)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0. 6. 8(화) ~ 2010. 7. 7(수)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전시장소 아르코미술관 제 1, 2 전시실

전시관람 11 am - 7 pm (매주 월요일, 12/25, 1/1 미술관 휴관)

전시설명 주중 2:00 p.m, 4:00p.m 주말 2:00 p.m, 4:00 p.m, 6:00 p.m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초대작가 김도희 김무준 김상연 로와정 박상호 박용선 송성진 신성환 안태영
이광기 이예린 이인미 이인희 이창훈 임남진 임선이 임영선 정광희
정선택 진시영 최성훈 (가나다순)


[ 전시개요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는 2009년 12월 24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2009 작가-중심 네트워크 : DECENTERED>전을 개최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격년제로 열리며 지역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하여 전국의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소개함으로써,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2009년 첫 네트워크 참여 기관은 아르코미술관(서울), 광주시립미술관(광주), 부산시립미술관(부산)으로 2009년 12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내년 2월에 광주, 6월 부산으로 이어집니다.

이 전시를 위해 세 지역미술관들 - 서울의 아르코미술관, 광주의 광주시립미술관, 부산의 부산시립미술관 - 이 네트워킹 하여 다양한 문화 · 예술적 실천 활동에 접속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은 각 지역을 중심으로 동시대성을 담보한 작업 활동을 하는 신진작가들을 5명~8명씩 각각 추천하고 상호의견의 조율을 통해 최종 21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습니다. 각 큐레이터들은 큐레이터 간 협업뿐만 아니라, 결정된 작가들과 대화함으로써 다양한 우발적 양태들을 생산했고, 이러한 과정은 전시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날 것입니다. 전시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으로 미술관마다 조금씩 다른 전시형식과 내용을 선보이며 순회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2009년 아르코미술관의 마지막 전시로서 다양한 작가와 관객의 만남을 중재하는 탈중심화된 미술관의 역할을 모색합니다. 만남의 사건은 융합되어 경계가 모호해진 공적인 영역과 사적 영역 속에서 어떠한 중심을 상정할 수도, 규정할 수도 없는 양상으로 발생합니다. 끊임없는 변화 속에 이러한 행위와 경험의 발생은 어떠한 총체나 통합이 아닌 연속과 접속의 선상에 미술관의 자리를 위치시킵니다. 일련의 연속적인 소통 과정은 미술관이 이제 생산자와 수용자 사이를 개입하는 매개자mediator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부여하고 있으며, 작가는 이 과정 모두에서의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며 작품과 관객 간 소통을 매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작가는 중심이자 동시에 탈중심화 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중심이 되는 작가의 탈중심화된 시각들이 중심으로 등장하고 또 다른 타자에게 그 중심을 양도합니다. 전시는 이러한 역동적 소통과 실천의 드라마인 것입니다.

<2009 작가-중심 네트워크 : DECENTERED>는 탈주체중심화 된 문화공동체에 대한, 또한 이를 공유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탈주체중심화된 욕망과 그 응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는 동시대미술이 집중하는 타자 및 주변의 담론뿐만 아니라, 억압되고 타자화된, 실존적 자아를 맞닥뜨리는 문제와 맞닿아있습니다. 이렇듯 신진작가 21명에 의한 이질적으로 탈주체화된 허상들은 낯선 타자들에 의한 차이발생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중심의 허구성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CENTER’와 ‘DECENTERED’의 관계는 대립이 아닌 지극히 복합적인 내적 관계를 가지며, 그 속에서 작품 자체로서의 다양한 의미 생성을 상정합니다.

2009 아르코 작가-중심 네트워크 : DECENTERED를 통하여 전국의 신진작가의 문화적 다양성 탐구와 사회적 텍스트의 구조나 본성에 대한 관심을 전시작품을 통해 전개하기를 기대합니다.


[참여작가 대표작]

제1전시실-인식

이번 전시는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나뉘어 전시되는데, 전시장은 1층은 타자화에 대한 인식론적 접근을 하고 있는 11명의 작가들로, 2층은 타자화된 존재를 탐구하는 10명의 작가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감각의 무도를 보여줍니다. 개념에 대한 의식까지도 감각을 통해 인지하는 작가들은 이미지와 언어를 통해 시스템을 배반하고 중심을 탈은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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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택_Ich r us_C 프린트_101.6×182.8cm_2007

제1전시실(인식)에서 보여지는 정선택의 사진작업은 미국 문화 속 정형성과 진부한 의식에 대한 유쾌하고 하이테크한 패러디이다. 인위적으로 조작된 배경과 과장된 상황의 자기 연출을 통한 정체성 게임은 타인이나 타문화에 대한 모욕적 정형화에 익숙한 우리 모두에 대한 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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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환_비행기_나무,빨간실_100×500×250cm_2006~7

신성환은 비디오와 사진/평면으로 구성된 매체로서의 형식을 통해 초현실적이고 신화적인 내용으로 형식 안에 또 다른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중첩된 이미지를 그려낸다. 김도희의 작품에서는 착시는 진실이 아니지만, 지각의 한계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유의 리얼리티를 지니고 있다. 작품의 기계적인 움직임들은 우리의 경험을 낯설게 만들고 있다. 이광기는 마냥 한가로워 보이는 객관화 되어 띄워진 지구를 보여줌으로써 이 보름달 같은 지구 내적으로 벌어지는 일은 알 수 없다는 것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인식에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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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Open Studio-獨水空房, fine art print, 오브제(배), 380X115X65cm, 2009

이창훈은 고립감에 대한 표현 욕구와 사회가 더욱 도시화, 문명화 되면서 심화된 개인주의에 의한 각 인간 개체들 간의 단절과 소외의 문제들을 확대표현한다. 임남진의 작품들은 민화를 차용한 방식으로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자적으로 보인다. 예술작업의 고독과 사람 사이에서의 쓸쓸함이 너울거리는 파도에 뚝뚝 묻어나는 것만 같다. 진시영은 회화를 떠나 영상에 주목함으로써 움직임과 시간의 흐름, 변화의 과정을 포착하게 된다. 영상이 투사되는 프레임은 화면 속 영상의 움직임을 조각적 형태로 가시화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임선이의 자연을 택한 소재, 무색, 질리지 않는 반복성, 섬세함이 극도로 절제된 그녀의 내면 깊은 곳의 심리적 갈등을 순화하여 표출하고 있다.

제2전시실 -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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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_34번가_람다프린트_76×101cm_2008

제2전시실(존재)에서 이예린은 실제와 허구,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과 믿을 수 없는 것 사이를 탐험하는 이미지를 창출한다. 우리가 보고 믿는 것은 사실상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악마가설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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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_Sleep Space_가변설치_2009

이인희는 자신의 흔적 테두리 안에서 사물의 틈새를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시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각기 다른 이미지를 전치하고 재생하는 `손질된 일상`을 통해 대상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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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와정_Das Leben der anderen_단채널비디오_2009

로와정의 작품은 관계들 중에서 내가 적극적으로 만든 관계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답이다. ‘관계’에서의 완벽한 상호 이해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얘기함과 동시에, 그 관계를 바라보며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익숙하고 주관적인 시선의 오류를 비판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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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_APT 1_LCD 영상설치_2008

최성훈은 여러가지 크기의 LCD 모니터를 이용한 비디오 작업의 시리즈로 구성되었으며, 돋보기를 동원하여 감상하는 작품들은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파트 건물의 밤 도시풍경 안에 펼쳐진다. 안태영은 할머니께서 여러 가지 색깔의 왕사탕을 새하얀 무명 손수건에 곱게 싸서 손자에게 가만히 펼쳐 보이던 추억을 기억한다. 입속가득 이리 저리 굴리던 그때의 달콤함을 그대로 작품에 담고자 하였다. 이인미는 대상과는 한마디의 인사조차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한 외로움 때문에 건축물을 찍는다. 그 사진 앞에서 늘 지니던 가슴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길 희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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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진, 상남시장 Ⅰ, 디지털프린트 위에 아크릴 채색, 블랙라이트 조명설치, 250x70cm, 2008

송성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양면성을 두 작품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상남 시장은 소비의 핵인 도심의 유흥가 및 아파트를 재현함으로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도록 한다. 임영선은 자신이 외부인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본다는 것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이국적 풍경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삶의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서로를 거울처럼 비추는 이런 독특한 교차효과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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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광희문 , 콜라쥬, 아크릴채색, 32x26cm, 2009

박상호는 우리가 실재라고 인식하는 것과 실재가 조화롭게 인식되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제시한다. 인식과 시점 그리고 공간감의 긴장 속에서 표현되며 특히 삼차원적 분석에서의 큰 효과를 목표로 한다. 박용선은 작품을 이루는 방식에 대해서 작품이 작가의 손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최소한의 관여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일상 속에서 발견된 사물이나 자연물, 혹은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의 형태에 가깝게 제시하는 작업을 한다.

김무준에게 있어서 건축은 신비로운 소문, 신화 같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 미술관을 골라 건축가들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 얼굴들을 모형으로 만들고 있다. 김상연의 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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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준_뉴뮤지엄_아크릴에채색_47×100cm_2009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물을 그림의 소재로 끌어 들인다. 일상 속에 늘 존재해온 사물이지만 그 사물이 객관화되고 단일화되어 하나의 의미체로 변형되어, 전혀 일상적이지 않으며 습관적이지 않게 다가온다. 정광희는 `아는것 잊어버리기`를 관심의 대상으로 특히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이 지식을 병적으로 필요로 하는 현상을 보면서 무의식적인 내면을 존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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