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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인미공뉴스]<카바레 볼테르, 카바레 볼테르 Cabaret Voltaire, Cabaret Voltaire>

  • 구분 아르코미술관
  • 조회수 7367
  • 작성일 2011.11.11

 

2010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전시기획 공모 지원 첫 전시,

<카바레 볼테르, 카바레 볼테르 Cabaret Voltaire, Cabaret Voltaire>

미술과 미술관의 확장을 위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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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카바레 볼테르, 카바레 볼테르 Cabaret Voltaire, Cabaret Voltaire
기 간 : 2010년 3월 26일(금) ~ 5월 2일(일) / 프레 오픈, 2010년 3월 25일(목) 오후 5시
장 소 : 아르코미술관 제 1,2 전시장, 마로니에공원, 아르코예술극장
참여아티스트 : 윌리엄 포사이스(William Forsythe, 독일, 미국),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남아프리카공화국), 캐서린 설리번(Catherine Sullivan, 미국), 와엘 샤키(Wael Shawky, 이집트), 로제르 베르나트(Roger Bernat, 스페인)
공동기획 : 아르코미술관, 김성희
부대행사 : 첨부자료 및 미술관홈페이지를 통해 확인(arkoartcenter.or.kr)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관장: 김찬동)은 3월 26일(금)부터 5월 2일(일)까지 국제다원예술축제인 페스티벌 봄(대표: 김성희)과 공동주최로 <카바레 볼테르,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Cabaret Voltaire>를 개최합니다. <카바레 볼테르, 카바레 볼테르>는 2010년 아르코미술관 전시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4건의 기획 중 하나로, 미술관의 올해 첫 전시로 확정되었습니다. 아방가르드(Avant-garde, 전위)를 추구하던 예술가들의 실험무대이자 취리히 다다(Dada)의 발원지인 카바레 볼테르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들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담론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이번 전시는, 장르를 넘어 미술과 미술관의 확장을 실험하는 전시의 한 모델이 될 것입니다. 전시명이 시사하듯, 과거의 사건이자 공간인 카바레 볼테르는 ‘카바레 볼테르, 카바레 볼테르’로 반복되면서 새로운 운율과 함께 의미를 탄생시키고, 현재의 아르코미술관은 과거 발생했던 사건 그대로가 아닌 현대적 의미가 재생산되는 공간이 됩니다.

<카바레 볼테르, 카바레 볼테르>는 설치 무용, 다채널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강연 퍼포먼스 등 상호 연대에 의한 다원적이고 실험적 태도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포사이스(William Forsythe),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캐서린 설리번(Catherine Sullivan), 와엘 샤키(Wael Shawky), 로제르 베르나트(Roger Bernat), 이상 5명의 아티스트들은 기존의 전시형식을 넘어, 퍼포밍 아트, 시각예술, 음악, 과학, 인문학이 융합된 복합장르를 선보이고 있으며, 각 사건들은 다양한 문맥에서 장르와 문화의 만남과 충돌의 경험을 표출하면서 시간차를 두며 발생합니다. 동시에, 이러한 다원적인 상호 소통방식을 통해 전시라는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아르코미술관과 아르코예술극장, 그리고 미술관이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에 이르기까지 각 공간이 가진 맥락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물리적 공간의 확장까지도 실험하고 있습니다.

제 1전시실에서는 이 시대 가장 선각적인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스(William Forsythe)의 ‘설치 무용’, <덧셈에 대한 역원 Additive Inverse>이 3월 25일(프레 오픈)부터 28일(일)까지 (1일 4회) 4일간 진행됩니다. 미국출생의 댄서이자 안무가이고 발레를 고전의 레퍼토리로부터 자유로운 새 지평으로 이끈 윌리엄 포사이스(William Forsythe, The Forsythe Company)는, 공간과 신체가 서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탐구를 위해 관객이 더욱 친밀하게 접할 수 있는 전시라는 형태의 미술관 환경을 선택하였습니다. 미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가장 가변적이고 섬세한 매체인 실과 안개를 통해 장르간, 관객간의 소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인문학과 미술, 그리고 퍼포먼스의 융합을 다루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생의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의 렉쳐 퍼포먼스가 4월19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되고, 전시장에서는 그의 영상 작업이 전시됩니다. 현재 뉴욕의 MoMA에서 대규모의 초대전을 열고 있는 그는 다양한 매체에 걸친 코믹하고도 기묘한 작품 세계로 오늘날 미술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로, 이번에 전시될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로부터 제작의뢰를 받았던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코>를 위한 작품으로, 그 제작 과정을 렉쳐 퍼포먼스와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으로 발전시켰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50회 베니스 비엔날레, 2005년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이집트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이분화시키는 모순적인 규범, 표준에 관해서 작업하는 와엘 샤키(Wael Shawky)는 특히 종교적 이슈에 관한 작업을 주로 하는데 이 현상에서 그는 모더니즘, 전지구화 그리고 문화적 소외와 같은 현재의 문제점을 찾아 파헤칩니다. 이번 전시작업인 <Télématch Series 텔레마치 시리즈>는 1970‐80년대 독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 게임 <텔레마치>의 진행 방식을 차용하였는데, 이 설치 작품은 오늘날 이집트 사회에서 나타나는 젠더, 사회 계층, 세대 간의 갈등과 경쟁을 드러냅니다.

제 2전시실에서는 미술과 공연을 관통하는 독창적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는 캐서린 설리번(Catherine Sullivan)의 설치 및 멀티채널 비디오 작품 <치텐든스>가 전시됩니다. 이 작품은 2005년 말부터 2006년에 걸쳐 테이트모던 Tate Modern에서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촬영 장소에 산재한 기억의 파편들과 교접하며 새로운 해석의 층위를 발생시킵니다. 미시간호의 등대섬과 시카고의 한 유기된 사무실인 `치텐든` 보험사의 등대 모양 로고 그리고 베블렌의 『유한계급론』, 이들이 축적시키는 의미들의 총체는 정신의 격렬한 떨림과 정교한 형식미가 어우러지는 그로테스크한 카니발이자 장엄한 교향곡이 되어 파열합니다.

또한 아르코미술관 전시장을 벗어나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이틀에 걸쳐서 미술관 공간의 개방을 꾀하며 로제르 베르나트(Roger Bernat)가 공공 참여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는 다원의 태도를 통해 새로운 예술의 형식을 제시해볼 것이며 ‘확장’이라는 풍부한 다원성을 역사적으로 설명하는 것 대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현재 진행형의 한 순간(happening)들처럼 뒤섞는 방식을 전시의 형식으로 택하였습니다.

* 전시 기간 동안 포럼 및 작가와의 대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할 것입니다.


전시 및 학술행사 세부내용

(1) 포사이스 컴퍼니 The Forsythe Company 공연 <덧셈에 대한 역원 Additive Inverse>
공연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1 전시장
공연시간 : (pre-open) 3월 25일 오후 4시, 5시, 6시, 7시
3월 26일 오후 4시, 5시, 6시, 7시
3월 27일 오후 5시, 6시, 7시, 8시 30분
3월 28일 오후 4시, 5시, 6시, 7시
참여인원 : 각 횟수 별 30명 입장
러닝타임 : 30분
공연예매 : 선착순 입장, 예약은 미술관으로 문의

(2) 윌리엄 켄트리지 William Kentridge 전시 및 공연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말이 아니다 I Am Not Me, the Horse Is Not Mine>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1 전시장
전시기간 : 4월 2일 ~ 5월 2일
공연(렉쳐 퍼포먼스)장소 :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시간 : 4월 19일 오후 8시
예매 :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홈페이지

(3) 와엘 샤키 Wael Shawky 전시 <텔레마치 시리즈 Télématch Series>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1 전시장
전시기간 : 3월 26일~5월 2일

(4) 캐서린 설리번 Catherine Sullivan 전시 <치텐든스 The Chittendens>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2 전시장
전시기간 : 3월 26일~5월 2일

(5) 로제르 베르나트 Roger Bernat 공연 <공공영역 Domini Públic>
공연장소 : 아르코미술관 앞 마로니에공원
공연시간 : 4월 17일, 4월 18일 오후 2시
러닝타임 : 75분
참여인원 : 150명
공연예매 : 아르코 미술관 티켓 부스

포럼 및 작가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
- 3월 25일 포사이스 컴퍼니, 필립 부스만 <융복합 작품의 제작과 활용에 대하여> 렉쳐
- 3월 27일 캐서린 설리번, 작가와의 대화
- 4월 17일 로제르 베르나트, 포럼 - <시각으로 이루어진 건축과 공공영역>
- 4월 18일 윌리엄 켄트리지, 작가와의 대화
* 장소: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



1. The Forsythe Company 포사이스 컴퍼니(미국, 독일)/ 설치, 무용, 미디어 등

<Additive Inverse 덧셈에 대한 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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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ulian Gabriel Richter

장소: 아르코미술관 1층
시간: 3월 25일 목요일 4시, 5시, 6시, 7시(pre-open); 3월 26일 금요일 4시, 5시, 6시, 7시
3월 27일 토요일 5시, 6시, 7시, 8시 반; 3월 28일 일요일 4시, 5시, 6시, 7시.
공연시간: 매회 30분.

발레를 현대적인 형태로 변환시켰던 21세기 시대의 선각적인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스 그는 최근 현대무용을 미디어, 기술, 과학, 건축과 융합-복합시킨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고전의 정형적인 움직임으로부터 탈피하는 윌리엄 포사이스는 이 작품에서도 인간 내면에 잠재된 응집된 충동과 엇갈린 균형감을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포사이스의 미술관 작업, <덧셈에 대한 역원>은 동작을 위한 매우 독창적인 즉흥 악보에 의해 진행된다. 바로 실과 안개다. 무형과 유형, 선형과 비선형, 사유와 물질 등 서로 공유되는 방식으로써 소통될 수 없는 요소들은 어떤 깨지기 쉬운 질서를 함께 이룰 수 있을까?

<덧셈에 대한 역원>을 실과 안개로 구성되어 있는 솔로 퍼포먼스이다. 포사이스는 필립부스만Philip BuBmann과 함께 인스톨레이션을 제작하였으며, 톰 윌렘스Tom Willems가 음악을 담당하고 알레시오 실베트린Alessio Silvestrin이 공연하였다. 이 공연은 두 개의 상호보완적인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안개 속에서 떠오르는 둥근모양의 하얀색 빛, 그리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실을 가지고 하는 25분의 알레시오 실베트린Alessio Silvestrin의 솔로 공연이다.

포사이스의 최근 안무들은 전통적인 춤보다는 개념적인 미술에 더 가깝다. 그의 안무는 움직임, 공간, 그리고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2. William Kentridge 윌리엄 켄트리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 렉처 퍼포먼스와 비디오 설치

<I Am Not Me, the Horse Is Not Mine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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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William Kentridge

장소: 전시_아르코미술관 1층 Arko Art Center 1F
렉처 퍼포먼스_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Arko Arts Theater, Main Hall
시간: 전시 4월 2일 금요일 ‐ 5월 2일 일요일 / 렉처 퍼포먼스 4월 19일 월요일 8시
공연시간: 45분

2006년 독일의 경제전문지 ‘캐피탈’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작가 중 8위인 켄트리지

식민주의 압박과 사회적 갈등을 다양한 매체에 걸친 코믹하고도 기묘한 작품 세계로 표출하여 오늘날 미술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윌리엄 켄트리지가 이 작품의 영감으로 삼은 원전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코>이다. 윌리엄 켄트리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의해 제작의뢰를 받았고 그 제작 과정을 렉처 퍼포먼스와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으로 발전시켰다.

오페라의 원작인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에서 주인공 코발료프는 이발사가 자른 자신의 코가 독자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음을 발견한다. 여덟 개의 영화 단상들로 이루어진 켄트리지의 렉처와 다매체 설치 작품은 기발한 컷 아웃, 프로젝션, 사운드 스케이프를 통해 상상과 감각을 확장한다.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말이 아니다”라는 말은 유죄를 부정하는 러시아식 표현으로, 고골의 괴팍한 신체 모티브는 혁명 후의 러시아, 이디오피아와 나미비아에서의 식민주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 등 다양한 역사적 문맥에서 이루어진 제도적 폭력으로 확장된다. 이 퍼포먼스는 1920년, 1930년대의 러시아 모더니즘의 흥망성쇠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애니메이션, 목탄화, 판화, 무대 디자인, 인형극, 콜라주, 내레이션 등을 복합적으로 조합하는 켄트리지의 현란한 언어는 역사와 상상을 입체적으로 횡단하며 진지하고도 유머 넘치게 모더니즘의 뿌리와 경계를 추적한다.

3. Wael Shawky 와엘 샤키 –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 Télématch Series 텔레마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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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Wael Shawky

장소: 아르코미술관 1층 Arko Art Center 1F
시간: 3월 26일 금요일‐ 5월 2일 일요일

와엘 샤키Wael Shawky는 50회 베니스 비엔날레, 2005년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이집트 출생 아티스트이다. 그는 사회를 이분화시키는 모순적인 규범, 또는 표준에 관해서 작업을 한다. 특히 종교적 이슈에 관한 작업을 주로 하는데 이 현상에서 그는 모더니즘, 전지구화 그리고 문화적 소외와 같은 현재의 문제점을 찾아 파헤친다.

이번 전시작업인 <Télématch Series 텔레마치 시리즈>는 1970‐80년대 독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 게임 <텔레마치>의 진행 방식을 차용했다. 이 설치 작품은 오늘날 이집트 사회에서 나타나는 젠더, 사회 계층, 세대 간의 갈등과 경쟁을 드러낸다. 제목인 ‘텔레마치’는 1990년대 초에 이집트에서 인기가 있었던 독일 텔레비전 쇼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쇼의 내용은 독일의 다른 두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1970년대에서 2000년대를 아우르는 이집트의 세대들과 경제적, 정치적 모델들, 사회 계층, 젠더들 간의 관계를 검토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샤키는 어렸을 때 이 텔레마치라는 쇼를 보았는데 이 문화의 충돌에 대한 아이디어에 깊은 흥미를 느꼈다. 이 쇼는 분명 샤키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20년쯤 후에 그는 이 쇼의 기본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 제 삼자를 즐겁게 하기 위한 짜인 두 그룹의 대립 - 비디오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시리즈 중 첫 번째 비디오인 <텔레마치 사다트>는 1981년 카이로에서 죽은 이집트 대통령 Anwar Sadat의 암살과 장례식을 재현하는 아이들을 보여준다. <텔레마치 마켓>은 식료품 가게 복도에서 임시적으로 만든 페달달린 판자 트럭을 타고 다니며 혼잡을 일으키는 아이들을 보여준다.

 

 

4. Catherine Sullivan 캐서린 설리번 (미국) ‐ 멀티 채널 비디오 전시

< The Chittendens 치텐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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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atherine Sullivan

장소: 아르코미술관 2층 Arko Art Center 2F
시간: 3월 26일 금요일 ‐ 5월 2일 일요일


캐서린 설리번은 캘리포니아예술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Arts와 아트센터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Pasadena, California에서 수학했다. 최근에 미국 워커아트센터 Walker Art Center, 휘트니 뮤지움 Whiteny Museum of American Art, 영국의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프랑스 퐁피두 센터 Pompidou Center에서 개인전 등을 했고 베를린 Volksbühne 극단과 공동 작업을 한 젊고 유능한 비주얼 아티스트이다. <치텐든스>는 비엔나에서 2005년 시사회를 가졌고 2005년 말부터 2006년 초까지 런던의 Tate Modern에 전시되었다.

설리번은 촬영 장소에 산재한 기억의 파편들과 교접하며 새로운 해석의 층위를 발생시킨다. 미시간호의 등대섬과 시카고의 한 유기된 사무실인 `치텐든` 보험사의 등대 모양 로고 그리고 베블렌의 『유한계급론』, 이들이 축적시키는 의미들의 총체는 정신의 격렬한 떨림과 정교한 형식미가 어우러지는 그로테스크한 카니발이자 장엄한 교향곡이 되어 파열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이 작품은 6개 채널의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영상을 찍기 위해 그녀는 16명의 배우들에게 19세기, 20세기 미국의 전형적인 모습을 연상시키는 공연자들에게 - 예를 들어, the Secretary, the Muscle Man or the Management Executive - 관습적인(conventional) 의상을 입힌다. 그러한 다음 그녀는 14개의 다른 ‘태도(attitude)`- 연기할 감정, 또는 구현할 캐릭터 - 를 상상해 본다. 그리고 각 16명의 배우들에게 한 가지 태도 또는 여러 가지의 태도에 따라 연기하도록 주문한다. 어떤 태도들은 설리번이 감정적인 반응이나 상황에서 이끌어낸 행동적인 패턴이고 다른 태도들은 음악적 표기법과 흡사한 형식적인 패턴들이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치텐든스’는 보험회사이다. 이 회사의 등대모양 로고는 미국 비즈니스의 안정감의 상징으로써 보험회사나 은행의 광고에 자주 쓰이는 것이다.


5. Roger Bernat 로제르 베르나트 (스페인), 관객 참여 퍼포먼스

<Domini Públic 공공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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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arie‐Klara González

장소: 아르코미술관 앞 마로니에공원
시간: 4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 4월 18일 일요일 오후 2시
공연시간: 75분

당신은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움직임을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지휘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공공영역>은 마치 실물 크기의 보드 게임과 같다. 연출가 로제르 베르나트 Roger Bernat는 관중들을 광장에 모은다. 그들은 누구이고, 그들은 어디서 왔으며, 그들 서로의 관계는 어떠한가? 그들은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질문과 지시를 들으며 광장을 걸어 다닌다. 참가자들의 간단한 움직임에 의해 관중들 사이에서 소그룹이 형성된다. 이 작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근본적인 사회적인 패턴들이 드러나고 베르나트가 신중하게 이끌어낸 이야기가 형성된다. 공공영역이 입체적인 설문조사처럼 보이기 시작할 때 이 프로젝트는 기이한 픽션으로 변형되면서 끝이 난다.

공연을 위해 모인 관객이 누구인가를 ‘질문’하는 과정이 곧 <공공영역>의 내용이다. 관객이 헤드폰을 통해 듣는 질문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동안, 어느덧 일시적인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는 또 소집단들이 형성된다. 연출가의 ‘양몰이’ 솜씨는 참가자 한 명 한 명을 집단적 주역으로 변신시키고, 설문조사처럼 시작하는 여정은 기괴한 픽션으로 재배치된다.

이 퍼포먼스의 개념은 서로를 새로운 관점에서 봄으로써, 개인적인 비밀을 공유하면서, 관중이 각자의 역할을 해석해가며 하나의 장면을 형성하고 쇼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현실에서 매일 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현실이 아닌 허구의 공간이자 공공영역에서 이루어진다. 로제르 베르나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개인주의는 하나의 환상이라고 답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개개인이 아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우리는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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