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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의 필수 장치, '리프트'&'턴테이블'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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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네모난 무대? ‘리프트’&‘턴테이블’로 생동감 더하기! 

새로운 무대 장치의 통합 제어, '스마트 스테이지'의 시대 


 

 가수의 콘서트 현장. 사진(Pixabay) 


공간적 의미에서, 과거 '무대'라 함은 공연을 위한 무대 세트를 올려놓던 객석 전방 높게 설치된 평평한 바닥 공간을 의미했다. 여기에 무언가 특별한 장치가 더해진다면 무대와는 별개로 무대 세트를 더 화려하게 만들거나 무대 외적인 특수 효과를 더하는 정도였는데, 최근의 무대, 특히 대형 뮤지컬이나 퍼포먼스 공연에서의 무대는 이 평평한 바닥 공간 자체가 무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스마트 스테이지'의 시대다.


이제는 보다 독특하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무대 장치에 개별적 기술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서서 무대 전체를 하나의 콘솔로 통합 제어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와이어, 리프트, 턴테이블 같은 무대 기술이 무대와 별개로 설치되고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무대와 하나의 '세트'가 되고 있는 추세다. 그뿐만 아니라 강설, 강우, 안개 등의 연출 효과도 특수 효과나 조명으로 연출해 무대 자동화 기술로 함께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아래에서는 스마트 스테이지 시스템 중에서도 역동적인 무대 연출을 위해 자주 쓰이는 무대 장치, 리프트와 턴테이블에 대해 알아본다. 


▲ 무대 장치를 제어하는 콘솔 예시 이미지. 사진(Pixabay)




'생방'부터 '뮤지컬'까지, 화려한 무대에는 리프트&턴테이블이 딱! 


리프트는 구동 방식에 따라 분류된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유압 실린더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구조가 단순하고 직관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고하중·대변위에 단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압 실린더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극복된 전동모터 타입의 맞물림 구조 리프트를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집체인(Zip Chain) 방식과, 나선형으로 돌아가며 오르내리는 스파이럴(Spiral) 방식이 있다. 최근에는 복합적 방식으로 발전해 위, 아래, 옆으로의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을 구현한다. 리프트는 대형 뮤지컬 및 퍼포먼스 공연뿐만 아니라 대중가수의 음악방송 무대나 연말 가요 시상식 무대에서도 자주 활용되어 대중에게 친숙한 무대 장치다. 


▲ MBC <놀면뭐하니> 특집 프로젝트 '환불원정대'의 MBC <음악중심> 출연 장면. 리프트 장치를 사용해 무대 위로 등장하는 모습은 30초부터. 출처(https://youtu.be/mLxd2eU9L8o)


턴테이블은 배우가 서 있는 무대 공간을 회전시킴으로서 회전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를 보는 듯한, 영화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하는 무대 장치다. 턴테이블은 무대 위 돌출형으로도, 매립형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 과거에는 양방향으로만 회전하는 턴테이블만 사용되었다면 현재는 턴테이블 장치 안에 또 여러 개의 턴테이블 장치가 있어 각각의 회전 방향을 서로 다르게 조정할 수 있는 다변화 턴테이블도 사용되고 있다. 무대 하부에 레일 형태의 트랙을 매립하는 트랙 장치와 함께 사용할 경우 왜건(Wagon)형 턴테이블로도 활용 가능하다. 


▲ 뮤지컬 <엘리자벳> 팀이 공개한 연습 현장. 연습 현장 공개 행사는 대개 연습실에서 이뤄지나 당시에는 이례적으로 무대 장치까지 동원해 공개했다. 출처(https://youtu.be/Tlpl84J14A4)


리프트, 턴테이블 등 무대 기술이 복합된 공연의 대표적인 사례는 2006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된 뮤지컬 <반지의 제왕>이다. 제한된 무대 공간 안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던 영화 속 신화적 공간을 만들어내 호평을 받았다. 3중 회전 무대와 17조의 상승 무대로 제작된 <반지의 제왕> 무대는 역동적으로 회전하며 동시에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 '반지 원정대'가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보기에는 좋지만 무대 뒤에선…아찔한 '추락 사고', 사고 예방 장치·안전 교육 필요 



리프트와 턴테이블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볼거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화려한 무대 연출 요소로 빠질 수 없는 장치이지만 많이 사용되는 만큼 공연 중 크고 작은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7월 그룹 빅뱅의 멤버인 가수 지드래곤이 태국 방콕에서 공연 중 리프트에서 추락해 공연이 중단됐고, 2019년 12월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인 웬디 역시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리프트 오작동으로 추락해 손목 및 골반 골절상을 입었다.


▲ 가수 지드래곤의 방콕 콘서트 당시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 추락 사고 모습은 1분 20초부터. 뒤늦게 스태프가 달려오지만 이미 지드래곤은 무대 아래로 추락한 후였다. 출처(https://youtu.be/oxBA8psMS-0)


리프트의 경우 상승-하강 장치이므로 장치 사용 전과 후의 높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큰 위험이나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철저한 안전 조치와 사전·사후 스태프 및 출연진 교육, 점검이 각별히 필요하다. 리프트 장치 4면에 안전 난간대를 설치한 공연장은 2020년 12월 기준 함안문화예술회관이 국내 유일하다. 


글/ 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자료협조·감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혁신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휴먼융합연구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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