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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민간 예술 기술 융합 지원 사업의 지형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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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공공과 민간영역에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 다각도로 펼쳐지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을 비롯하여 서울문화재단, 대전문화재단 등 공공영역을 비롯한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제로원 등 민간 영역에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기관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지원 사업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 영역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의 특징과 내용을 소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https://www.arko.or.kr/artntech/


▲아트앤테크 플랫폼. 힌국문화예술위원회 운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은 예술과 기술 융합 창작 및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국내 대표적인 사업이다. 새로운 예술 창작에 도전하는 창작자를 위한 창작 지원 사업과 함께 예술 현장의 자생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 구축 지원을 아우른다. 공모사업을  필두로 선정단체에 대한 재정·비재정적 지원은 물론 성과공유회, 아트앤테크살롱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기술 융복합의 창작의 가치와 저변을 다각도로 넓히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트앤테크 플랫폼(arko.or.kr/artntech)를 통해 2020년부터의 공모사업 선정작 정보와 폭넓은 예술기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사업명이 변경되어 왔으나 2021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창작지원공모를 직접 추진하는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으로 개편되었다. 특히, 2021년부터 단계별 창작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기획 단계] ‘아이디어 기획·구현 지원’, [창·제작 단계] ‘기술융합 창제작 지원’, [확산 단계] ‘우수작품 후속지원’ 을 통해 세분화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단계별 창작지원 외에도 예술현장의 자생적인 창작기반 조성을 목표로 ‘자유기획형 활동지원’을 신규 추진한다. 작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공모사업으로 신설된 ‘자유기획형 활동지원’은 예술-기술 융합 협업 과정의 연구·교육·비평·행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형별로 최소 1천만원, 최대 7천만원까지 지원하며, 지난 2월 17일부터 2022년 공모가 시작되어 3월 14일 신청 접수가 마감된다. 



UNFOLD X

https://unfoldx.org/



 UNFOLD X. 서울시 운영


융복합에 대한 관심과 집중은 지자체 단위에서도 활발하다. 지자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시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언폴드X는 2010년 서울문화재단 산하 금천예술공장의 ‘다빈치 크리에이티브에’서 그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창작에 제작지원 개념을 함께 한 일종의 ‘창제작’ 지원사업의 접점을 열기도 했다.  2020년에 이르러 이 행사는 금천예술공장을 떠나 4차 산업혁명, 융복합 등의 키워드를 받아들이며 ‘융합예술플랫폼 Unfold X’로 전체적인 행사의 구조와 색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기술을 활용한 장르 경계 없는 융합예술 프로젝트에 대한 창제작을 지원하고 결과물을 페스티벌 형태로 선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2021년부터는 ‘융합형 문화기획자’를 맞춤형 교육 및 지원사업인 Unfold X 기획자학교 입문 및 심화과정 사업을 개시하여 지원영역을 창작자 및 기획자로 넓혔다. 매해 연말 공모사업이 시작되며, 2022년 사업 공모의 경우 작년 11월에 진행하여 12월 선정단체를 발표하였다.



아티언스 대전(Artience Daejeon)

https://dcaf.or.kr/web/board.do?menuIdx=375&bbsIdx=16299

https://www.facebook.com/ArtienceDaejeon/


대전은 2011년부터 융복합의 흐름과 직접적으로 닿아있는 예술과 과학 융복합 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인 ‘아티언스 대전’을 운영하고 있다. 아티언스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예술(art)와 과학(science)의 합성어이다. 대전에 위치한 과학기술 연구개발특구인 대덕연구단지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여작가를 선정, 예술과 과학의 교류를 중심으로 한 창작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매년 공모 진행 후 작가를 선정하고 지원금과 연구단지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과의 매칭 및 협업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연구단지를 방문하고 소속 연구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여타 사업과 차별성을 지닌 예술 기술 융합 지원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지원금의 규모는 작년 기준 7백~1천만원이다. 작년의 경우 ‘유연한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연구 시설과 연계하여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2022년 공모도 예정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https://www.acc.go.kr/info/contents.do?PID=02050201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문화창조원의 창제작센터는 첨단기술, 문화적 다양성, 아시아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표현하는 콘텐츠를 연구, 제작, 전시, 유통하는 기관이다. 이곳에는 엔지니어가 상주하며 작가와 디자이너, 기획자를 주기적으로 공모하여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융복합적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창제작이라는 프로덕션, 즉 제작과 창작이라는 과정에 대해 본격적으로 지원이 시작된 기점이자 시발점이기도 하다. 아시아문화전당에는 주기적으로 융복합 활동과 연계되는 미디어 콘텐츠 개발, 레지던시 참여자 모집, 창제작사업공모, 융복합기술공연 개발 R&D, 인터랙션 미디어아트 콘텐츠 사업 공모 전문인력 아카데미 수강자 모집 등 다양한 공모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히는 사업은 ‘ACC_R 레지던시’로 창작, 연구 등의 분야를 아우르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작업 공간과 함께 풍족한 융복합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창작 분야는 경력에 따른 트랙으로 구분되어 있고 연구 분야는 기술/작가/주체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2021년에는 공모를 통해 분야별로 2~3인 내외를 선정하여,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창작, 연구 레지던시를 운영하였다. 올해 공모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위에서 소개한 사업은 공공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예술과 기술 융합 지원 사업들이다. 민간 영역에서도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아트랩, 현대자동차의 제로원 사업을 소개한다.




파라다이스 아트랩

http://paradise-cf.or.kr/program/art_lab



 파라다이스 아트랩.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운영


파라다이스 아트랩(Paradise Art Lab)은 2019년부터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시작한 사업으로, 창작 공모와 함께 선정작들을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예술의 현재를 탐색하고 미래 가능성을 제시함을 표방하는 지원사업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소유의 ‘파라다이스 시티’를 중심으로 선정작들을 소개하는만큼 선정작에 대한 대중적인 접점이 넓은 점이 큰 특징이다. 공모사업의 경우 Installation Art, Media Façade, Performing Art, Audio Visual 4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진행이되며, 신작 및 기존작을 업그레이드하는 형태 모두 가능하다. 올해는 4~5월 선정작 10개의 발표 및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2년 공모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로원(Zer01ne)

https://zer01ne.zone/


 제로원 플랫폼. 현대자동차 운영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는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은 아티스트,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과학자, 스타트업 등 창의인재 및 단체를 모집하고 자원을 지원하여 각자의 창작 프로젝트를 구축, 제로원데이라는 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소개해오고 있다. 2018년 시작되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프로젝트 지원금과 작가 지원금, 공간 및 기술 워크샵을 통해 지원하며 크리에이터(Creator)로서, 그리고 지원 연도 이후에는 랩(Lab)과 얼룸나이(Alumni) 형태를 통해 지속 참여가 가능하다. 예술가에 초점에 맞추어져 있는 통상적인 예술가 지원 사업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지원자를 ‘크리에이터’로 지칭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해 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융복합 창작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모 주제에 있어 장르나 기술이 아닌 특정한 개념을 포괄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2년의 경우에는 FUTURE MOBILITY, HYPER CONNECTED, SUSTAINABILITY, NEW TERRITORY, OPEN ISSUE 5가지 주제로 공모를 진행하였다. 프로젝트별로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이상으로 국내 공공 및 민간의 주요 예술 기술 융합 지원 사업을 살펴보았다. 이밖에 지역 문화재단과 축제 등을 통해 예술 기술 융합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술 기술 융합 창작을 지원하는 큰 맥락은 같지만 각 사업에 따라 사업 목적과 수행 방식, 규모 등에 있어 분명한 차이들이 존재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 기술 융합 창작에 적합한 지원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창작의 기회를 누리길 기대한다.


편집/ 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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