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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창의적 질문 도전!CQC(Creative Question Challenge)’ (한하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임연구원)

2021-01-22

매해 열리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서는 예술기술융합 작품만큼이나 풍부한 부대 행사가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2020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CQC(Creative Question Challenge)는 30분에 걸친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참여 대담자들은 축제 기간 동안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가져오는 다양한 사회적 영향과 효과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0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4개 주제의 CQC 내용과 함의를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창의적 질문 도전!’] 예술과 기술의 융합, 뭣이 중헌디?!
: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 미래사회에 기여할 방향성에 대한 열린 토론의 장
한하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임연구원 

예술과 기술의 만남에 대한 문제 제기 : 누구를 위해, 무엇을 향해서 나아가야 하는가? 


“위험이 있는 곳에는 그러나

구원의 힘도 함께 자라네”

- 훨덜린(19C 독일 시인)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위의 시 구문을 빌려 기술지배 시대에 기술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 기술을 도구로 여기고 인간이 원하는 대로 기술을 다루려는 의지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1) 여기서 나아가 기술철학자인 손화철 교수는 인간 중심의 목적성 있는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 손화철,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자리」, 『윤리학』, v.5(2), 2016, p.74 ”​2)

이를 예술 분야에 대응해보면, 예술과 기술의 만남에 있어 기술은 예술창작의 유용한 도구 중 하나이지만, 이 기술을 활용할 때에는 예술적 관점에서 어떠한 목적성을 가지고 다가갈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과 성찰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급격한 기술의 발달과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사회 및 경제적 발전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표현을 추구하는 예술분야의 니즈와 기술이 만나 융합하는 예술창작 협업이 주요 흐름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개인적인 호기심이나 실험적인 시도의 차원에서 나아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목표로 초학제적 협업을 진행할지에 대한 중심 가치와 방향성의 정립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2020년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 기간 중 진행된 '창의적 질문 도전(The Creative Question Challenge, 이하 CQC)' 내용을 살펴보고, 예술과 기술의 만남에 대한 방향성의 실마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1) 마틴 하이데거 著, 이기상, 신상희, 박찬국 譯(2008), 『강연과 논문』, 이학문선; (원저) Heidegger, M.(2000), Vorträge und Aufsätze, Verlag Günther Neske(최초 1954년 출간) 

2)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_하이라이트] 기술의 시대, 인간의 자리(강연: 손화철 교수), 검색일: 2020.12.30.(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702980&cid=51648&categoryId=63061) 재인용


예술적 시각에서 미래사회와 조우하는 열린 토론의 장, CQC3) 


CQC ‘예술과 교육’ 주제 세션 (왼쪽부터) 커스틴 블라터바인더(Kerstin Blätterbinder, 시각화 담당), 호르스트 회르트너(Horst Hörtner, 토론자1), 요코 시미즈(Yoko Shimizu, 사회자), 엘리자베스 구트야르(Elisabeth Gutjahr, 토론자2). 사진(https://ars.electronica.art/news/en)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융복합 축제인 2020년 제41회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역대 최초로 오프라인과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통한 생중계를 진행하였다. 이 중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논하고 주요 맥락을 정리해 시각화하는 CQC 행사(20.09.10~13)가 펼쳐졌다.


CQC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일본 커뮤니케이션 및 디자인 회사인 하쿠호도(Hakuhodo)가 협력하여 만든 새로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방식으로, 미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30분의 탐색을 통해 사고와 토론을 촉진하는 동시에 이러한 생각들을 현장에서 원형 지도에 그려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전문 융복합 R&D 연구소 겸 아틀리에인 퓨처랩(Future Lab)의 주도로, 제41회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엄선한 4개 주제를 대상으로 열띤 논의 및 시각화가 진행되었다. 


2020년 처음 시도된 CQC는 2014년부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해온 '미래 혁신자 정상회의(Future Innovators Summit, FIS)'를 기반으로 하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하쿠호도가 FIS와 CQC와 같은 실험적 설정을 통해 ‘예술적 사고(Art Thinking)’​4) 방식을 함께 널리 알려오고 있다. 


3) 참고 링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홈페이지) https://ars.electronica.art/news/en/ (퓨처랩 홈페이지)

4) ‘예술적 사고’란 방법론이 아닌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일본 퓨처랩 디렉더인 히데아키 오가와(Hideaki Ogawa)가 제안하였다. 예술적 감각을 바탕으로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리가 사는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변화하는 환경 속 자신만의 나침반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예술 중심적 사고를 의미한다.



예술을 둘러싼 미래에 대한 네 개의 CQC 


아래 총 4개의 주제별 세션에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 관계자의 진행에 따라 전문 패널 2명이 참석하여 30분간 다채로운 논의를 전개하였다. 

*지면 관계 상 CQC 4개 주제 세션 온라인 생중계 영상과 시각화 지도를 참고하여, 각 주제별 2개 내외로 소주제를 부연 설명함


□ (주제 1) 예술과 거버넌스​5)

첫 번째 주제 세션에서는 일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 디렉터인 히데아키 오가와(Hideaki Ogawa)가 사회를 맡고 퓨처에브리씽(FutureEverythin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이리니 파파드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 토론자1)와 뤼네부르크 로이파나대(Leuphana University of Lüneburg) ‘디지털 전환’ 전공 조교수인 토마스 게겐후버(Thomas Gegenhuber, 토론자2)가 혁신과 거버넌스를 위한 예술의 역할에 대한 사고와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본 도전에 참여했다.

 

▶ 창의적 미션

- 예술과 거버넌스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 집중하고 천천히

- 사람들을 한 데 모을 (기존과는) 다른 형태 고안하기

▲ ‘예술과 거버넌스’ 논의 아이디어 시각화 결과 및 창의적 미션.

그림(https://ars.electronica.art/keplersgardens/en/futurelab-creative-question-challenge-art-governance) 


<(중심질문- 핑크색 박스): 도시의 미래를 위해 예술의 힘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모든 분야는 무엇인가에는 매우 효용이 있는데, (그 중) 예술은 미래를 스케치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다.” - 토마스 게겐후버(Thomas Gegenhuber, 토론자2) 


우리는 왜 사회 속, 사회와 관련한 공공장소에서의 예술의 역할, 예술과 다양성의 관련성, 참여와 비판에 집중해야 하며, 왜 미래 개념의 설계를 위한 사회적 공감의 힘을 가능하게 하기위해 공공 시스템의 취약성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 또한 예술과 거버넌스의 접점에서 창조적인 사고가 어떻게 급진적인 방향의 전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예를 들어, [그림2]에서 [노란색 박스(하단)]를 살펴보면 (1) 도시의 미래를 위해 예술의 힘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라는 중심질문을 출발점으로 → (2) 예술은 미래를 상상하고 그려보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도시의 미래상을 예견하는데도 예술의 힘을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다. → (3)-① 이것은 예술이 사회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한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독일 현대미술 거장)의 예술관과도 입장을 같이한다. → (3)-② 나아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예술과 정치는 교차점을 가진다.(특히 예술가의 경우 도시를 만들어가는 예술의 한 형태로 정치를 바라볼 경우 도움이 될 것) → (4)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을 보면, → (5)-① 우리 사회 체계 및 생태계의 취약함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일부 사람들을 배제해 온 교육체계를 재구성할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 (5)-② 나아가 도시 공간 구조를 어떻게 구성할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 (6) 이러한 사회 체계 및 공간 재구성 시 전 지구 인류를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 [청록색 박스(중앙 상단)]를 보면, 역시 (1) 중심질문인 예술의 힘과 관련하여, → (2) 어떻게 예술이 사회와 연계하고, 사회적 실험을 하며, (신규) 관객을 발생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예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자문해 볼 수 있다. → (3)-① 나아가 예술적 사고를 통한 기술의 변화 초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고, (3)-② 이는 소규모 커뮤니티(공동체) 단위로 실행에 옮겨질 수 있다. → (4) 이러한 커뮤니티는 기존 방식과는 다른 틈새 또는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작은 공동체의 실험적 시도에서 출발해 단계적으로 공공영역까지 확장해가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하늘색 박스(우측 상단)]을 보면, (1) 앞선 중심질문에 대하여 → (2) 예술과 거버넌스 (개념적) 연계가 필요한데 → (3)-① 혁신이 실패할 경우 실패자로 낙인이 찍히는 정치와 달리, 예술에서는 프로토타입의 시도 및 성공 결과에 따른 다음 단계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거버넌스에서도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것이 가능해져야 한다. 이것이 사회적 혁신으로 가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 (4) 또한 작더라도 긍정적인 사례가 계속 나와야 한다. (3)-② 마지막으로 정치가와 예술가가 서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고, 정치인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요약해보면, 코로나19와 같이 범 세계적인 위기상황이 엄습할수록, 미래를 상상하는 예술의 힘을 빌려 기존의 도시가 직면한 한계와 마주하고 도시 공간과 사회 체계를 재구성하는 시도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이는 작은 공동체 단위에서의 틈새의 포착 및 청사진 제시에서 시작해 실패를 통한 학습을 거쳐 다음 단계로 좀 더 발전해 나갈 수 있고, 작더라도 긍정적인 사례를 지속 창출하는 경험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공동체 기반의 실패를 허용하는 프로토타입의 시도는 혁신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술과 거버넌스의 연계를 위해 예술과 정치 분야 간 상호 역할에 대해 이해를 돕는 지속적인 소통 기회의 마련도 필요하다. 


5) 토론 영상 링크: https://youtu.be/TQG6HnQ5d3k


□ (주제 2) 미래의 잉크​6)7) 

퓨처랩의 연구원 겸 예술가인 요코 시미즈(Yoko Shimizu)의 사회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CTO 겸 퓨쳐랩 디렉터인 호르스트 회르트너(Horst Hörtner)와 와콤​8) 사장인 노부타카 이데(Nobutaka Ide)가 함께 창의적인 표현의 미래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 창의적 미션

- 소비자(consumer) 뿐만 아니라 사용자(user)를 지지할 것

- 깊은 내면의 영혼을 감동시킬 것

▲ ‘미래의 잉크’ 논의 아이디어 시각화 결과 및 창의적 미션.

그림(https://ars.electronica.art/keplersgardens/en/ars-electronica-futurelab-creative-question-challenge-future-ink) 


<(중심질문- 핑크색): 창의적인 표현의 미래는 무엇인가?>


창의적인 표현은 기술이나 도구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말 인간 본성의 깊은 내면으로부터 옵니다." – 노부타카 이데(Nobutaka Ide), 와콤(Wacom)社 사장 


와콤과 같은 성공적인 글로벌 기업이 왜 기술 혁신을 위해 예술과 협력하는 미래를 상상하며, 또한 왜 기존의 기술 솔루션, 수익 및 수익 추구에만 그치지 않고 2020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신규 착수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어떠한 새로운 형태의 창조적 표현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위의 [그림3] 중 [주황색 박스(우측)]의 가장 긴 연결고리를 따라가 보면 다음과 같다. (1) 창조적 표현의 미래 관련 중심질문에 대해 → (2) 창의적 표현은 도구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 (3) 오히려 사람의 내면에서 비롯된다.(특히 인간의 영혼(soul)과 고토다마(ことだま, 말에 담겨있는 영력)을 중요시 함) → 이와 관련, (3)-① 창조적인 성과를 위한 도구의 제시보다는 애초 창조에 영감을 준 ‘사고방식의 근원’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3)-② 한편, 이러한 창의적 표현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현되는데 → (4) 이는 창조적인 충돌이나 혼란에서 비롯되어 → (5)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다. → (6)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와콤의 협업도 가능한 기술을 뛰어넘고 도전하면서 가능해진 경우로 → (7) 다양한 미래의 잉크(Future Ink) 아이디어 중 ‘공간 잉크(Space Ink)’가 채택되었다. → (8) 그 결과 ‘브러시와 드론(Brush and drone)’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한편 [청록색 박스(좌측 하단)]를 보면, 역시 (1) 창조적 표현의 미래라는 중심질문에서 출발, → (2) 양 기관 모두 디지털 미래 시대를 대비해 기술을 인간화하려고 노력하는 ‘인간 중심적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 (3) 즉, 인간의 새로운 창조적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의 사용과 개발을 핵심에 두고 있다. 


두 번째 주제는 특히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접근자세 면에서 양 분야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두 개 기관 모두 새로운 기술개발 성과를 지향하기보다는, 사람의 내면에서 비롯된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중심적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가시화하고자 한다. 첨단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창의적 예술표현의 중심에는 여전히 인간의 내면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 및 예술 중심적 사고를 중심에 놓는 사고전환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세션이었다. 


6)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개발한 군집 드론 비행을 위한 Swarm OS 및 와콤의 디지털 드로잉 기술이 만나 사용자가 노트북에 펜으로 선을 그리면, 이 선에 따라 드론이 이동하고, 드론에 탑재된 LED가 배경스크린에 색이 있는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신규 프로젝트. 드론을 '표현하는 붓(expressive brush)'으로 명명하며, 예술가의 창작 의도를 표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시도함. 참고 영상: https://youtu.be/roHzYoEhPbs 

7) 토론 영상 링크: https://youtu.be/ps1Z1y9roxM 

8) 전자유도식 무전원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한 그래픽 태블릿 개발 부문 세계 1위 기업으로(동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60%, ‘19년 기준) 1983년에 설립됨. 그래픽 디자인 및 일러스트, 웹툰 드로잉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음


□ (주제 3) 예술-교육​9)

퓨처랩의 연구원 겸 예술가인 요코 시미즈(Yoko Shimizu)가 진행을 맡고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CTO 겸 퓨쳐랩 디렉터인 호르스트 회르트너(Horst Hörtner, 토론자1)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the Mozarteum University of Salzburg) 총장인 엘리자베스 구트야르(Elisabeth Gutjahr) 교수(토론자2)가 예술과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 창의적 미션

- 디지털 시대에 휴머니즘 형성

-  인간을 총체적인 방식으로 바라볼 것

- 인류를 위한 나침반으로서의 예술 

▲ ‘예술-교육’ 논의 아이디어 시각화 결과 및 창의적 미션.

그림(https://ars.electronica.art/keplersgardens/en/ars-electronica-futurelab-creative-question-challenge-art-education)


<(중심질문- 핑크색): 교육에 있어 예술의 미래는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대학의 과제는 지식을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는 정보가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한 시대에 사회의 기대를 계속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 역학, 초학제적인 구조를 필요로 한다.“ - 엘리자베스 구트야르(Elisabeth Gutjahr) 교수, 모차르테움 대학 총장(토론자2) 


미래에 대학과 학교를 위한 예술과 과학에 대한 초학제적 접근법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정보사회 시대의 조직 구조에 대해 변화하는 기대를 개괄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특히 교육에 있어 예술의 역할과 관련하여, 예술적, 창조적 방법 및 접근법이 우리 교육 시스템의 미래 생존가능성과 사회적 관련성 면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 무엇이 대학 맥락에서의 혁신과 전통적인 지식 이전 방법의 관련성 전환에 관한을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에 있어서 가능한할법한 접근방식을 가로막는지를 논의하였다.


예를 들어, [그림4]에서 [주황색 박스(우측)]를 보면, (1) 교육에 있어 예술의 미래는 무엇인가?라는 중심질문에서 출발하는데, → 각 분야별 의미를 살펴보면, (2)-① 과학은 지식을 창조하고, (2)-② 기술은 가능성을 제공하고(단, 도구적 기능 뿐만 아니라 어떻게 이용하는가도 중요함), (2)-③ 예술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이해하고 해석함으로써 의미를 창조한다. → 당초 하나(테크네, techne)​10)였던 예술과 기술을 다시 하나로 모아볼 시점이며, 이는 ‘연구기반(research base)’의 초학제적 교육 체계 신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의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 이러한 새로운 교육방식을 통해 (이종분야가)서로 가까워질 수 있다. 다음으로 [노란색 박스(하단)]에서는, (1) 역시 예술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서, → (2) 미래 교육 조직의 형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3) 역동적인 사회는 문화와 조직간 균형을 이룬다는 말이 있는데, 기존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교육 형태가 개발되어야 한다. → 예를 들면, (4)-① 커리큘럼의 변화, (4)-② 새로운 경험에 대한 열린 공간, (4)-③ 일방향의 가르침이 아닌 코칭(coaching)이 더욱 필요해지고, (4)-④ 온라인을 활용한 이동적이고 열린 교육 구조가 확산될 것이다.


종합해보면, 교육분야에서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려면 연구에 기반한 예술과 과학기술 간 초학제적 교육 체계의 신설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미래의 역동성을 위해 대학교육 조직 형태에도 다양한 변화가 따를 것인데, 이에 맞춘 교육 과정 및 공간의 변화, 유동적이고 열린구조의 마련 등이 수반될 것이다. 또한 예술과 과학기술 분야 간 유기적인 협력에서 비롯된 새로운 사고 방식, 인간 중심 디자인 등 인간 중심적 사고에 기반한 가시적인 교육 성과 창출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9) 토론 영상 링크: https://youtu.be/B3taWSI9EMo

10) 기술, 능숙함 또는 예술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 용어 


□ (주제 4) 예술-과학-혁신​11)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의 혁신 부총장 겸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린딩거(Christopher Lindinger, 토론자1)와 하이테크 패션 디자이너이자 혁신가인 아누크 위프레흐트(Anouk Wipprecht, 토론자2)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처랩의 기술 책임자인 롤랑 헤링(Roland Haring)의 사회로 스스로를 거듭 혁신하고 있는 혁신 문화와 관련하여 예술과 과학의 접점을 논의하였다. 

 

▶ 창의적 미션

새로운 문화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한 예술과 과학의 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것

▲ ‘예술-과학-혁신’ 논의 아이디어 시각화 결과 및 창의적 미션.

사진(https://ars.electronica.art/keplersgardens/en/ars-electronica-futurelab-creative-question-challenge-art-science-innovation)


<(중심질문- 핑크색): 왜 혁신을 생각할 때 예술과 과학을 결합해야 하는가?>


“전통적으로 예술과 과학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관습과 다양한 청중을 가진 두 개의 분리된 분야로 여겨져 왔다.” - 아누크 위프레흐트(Anouk Wipprecht) 하이테크 패션 디자이너이 겸 혁신가(토론자2) 


예술과 과학에서 영감을 받은 변화하는 문화를 비즈니스 환경에 통합하기 위한 요건, 호기심의 역할, 개방성, 타인의 방법에 대한 이해에 대해 질문하고 분야 간의 경계를 극복하는 것은 모두 미래 업무 환경을 운영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팀의 보완적 기술 및 실험 접근법과 결합된 창의적인 미래 비전이 초학제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우선 [그림5]에서 [녹색 박스(좌측)]를 살펴보면, (1) 왜 혁신을 생각할 때 예술과 과학을 결합해야 하는가?라는 중심질문과 관련하여 → (2) 예술과 과학기술 간 결합이 주는 파급효과를 보면 → (3)-① 예술과 기술 분야 간 연결이 되고, (3)-② 이해증진과 협업을 통해 공생이 가능해진다. 한편 (3)-③ 초학제적 협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화의 변화가 수반되는데, (3)-④ 훌륭한 성과만이 아닌, 향후 초래될 가능성과 이의 증진방안을 같이 살펴야 한다. 


다음으로 [연두색 박스(하단)]를 보면, (1) 중심질문에서 출발하여 → (2) 예술과 과학기술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장애물을 살펴보면, → (3)-① 언어, 용어, 방법론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3)-② 호기심, (3)-③ (이종 분야 간) 서로를 격려하는 목표와 기술역량이 있으면, → 토론을 거쳐  → (4)-②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 


다시 요약하면, 현대사회에 더욱 세분된 예술과 기술 분야가 상호 간 경계를 극복하고 협력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시대적인 흐름으로서 당위성을 가진다. 특히 예술과 기술의 협업에 있어 단기적,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시도와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과 앞으로 나아갈 추친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상호 협력을 어렵게 하는 다양한 장애물이 있지만, 공통의 목표와 상호 보완적인 기술역량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협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11) 토론 영상 링크: https://youtu.be/tlDHfH9RhSA



예술과 기술 융복합의 목표성과 방향에 대한 열린 논의는 바로 지금부터 !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상황은 디지털 기술의 일상 속 보급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예술분야 역시 창작표현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첨단기술을 작품에 접목하는 시도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예술분야가 주도하는 예술과 기술 간 협업에 대한 목표성과 상생적 가치에 대한 공론화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융복합 창작지원에 있어 기술이 예술작품의 전면에 나서는 주객전도를 우려하는 시선 또한 존재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앞서서 사회의 변화를 읽어나간 예술가의 역할을 상기할 때, 지금이야말로 기존에 익숙하던 박스를 열고 나와 새로운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시기이기도 하다. 인공지능과 같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거나 일부 편견이 개입된 데이터의 활용으로 위험성이 제기되는 첨단기술에 대한 경계 어린 시선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예술적 관점에서 분명한 목적성을 가지고 예술표현의 극대화를 위한 도구로서 기술을 작품창작에 잘 활용한다면 이러한 위기가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CQC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창조적 표현을 위한 인간 중심적 사고가 오히려 기술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열린자세와 적극적인 인식의 함양은 물론,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산시켜나갈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이종분야와의 상호소통의 장 마련, 실패를 용인하는 초학제적 협업 기회의 다각화, 잠재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예술과 기술 협업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좀 더 풍성한 예술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글/ 한하경
편집/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영국 워릭대학교 문화정책학 석사 취득 후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학과에서 박사를 수료하였다. 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에서 근무하였고, 문체부 문화기술 전담 연구기관인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혁신부에서 정책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문체부 문화기술R&D 전략기획단 위원을 역임하였고('15-'16), 질적 연구방법론 기반 예술적 관점 중심의 예술·기술 융복합 협업모델과 예술 R&D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로 ‘디지털 가상공간(cyberspace)을 활용한 신규 공연예술 지원사업에 대한 탐색적 연구’(한하경,김인설, (2020), 문화정책논총 v.34(1), p.35-6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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