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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와 메이로 코이즈미(Meiro Koizumi)의 가상현실 연극 <프로메테우스 바운드(Prometheus Bound)> 살펴보기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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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는 일본 야마구치 현 야마구치 시에 위치해 있는 미디어 아트 분야의 전문기관이다. 2003년 야마구치 시립 도서관의 아카이빙과 미디어 작품 및 퍼포밍 제작 스튜디오와 레지던시가 결합한 종합 센터로 개관하였다. 일상, 도시, 환경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민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는 개관 이래로 미디어 관련 전시와 공연, 영화 상영, 아동 워크숍 등을 활발히 개최하고 있으며, 독일의 ZKM, 오스트리아의 Ars Electronica 와 함께 세계 3대 미디어 아트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YCAM)의 활동  출처(https://www.ycam.jp/)


뉴미디어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모색하기 위해 정보의 가능성과 의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른 거시적인 접근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팀인 YCAM 인터랩(Interlab)을 통해 R&D 프로젝트 진행 및 기업, 연구 기관과의 연계를 추구하여 주제에 따른 실험과 구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단기적인 계획 이외에도 장기적인 활동에는 작품 제작 및 워크숍 개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논문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 

인터랩을 주축으로 ‘예술표현(Art Expression)’, ‘교육’, ‘커뮤니티’ 활동을 기반으로 한 조사 연구를 주 목적으로 하는데 이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것에 주력한다. YCAM과 함께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제작 및 전시한 상당수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개발자, 연구자들이 일본을 넘어 국제적으로 도약하는데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담당하였을 뿐 아니라 예술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설치미술 작품 및 공연예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시민 향유를 전제로 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 구성원에서 에듀케이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시민 참여형 리서치 및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과 이미 개발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운영한다. 현재 진행중인 교육과 연구 장기 프로젝트에는 기술을 활용하여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인 ‘Future Classes’와 스포츠와 기술을 결합한 연구 개발 프로젝트인 ‘YCAM Sport reserch’, 그리고 2015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프로젝트(YCAM Bio Research) 등이 있다. 특히 생명과학 분야와 미디어(기술)과의 결합과 이에 대한 연구는 YCAM 이외에도 세계 주요 미디어아트 기관에서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주제이며, 최근 기후 변화와 맞물려 생태학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점차 확정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YCAM 프로젝트  출처(https://www.ycam.jp/)


YCAM의 주요 특징은 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의 기능과 지역내에서 시민의 문화 향유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의 ZKM의 경우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한 연구, 그리고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가 장르 간의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 기반의 연구, 콘텐츠의 유통 및 기관의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부분과 비교해 볼 때 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측면, 그리로 이를 통해 미디어 아트가 대중화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YCAM이 작가들과의 협업에서 제작의 주체로 함께 기획하고 협업하여 개인 작가가 할 수 없는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와 이를 통해 발굴된 일본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갔다는 점에서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그들의 역할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전세계적인 팬데믹의 상황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많은 기관들이 전시나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폐지하였다. 그런 가운데에서 얼마전 YCAM에서 진행되었던 가상현실(VR) 연극 <프로메테우스 바운드>는 주목할 만하다. 메이로 코이즈미(Meiro Koizumoi) 작가는 VR을 접목시킨 인터렉티브 연극을 통해서 가상 현실 속 그리스 비극이 보여준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의 측면을 현재에 불러왔다. 메이로 코이즈미는 이전 작업에서 가상과 현실을 결합하고 국가와 지역사회, 개인과의 관계, 인간의 신체와 감정 등의 연결성에 집중해온 작업을 선보여왔다. 



▲ <Prometheus Bound>, 2021.10.23 ~ 24 ㅣ VR Theater 

출처(https://vimeo.com/597109338)


그리스신화 속에서 제우스에게 불(기술)을 훔쳐 인류에게 선물로 준 프로메테우스를 소재로 기술이 인류 번영의 열쇠가 되었지만 동시에 전쟁과 자연의 파괴와 같은 참혹함을 불러오기도 한 양면성을 지닌 것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전시의 관람객들은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전시장을 자유롭게 활보하며 감상한다. VR 렌즈를 통해 관람객은 신화적 시간을 담은 가까운 미래 속에서 ‘타인’의 확장된 감각과 감정을 경험한다. 

코이즈미는 루게릭 환자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면서 기술발전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다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작가와 환자는 환자의 입을 통해 그의 삶을 바탕으로 현재와 과거, 개인과 집단, 인간과 기계가 허물어지며 VR 연극으로 수렴되는 공상과학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코이즈미의 연극을 통해서 동시대의 가장 중요한 여러 질문들을 우리는 다시 상기해본다. 인간과 비인간을 가르는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 기술은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인지 혹은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을 보다 앞당기는 촉매제에 불과한 것인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된 신화가 던지는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YCAM'이란?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amaguchi Center for Arts and Media), 통칭 ‘YCAM(와이캠)’은 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에 있는 아트센터다.

2003년 11월 1일 개관 이래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새로운 표현 탐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시회나 공연, 영화 상영, 어린이를 위한 워크숍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https://www.ycam.jp/kr/


글/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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