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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과 뇌파를 이용해 미술 치료가 가능하다?(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이사)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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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이사

다양한 기술이 예술과 접목되는 가운데 디바이스를 통해 뇌파를 측정하는 기술은 단연 돋보이는 기술이다.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읽어 예술적 표현으로 변환하는 시도는 많은 예술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룩시드랩스는 VR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센서를 통해서 수집된 뇌파를 통해 건강 정보를 빠르게 해석하여 노년기의 인지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과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다. 언뜻 보기에는 첨단 기술을 위시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보이지만 예술과의 접점을 하나 둘 만들어가고 있다. VR을 통한 미술치료를 구상하고 있기도 한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뇌파와 메타버스 기술이 결합한 현재와 미래, 그리고 예술을 통한 협업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Q. 이름은 정체성을 사람들에게 비춰냅니다. 회사명인 ‘룩시드랩스’는 어떤 뜻인가요? 

VR은 2D로 보는 것을 3D로 보게 합니다. 보고 느끼는 것의 근원은 뇌인데요, ‘본다’ 는 의미의 ‘look’ 에 ‘xid’ 라는 영어 단어를 합성해서 보는 것과 보는 것의 근원을 연구하는 회사라는 뜻에서 룩시드(looxid)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현재 약 40여 명 정도의 직원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센서개발, 센서를 기반으로 한 VR콘텐츠와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팀, 메타버스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팀, 연구만을 하는 팀, 제품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하드웨어 엔지니어 등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팀을 이루고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조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 룩시드랩스 소개 영상 채동욱 대표(출처_룩시드랩스 유튜브 채널)

 Q. 뇌파를 통해 치매 등 인지 건강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룩시드랩스는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석사 때 뇌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당시 살아있는 쥐의 뇌에 칩을 이식해서 사람의 생각을 쥐에게 옮기는 ‘브레인 투 브레인’ 연구를 하다가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AI를 이용해서 생각을 해석하는 소프트웨어 연구로 이어졌습니다. 연구를 하다 보니 뇌파가 여러 가지를 측정하는데 좋은 생채 신호이기는 하지만 장비의 제약이 많았는데, 당시 미국에서 VR기기를 체험해보고 이를 결합하면 보다 측정과 사용성 측면에서 유용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VR 기기를 뇌파 측정과 연동하여 사람의 감정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뇌 상태를 3D로 실시간 확인하거나, 뇌의 편안함을 유도하고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뇌파의 측정값을 활용하여 진단 결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Lucy’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Q. LUCY에 대한 소개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종의 기능성 게임이자 치매 중심의 토탈 서비스입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AI로 인지기능을 추적, 평가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 저희 회사의 비전은 VR 안에 가상의 헬스케어 공간을 만들고 이 안에서 인지나 정서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는 고민이 많았는데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VR에서 어떤 콘텐츠를 수행시켜서 뇌파를 기반으로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병이나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인성인지장애, 치매에 관한 부분은 처음에 접근해보기 적절할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루시입니다.

최근에는 이를 활용하여 그리는 행위를 통해 사람의 정서적인 문제를 분석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인부터 최대 12명까지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미술치료사나 상담사 분과 가상의 공간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상태를 표현하고 본인 스스로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일종의 교육과 진단 서비스를 개발하고, 독자적인 메타버스를 개발해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향후 바이오피드백,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치료 프로그램, 전문가를 연결할 수 있는 메타버스 이것을 다 하나로 연결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가상공간에 헬스케어 센터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 LUCY가 구현되는 원리 (자료 출처_룩시드랩스 유튜브 채널)


▲ 인지건강 관리코치 루시 LUCY 소개 영상(자료 출처_룩시드랩스 유튜브 채널)


 Q. 대표님도 예술에 관심이 많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도 아트테라피가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트테라피 서비스는 미술치료사 분이나 미술을 전공한 분들이 직접 관여해서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인지를 측정하는 것은 논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억력을 측정한다면 결과를 얻는 것이 어렵지 않죠. 그러나 ‘가장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골라보세요’라고 측정을 한다면 쉽게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예술을 통해서 자기 상태를 스스로 표현하거나 어떤 감정에 반응하고 느끼는지 말을 할 수는 있죠. 이를 데이터를 통해서 얻은 측정값으로 AI가 진행할 수는 없어요. 전문가들이 개입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사람의 뇌 안에서는 인지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이 훨씬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끌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서적인 건강 상태를 향상하거나 측정하는 것은 추상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요. 기술은 그 안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고, 이것을 보다 편하게, 몰입감을 줄 수 있는 것이 VR이라고 생각합니다. 



 Q직접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 외에도 한국예술합학교와 MOU를 맺는 등 문화예술 영역과 지속적인 협업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지 궁금합니다. 

2019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MOU를 맺었고요, 당시 영상원의 이정민 교수님이 이끄는 아트&테크놀로지 팀과 협업을 했습니다. 당시 진행한 프로젝트는 원불교 개소식에서 명상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것이었어요. 진행하면서 굉장히 매끄러웠고, 저희가 다루는 뇌파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고요. 저희 쪽에서는 마케팅의 요소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Q. 뇌파를 다룬 다는 것이 미디어 아트, 혹은 다른 창작 분야에서 뇌파라는 존재가 낯설면서도 매력적인 무언가일 것 같습니다. 특히 EEG 디바이스는 예술가들에게 최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에게 관련해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뇌파는 기술적인 특성상 잡음이 굉장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확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들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뇌파가 편안한 상태가 되면 물결 모양으로 작업이 나오는 미디어 아트를 본 적이 있어요. 이러한 형식은 정확한 데이터 값이 필요한 것은 아니죠. 일전에 저희에게 연락을 준 한 작가님은 저희 디바이스를 활용해서 사람들이 아이돌 동영상 등을 본 사람의 뇌파를 읽어서 색을 만드는 작업을 했어요. 그 색이 티셔츠나 조각물 등에 프린팅이 되는 거죠. 당시에 코엑스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정확한 데이터 값이 필요한 것은 아니죠. 반대로 이야기하면 굉장히 정확하게 사람의 생각을 읽어서 하고 싶다면 뇌파 외에 다른 신체 정보 값을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심박수나 피부 전도율을 측정하는 것 등이죠.



 Q문화예술 기관 혹은 예술인이 룩시드랩스와 어떤 경로를 통해서 협업할 수 있을까요? 협업을 위해 무엇이 준비되어 있으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관련 서비스를 오픈 플랫폼으로 제공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직접 연락을 주셔야 해요. 가끔 연구 협력이 일어나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아트테라피 서비스를 통해서 음악적으로는 사람들의 평안을 유도할 수 있는 음악을 같이 작업할 예술가를 만나고 싶고요, 3D 아트 관련해서는 틸트 브러시를 활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같이 그림으로써 뭔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예술가 분과 협업하고 싶습니다. 공동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보니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이번 2022 CES에서 ‘ 'VR 인지건강 관리 솔루션'으로 혁신상을 수상하셨고, 또 2018년에도 수상을 하신 바 있습니다. 해외 트렌드에도 밝고 관련해서 트렌드를 이끌고 계신데요, 최근 상황을 돌이켜 보았을 때 문화예술인들이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팬데믹이 창궐하기 전에는 VR산업이 정말 어려웠어요. 이 디바이스가 왜 필요한지,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재했죠. 그런데 코로나가 발생하고 나니 원격 솔루션, XR 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메타버스가 등장하고, Web 3.0과 연결이 되면서 다시 전성기가 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LUCY를 오프라인에서 모빌리티 기반으로, 그리고 지금은 완전히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형태로 바꿔나가고 있는데 이것은 시대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온라인 중심의 서비스 지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메타버스 안으로 상당 부분 옮겨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web 3.0이라는 것이 막 태동했고, 이것이 web 2.0이랑 다른 지점을 꼽는다면 ‘소유한다’는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이 부분이 NFT라는 개념과 엮여서 지금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예술가의 입장에서 정말 좋은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해요. 



▲ LUCY 구현 화면(자료 출처_룩시드랩스 홈페이지)


 Q. 끝으로 예술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예술가라고 하면 예전에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제가 문외한에 가깝지만 세상의 흐름이 모든 분야가 융합이 되고 있고, 이런 환경 속에서 예술가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역할도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와 같이 새로 열리고 있는 세상에서 예술가분들이 실제로 만드는 작품이나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만들어지거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KAIST 전산학과 및 바이오뇌공학과에서 Brain-Computer Interface 분야를 연구했으며, Looxid Labs 를 창업하여 현재 CEO 로 활동중이다. 뇌파, 시선추적, 심박 등의 생체신호 센서를 VR 기술과 결합하여 사람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CES2018 VR/AR 부분 최고 혁신상, CES2022 Wellness & Healthcare 분야의 혁신상등을 수상하였고, 국내 및 글로벌 VR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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