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아티스트였던 Friedrich Jürgenson (1903 – 1987)는 1959년 테이프 녹음기로 정원을 새소리를 녹음을 하던 중에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후 그는 페인팅을 그만두고 다른 세상의 목소리를 녹음하는데 남은 평생을 바친다. 처음에는 마이크를 켜두고 그냥 녹음했고 거기서 수많은 언어의 다른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목소리들 중의 하나가 조언한 대로 라디오 주파수를 1500khz정도로 맞춰 놓고, 조금씩 바꿔가며 그곳을 통해 가끔씩 들리는 귀신같은 목소리들을 녹음한다. EVP(Electric Voice Phenomenon) 라고도 하는 이 현상을 당시 유행하던 스피리츄얼리즘이나 신비주의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정적 속에서 나타난 목소리들은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말 Friedrich Jürgenson 의 영적인 힘이 테이프에 각인한 소리일까? Friedrich Jürgenson에게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유령극단>은 공간에 숨어있는 다른 세상의 목소리들을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산골 한옥마을 5채의 가옥(연인의집, 반전의집, 내면의집, 로봇의 집, 아이와 노인의 집)별로 AI와 작가가 함께 작성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 작업을 선보였다. 관객에게 반응하는 조명과 로봇들의 실시간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진 그림자, 장소특정적 사운드를 사용해 관객들에게 최신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무인 연극 및 인형극의 형태를 선보였으며, 안정적인 극장 공간이 아닌 변수가 많은 환경 속에서 ASMR, 바이노럴 기술을 이용한 몰입감 있는 청취가 가능한 헤드폰을 이용하고, UWB 조명과 개인용 조명기기를 통해 남산골한옥마을에서의 관객의 몰입의 경험을 확장시켰다.
콘셉트/연출/사운드/기술총감독 : 권병준, 기술감독 : 백주홍, 조연출 : 조웅철, 기술지원 : 조수아, 오의진, 윤중선, 조명디자인 : 신동선, 조명 오퍼레이터 : 홍주희, 영상 촬영 : 장지남, 사진촬영 : 전병철, 배우 : 박선희, 박현지, 성수연, 우범진, 이경구, 유진규, 아역 목소리 연기 : 박준우, 박해빈, 프로듀서 : 박지선, 최봉민, 무대진행 : 김진호, 조계성, 조명 크루 : 곽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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