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의 가장 큰 화두는 모호성과 혼종성이다. 예술가로서 지금까지 빛, 그림자, 인터렉션 센서 등 물리적 장치들이 만들어내는 스펙터클한 기술 기반의 설치를 통해서 물질과 비물질,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가상과 현실간의 모호성을 탐구해 왔다. 오늘날 우리의 삶 전반에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물질적/정신적 혼종성은 데이터와 알고리즘(데이터의 조작과 변형)을 통해 발현된다. 본 전시에서는 동아시아 신화 중 하나인 산해경의 주요특징에 기반해 인간과 생물의 모호성,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성, 가상과 현실의 촉각성을 통해서 모호함과 혼종성이 키워드인 동시대의 풍경, 더 나아가 우리의 미래를 사유해 보고자 한다.
'SOMEDAY'는 동양의 순환적 개념을 통해 동시대의 코로나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화 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동아시아의 신화 속 2D 이미지와 텍스트를 인공지능으로 학습 시켜 가상의 환경 속 3D 이미지와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서 출력했다. 이 재생산 된 이미지가 모태가 되어 큐알 태그로 제작하여 증강현실을 이용한 새로운 리얼리티를 구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양의 신화적 상상의 모티프를 통해 모호함이 만연한 동시대성을 반추해 보고자 했다.
총괄 디렉팅 : 이예승, 기술자문 : 김찬수, 이준, 구조 디렉팅 : 최민규, AR : 신인선, 디지털 : 김상희, AR기술구현 : HE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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