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ory'는 현대 시스템의 상징과 같은 인간이 배제된 생산 과정을 모티브로 한다. "인간이 배제되어 있음"은 간혹 탈인간성과 비인간성이 논의되며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 되는 경향이 있으나, 이 작업은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인류가 나아가고 있는 변화의 방향임을 직시한다. 시스템의 사회적인 평가는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관찰이 필요하다. 현 사회에서의 시스템의 역할과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 작업에서는 총 6대의 산업용 로봇과 4대의 컨베이어벨트가 설치되었으며, 각 로봇은 종이보급 - 드로잉(머신1대 로봇2대) - 채색 - 도장 - 작품 수납의 역할을 수행하여 작품을 완성시킨다. 작품은 pre-production 방식을 적용하여 특정 알고리즘에 따라 드로잉을 결정하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시간, 온도, 공기상태와 BTC 4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려질 이미지를 선정하였다. 또한, 공정의 각 단계를 시각화하는 디스플레이가 5대와 전체 시스템을 통제하기 위한 컴퓨터 한 대, 디스플레이를 위한 컴퓨터 두 대가 설치되었다. 작업은 8개의 종이가 저장되어있는 선반에서 시작되어 7단계로 진행이 된다. 매 공정에서는 8개의 그림이 완성되며, 이 자동화된 공정시스템은 일주일간 300여 장의 그림을 완성하였다.
작가/소프트웨어 : 배재혁, 작가/하드웨어 : 송준봉, 작가/로봇 : 석부영, 기술자문 : 김용근, 디자인 : 성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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