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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테크 살롱> 트렌드 소개 스케치- <Draw Me Close> 조던 타나힐 연출가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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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아트앤테크 살롱> - 트렌드 소개, 해외의 기술과 융합 예술 트렌드를 살펴보다
2022.2.10(목)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창작하는 예술가들을 지원해온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2022 아트앤테크 살롱>을 선보이고 있죠. 1월 진행된 밋업데이와 입문·심화 교육은 예술 현장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에 힘입어 2월에는 인문 특강과 국내외 창작 동향을 알아보는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2월 10일에 진행된 <아트앤테크 살롱-트렌드 소개>에서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 소울페퍼 극장에서 재공연된 <드로우 미 클로즈(Draw Me Close)>의 조던 타나힐 연출가가 해외 연사로 참여했는데요. 줌 웨비나를 통해 만나본 조던 타나힐 연출가의 강연을 소개합니다.




<드로우 미 클로즈(Draw Me Close)>를 이야기하다

지난 2월 10일 <아트앤테크 살롱-트렌드 소개>에는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이머시브 공연으로 주목받은 <드로우 미 클로즈>의 각본, 연출을 맡은 조던 타나힐 연출가가 함께했는데요. 해외 연사로 참여한 조던 타나힐 연출가는 <드로우 미 클로즈>의 작업 과정과 해외 공연 예술 분야 XR 기술 활용 동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직 예술과 기술 융합이 지금만큼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던 지난 2017년, 조던 타나힐 연출가는 트라이베카영화제(Tribeca Film Festival)에서 <드로우 미 클로즈>를 처음 선보였어요. 이 작품은 VR과 모션캡처 등의 실감 기술을 적용해 관객이 헤드폰과 VR안경을 착용하면 다중 감각 체험으로 라이브 공연, 가상현실,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이 처음 선보여진 이후 예술계와 평론가들은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죠.

조던 타나힐 연출가는 <아트앤테크 살롱>에서 자신이 이 작품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고,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물론 앞으로의 계획까지를 상세하게 전달해주었는데요. 온라인을 통해 이번 강연을 함께한 참가자들은 관심 있던 작품의 원작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으며 앞으로의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상을 남겨주기도 했어요.




조던 타나힐 연출가와의 Q&A

Q. <드로우 미 클로즈>의 제목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A. 이 제목에는 언어유희가 들어있어요. 드로잉이나 예술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두 인물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감정은 나누고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 작품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이 스케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Q. <드로우 미 클로즈>를 기획할 때, 특정 타겟 관객층을 염두에 두셨나요?
A.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만들었어요. 가상 현실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하면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한 번도 VR을 경험하지 못한 저희 어머니의 경우도 이 작품을 체험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으셨었는데요. 그래서 더 만족감이 컸던 것 같아요.

Q. <드로우 미 클로즈>를 다시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 있으신가요?
A. 네, 저희가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버전을 만들었거든요. 여전히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어떤 면에서는 더 낫다는 생각도 들어요. 문제가 생겨서 그걸 해결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되는 멋진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2021년 8월에 토론토에서 공연했던 작품이 코로나19에 맞춰 만든 새로운 버전이었는데요. 이 버전으로 미국이나 한국, 아니면 또 다른 나라의 투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드로우 미 클로즈> 작업을 하면서 겪은 기술적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그로 인한 제한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나요?
A. 가상공간에서 배우가 실시간으로 연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참고할 수 있는 사례도 많지 않았고요. 그래도 캐나다 국립 영화위원회 기술 전문가 아르윈 로우가 어머니 역할의 배우가 입는 모션 캡처 수트와 추적시스템을 만드는데 정말 많은 수고를 해주었죠. 방으로 설계된 가상공간 안에서 모션 캡처와 추적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정말 재미있는 시도와 실수가 있었죠. 어머니가 방을 미끄러지듯 이동하거나 어머니의 몸이 진동하는 등의 몇몇 행동이 추적되지 않아서 공포 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거든요. 어머니 모습을 무섭지 않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게 발전하기까지 배우를 포함한 모두의 인내심이 필요했어요. 결국 저희는 너무 정밀하고 사람 같은 모습 보다는 애니메이션 세계의 인물로 표현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고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했죠.

Q. VR 트렌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시나요?
A. 저는 가상공간에서는 신체를 아주 흥미로운 방식으로 탐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별과 신체, 사이보그 같은 기술 등 트랜스휴머니즘 개념에 둘러싼 물음에 대해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죠. 가상 환경은 잠재적 신체나 새로운 방식의 신체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저는 그게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본 여러 VR 작품에서는 주로 인간의 신체를 탐구, 확장, 상상, 연구, 변형하는 장소로써 연구하면서 인간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탐구도 함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여러 작품을 통해 예술가들이 더 나은 생태와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에 관한 관심이 있다는 걸 분명히 알았고 점점 더 가상화, 온라인화되는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우리가 지구와 환경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가상공간이나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자연 세계와의 관계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자연 세계와 상반되지 않도록 하면서 말이죠. 현재 여러 작품에서 VR 기술 활용을 통해 인간의 신체와 환경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트렌드라는 생각이 드네요.

Q. 공연 예술에 기술을 접목하려는 예술가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당신이 공연 제작자 같은 예술가나 스토리텔러라면 기술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고 해도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VR 기술 전문가가 아니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기술을 잘 아는 협력자를 찾으시고 그들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세요. VR, 게임 디자인, 실감 콘텐츠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예술가나 스토리텔러와 협업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아주 많거든요. 이러한 매체에서의 스토리텔러 수요는 아주 높습니다. 당신과 협업하고 싶은 사람이나 기관, 회사가 없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 겁먹지 말고 적극적으로 본인과 맞는 사람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조던 타나힐 연출가는 <아트앤테크 살롱>에 참여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전통적인 매체로서의 극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매체들이 생겨나고 번성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새로운 기술은 옛것에 새로움을 불어넣어주고, 옛것은 새로운 기술을 빛내줄 것이라고 말이죠.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새로운 시대를 살짝이라도 살펴볼 수 있었던 <아트앤테크 살롱>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예술가들을 계속 응원할 예정이니까요. 예술과 기술의 결합과 <아트앤테크 살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궁금한 분들은 STORY 게시판의 <아트앤테크 살롱> 스케치 게시물을 살펴보세요!


INFORMATION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초예술 분야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기술융합예술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과 동시대 기술을 활용한 예술작품 창작과 향유, 기초예술의 온라인 확장 등 미래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트앤테크 살롱>은 2021년 공모사업 선정자들과 함께하는 밋업데이를 필두로, 분야별 입문&심화 교육, 국내외 전문가 특강 등 총 8회의 프로그램이 2022년 1월 11일부터 2월 10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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