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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기술융합지원 선정작 인터뷰] 이영호 <필름머신_플립플랍로코>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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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필름머신_플립플랍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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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과 다채널비디오 설치를 통해 기술의 상대성과 인간의 진보를 탐구하는 이영호 작가는 권위주위 사회 속에서 대중매체의 역사와 그것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서 작가는 직접 발명한 필름(16, 35mm) 루프머신 광학장치인 <필름머신_플립플랍로코>로 시각장치의 구조를 시각화하여 디지털매체와 인간감각 사이에 새로운 관계형성을 모색하였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이 현대 사회의 기반이 되는 사회구조와 조직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드러나게 한 것에 주목하며 이것이 어떻게 예술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시공간 경험을 바꾸고 있는지 탐구했습니다. 


Q1.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기술의 상대성과 인간의 진보를 탐구하는 이영호입니다. 권위적인 사회에서 매스미디어의 역사와 그것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이를 필름과 멀티 스크린 영상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2.

접목된 핵심기술을 포함하여 이번 프로젝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사회에 내재된 여러 불평등을 도드라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코로나는 어떻게 예술을 변화시켰고 시공간에 대한 인간의 경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을까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필름 공간 설치와 AR 증강 현실을 혼합함으로써 감각의 확장이 요구되는 오늘날, 기계적 ‘눈’이 어떻게 독특한 시각을 창조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 전시전경, 사진(이영호 제공)


Q3.

함께 작업에 참여한 기술전문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필름 설치를 위해 아트 크루로 참여한 유승용은 2012년 대구미술관에서 16mm 필름 공간 설치 작업을 함께한 것을 계기로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전, 대구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전시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작가의 필름 설치 기술자로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술 자문, 그리고 기획 및 제작을 맡았습니다. ‘디폴트 프로덕션’ AR 증강현실 기술감독인 차동훈은 공공 미술 프로젝트 <땅-비>에서 AR기술감독으로 참여한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프로덕션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4.

예술기술융합에 도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시각, 광학 장치의 기술화를 조사하며 기술적인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시경과 AR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을 기존의 필름 공간과 융합하여 감각적으로 확장하고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5.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습니까? 



예술과 기술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서는 협업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두 분야의 간극을 채워줄 역할을 할 전문가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언자를 찾아 그 간극을 조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지만,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그 안에서 가능성을 찾아 긴밀하게 상호 협력하였습니다. 그들의 도움 덕에 실험과 도전에 뛰어들 수 있었고 기술 개발에 있어서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6. 

아날로그적 장치(필름공간설치)와 디지털적 장치(AR 증강현실)는 작품 속에서 어떠한 관계를 만들어냅니까? 상호 반대되는 매체의 특정성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요? 



테크놀로지를 이해하려면 이를 단순한 물리적 기술이 아닌 공감각적 환경으로의 확장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날로그 필름 장치는 프로젝션과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관객의 감각을 확장시켜 왔습니다. 여기에 키네틱(Kinetic) 설치물이 자아내는 움직임, 그리고 AR과 같은 기술적 요소들을 결합하면 단순한 감각의 확장을 넘어 지금/여기의 상태, 그리고 나와 기계의 관계를 보다 고차원적인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 전시전경, 사진(이영호 제공)


Q7.

이번에 AR 증강현실을 처음 작업에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성과는 무엇입니까? 



AR 증강현실에서는 참여자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움직이는가에 따라 다양한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끄는 가이드가 없었고 비슷한 작업에 대한 충분한 레퍼런스가 없어서 구현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개발팀과 기획팀이 긴밀하게 협력하였으며 여러 시도를 통해 예상보다 훨씬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8.

실제 전시장에서 관객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작품에 개입하게 되나요? 



장치를 통해 설치 미술이 유발하는 3차원적 경험을 소환하고, 이를 통해 저마다 작품에 대한 다른 해석을 갖게끔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AR 기술을 활용하여 전시 감상의 방법을 확장하고, 자신의 경험을 즉각적으로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필름 상영의 속성을 은유하고 있는 이번 작업은 고정된 ‘하나의’ 공간보다는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매순간 다르게 인지되는 ‘연속적’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Q9.

2021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유형 1에 선정되어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그간 연구해왔던 시각장치에 대한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각종 탐색을 통해 머리 속에서만 존재해왔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기쁩니다.


Q10.

이번 사업을 통해 시작한 작품을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인가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기술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기계적 확장이 실제 인간의 경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메타-기계 전시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있었던 시각장치와 필름 프로젝션, 그리고 AR을 통해 구현된 증강현실을 모두 해체하고 다시 조합할 것입니다. 더불어 VR, XR 등 보다 확장된 다양한 디지털 장치를 이용하여 몰입형 필름 공간을 설치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전시장과 가상세계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확장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는 다소 이질적으로 여기는 기술 요소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Q11.

향후 예술기술융합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전해주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일단 도전하십시오.


Q12.

나에게 예술기술융합이란?



기계적 논리와 감각적 흐름이 만들어 내는 불편한 분열 현상 너머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 그 자체입니다. 



글, 편집 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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