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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기술융합지원 선정작 인터뷰] 조재한 <Logging-Labeling-Tagging>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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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Logging-Labeling-Tag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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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작가는 카메라, 게임, 가상현실 등의 기술 매체가 유발하는 역설적이고도 이질적인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2021년 서울예술대학 미디어창작학부의 기획전시 《정체구간에도 재생》에 참여하고, 얼터사이드에서 전시 《더미와 레이어》를 열었습니다. <Logging-Labeling-Tagging>은 SNS를 통해 모집한 21명의 위치 데이터와 캐시 데이터(Cached Data)를 작품 속 21개의 모듈로 시각화하여 각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듈 내에 설치된 XY플로터(XY plotter) 모터가 움직이는 작품입니다. 보이지 않는 데이터는 모듈의 움직임을 통해 드러나고, 그 움직임의 흔적을 따라 기술 뒤의 인간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Q1.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비디오와 설치를 주 매체로 작업하고 있는 조재한입니다. 현재는 카메라, 가상현실, 게임 등의 기술 매체가 유발하는 재현적 모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접목된 핵심기술을 포함하여 이번 프로젝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Logging-Labeling-Tagging>은 SNS를 통해 모집한 데이터 제공자들의 디지털 흔적을 바탕으로 키네틱(Kinetic) 조형물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실제적인 움직임의 기록이자, 가상 공간 속의 기록인 개인의 자동 기록 위치 데이터를 모터의 움직임으로 구현하고, 웹사이트 방문 기록과 캐시 데이터(Cached Data)를 바탕으로 규정된 사용자의 키워드를 활용하여 모듈을 제작하였습니다. 구글 맵의 자동 위치 기록 기능인 타임라인 데이터를 추출하여 프로세싱을 통해 모터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코드를 생성하였고, 3D 프린팅 기술에 주로 사용되는 XY 플로터(XY plotter)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였습니다. 제작한 XY플로터는 데이터 제공자들의 지도 어플리케이션 속 자동 기록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모듈 위에는 늘어나는 재질의 패브릭을 부착하여 전시가 진행될수록 반복적인 모터의 움직임으로 인해 패브릭이 늘어나게 되고, 모듈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기계 장치와 캐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의 키워드들이 드러나는 설치 작품입니다.



▲ 전시 전경. 모듈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조재한 제공)


Q3.

이번 유형1 지원사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때마침 같이 작업을 하고자 했던 기술 전문가 분들과 이번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기획 당시에 원했던 규모의 작업이 있었는데, 예술기술융합지원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온전히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4.

함께 작업에 참여한 기술전문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디어 설치 작업을 하는 이시은입니다. 저는 한국 콘텐츠 진흥원 문화기술사업에서 에어 키네틱 벌룬에 부착할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경량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전시에 참여하여 기술을 활용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Q5. 

 [참여 기술자 답변 문항]

이시은 님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계기와 현재 관심을 갖고 있거나 추후 계획 중인 예술-기술융합 작업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기술을 이용하여 기술이 가지는 특성들을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고민해 나가며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지금의 모습 혹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Q6. 

예술기술융합에 도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기술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자연스러웠습니다. 어느새 인터넷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은 우리의 일상 그 자체가 되었지만, 그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은 아직까지 꽤나 이질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가상 공간이 현실을 재현하는 방식, 현실이 가상 공간을 반영하는 방식 등이 저의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작업에 기술 매체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Q7.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였습니까?



21개의 모듈을 직접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모듈 설계와 조립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기술 전문가로 참여해주었던 이시은, 조서현 작가와 함께 여러 형태의 부품들을 고민하고 설계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Q8.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받아서 작품을 제작하였는데요.

이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참여자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였는지 와 데이터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는 어떻게 처리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전시가 끝난 후 모든 개인 정보들을 파기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명시한 후, SNS를 통해 데이터 제공자를 모집하였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며 지도 애플리케이션과 가상 공간 속에 기록된 개개인의 디지털 흔적을 물질로 제작하고 구현하는 과정은 마치 개인의 흔적들을 바탕으로 몽타주를 제작하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느꼈습니다. 


Q9.

사용자의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를 기계장치에 입력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과정은 어떠한 프로세스를 거치나요?



위치 데이터를 받아와 위치 값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2개의 축으로 움직이는 XY플로터를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XY플로터는 모듈 하나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문제와 불안정하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XY플로터를 H-BOT 형태로 수정하고, 연마봉을 사용하지 않고 리니어 가이드 레일(Linear Guide Rail)을 사용하여 진동과 소음을 줄일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하였습니다. 데이터 제공자 분들에게는 구글 테이크아웃 기능을 활용한 타임라인 데이터(자동 기록 위치 데이터) 추출을 부탁드렸습니다. 전달받은 JSON 형태의 원본 파일을 가공하여 위도와 경도, 장소의 이름을 추출한 후 프로세싱으로 가져와 Ramps 보드와 모터를 제어할 수 있는 G-CODE로 변환하였습니다. 작성된 G-CODE를 SD카드에 저장한 후, 아두이노 메가(Arduino Mega)와 Ramps 보드에 연결된 LCD 모니터를 이용해 곧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Q10.

2021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유형 1에 선정되어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지원을 받고 제작을 진행하는 전 과정 속에서 기술 및 데이터를 매개로 하는 작품에 대한 미학적 고민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온전히 작품에 대하여 고민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필요했는데, 이번 지원을 계기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Q11.

이번 사업을 통해 시작한 작품을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인가요? 



확정은 아니지만, 퍼포먼스와 결합하여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로봇 조형물을 제작하고자 합니다. 인간의 움직임을 척도로 하는 ‘휴먼 스케일’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Q12.

향후 예술기술융합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전해주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융합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고민하며 협업을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13.

나에게 예술기술융합이란?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할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글, 편집 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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