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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논하다!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현장스케치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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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하다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논하다!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개회사 & 기조발제

 

  
여러분은 ‘예술’과 ‘기술’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꽤 오랫동안 사람들은 예술과 기술을 양극단의 것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예술은 창의적이고 주관적인 것, 기술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술과 과학이 같은 어원에서 시작된, 한 몸 같은 사이라는 것도 많이 잊힌 듯합니다.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는 고대 그리스어인 ‘테크네(Techne)’에서 시작된 단어로, 테크네는 ‘예술’적인 결과와 그것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모두 담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서, 예술은 다시 기술과 활발하게 융합하며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찾아온 팬데믹 시대에서 많은 창작자들은 여러 방면에서 기술과 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활발해진 지금, 예술과 기술 융합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온라인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2021년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이어진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예술과 기술, 현재와 미래: 예술과 기술의 융합, 어디까지 왔나>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해드립니다.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예술과 기술의 융합, 어디까지 왔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예술계, 기술계, 학계와 예술지원기관이 함께 예술과 기술 융합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던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온라인으로 방송되었는데요. 아트앤테크 홈페이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많은 분을 온라인에서 만났습니다.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3일의 여정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는데요. 박종관 위원장은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예술은 앞서서 사회의 변화를 읽어 나갔다”면서 “익숙한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예술 현장의 도전을 응원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창조의 기쁨을 함께 만드는 예술 현장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예술의 성장을 위한 실험을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전했습니다.



현재를 되짚고, 미래를 그려보는 <기조 발제>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의 3일간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디지털 아트 전공의 김보슬 교수가 전체 진행을 맡았는데요. 그녀의 소개와 함께 기조 발제를 시작한 전문가는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 국제 파트너십 디렉터 닐 매코넌(Neil McConnon) 디렉터였습니다.



닐 매코넌은 지난 10년간 국제전시를 기획한 디렉터로 바비칸 센터 해외 사업 총괄 디렉터로 활동하며 획기적인 글로벌 전시를 기획한 전문가입니다. 그는 과거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융합예술: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미술관 혁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라는 주제로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닐 매코넌 테이트모던 국제 파트너십 디렉터 기조발제

예술과 과학 기술의 융합 : 팬데믹 이후 미술관의 재고

 

우리는 팬데믹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많은 미술관이 폐쇄되었죠. 코로나19는 미술관으로 하여금 매출과 티켓 수입, 후원 감소 무엇보다 핵심 관객 급감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수십 년간 의존해온 작업 방식에 의문이 생겼죠.


과거 방식의 복귀까지 수년은 걸릴 거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 우리에게는 재설정, 재정립이라는 큰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관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관객을 참여시킬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우리의 관객이 누구일까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은 더욱 확연해졌습니다. 한계를 두지 않는 예술가와 과학 기술 전문가가 늘어나면서 창작 산업의 모두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분야를 확장하고 있죠. 팬데믹 시대에서 기술은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회의에서부터 전시까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활용되고 있죠.


지금 우리에게는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지속 가능하게 일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팬데믹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미술관도 더 많은 요소를 고려해 전시를 진행해야 하죠. 단순히 관람을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그것은 관객을 지루하게 만들 뿐이죠.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합니다.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가상 전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디지털과 소장품을 사업화하는 새롭고 윤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접촉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지금, 많은 분야의 관계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파트너십의 모델이 어느 때보다도 절박합니다. 디지털을 활용해 한계나 경계 없는 환경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합니다. 디지털 언어가 우리의 모든 활동을 뒷받침하게 해야 하죠. 다양하고 더욱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면할 수 있도록 해주는 또 다른 툴, 다양한 방식으로 객과 소통하십시오.


우리는 지난 12개월간 큰 어려움을 겪었고, 눈앞에 놓인 도전과제도 막중하지만, 미래를 향한 희망도 큽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닐 매코넌 디렉터는 팬데믹 이후 미술관에서의 새로운 작품의 향유 방식, 관객 참여 변화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을 예시로 들려준 덕분에 온라인에서 강연을 함께 한 모두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닐 매코넌 디렉터의 기조발제 전체 영상  ▼

https://youtu.be/qLgjqFF4BY0?t=1005 



이후 랜덤웍스의 민세희 대표가 무대에 올라 기조 발제를 이어갔는데요. 그녀는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첫 세대라 불리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그동안 구글 아트 앤드 컬쳐, SKT, 인텔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했고 한국인 최초 TED펠로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DDP 라이트를 총괄하기도 한 아티스트입니다. 민세희 대표는 ‘데이터, 시각화 그리고 창작하는 기계들’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민세희 데이터시각화 아티스트 기조발제

데이터, 시각화 그리고 창작하는 기계들

 

저는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편향적인 생각을 조금은 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2008년도부터 데이터 시각화 작업을 해왔습니다. 주변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데이터로 보게 되면 내가 알지 못했던 세상을 좀 더 알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동시에 조금 더 다각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데이터를 가지고 여러 작업을 하다 보니 인공지능 환경과 데이터는 굉장히 밀접한 영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데이터라고 하는 건 결국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사회와 사람들의 모습을 반추하고 있는 사회적인 거울이더라고요. 인공지능은 우리가 만들어낸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하기 때문에 우리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기술 환경이 될 수가 있고요.


인공지능 특성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종속적이라는 것인데요. 어떤 데이터를 모아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에게 학습시켰을 때, 처음 학습시킨 데이터의 성격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안에서 편향성을 없애고 다양한 데이터를 만들 수 있을지 끊임없이 논의하는 이유죠. 소수의 의견이나 집단이 보일 수 있도록 더 많은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고요.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서 창작자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더 넓어지고 더 깊어졌는데요. 그러나 넓어진 것만큼 창작자들의 격차 역시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을 잘 다루는 극소수는 고도화된 기술을 향유할 수 있는데, 이제 막 시작하시는 다수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현상들을 굉장히 많이 봤거든요.


특정한 몇 명의 잘하는 분들만을 위해서 문화예술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데 기술이 오히려 더 사람의 간극을 크게 벌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려운 기술환경 때문에 나의 가능성도 확인하지 못한 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며 학습자료가 결합한 AI 기반의 창작툴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고민하는 문화예술 환경에서 본다면,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하는 부분은 기술의 접근성을 낮춰서 더 많은 창작자가 이 기술을 누릴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문화예술 환경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많은 창작자가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가는 랜덤웍스의 민세희 대표의 기조 발제는 함께한 예술가들에게 특히 더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 민세희 작가의 기조발제 전체 영상  ▼

https://youtu.be/qLgjqFF4BY0?t=2623



INFORMATION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초예술 분야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기술융합예술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과 동시대 기술을 활용한 예술작품 창작과 향유, 기초예술의 온라인 확장 등 미래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예술기술융합의 현재를 진단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장으로써 준비되었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어디까지 왔나”라는 물음과 함께,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특히 예술과 D.N.A(Data, Network, A.I.) 기술의 융합이 가져오는 새로운 창조성을 조명함으로써 동시대의 예술가들과 미래를 향한 통찰과 영감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민간, 공공, 학계, 산업계가 유기적으로 연대하여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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