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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데이터를 만나다!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강연 - 데이터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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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데이터를 만나다!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강연, ‘데이터’ 

 

  
최근 자주 언급되는 트렌드에서 ‘데이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생산해 낸 무수한 정보가 거대한 데이터의 바다를 만들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은 의사 결정을 하고, 마케터는 마케팅 전략을 설정합니다. 조직과 산업은 물론, 예술의 영역에서도 데이터가 이슈인데요. 데이터와 예술이 만날 때,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나요?

2021년 2월 25일(수), 궁금증을 해소해 줄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 현황을 살피는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의 D.N.A.(Data, Network, A.I.)강연 중 데이터를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렸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주립대학교 한윤정 조교수와 프랑스 디지털 아티스트 마오틱(Maotik)이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예술과 데이터의 융합이 만든 흥미로운 결과물,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데이터 중심 디자인 :

디지털 미디어와 기술을 이용하여 데이터 속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탐색

- 한윤정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주립 대학교 조교수




데이터의 시각화·청각화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산호세 주립대학교 한윤정 조교수가 네트워크 강연의 첫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어떻게 우리가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의식하지 않지만 우리는 매일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SNS에 여행 사진을 올리거나, 블로그에 오늘 다녀온 맛집 정보를 포스팅하기도 합니다. 한윤정 조교수는 우리가 매일, 매순간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각자의 발자취이며 개인의 문화, 개성, 신체 등을 이해하게 하는 정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개인의 데이터에 관심이 생겨 다양한 작업을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소리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특별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한윤정 조교수는 자신이 만들 사운드트리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소리를 기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소리를 나이테로 볼 수 있어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입니다. 한윤정 조교수는 2009년 뉴욕 거리의 소리를 녹음해 나이테로 표현한 작업물을 선보였습니다. 순간의 기억을 시각적, 청각적 데이터로 저장한 전시물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한윤정 조교수의 소리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신체 데이터로 확장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바로 지문입니다. 지문을 센서에 입력하면 3D 지문이 만들어지고 소리로 변환이 되는데, 이 소리 데이터가 또 악보로 변환이 됩니다. 그러니 사람마다, 손가락마다 다른 악보, 다른 소리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홍채의 색깔,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소리로 변화하는 작업, 정맥과 다른 사물이 매칭되는 곳을 보여주는 작업 등 듣기에도 흥미진진한 작업물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렇듯 한윤정 조교수가 활용하는 데이터의 범주는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한윤정 조교수의 작업이 가지는 특별한 점은 데이터로 개인의 이야기를 만들고,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업물이 흥미로웠던 만큼 시청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몇 가지 질의응답을 소개합니다.



 

한윤정 조교수 Q&A

 

 Q. 어떤 계기로 개인의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로서 정보 디자인을 시작했고, 다양한 정보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왔어요. 예전부터 청각적인 요소에 관심이 많다보니 ‘보통은 데이터를 시각화하는데 청각화하면 어떨까’ ‘멀티미디어에 다양하게 표현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죠.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다 생체학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어요. 또 하나, 제가 미국에서 11년 살다 보니까 이민자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생체학 데이터로 내 정체성을 탐구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이 들어서 처음 시작했고, 작업을 계속 확장하게 됐습니다.

 Q. 데이터는 광범위하고 무궁무진한데 창작 영감을 어떻게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영감은 다양한 곳에서 얻어요. 논문도 많이 읽고 학회, 전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많이 하죠. 특히 학회에 가면 의도치 않게 재미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정보를 작품에 반영할 수 있고,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Q.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창작 과정을 알려주세요.
창작 과정은 프로젝트, 목표에 따라 다 달라요. 일단은 데이터 수집이 중요하죠. 제가 작업한 생체학 데이터는 특히 찾기 어려웠습니다. 데이터 분야에서 몸담고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데이터를 찾고, 필터링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는 특징이 있죠. 작업 과정에서 다양한 툴이 필요한데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최적화할 수 있는 툴을 골라서 창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윤전 조교수 전체영상  ▼

https://youtu.be/yXlxAIjw5Vg?t=432



 

확률의 예술(Art of the probability)

- 마오틱(Maotik) 디지털 아티스트

 


다음 강연은 프랑스 출신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오틱이 꾸몄습니다. 몰입형 멀티미디어 환경 구축과 제너레티브 비주얼을 창조하는데 주력하는 예술가입니다. 예술과 기술, 과학의 상관관계를 끊임없이 연구 창작하는 마오틱은 ‘확률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습니다.



마오틱은 자신이 영감을 얻은 책 한 권을 소개했습니다. 작가 움베르토 에코가 집필한 ‘디 오픈 워크(개방작업)’입니다. 마오틱은 “책에서 저자는 ‘의미와 가능성을 고정시켰다는 의미에서는 작업이 완료되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작업이 계속 열려있다’라고 이야기한다”며 “이런 이야기를 통해 저의 예술 세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오틱은 강연에서 자신이 시도해 왔던 다양한 작업물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인터렉티브 설치 작업으로 탄생한 ‘플로우(FLOW)’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해수온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입니다. 재생되는 영상에서 해수면의 수위에 계속 달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풍속, 풍향, 온도 등을 낮과 밤으로 포착해 데이터를 모았고, 시각화했습니다. 다양한 파라미터(몇 개의 변수 사이에 함수관계를 정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또 다른 하나의 변수)를 추가해서 동일한 이미지를 두 번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비주얼을 포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오틱의 작업 활동의 큰 특징은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해 다채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는데요. 과학자들과 협업해서 만든 ‘빛의 파장(WAVELENGHTS OF LIGHT)’을 소개했습니다. 과학자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연구자들이 어떤 식으로 연구와 분석을 하는지 옆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현미경에서 바라보는 원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있었고 이것을 빛의 파장이라는 작업물로 해석해냈습니다.



음악가, 수학자들과 함께 협업한 ‘하이퍼폼(HYPERFORM)’이라는 작업물도 있습니다. 수학적인 함수를 미디어 아트로, 사운드 아트로 풀어내는 것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수학적인 함수를 몰입적인 환경 내에서 어떻게 시각화시키느냐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안에 들어가 있는 논리, 로직을 통해서 미디어 아트로 그리고 사운드 아트로 어떻게 풀어내는지 볼 수 있습니다. 수학을 청각화시킨 특별한 작업입니다.


오디오 비주얼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 온 마오틱. 오디오 비주얼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도 많을 텐데요. 마오틱과 의견을 나누고,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 시청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마오틱(Maotik) 디지털 아티스트 Q&A

 

 Q. 음악의 청각화, 청각의 시각화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시도하는 분야입니다. 마오틱은 비주얼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죠. 창작 도구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요?

다양한 비주얼 툴들을 제가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물론 저는 개발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환경 내에서 각각의 물성과 오브제들을 조합해서 나름의 비주얼 툴을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에 한 뮤지션을 만났습니다. 그는 튜브 안에서 다양한 비주얼을 창출해내는 오디오 작업을 했습니다. 그 사람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또 토론토에 있는 디자이너로부터도 영감을 얻어 여러 가지 다양한 툴과 이미지를 활용하죠.

 Q. 데이터를 가지고 작업을 하게 되면 인공지능으로 결국 연결이 되는데 인공지능 학습을 사용해 작업해 본 적이 있나요? 예술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데이터를 시각화할 때 이 안에는 또 다른 까다로운 영역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AI,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하지만 향후에 다양한 작업의 프레임워크를 만들어낼 때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생각이 듭니다미래에는 다양한 협업자들과 이런 부분들을 탐구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지금 현재의 기술보다 더 발전이 되어서 카메라 기술뿐만 아니라 제가 했었던 드론 작업과 마찬가지로 저의 흥미를 끄는 작업들이 가능해진다면 저도 당연히 사용하게 될 겁니다또 다른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  마오틱 디지털 아티스트 전체영상  ▼

https://youtu.be/yXlxAIjw5Vg?t=2863


홍채, 지문, 맥박과 같은 개인적인 데이터는 물론 바다, 환경과 같은 빅데이터가 예술 창작의 도구가 되는 신선한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융합한 데이터와 예술, 그 확장성이 무궁무진함을 알게 됐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데이터와 결합해 아름답게 피어날 새로운 예술을 기대해봅니다!

 


INFORMATION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초예술 분야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기술융합예술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과 동시대 기술을 활용한 예술작품 창작과 향유, 기초예술의 온라인 확장 등 미래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예술기술융합의 현재를 진단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장으로써 준비되었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어디까지 왔나”라는 물음과 함께,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특히 예술과 D.N.A(Data, Network, A.I.) 기술의 융합이 가져오는 새로운 창조성을 조명함으로써 동시대의 예술가들과 미래를 향한 통찰과 영감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민간, 공공, 학계, 산업계가 유기적으로 연대하여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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