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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예술을 만나면?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강연 - AI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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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이 예술을 만나면?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강연, 'AI'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기술은 수많은 분야와 결합해 이제까지 상상도 못 했던 새로운 미래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술계 역시 기술과 활발하게 융합하며 예술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주목되는 DNA, 즉, 데이터, 5세대 통신, 인공지능 기술은 예술계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2021년 2월 23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을 진행하며 기술이 예술계에 가져올 변화가 무엇인지, 예술과 어떻게 합을 이룰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모색해보았는데요. 예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에 대해 논의했던 둘째 날의 AI 강연을 소개합니다. 


AI, 예술과 만나다

AI라는 단어가 더는 생소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AI는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예술과 융합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이 열리던 지난 2월 24일, AI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먼저 무대에 오른 강연자는 박외진 아크릴 대표이사입니다. 박외진 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은 분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의 대표이자, 인공지능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을 발표한 박외진 대표는 예술 분야 종사자들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AI는 ‘험한 창작의 다리가 되기’를 꿈꿀 수 있을까?

- 아크릴 박외진 대표 



인공지능은 크게 네 가지 요소가 중요합니다. 관찰된 사실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인식 과정’, 인식의 결과를 이용하여 찾아낸 ‘학습 과정’, 지능의 식을 만들어낸 ‘추상화과정’, 추상화된 지능을 이용하여 결론을 내리는 ‘추론 과정’입니다. 현재 인공지능의 수준은 신경망이라는 새로운 체제로 발전해 통계적 수학 이론이 적용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한 체계적인 학습과 추론이 가능해진 단계입니다. 인공지능의 현재 능력을 살펴볼 때 우리가 알 수 있는 몇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은 관찰된 사실을 통해 규칙을 만들어내는 무적의 기술이라는 것, 두 번째는 관찰되지 않은 사실은 관찰된 사실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학습 결과에 적용을 받는, 불완전한 판단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에 감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감성을 정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접근 방법을 affective computing(감성 컴퓨팅)이라고 부릅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이 감정을 정보로 표현하기에는 감정을 몇 차원의 정보로 다루는 차원 모델이 더 적절합니다. 현재 상용화된 감정 인식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들은 약 4만 차원 규모로 각 감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표정, 글, 음성으로부터 인식되는 감정의 정확도는 거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뛰어납니다. 그럼 지식과 감정을 혼합하면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인공지능에 근접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시도되고 있긴 합니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지금의 학습 방식을 더 풍부하게 해 줄 가능성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공지능과 창의성의 융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먼저 인공지능을 두 가지 관점에서 분류해보고자 합니다. 관찰된 사실을 학습하는 방법인 교사 학습과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생성 모델이라는 관점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가장 순수한 융합이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아티스트들의 협연이나 듀엣, 혹은 두 거장이 함께 그린 그림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겁니다. 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과학과 예술은 언제부터인가 서로를 알게 모르게 자극하면서 통섭과 통합을 논의하는 사이가 된 것 같습니다. 로버트&미셸 루트번스타인 부부는 과학도 예술가도 상상과 실제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이라고 했죠. 이 다리를 인공지능이 놓아준다면, 우리는 그 다리를 통해 더 많이 상상과 실제를 오고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창작의 세계 인공지능은 상상과 실제를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우리 모두 같이 찾아봐야 할 흥미롭고,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여정이라고 믿습니다. 




AI가 많이 사용되고 있고, 우리 생활과 밀접해졌다고 해도 아직 AI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박외진 대표는 AI가 예술의 표현 영역을 얼마나 확장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쉽게 풀어주었습니다. 강연 후에는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진행을 맡은 서울예술대학교의 김보슬 교수와 함께 온라인 참가자들이 보내준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AI 기술과 예술 분야에서의 활용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습니다. 박외진 대표는 실제 예시와 함께 모두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습니다. 박외진 대표의 강연과 질의응답 전체 영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박외진 대표 전체영상  ▼

https://youtu.be/AORcrqdtjtI?t=481





박외진 대표에 이어 무대에 오른 강연자는 덕성여자대학교 IT미디어공학전공 임양규 교수입니다. 인공지능의 음악, 공연 예술, 동작 인식에 대해 연구하는 임양규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 융합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들려주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융합 예술의 진정한 의미

- 덕성여자대학교 IT미디어공학전공 임양규 교수

먼저 악보 두 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둘 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의 미뉴에트 악보입니다. 그런데 우측 악보가 좌측 악보보다 조금 더 복잡합니다. 왜일까요? 기술과 예술의 관련성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흐가 음악을 작곡하던 시절의 악기 기술로는 음악의 강약을 구별하기 어려웠고, 악보에는 단순하게 음표만을 그렸죠. 우측의 악보는 소리의 강약을 표현할 수 있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발명된 뒤 소리의 강약을 반영한 악보입니다. 당연히 음악적 표현도 풍부해졌죠. 기술의 발전으로 음악 예술의 대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음악을 전공하고, 다시 공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저는 예술에 기술을 활용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공학적으로 풀어내고 분석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컴퓨터는 인간과 달리 음악을 듣고 음을 바로 오선지에 적어 내려가는 것을 잘하지 못합니다. 튜너라는 기기를 이용해 한두 개의 소리를 측정해내고 정보를 찾아내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음악과 같이 여러 개의 소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에는 소리의 종류, 개수를 찾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음악의 정보를 추출하려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 작품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고요. 예술가들 역시 기술을 이해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기 시작했죠. 



인공지능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역할은 지극히 일부분입니다. 인공지능의 사운드 분석, 그림 묘사 같은 기술이 대단한 작업임에는 틀림없지만,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해 그림을 그리고 분석하는 행동은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수많은 오류를 잡기 위해 인간의 개입이 들어갑니다. 인공지능은 그저 단순히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편리하게 해 주기 위한 도구로써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거부하거나,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영역이 커지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한 번에 수십, 수백 개의 음악과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지도 못할 수준으로 이미 예술 분야는 많은 인공지능 기술과 창작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발전 속도는 더욱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예술가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수용하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현재 어떤 기술로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지식을 쌓아야 하며,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철학적인 자세와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양규 교수는 강연을 통해 음악부터 전통 무예인 택견, 무용 공연 등 여러 장르가 AI와 접점을 이루고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며 인공지능의 힘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짚어주었습니다. 또한,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AI 기술이 예술과 어떻게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지, 예술 종사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임양규 교수의 강연과 질의응답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에서 전체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 임양규 교수 전체영상  ▼

https://youtu.be/AORcrqdtjtI?t=2560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을 위해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둘째 날 진행되었던 AI 강연은 AI로 인해 예술 활동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가진 AI는 예술가들에게도 꼭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강의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뛰어넘어 예술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창작자들이 더 많이 탄생할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INFORMATION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초예술 분야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기술융합예술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과 동시대 기술을 활용한 예술작품 창작과 향유, 기초예술의 온라인 확장 등 미래예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예술기술융합의 현재를 진단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장으로써 준비되었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어디까지 왔나”라는 물음과 함께,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특히 예술과 D.N.A(Data, Network, A.I.) 기술의 융합이 가져오는 새로운 창조성을 조명함으로써 동시대의 예술가들과 미래를 향한 통찰과 영감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민간, 공공, 학계, 산업계가 유기적으로 연대하여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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