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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기술융합지원 선정작 인터뷰] EASThug <신명: 무감서다>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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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hug 

<신명: 무감서다>

뿐도블루 

2021.10.01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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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hug는 공연예술계에서 무대디자이너, 무대영상디자이너로 성장한 고동욱 미디어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기술진이 모여 결성된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역량으로 진행되는 작품을 넘어서 ‘집단적 창조’라는 모토 아래 협업하며 작품을 제작합니다. 

<신명 : 무감서다>는 전통 굿이 갖고 있는 사회적 역할과 의의를 미디어아트를 통해 풀어낸 작품입니다. ‘굿’의 본질적인 의미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신명풀이를 통해 얻는 소통과 치유의 장이라고 대답하는 EASThug는 굿을 통해 치유를 만들어내는 방식 ‘무감’을 LED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구조물과 음악을 만드는 연주자의 뇌파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그럼 EASThug의 고동욱 감독을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사진 제공_김현민, 한국문화원연합회


Q1.

EASThug에 대한 소개 및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EASThug는 무대와 무대 영상 디자인을 중심으로 공연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팀입니다. 디자이너로서 작품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자체 제작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영상 디자이너, 무대 디자이너, 금속 디자이너, 사운드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팀원들이 모여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각 개인의 역량을 넘어 집단적 창조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신명: 무감서다>는 EASThug가 제작하고 있는 ‘신명’이라는 연작 중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명’ 연작은 전통 의례로서의 굿을 현대의 전자음악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재해석하고 하는 작품입니다. 


▲ <신명:무감서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Q2.

작품에 사용된 핵심기술은 무엇이며, 어떻게 작품에 적용되었나요?



‘신명’ 연작에서는 전통 굿에서 말하는 신내림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였습니다. 신내림을 현대과학에서는 뇌파의 분석을 통해서 일종의 트랜스 상태로 진입한 것으로 해석하곤 합니다. 이에 착안해 연행자가 연주를 할 때 변화하는 뇌파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신내림이라는 행위를 미디어아트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무감서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굿에서 ‘무감’이라는 용어는 굿의 말미에 무당이 입고 있던 옷을 관객이 넘겨받아 굿판에 뛰어들어 춤을 추어 신명을 풀어내는 행위를 뜻합니다. 여기에 주목을 하여 관객의 움직임 데이터에 따라 변화하는 미디어아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행자의 뇌파 데이터를 통해 생성되는 미디어아트가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을 담아내게 되었습니다. 



▲ <굿 트랜스 그리고 신명>, 사진(EASTHug 제공)   


Q3.

함께 작업에 참여한 기술전문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저희와 함께한 곳은 서경원 교수가 있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인간중심 인공지능 연구실입니다. 주로 컴퓨터와 사람 간의 상호작용 및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실입니다. 기존 작품에서 저희가 작업했던 뇌파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했습니다. 저희가 작품에 뇌파 데이터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판별과 해석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공학적인 부분을 강화하고자 하였습니다. 


▲ <신명:무감서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Q4.

지난 2019년 지원작 <굿, 트랜스 그리고 신명>은 공연이었는데, 이번에는 전시의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떠한 차이가 있나요?



2019년 작업은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법을 통한 영상 기반의 미디어아트가 중심이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신명: 무감서다>에서는 LED 스트립을 활용한 라이트 아트(light art) 중심의 전시 작업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굿의 현대적인 재해석은 결국 신적인 존재를 미디어아트로 나타내는 작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신적인 존재는 무당굿에서 말하는 신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본인에게 가지고 있는 신이 다르고, 생각하는 신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겐 먼지와 같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우주와 같을 수도 있죠. 신을 영상 매체로 표현하려고 하다 보면 굉장히 구체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저희의 의도와는 조금 다른 지점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더 원초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라이트 아트를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공연의 형태에서 전시의 형태로 변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관객이 작품 앞에서 자신의 몸을 움직이며 그에 따라 반응하는 미디어아트를 보게 되는 관람의 방식이었습니다. 수동적으로 앉아서 작품을 관람하게 되는 공연의 형태를 넘어서 보다 능동적인 방식으로 미디어아트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신명 풀림과 맺음>,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Q5. 

작품에 굿과 뇌파를 소재로 활용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내부에서 음악감독이자 사운드 디자이너 역할을 맡고 있는 심준보(JUNDO) 감독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디제잉을 하던 어느 날 굿과 전자 음악이 비슷한 지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전통적인 굿음악과 전자음악을 한번 엮어보고 싶다’는 심준보 감독의 바람에서 작품이 구상되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했을 때 ‘굿‘은 사실 음악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잖아요. 종합예술적인 성격이 강하니까요. 그래서 음악이 현대적으로 변주를 한다면 시각적인 부분도 현대적으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줄곧 해왔습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신내림을 뇌파로 풀어내거나 무감을 서는 행위를 관객의 움직임 기반의 미디어아트로 풀어내게 되었습니다.


Q6.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나요? 



항상 어려운 부분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바라봤을 때, 어떤 걸 느끼게 되겠냐는 지점인 것 같아요. 저희는 전통연희로서의 굿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공동체의 치유와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이 메시지가 지금 이 시대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도 그 가치를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난 이후에 정말로 치유와 위로를 받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부분을 해결했는지 답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시장에서 웃으며 나가는 관객분들을 볼 때마다 항상 감사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신명:무감서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Q7.

2021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에 도움이 되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이번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은 저희가 기존에 참여했던 2019 융복합무대기술 매칭 지원 사업보다 지원 기간이 대폭 늘어났어요. 그 지점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 사업의 경우에는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기술개발부터 작품의 완성까지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던 지점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은 충분한 시간과 지원이 있어 덕분에 많은 실험과 시도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Q8.

향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에 지원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 부분과도 연결되는 지점인데요. 사실 기술을 사용하는 예술 작품을 하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끊임없는 실험을 지속하려는 의지인 것 같습니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과감한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실패의 경험을 계속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작품이 완성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많은 분이 더 좋은 실험과 시도를 계속해서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Q9.

EASThug의 향후 창작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희가 제작하는 굿 공연은 크게 두 가지로 갈래인 강신무와 세습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명’ 연작이 강신무를 바탕으로 제작된 공연이라고 한다면 ‘당클매다’라고 하는 또 다른 공연은 세습무를 바탕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지금은 ‘당클매다’를 잇는 또 다른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당클매다>, 사진(김신중)



EASThug의 <신명 : 무감서다>는 굿을 통해 치유를 만들어내는 대표적 방식 '무감'을 전자음악과 인터렉티브 미디어구조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굿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뇌파 데이터를 LED를 통해 표현하며, 관객의 움직임을 모션캡처하여 마치 연주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작품에 참여한 관객들은 자신 안의 신명을 풀어나가며, 굿을 통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글, 편집 아트앤테크 플랫폼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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