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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시각예술비평지「볼 BOL」5호 “헐벗은 삶” 발간

  • 조회수 11966
  • 등록일 2007.06.04

시각예술비평지「볼 BOL」5호 “헐벗은 삶” 발간

 

 

도큐멘타 12 매거진을 위한 특별호

볼 BOL

 

시각예술비평 계간지「볼」(발행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발행인: 김병익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5호 “헐벗은 삶(Bare Life)”을 발간했다.「볼」은 6월 16일부터 9월 23일까지 독일 카셀에서 개최되는 <도큐멘타(documenta)>의 매거진 프로젝트 “도큐멘타 12 매거진”에 참가하며, 이를 위한 특별호로 제작되었다.

 

“도큐멘타 12 매거진"은 전 세계 약 90여 개의 미술 잡지, 저널 및 온라인 미디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다. 참가 저널들은 모더니티, 삶, 교육의 3가지 주제에 대해 먼저 각자의 지면에 게재한 후, 이 내용들을 ”도큐멘타 12 매거진”의 온라인 저널에 싣게 된다. 그리고 이 기사들 중의 일부는 3권의 책으로 출판된다.

참여 저널들은 전시기간 중 도큐멘타 홀에 전시되며, 베를린에 위치한 두 곳의 서점, bookshops b_books와 Pro qm에서 판매된다.

5년마다 개최되는 <도큐멘타>는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개념을 양산하고 토론과 담론 형성을 중시하는 전시내용으로 여타의 비엔날레와 뚜렷이 구별된다. 또한 전시 이외에도 비평가, 작가, 미술 관계자간의 국가와 인종을 초월한 지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단순한 전시 이상의 행사로 평가 받고 있다.

 

“헐벗은 삶”

「볼」5호의 주제인 “헐벗은 삶”은 이탈리아의 철학자인 아감벤(Giorgio Agamben)의 저서『호모 사케르: 통치 권력과 헐벗은 삶』에 기원을 둔 개념이다. 호모 사케르(Homo Sacer)는 로마법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직역하면 ‘성스러운 인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감벤에 의하면 호모 사케르는 성인聖人이 아닌  공동체의 법적, 종교적 질서로부터 추방된 자를 뜻한다. 예외자로서의 호모 사케르는 자연 상태와 문명, 법의 영토와 무법 지대, 공동체의 안과 바깥 사이의 미결정 영역을 떠돌며 "헐벗은 삶"을 살게 된다.

「볼」5호는 헐벗은 삶을 낳는 현실과 야합하거나 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생각들을 조명하고, 아감벤의 생각을 중심으로 한국에서의 헐벗은 삶을 대면하고 고민한다. 이는 탈북자, 이주노동자, 노숙인, 기지촌 여성의 삶의 조건에 대한 작가, 활동가, 연구자들의 협업과 개입의 산물로서 제시된다. 또한 장소의 입장에서 보자면 마석, 동두천, 상계동 등의 한국의 문제적 지역들에 대한 이해와 재발견이라 할 수도 있다. 한미간의 정치적 관계, 일본식민지의 역사적 흔적, 남북간의 이질적인 문화적 층위, 이주노동의 일상화된 풍경 등이 만들어내는 복잡하고도 역동적인 파편들이「볼」5호의 주요 관심사이다.

 

시각예술비평지 「볼」

「볼」은 2005년 겨울에 창간된 시각예술비평 계간지다. 매호마다 시각문화와 사회 전반의 흐름을 교차하는 주제를 선택하여, 국내외 전문 필자와 아티스트의 텍스트 및 지면작업(artist's page)을 통해 이를 논의한다. 1호 '공황', 2호 '중동과 우리', 3호 ‘역사의 호출’, 4호 ‘정의’, 5호 ‘헐벗은 삶’에 이어 현재 6호 ‘공명(Resonance)’를 준비 중이다.

「볼」은 국내외 주요 서점 및 온라인 서점 등에서 판매되며 해외에서는 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를 통하여 구입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닷컴(www.amazon.com)을 통해서 구입가능하다. 가격은 15,000원(USD 15). 각 권 280-360페이지. 국문/영문 병기. 컬러&흑백. www.insaartspace.or.kr

 

| 목차

디아스포라

<송환>, 기타: 김동원 감독 인터뷰 - 볼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임영인 신부 인터뷰 - 볼

넝마공동체 - 윤사비(작가)


사이

믹스터미널 - 믹스라이스(작가그룹)

그만한 돈 - 권용득(만화가)

북녘의 ‘선군시대’, 여성의 삶과 갈등, 그리고 희망 - 김귀옥(한성대 교양과 조교수)

청년 탈북 이주민들의 기억과 희망 - 탈북 이주민들의 ‘남한 원정기’       - 권나혜(사회학)

기는 풍경 - 이제, 최은경(작가)


유턴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에서의 헐벗은 삶과 새로운 정치 - 홍철기(서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

자유주의적 모더니티의 곤경과 기만당한 공동선 - 홍영두(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전임연구원)

「희망 939」外 6편 - 김영승(시인)

2007년 다시 동두천을 주목하는 이유 - 고승욱, 김상돈(작가)


부재

유토피아, 추상미술, 기하학... - 윤난지(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 필자 및 작가 약력

고승욱

작가. 대안공간 풀 디렉터. <부산비엔날레 2006>, <Battle of Vision> <Incongruent: Contemporary Art from South Korea> <비디오 인 서울 2007>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권나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남한 내 거주하는 탈북 이주민 대학생들의 정체성과 생활 경험」이 있다.

권용득

1977년 생으로 왜관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주입식 교육에 회의를 느낀 그는 각종 학업을 중단하고, 2003년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영순이 내 사랑』이라는 만화를 책으로 내기도 했다. 현재는 성남에서 주로 만화를 그리며 살고 있다.

김귀옥

한성대학교 교양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 저서로 『젠더연구의 방법과 사회분석』(공저)『이산가족, ‘반공전사’도, ‘빨갱이’도 아닌...: 이산가족 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북한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월남민의 생활경험과 정체성: 밑으로부터의 월남민 연구』등이 있다.

김동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상계동 올림픽> <명성 그 6일의 기록> <송환>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왔다.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송환>으로 2004년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하였다. 푸른영상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조교수이다.

김상돈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순수미술과 및 마이스터쉴러 졸업. 개인전 <입주를 축하합니다>를 열었고 <지역연구와 미술> <부산비엔날레 2006>등의 전시에 참가하였다.

김영승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졸업. 『반성』『車에 실려가는 車』『취객의 꿈』『아름다운 폐인』 『몸 하나의 사랑』 『권태』 『무소유보다도 찬란한 극빈』등의 시집을 냈다. 제3회 인천문학상과  제3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믹스라이스

프로젝트팀. <강한 의지_믹스라이스의 비디오 다이어리 3전> <제 6회 광주비엔날레> <공공의 순간> <Battle of Visions> <제 3회 여성미술제 판타스틱 아시아>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이주노동자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윤난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이화여대 박물관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현대미술의 풍경』『김환기: 자연을 노래한 조형시인』, 편저로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화두』등이 있다. 『20세기의 미술』『현대 조각의 흐름』을 번역했다.

 

윤사비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Korea New Days - FOTOFO2006> <사계청소> <Rolling Space> <새로운 시각>등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계원조형예술대학 사진예술과 및 매체예술특별과정을 졸업하였다.

이   제

국민대학교 대학원 졸업. 개인전 <우리의 찬란한 순간들>과 <친숙해서 낯선풍경> <우리, 또 다른 우리> <장면들-도시회화> <The scenery begins> <그 안에 눕다> 등의 그룹전시에 참여하였다.

임영인

야학교사, 공장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성공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노숙인의 인권과 자립을 위한 성공회 노숙인다시서기센터 소장으로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 성프란시스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최은경

덕성여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최은경 회화전>을 열었고<친숙해서 낯선 풍경> <포트폴리오전 2005>등의 전시에 참가하였다.

홍영두

철학 박사. 서양철학 전공.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전임연구원.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 및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졸업. 『민주주의는 종료된 프로젝트인가』(2003, 공저), 『사이버 생활양식에서 공공성 문제』(2005, 공저),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2006, 공저)의 저서가 있다.

홍철기

서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 재학중.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칼 슈미트에 대한 논문으로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슈미트, 아감벤, 네그리에 관한 논문과 서평을 썼고 현재는 현대한국정치사에서의 헌법사상의 역할에 관한 연구로 학위논문을 준비 중이다.

 

 자료담당자 : 예술진흥실 인사미술공간 강성은 02)760-4722

게시기간 : 07. 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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