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수필 분야에는 194종이 접수되어 재발간 여부, 작고문인 등 지원자격의 적합성을 거쳐 16종을 제외한 178종이 심의대상으로 상정되었다.
심의위원 간 검토 의견을 토대로 교차 검토 및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54종을 1차 심의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차 심의는 1차 심의기준을 견지하면서 저서의 문학적 수준과 신청 작가의 문학적 역량 및 발전가능성, 그리고 기대되는 성과 및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며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하였다.
2차 심의 기준에 의거해 심의위원 간 교차 검토 및 숙의 과정을 거쳐 22종을 최종 선정하였다.
수필 문학적 가치 및 미학성, 작가 역량 및 발전 가능성, 발간 가능성 및 독자층에의 가독성과 확산 보급 등을 핵심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특히 수필이 지닌 형식적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감각 및 기법, 소재적 확산 등의 독창적, 실험적 성격을 집중적으로 검토하였다. 동일 점수인 경우 생애 최초 발간과 지역출판사, 가독성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였다.
이번 사업에 응모된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주제의식과 형상화 등에서 풍부하고 질적으로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었다. 일상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사회와 관계들에 대한 깊은 시선과 묵직한 문장 등이 주목되었다. 작품으로서의 수준과 책의 완성도에서 좋아졌으며, 특히 우리 사회의 소수자나 페미니즘 등의 주제와 대상이 문학적으로 확대된 점이 반가웠다. 시인, 소설가, 수필가 등 기성작가 중심의 작자층이 세대와 성별, 다양한 직업인 등으로 넓어졌으며, 개성 있는 문장과 수필 세계의 외연이 확장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일부 작품이 신변잡기적이고 개인 정서를 주로 다루고 있거나 수필의 장르적 형식에 갇혀 있어 서정적, 관조적, 교훈적 주제의식이 강한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웹툰, SNS의 차용, 사진 중심의 여행기 등이 문학적으로 승화되지 못한 점과 작품 간 격차가 심하다는 의견 등도 있었다. 수필 분야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수필의 고유성을 담은 작품이 웅숭깊게 창작되는 한편, 현대의 다양한 현상과 새로운 인간 및 감정 등에 대한 실험적이며 참신한 작품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 거듭 강조되었다.
이번 수필 분야 심의는 심의위원들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되었으며, 모든 심의 과정과 선정은 평가 준거에 의거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졌다. 선정되지 못한 작가분께는 위로를, 선정된 작가분께는 축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보다 수준 높고 가치 있는 작품집이 발간되길 바라며, 응모에 참여해 주신 모든 작가분과 공적 기금을 통해 창작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