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심의 회의를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
2020년도 3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평론/희곡 분야의 심의는 2020년 7월부터 9월 사이 발행된 평론/희곡 초판 단행본 25종(평론 17종, 희곡 8종)을 대상으로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시, 소설, 수필, 아동/청소년 등 다른 분야에 비해 평론/희곡 분야의 간행 종수가 현저하게 적은 현황은 앞서 진행되었던 1, 2차 심의 때도 언급된 바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요원하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운운하기에 이미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1, 2차 때보다 이번 심의에서 간행 종수가 조금이나마 늘었다는 것이 위안이 될 수 있을까마는 그것이 가장 소중한 한 걸음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기도 한다. 1) 문학적 우수성, 2) 한국문학의 발전에의 기여도, 3) 독자에의 영향 및 한국문학 저변 확대의 기여도 등의 기준을 가능한 한 엄격하게 적용한 평가 결과, 평론 분야에서 선정된 4종의 도서가 인문학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폭넓은 시야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은 더욱 더 위안이 된다.
선정된 도서를 읽으면서 오랜 기간 축적된 인문학적 교양에 근거한 문학관과 인간관을 확인할 수도 있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문학이나 인간에 대한 열정과 고민에 공감할 수도 있다. 또, 우리에게 생소한 북한 소설이나 이제는 오래된 유물처럼 생각되는 시조를 통해서도 문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여전히 평론이 존재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평론 분야 심의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