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3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의 평론·희곡 분야에서는 도서 내용의 완성도와 본격성, 독자에게 문학 읽기의 즐거움과 문학계의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평론 17종, 희곡 6건, 총 23건의 응모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국내에서 발간되는 양질의 문학 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분야의 창작 여건을 조성하고 문학 출판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자 지원하는 사업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심의위원 모두는 다각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문학은 작가의 독창적인 관점과 개성적 언어로 이루는 가치의 산물입니다. 또한 당대에 대한 핍진한 재현과 인간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문학장의 현재를 드러내는 매개체입니다. 심의의 기준으로 제시된 작품 수월성, 문학발전 기여도, 독자에 대한 파급효과와 기대도는 이러한 문학이 지닌 가치와 소통의 역할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준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론과 희곡 또한 문학의 고갱이를 포함하는 동시에 평론은 당대 작가와 시대, 그리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을 수행하고, 희곡은 삶의 현장을 미학적으로 형상화할 때 그 본연의 존재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심의대상의 도서들은 당대 문학에 대한 다양한 독법과 참신한 관점을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아쉬운 점 역시 노정하고 있었습니다.
평론 분야의 경우 작품의 완성도와 가독성 및 독자층의 파급 기대효과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또한 주제의 특이성 및 확대 차원, 첫 발간 기회 등도 심도 있게 논의되었습니다. 비평은 지금 이곳의 인간 사회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예리한 분석과 독창적인 관점이 요구됩니다. 평론 분야에서는 평론다운 완성도와 체계성 그리고 문학계의 파급효과를 확보한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에는 평론의 범주로 접근하기에 난해한 구성과 연구서에 가까운 접근법과 서술 전개, 그리고 일반 독자에게 접근성의 어려움, 날카로운 통찰이나 심오한 분석이 크게 다가오지 않은 점이 나타났습니다.
희곡 분야는 주제의 독창성과 그에 따른 서사적 형상화의 충실도 및 적합성, 장르로서의 완결성과 문학성, 연극 공연의 한 요소로서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하며 검토하였습니다. 신청된 작품의 수는 적었으나 전체적으로 작품의 수준이 고르고 주제의식도 다양하게 형상화되었습니다. 선정된 작품은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극화의 안정성, 독자의 접근성과 가독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형식적 변화 등이 주목되면서도 창작 의도에 비해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거나 비현실적인 전개, 연극 공연의 어려움 등의 아쉬움이 보였습니다.
심의는 실시간 화상 시스템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본 사업에 선정되어 보급되는 작품들인 만큼 심의위원들은 신청된 작품 모두가 애정과 존중의 대상임을 전제하면서 사전 검토와 교차 검토 및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평론은 17종을 심의하여 3종을 선정하였고, 희곡은 6종을 심의하여 1종을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된 작가와 작품에는 축하의 인사를, 선정되지 못한 작가와 작품에는 위로를 드립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심의를 진행하게 해주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1년도 3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평론∙희곡 분야 심사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