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화되어있는
모든 것들을 거두어 내면 곧 제도적
결핍(institutional deficiency)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결핍은 제도적으로 학습된
것들의 빈곤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들을
소유했던 동안의 집착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전혀 새로운 다음(next)을 준비 가능케
한다.
공원과
도서관을 공공 '자연'과 공공 '건축'에
대한 지난 시대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상정하고, 이들에 대해 전 시대가 관습적으로
정의해온 것들에 대하여 끊임없는 의심과
질문을 계속함으로서 다음(next)을 위한
전혀 새로운 공공의 장소를 창조한다.
도시인에게
공원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수많은 안락한
장소와 감각적 도구들에서 벗어나 공원에
가는가를 생각해보면, 공원은 지금까지의
표상적 통념이었던 나무의 배열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나무를
버릴 수도 있다.우리는 모든 책과 정보를
인터넷을 통하여 읽을 수 있음에도 서점과
도서관을 가고자 한다. 전자 메일이 가능해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가방을 매고 걸어
다니는 우체부가 있는 것과도 같다. 도서관은
그리고 공원은 이러해야 된다는 관습적
사고를 버려 큰 결핍상태를 만들어야
이들의 'dead line'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질문을 거치면 결국 공원이든,
도서관이든 크게 다르지 않은 바닥까지
내려가 새로운 장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 속에서 건축과 자연은 20세기
모더니즘이 성취한 '형태form'에 관련된
이야기도, '공간감space quality'에 관한
이야기도 아닐지 모른다. 다음(next)의건축은
'선을 생산하는 기계(usine du bien)'(Le
Corbusier)의 정의에서 해방되고, 가능성으로
가득한 삶을 위한 판(mat)일 수도 있고,
형태는 오히려 건축적 풍경(artificial
landscape)으로 변환될 수도 있을 것이다.
건축은 명사이자 동사(Architecture is
a verb as well as a noun. 〈Jean-Louis
Bourgeois〉)라고 함에 동의하지만, 사실
더 눈에 띄지 않는 관계사의 역할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현식(Hyun-Sik
Min)
(주)건축사사무소
기오헌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
[학력]
1970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1989-90
AA School of Architecture in London
[수상]
1978
공간대상건축상
1992
제3회 김수근문화상건축상
1993
건축가협회특별상 아천상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1995
국립중앙박물관 국제설계경기
가작
1997
한국전통문화학교 설계경기1등당선
2000
건축가협회상
[주요작품]
2001
대전대학교 제2기숙사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말과창조사/도봉금장
신도리코
강원지사
2000
분당 연립주택/단독주택
1999
목포문태고등학교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건축지침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인포메이션센타
1998
한국전통문화학교(설계경기당선작)
1997
신도리코 서울본사지구
증축공사
이민아(Min-Ah
Lee)
1989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1991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원 건축학과
1997-99
네덜란드 베를라헤 건축대학원(the berlage
institute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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