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 3 / 해외무대를 빛내는 한국의 음악인들 |
국내음악 영재교육에 불을 당긴 사람들 이장직 ( 중앙일보 음악전문기자)
한국
출신 음악가가 세계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좥천재 소년
피아니스트좦 한동일은 13세때인 54년 음악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65년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며 화려한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2년뒤인 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줄이아드 동문인 핀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 정상의 연주가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 음악가의 국제콩쿠르
입상과 세계무대 데뷔행진은 백건우쪾김영욱쪾정명훈쪾강동석 등으로
이어졌으며 이들의 성공은 국내 음악영재교육에 불을 당겼다. 소프라노 신영옥 KBS어린이합창단원을
거쳐 리틀엔젤스의 세계순회공연 독창자로 선발됐다. 세계무대를 누비면서
노래는 물론 춤과 가야금으로 폭넓은 무대경험을 쌓았고 초등학교 졸업
후 선화예술학교의 성악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또 78년 선화예고 2학년
재학중 고교생으로는 동아음악콩쿠르 역사상 처음으로 입상하는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장영주) 93년
뉴스위크지가 아인슈타인, 고흐 등과 함께 20세기 10대 천재중 한명으로
선정한 장영주양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힌다.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 (고현주) 필라델피아 태생의 재미동포 2세로 91년 메뉴인 콩쿠르 3위에 이어 93년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 1위, 93년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9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2위, 95년 에버리 피셔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오벌린 음대에서 알미아와 롤란드 바모스 부부를 사사하고 있는 그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연주실황이 NHK를 비롯한 전세계 TV를 통해 방영된 후 세계 각지에서 연주회 교섭이 쇄도하고 있다. 제니퍼 고는 92년 라비니아 음악제에서 열린 「떠로르는 샛별」 연주회 시리즈를 통해 데뷔했다. 메뉴인도 ‘내가 본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의 하나’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등하교 때 다이빙 선수로 주니어 올림픽에도 참가할 정도로 수영선수가 되는게 꿈이었고 그림에도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등 다방면에 골고루 재능을 소유하고 있다. 오벌린대학 음악과 소속이면서도 영문학을 함께 전공하고 있다. 첼리스트 장한나 수원 태생으로 현재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서 알도 파리소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95년 EMI와 ICM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94년 파리에서 열린 로스트로포비치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국내 무대에서는 95년 드레스덴키 슈타츠카펠레(지휘 주제페 시노폴리)와 협연함으로써 데뷔했다. 로스트로비치쪾마이스키 등 첼로의 거장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 중이다. 최근 레너드 슬래트킨 지휘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소품집을 냈다.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엣 강 (강유리) 75년 캐나다에서 한국인 2세로 태어나 커티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했다. 92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향후 30년을 주도할 30세 이하의 영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선정되었다. 92년 파리 메뉴인 콩쿠르에 이어 94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커티스 음악원을 거쳐 현재 줄리어드 박사과정 중이다. 13세때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다. 그때까지 최연소 기록은 핑커스 주커만의 17세였다. 10세를 전후로 캐나다 음악 콩쿠르를 연속 재패한 그는 86년 북경 국제 청소년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이어 87년 벨기에 드 브리스 재단상을 수상했다. 92년 뮌헨 바이올린 콩쿠르 대상에 이어 같은 해 파리에서 열린 메뉴인 콩쿠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미국과 일본에서는 장영주쪾미도리와 함께 어깨를 겨루는 신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13세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도로시 딜레이 교수를 사사했고 이듬해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필과 협연했다. 동양인으로서 요요마에 이어 두번째로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상을 수상했으며 93년에 백악관 초청 공연을 갖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요요마쪾엠마누엘 액스쪾주빈 메타쪾미도리 등이 속해 있는 ICM 매니지먼트 사에 소속돼 있으며, 일본 데논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맺고 4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영국에서 발매되는 레코느 잡지 「클래식CD」는 최근호에서 21세기 바이올린계를 이끌어 갈 선두주자로 김지연을 꼽았다. 현재는 미국을 중심으로 독주회 협연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소프라노 조수미 서울대
재학 중 유학을 떠나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86년
이탈리아 베로나 콩쿠르와 바르셀로나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했으며
95년 비오티 콩쿨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역을 맡으면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으며 89년 1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리골레토」에 출연했으며, 89년 테너 도밍고와
함께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에 출연했다. 또 같은해 마리아 칼라스
서거 10주기 추모 콘서트에도 출연, 「루치아」의 광란의 장면을 불렀다. 베이스 시몬 양 (양희준) 뒤셀도르프
오페라 단원을 거쳐 함부르크슈타츠오퍼에서 활약중인 양희준씨는 서울대에서
이인영 교수, 쾰른음대에서 쿠르트 몰 교수를 각각 사사했다. 중앙음악콩쿠르
우스에이어 92년 빈 벨레데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고 92년
뒤셀도르프에서 벨리아니의 「청교도」로 데뷔한 후 칼스루에쪾빈쪾로마
등지에서 활동한 바 있다. 소프라노 헬렌 권 뮌헨쪾베를린과 함께 독일 3대 오페라극장으로 손꼽히는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의 주역가수로 활동중이다. 퀼른음대를 졸업한 후 84년 밀라노쪾베르크하임쪾쾰른 성악콩쿠르를 차례로 휩쓸면서 텃세가 심하다는 유럽악단의 주목을 받기시작했다. 비스바덴에서 데뷔한 후 지금까지 잘츠부르크쪾블린데본쪾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 등에 출연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서 좬밤의 여왕좭역만해도 무려 2백여회를 헤아릴 정도. 이밖에도 데스피나「코시 판 투테」쪾지나「세빌리아의 이발사」쪾노리나(팔리아치오좬네다좭)쪾질다「리골레토」쪾아델레(요한 슈트라우스좬박쥐좭) 등 「콜로라투라」에서 「리릭」에 이르는 거의 모든 소프라노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96년 함부르크오페라단이 독일 청중을 대항으로 실시한 인기도 조사에선 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를 제치고 여자 성악가 1위를 차지했다. 소프라노 이윤아 뉴욕시티오페라에서 미미, 체를리나역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다. 홍혜경쪾신영옥쪾조수미와 함께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소프라노 중 한명이다. 한양대음대와 줄리아드음대 대학원을 나왔으며 베리즈모 오페라 콩쿠르(94년), 마리오 란자 콩쿠르(96년), 빌 벨베데레 콩쿠르(98년)에 우승했다. 뉴욕시티 오페라에서 98년 4월 「카르멘」 미카엘라역으로 데뷔, 96년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 「사랑의 묘약」에서 아디나역을 노래했다. 안트리오 8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커버를 장식했으며 97년 독일 에코음반상
영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전위적이고도 파격적인 무대 의상을 선보여
‘보그’지에 패션모델로 등장할 정도로 남다른 감각을 소유하고 있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의 안마리아(첼로), 루시아(피아노), 안젤라(바이올린)
등 세자매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다. 79년 서울에서 트리오를 결성,
데뷔 무대를 가졌고 81년 미국으로 건너가 91년 콜먼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95년 체스키 레이블에서 데뷔음반을 냈으며, 지금은
EMI 소속 아티스트로 2장의 음반을 냈다. 베이스 연광철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인정한 한국의 성악가다. 85년 도밍고 내한공연때 함께 무대에 섰다. 청주대와 불가리아 소피아음악원을 거쳐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했다. 93년 파리에서 열린 제1회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94년 도밍과 함께 뮌헨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송년음악회에 출연했다. 다니엘 바렌보임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주역가수로 94년부터 활동 중이다. 「마술피리」 , 「아이다」, 「살로메」,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등에 출연했으며 96년부터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도 진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파르지팔」등에 출연해오고 있다. 지난 8월 시드니올림픽 문화축전 개막공연에서도 말러의 「천인 교향곡」 독창자로 나섰다. 국내무대에서는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등 모차르트 오페라에 출연해왔다. 소프라노 홍혜경 강원도 철원 태생으로 예원중학교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하고 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에 통과, 84년 「티토왕의 자비」로 데뷔한 이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 중이다. 메트의 음악감독 제임스 레바인의 ‘비밀병기’로 일컬어지는 그는 레바인의 메트 데뷔 25주년 갈라콘서트에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백작부인「피가로의 결혼」쪾미미「라보엠」쪾클레오파트라「줄리어스시저」쪾미카엘라「카르멘」 등 다양한 배역을 맡고 있다. 텔덱 레이블로 ‘오페라 듀엣’, RCA레이블로 ‘오페라 아리아집’ 등 2장의 음반을 냈다. 작곡가 진은숙 서울대 작곡과에서 강석희 교수, 함부르크 음대에서 현대음악의 거장 리게티를 사사했다. 84년 ISCM 페스티벌 콩쿠르에 이어 85년 가우데아무스 작곡콩쿠르, 93년 도쿄 작곡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파리 IRCAM과 베를린 공대 전자음악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영국 출판사 부시 앤드 호크스 소속 작곡가로 활동 중이다. 소프라노 김성은 부산대와 이탈리아 오지모 아카데미, 베르디음악원을 졸업하고 91년 비냐스 국제콩쿠르 1위, 92년 비오티 콩쿠르 2위, 96년 도밍고콩쿠르 1위에 입상했다. 「몽유병의 여인」, 「팔슈타프」,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등에 출연하면서 이탈리아쪾스페인쪾남미쪾등지에서 활동 중이다. 대니얼 리 (이상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커티스 음대에 다니는 이군은 95년 열세살 어린나이에 세계 굴지 좧데카좩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맺어 데뷔음반을 냈다. 이군을 4년간 가르친 로스트포비치로 부터 재능을 전해 들은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가 런던에서 필라델피아 이군 집으로 날아가 2시간 동안 연주를 듣고 탄복, 전속계약을 주선했다. 지휘자 이윤국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한국, 헝가리, 일본, 독일, 영국, 크로바티아 출신 프리랜서 단원들로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조직했다. 잘츠부르크 캄머필하모닉은 그동안 피아니스트 외르크 데무스쪾소프라노 에디트 마티스쪾클라네티스트 칼 라이스터 등 대형연주자와 협연했다. CPE 바흐의 좥신포니아좦를 녹음한 좥낙소스좦레이블 CD는 영국음반지 좥그라모폰좦의 좥이달의 음반좦으로 뽑혔고, 음반비평지 좥클래식CD좦로 부터 만점을 받았다. 피아니스트 치프리앙 카차리스와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전곡녹음도 끝냈다. 이씨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작곡-지휘를 공부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 베이스 강병운씨(서울대 교수)와 소프라노 한민희씨 사이에 태어나 명교수 자카르브론을 사사했다. 7살때인 95년 독일의 유력 일간지 좥디 차이트좦와 시사 주간지 좥포쿠스좦가 각각 커버 스토리와 특집 기사로 다뤘다. 4살때 만하임음대에 최연소 입학해 화제를 뿌렸고 뤼베크음대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로 전학, 강효-딜레이 교수에게 배우고 있으며 장영주·김지연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인정을 받으면서 영국에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 캐나다 태생으로 커티스쪾줄리아드쪾모차르테움 음대를 졸업하고 89년 스트라빈스키 콩쿠르 우승에 이어 92년 리스트 피아노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루실 정, 95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에 합격한 후 버지니아쪾볼티모어 등 미국 지방 오페라단에서 주역가수로 활동중인 소프라노 김수정, 93년 미국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 우승자로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골든 칼리지 교수로 있는 피아니스트 미아 정,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위에 이어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캐서린 조(줄리아드 예비학교 교수), 미국 마이애미에 본부를 두고 있는 뉴월드심포니 플루트 수석주자 윤혜리, 밀라노를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바리톤 김동규등이 해외무대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