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반응
국전 개혁에 대한 반응
최기원(崔起源) / 조각가·홍익대교수
이념보다는 현실에 급급했던 국전 제도를 과감히 개혁한 것은 잘한 일이며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러나 대의명분에 개인적인 불만은 있을 수 없다.
구상, 추상의 구분 제도는 창작 활동을 구속하는 큰 모순점이며 창작 예술의 모순점으로 당연히 허물어야 할 문제였다. 앞으로 창작 활동에 큰 기대를 갖는다. 또한 기성 작가 초대전의 선정 기준 및 공모전의 심사위원 선정에 큰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모든 미술인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되도록 신중히 다루도록 부탁한다.
정점직(鄭點植) / 화가·계명대학장
국전 제도 개혁은 당연한 처사이며 쾌거라고 본다. 이번 개혁에서 공모전과 기성 작가전을 분리한 것은 우리나라 화단의 혼돈을 청산하는 좋은 처사라고 생각한다. 즉 기성 작가의 작품이 신진 작가의 모범이 되도록, 그리고 양식 있는 창작 활동을 하도록 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성 작가 선정에 신중하여야 할 것이다.
사진·건축을 이번 미술전에서 제외한 것은 오히려 자율적인 발전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며, 구상·추상의 통합은 창작의 다양성을 활성화한 당연한 처사로 본다.
전준(全晙) / 조각가·서울대교수
국전의 제도 개혁은 환영할 일이며 아울러 국전이 갖고 있는 병폐를 과감히 없애기 위해 운영면에서도 참신하게 처리되길 바란다. 먼저 공모전과 기성전을 분리한 것은 잘한 일이며 신인 발굴 육성을 위한 공모전은 입선 폭을 넓혀야 하고 기성 작가전은 하루 속히 기성 작가의 기준을 수립하고 또한 양식 있는 선정이 이번 개혁의 성패를 가름하게 될 것이다.
한편 동양화, 서양화의 명칭은 차제에 개칭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명칭에서 오는 구속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