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문화예술기관과 문화예술보급. 방안

회원제 운영과 예술기관




양혜숙 / 이대교수·연극평론가

1.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문화의 핵심적 힘을 구성해 가고 있는 예술활동은 창조와 수용이라는 주고받는 관계 속에 있을 때에만 비로소 인류의 삶을 영원히 생동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형태의 예술이든 창조와 수용이라는 관계가 원활할 때에만 예술이 맡은 바의 기능을 다 해 낼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예술이 지니고 있는 힘을 백분 발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에만 비로소 개개인의 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는 미학적 기능은 그 구실을 다 하게 되고, 인류의 문화발전이 깊은 늪 속에 정체되어 버릴 수도 있을 위험을 제거해 나아감으로 해서 예술은 인류와 문화에 대한 진정한 몫을 다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시간과 속도 속에 다변화와 다양화의 추세가 겉잡을 수 없이 진행되어 가고 있는 문화현상 속에서 예술의 창조행위와 수용의 관계를 원활한 가운데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다. 더구나 산업화의 현상에 따라 생산자와 수요자가 대중이라는 형태로 탈바꿈한 이래로 예술가와 예술작품과 그 작품을 수용하게 되는 수용자와의 관계는 어쩔 수 없이 대중이라는 형태의 수용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사회의 구조가 개인이 아니라 대중이라는 다수를 상대로 하는 구조로 바뀌게 됨으로 해서 신의 계시에 따라 영감을 받고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아니면 조각을 창조해 내던 신의 대리자로서의 예술가들은 마치 공예가나 또는 기술자가 작업에 임하듯이 예술품을 생산해 내는 것으로 예술창조의 개념마저도 달라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대중 속에서 그 가치를 저울질 받게된 예술의 평가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오해와 오류를 범해오는 가운데 진정한 가치의 의미와 규범이 무엇인가를 숙고하게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예술과 그 예술을 받아들이고 애호하는 애호가와의 관계는 마치 두 남녀의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설명할 수 없는 인력의 작용으로 일어난 만남의 결과이어야 되고 이 만남의 결실은 결국 그 예술작품이 가지고 있는 신비함과 그 힘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하게 되는 다음 단계를 낳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예술작품과 수용자와의 만남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다양화와 다변화 추세 속에 급속도를 달리고 있는 현대사회구조 속에서 예술작품을 받아들이고 그 가치를 평가하며 애호하게 되기까지에는 많은 과정이 전개된다. 다시 말해서 상품이 백화점이나 시장에 진열되어야만 수요자가 그것을 보게 되고 마음에 들면 살 수 있듯이, 예술작품 또한 우선적으로는 그러한 작품이 존재하고 있음을 대중에게 알려야만 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그 예술작품에 대한 최대한의 호기심과 관심이 작동하도록 해주어야만 사람들은 그 예술작품에 대해 비로소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술가가 생산해 낸 작품을 어떻게 대중에게 알리느냐 하는 일은 점점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때로는 예술가나 예술작품보다는 예술작품의 존재를 알리고 소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까지 느껴질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타를 만드는 매니저가 때로는 스타 이상으로 예술과 수용자와의 관계와 그 판도를 바꾸어 놓고, 더 나아가서는 예술의 가치판단에만 대한 혼란마저도 초래하는 것이다. 이때에 이루어지는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예술작품과 그 예술을 수용하는 수용자와는 관계를 가장 건전하게, 그리고 올바로 인도하기 위해 대부분의 경우는 시나 국가가 스스로 나서서 그 업무를 맡아 수행하는 예술기관을 관장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예술기관은 우선 예술가와 수용자사이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첫 번째의 임무를 다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기관이 맡은 임무와 책임은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예술작품을 소개하고 알려줌에 있어 어디까지나 한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이나 기호에 얽매어 그 진가를 판단하는 데 있어 범하게 될지도 모르는 오류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만 그 사회는 올바로 발전하고 건전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술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어느 분야에서보다도 더 전문적인 식견과 안목을 갖추어야 할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한 사회발전의 여명적 역할을 맡아 할 수 있는 선구적이고 결정적인 예술품을 발굴해내고 또한 가치를 과감하게 인정할 수 있는 용기와 판단력을 함께 지녔어야만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구라파의 많은 나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술작품을 올바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에 부응하는 제도를 마련해 온 줄 안다. 그 중에서 특히 의의가 있다고 믿어지는 제도는 회원제 제도의 운영이라 말할 수 있겠다. 특히 공연 예술의 경우, 이 회원제의 운영은 가장 용의주도한 기획을 마련해야만 그 운영이 가능하므로 해서 전반적인 예술활동의 대 질서를 마련해 주고, 예술가들의 활동에 리듬과 변화를 예측하는데 특히 큰 역할과 기능을 맡아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제도가 제공하는 편리한 점과 도움이 되는 점은 기계문명과 자동문화 속에 자칫 고립되고 침체되기 쉬운 개개인의 생활 속에 공연장에서 맛보게 되는 공동체의식과 그 체험을 가능하게 하도록 간접적 유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예술가들에게는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기획과 자극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관객인 수용자에게는 생활의 리듬을 마련해 주고 메말라 가는 정서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므로 해서 그들이 소속된 사회 속에서 일종의 동질성을 조성해 줄뿐만 아니라 건전한 문화조성에 한 몫을 다 하는데 박차를 가하는 좋은 제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2.

공연예술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회원제를 살펴보기 위해 우선 공연예술의 종류를 꼽아 보자. 극장을 중심으로 하여 무대 위에 공연되는 예술로는 크게 연극, 오페라, 오페레타, 발레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 다음 더 나아가서는 연극 속에도 고전극, 현대극, 실험극, 멜로드라마, 단막극 등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으나 회원제 운영에 있어서는 더 세분할 필요가 없으므로 우선은 이 4가지의 큰 종류로 구분해 둔다. 그 다음 한 시가 단위가 되어 운영하는 회원제는 독일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볼 때 매우 다양하나 대부분의 경우 시가 관장하는 예술기관이나 시단위로 조직된 예술협회가 주동이 되어 매년 시즌이 바뀔 때마다 때맞추어 마련된 프로스펙트Prospect에 그 해에 마련될 공연물의 내용과 그 배역진을 소개하므로써 공연예술에 관심이 있는 많은 회원들이나 또는 회원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해의 전망을 알려주므로써 그들을 극장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프로스펙트에는 대부분의 경우 그해에 상연될 여러 작품들이 상세하게 소개되는 경우도 있으나 때로는 그 윤관만을 소개함으로써 비록 완전 준비가 안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이미 기획단계에서 마을의 관심을 끌도록 선전과 아울러 알려 놓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관객들은 이미 그 해에 상연될 몇몇 개의 큰 작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므로 각기 나름대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때로는 작품을 탐독해 둘 수도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스펙트 속에는 절대로 한 극장이나 극단에 한해서만 세워진 프로그램이 소개되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가 관장하고 있는 시립, 또는 주립, 또는 국립극장이나 오페라장 등 그 시가 관장하는 공연장에서 상연되는 작품의 프로그램은 다 함께 소개됨으로 해서 관객이 될 사람들은 대부분 그 시에서 손꼽히는 대극장이나 소극장의 기획을 미리 알게 된다. 이렇게 미리 알게되는 편리한 점과 이점을 회원제 운영에 있어 첫 번째 꼽히는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두 번째로는 회원들이 매번 번거롭게 표를 사야하는 불편함을 덜어 주는 것이다. 관객들은 시즌이 시작할 때 얼마동안에 한정된 시간내에 파는 일년치 티켓을 한번에 마련해 줌으로써 매번 치루어야 하는 표값을 절약하는 동시에 번거로움 마저 덜게 되는 것이다. 즉 굉장한 프로테지의 디스카운트를 받고 한번에 치룬 티켓에는 고유번호와 자기의 성명이 기재되어 있으므로 해서 관객은 종합티켓형식의 티켓을 소유하게 되고 그 티켓번호를 가지고 극장이나 협회에 전화를 걸어 관람하고 싶은 표를 주문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인기가 있어 매진되는 프로그램을 관극하게 되는 경우에도 회원에게는 보통관객에게 보다 우선권이 주어지는 편리함도 꼭 알려줄 만한 편리한 조건이다. 또한 더 편리한 점을 지적한다면 종합티켓식으로 판매되는 표에는 발레가 3번, 연극이 4번, 오페라 2번, 오페렛타 1번 등의 다양한 선택이 전제되며 또는 발레가 2번, 연극이 3번, 오페라가 3번, 오페렛타가 2번 등의 변형을 이루어가며 가격과 취향의 선택을 다양하게 해줌으로 관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티켓의 자리도 특석을 보라색, 다음 좌석을 붉은색, 중간좌석을 노란색, 아주 염가의 자리를 푸른색 등으로 표시해 놓고 그에 해당하는 가격을 제시하므로 해서 종합카드를 사는 데에도 기호와 재력에 맞는 선택을 하도록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종합티켓에는 연극을 위시한 공연 예술과 음악회 표를 함께 묶은 종합티켓도 있어 그 사용이 아주 자유롭고 다채롭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한번 이 종합티켓을 사용해 본 사람이면 그 편리함을 잘 알고 있어 극장의 단골손님이 되고 때로는 조그만 창구 뒤에 보이지 않는 매표원과도 친숙한 사이가 되어 여러 가지 편리할 뿐만 아니라 관극하는 자체가 매우 인간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 지는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종합티켓은 주로 1월이나 2월까지 한정된 기한이나 매우 넉넉한 기간 동안에 매표되고 있어 그 기회만 놓치지 않는다면 1년내내 두고두고 관극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보며 행복해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손님이 와서 대접을 할 때에도 식사로 그치지 않고 한 자리에 앉아 함께 관극하고 담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적당한 프로그램만 찾아진다면 매우 인상적이고 유익한 접대가 되고 사교가 되어 개인생활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에도 매우 바람직한 교류와 수용의 관계가 맺어지고 있어 여러모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한다 하겠다.

3.

회원제 운영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리고 이르던 늦던 언젠가는 이 제도가 도입되어야함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믿어지는 바이나 이 제도를 도입함에 있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몇 가지 점을 지적하고,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나름대로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야 할 점은 첫째 우리나라 관객이 공연장에 전혀 익숙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극장에는 가본 적도 없는 관객이 대부분이므로 이들을 어떻게 극장까지 유도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극장에를 와 보고, 또 관극하는데에 재미를 붙여야만 종합카드의 형태이든 다음 프로그램만의 표시든 사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원제를 실시할 때는 극장에 재미를 붙이는 동시에 억지로라도 극장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묘안을 염두에 두어야만 하리라 믿는다. 두 번째 우리나라의 공연물을 나누는 데에는 연극, 발레, 오페라, 오페렛타 등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전통극, 현대극, 발레, 오페라, 음악회 등을 반드시 곁들여 묶으므로 해서 노소를 망라한 넓은 층의 관객을 수용하는 동시에 비교적 고정된 관람객을 갖고 있는 음악애호가들을 함께 수용함으로써 좀 더 폭 넓은 관객을 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관객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극장과 극단측에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국립극장을 빼 놓고는 전속극단을 소유하고 있지 못한 극장이 그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고정된 계획을 세운다는 일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므로 공연물안내는 매우 유동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해서 지금의 단계에 있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원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실현단계로 옮겨지기는 매우 어려우리라. 그러므로 회원제를 도입하려면 극장은 우선 서로 유대관계를 맺고, 아울러 80여개가 넘는 극단들과의 관련도 긴밀히 함으로 해서 지금과 같이 즉흥적으로 몇 개 안되는 레퍼터리를 재탕할 것이 아니라 매년 크고 적은 새 작품과 재공연하기에 의의가 있는 몇몇 작품을 섞어 엮으므로 해서 한 해 동안의 기획을 종합적으로 세워보는 일이다. 아직은 큰 극장이 몇 안되고 또 그 극장공간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인해 작년에는 몇 개의 소극장이 마련되었고 그래서 극장 공간이 확대되어 있는 줄로 안다. 그러나 우선은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적이라고 볼 수 있는 레퍼토리선정과 프로그램 설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극협회나 문예진흥원이 주동이 되어 국립이나 시립의 차원에서 운영되는 몇 개의 극장만을 모아 그 기획을 함께 묶어 보므로 해서 한 해의 기획을 미리 마련해 보는 일이다. 즉 국립극장 대강당과 소강당, 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 등 6개의 장소와 국립극장 실험무대에서 공연될 작품의 프로그램을 미리 짜보는 일이다. 그 속에는 미리 초청이 예정된 외국극단이나 연주가가 포함될 것이며 국립극장의 경우처럼 좀 더 서둘러 그 운영방침을 세워놓은 선에서 작품을 선정하여 지금보다는 좀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는 일이다. 그리고 회원제 운영은 국립극장이 맡거나 문예진흥원, 또는 다른 나라에서처럼 연극협회가 맡아 수행하여도 좋으리라 믿는다. 또는 이 세기관이 모두 협조하여 실시하여도 무리가 없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매표는 되도록 여러 곳에서 할 수 있으면 더욱 그 수입이 많을 수 있고 편리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협회의 인적·재정적 자원이 힘들고 보면 오히려 교통이 편리한 진흥원에서 맡아 관장하여도 좋으리라 믿는다. 다시 말해 지금 언급한 7개의 무대를 풀가동하였을 때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그에 합당한 종합카드를 만들어 회원권을 파는 것이다. 이 때에 그 수금에 따르는 문제는 여러 가지로 처리될 수 있다. 현금이나 은행카드 등 다양해야 하며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매표가 매번 관극할 때마다 표를 사는 경우 보다 싸고 편리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지적되는 점은 그 프로그램을 관극했을 때 실망하지 않고 즐거움과 행복감을 끊임없이 안겨 줄 수 있는 훌륭한 공연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프로그램은 다양하여 여러 계층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함도 명심해야 되리라 믿는다. 이렇게 하여 차츰 실시되는 회원제는 시간이 감에 따라 관객을 극장으로 인도하게 되고 아울러 그렇게 됨으로 해서 연극이나 오페라 등 무대예술은 발전하게 될 것이며, 반면 관객은 교양을 쌓고 정서생활을 할 수 있으므로 해서 예술가와 관객이 서로 원활한 관계 속에 놓여짐으로 해서 그들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전통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경제사정이나 예술현황으로 보아 그 시작이 무리라 하겠으나 알찬 프로그램 중심으로 작은 범위부터 실현해 본다면 그 성과는 반드시 있으리라 믿으며 언제고 한번은 꼭 시작해야 될 일이라면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짜내어 되도록 빨리 시작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 일을 실현함에 있어 반드시 전제되는 것은 매표시에 관객들이 받는 디스카운트 형식으로 된 혜택이 메꾸어져야 할 재정의 염출이다. 구라파의 경우 이 돈은 몇%로 지출되는 국가의 문화원에서 충당이 되는 것으로 본인은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국고금에서 지출되는 예술분야의 보조가 관객 수용에도 배당받게 되어 예술인과 수용자가 함께 발전할 수 있으므로 해서 예술의 가치가 올바로 평가받게 되고 예술이 가지고 있는 힘이 우리문화의 구심적 역할을 맡아하게 될 수 있는 밝은 미래가 열리기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