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의 해와 세계의 움직임
-내일의 세계는 젊은이들의 것이다. 미래는 그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마두 마타 음보우 / 유네스코 사무총장
IYY란 무엇인가?
금년, 1985년은 국제청소년의 해이다. 1979년 12월 UN은 1985년을 국제청소년의 해(International Youth Year)로 정했다. 이것은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그들의 열망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세계인의 인식을 새로이 하고 관심을 증대시키고저 함이었다.
오늘날 세계의 젊은이들은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심각한 문제들과 직면하고 있다. 즉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르는 실업,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 교육, 훈련 및 참여 기회의 결핍에 따르는 문맹과 무지, 낙후된 보건 위생시설, 환경문제 및 식량부족과 기아 문제들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 외에도 이런 불안과 공포에서 도피하려는 심리가 그들을 가출, 약물남용, 비해 및 폭력 등 현실도피로 몰아가고 있다. UN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세인의 각성을 다시 촉구하고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해결방도 모색에 진력하여 그들로 하여금 경제사회의 발전과 평화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 세 가지 주제 즉, 「참여」(Participation), 「발전」(Development), 「평화」(Peace)를 채택하였다.
세 가지 주제
「참여」「발전」「평화」―IYY의 이 세 가지 주제는 서로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하겠다. 즉 청소년 문제를 놓고 생각하면 세 주제가 서로 얽혀 있어서 그중 하나만을 따로 떼 내어 정의 짓기가 어렵다. 「참여」「발전」「평화」세 낱말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IYY회원 기관들은 다음과 같이 정의 짓는데 합의하였다.
참여 : 사회에의 참여는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필수 불가결하다. 보다 효과적인 참여를 위하여 청소년들은 광범위한 교육의 기회를 가져야 하고 모든 지식의 정보원(源)을 확보하며 그네들의 관심사를 실현시킬 수 있는 모임을 구성, 운영하며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인종, 성, 종교 또는 이데올로기를 초월하여 모든 국민에게 완전한 의미로서의 참여를 허용하는 사회에서만 그 복리의 한 몫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발전 : 세계의 젊은이들은 급속하고도 공정한 발전에 대하여 그들의 사회문제만큼이나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모든 사회는 발전과정에서 어떤 집단도 소외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우선 오늘날의 세계경제의 여러 문제들, 이를테면 이중경제구조, 실업청소년문제, 차별대우,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경제체제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 발전과 참여는, 무역협회나 협동조합 또는 개인기업 등의 자율적인 공공단체를 형성함에 있어 상호 제휴돼서 활용되어야 한다. 이런 조직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자유야말로 발전의 기초가 되는 것이며,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두를 위한 발전이 필요하다.
평화 : 평화는 위의 두 주제를 실행에 옮기는 전제로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평화란 전쟁이 없다는 뜻뿐만이 아니라 전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들이 존재하지 않아야 비로소 진정한 평화라고 할 수 있다. 군비의 축소는 평화를 지향하는 중요한 디딤돌이며 상호간에 평형이 유지되어야 한다. 국지전, 반란, 테러 등은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처도 아울러 취해져야 하며, 오랜 평화의 지속을 추구하는 진지한 노력 없이는 발전도 참여도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평화란 수동적인 행동이 아니고 능동적인 창조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UN과 IYY
1981년이래 IYY를 위한 각종의 조처와 활동 프로그램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어 와서 세계 124개국이 각각 그들 나름대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립하였고, 이의 추진을 위하여 청소년 단체의 대표들로써 「국내조정위원회」(National Coordination Committee)를 각기 설치했다. UN체계 속의 각 전문기구들은 그들 고유의 능력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의 영역을 결정하고, 교육, 고용, 보건, 기술훈련, 난민구조 및 약물남용에 대한 조처 등 실질적인 부문에서 활동을 개시하였다.
이들은 이러한 활동의 홍보와 이에 대한 지원을 얻기 위하여 청소년과 그들의 활동에 관한 사진 컨테스트, IYY의 주제에 관한 벽걸이 달력 및 「젊음」을 주제로 25세 이하의 젊은 사진(영화 또는 비데오)작가들의 참여하는 사진 컨테스트 등 일련의 캠페인을 벌였었다.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한 IYY행사
⹁「세계청년회의」1985년 7월 8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각국 정부대표 및 청소년 대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된다. 아울러 여러 예술문화분야에서 젊은이들의 창의성을 고취시키고 IYY를 더욱 뜻있게 기념하기 위한 많은 행사들이 이 「세계청소년회의」와 보조를 맞추어 기획되고 있다.
⹂ 청소년 활동 지도자들을 훈련하기 위하여 각국의 유네스코 국내위원과 비정부 청소년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보조금지급계획이 있다. 또 학교를 다니다가 공부를 끝마치지 못하고 떠난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실시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구가 이루어 질 것이다. 이것은 그들을 생산체계의 일부로 흡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그 연구결과는 1985년 말쯤 보고될 것이다.
⹃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청년캠프」세미나가 작년 5월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세미나는 1975년(유럽문화유산의 해)부터 1985년(세계청소년의 해)까지의 10년간을 결산하는 것이다.
⹄「1980년대의 젊은이」라는 주제의 사진전시회 : 젊은이들 자신 또는 그들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이며 세계 각처에서 온 3,000점의 응모작품 중 270점을 선정 전시한다. 이 전시회는 파리의 유네스코본부, 뉴욕의 UN본부 및 「세계청년회의」기간 중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도 열리고 그후 회원국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청년과 문맹퇴치」라는 주제로 국제포스터콩쿨이 1985년을 위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중이다. 주제는 「참여」.
⹆유네스코본부에서 IYY기념우표를 판매한다.
⹇「내일의 주거」(Tomorrow's Habitat)를 주제로 한 국제청년건축가 작품전 : 55개국에서 건축학과 출신학생과 35세 미만의 청년건축가들이 참여, 지방 소도시 또는 농촌지역의 밀집거주를 위한 구상을 작품화하고, 자기나라의사회, 문화적 여건에 알맞는 주거형식에 관한 아이디어를 표현했다.
⹈「만인을 위한 체질적 적성 및 스포츠」를 위한 제1차 세계주간을 맞게 되는 금년엔 각 나라마다 자기 나라에 알맞는 시기를 택하여 이를 기념하게 된다. 이 사업은 체육 및 스포츠활동이 여성과 노인 및 장애자 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표가 있으며, 라디오를 비롯한 대중매체를 통하여 광범위한 공중캠페인이 시작된다.
각국의 행사계획
금년의 IYY행사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행사로 주목되는 것은 자마이카의 킹스턴에서 열리는「국제청년회의」이다. 기간은 4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이며, 주제는 「민주주의를 위한 결속」이다.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스페인을 비롯하여 멕시코, 프랑서,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청년 지도자들이 참석하며 우리 나라에서도 정대표와 옵서버를 포함한 15명의 대표단이 참석하고, 자마이카의 국무총리와 코스타리카의 대통령, 소련의 망명작가 블라디미르·부코프스키가 기조연설을 한다. 이 회의는 민주주의를 믿는 젊은이들에게 민주적 가치와 전통을 위하여 범세계적인 단결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참가하는 각국 대표들은 세 가지 주제에 관하여 각기 그들 나름대로의 정의와 또 이들 주제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그들 생각에 IYY의 총체적인 개념과 관계되는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니는 것들을 준비해 와서 발표하도록 되어 있다. 이 회의개최를 방해하기 위한 공산국측의 고의적이고 비열한 교란작전―예를 들면 개최일자가 변경되었다든가, 주최측의 배후인물이 누구며 얼마만큼의 돈을 뿌렸다는 등―이 유럽에선 대단하였다고 한다. 또 이 회의 개최기간을 전후하여 성대한 세계청년예술제가 벌어질 예정이다.
미국
미국에서도 중앙 정부기관을 비롯, 각 주 정부와 모든 청년단체와 사회단체, 그리고 기업들이 참여하는 거국적인 행사로서, 매월마다의 프로그램이 푸짐하다. 1월의 프로그램만을 예로 들면 오프닝행사로서 대통령선언식, 전국학생회의, IYY개막축하무도회, 청소년무도회, IYY축하 장미꽃 퍼레이드, 쇼핑백에 IYY마크 달기, 「청소년상」수상자 추천 등 다양하고, 이스턴 항공회사에선 5월부터 9월까지 청소년들에겐 항공요금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1980년 이후의 미국의 IYY위원회 활동계획 내용을 보면 1982년 11월 IYY에 관한 제1차 전미국대회, 1983년 5월 IYY 및 IYY가 신체장애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회의, IYY준비 토의를 위한 각지역(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모임에 미국대표 참석, IYY사진컨테스트, IYY포스터컨테스트, IYY주제로 전국적인 글짓기 토론회, 웅변대회 개최, 마약남용자 및 집없는 청소년 문제에 대한 프로그램 등등 일일이 다 열거할 수도 없다.
일본
이웃 일본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1월의 오프닝 세레모니에서 IYY선언에 이어 총무청장관의 기념사, 「금후 일본에 있어서의 청년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한 IYY기념 심포지움이 있었고, 4, 5월의 전국 일재 캠페인과 순회 토론회, 전시회 및 환경녹화사업, 환경정화 운동에 이어 7월의 중앙기념 행사엔 참가인원이 1만 명이며,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거행되는데 제1부 중앙기념식전에선 전국 일재 캠페인 활동보고와 기념논문 입선자 발표 및 청소년 해외특파원 파견 결단식 등이 있고, 제2부에 가서는 청소년들의 모임으로 음악 무용의 교류와 외국 청년들과의 메시지 교환이 있을 예정이다. 또 7월 하순 10일 동안 국제청소년 마을이 설치되어 우리 나라 청소년 대표를 비롯, 전 세계 청소년들이 1,000명이 참가하여 서로 친목과 우의를 다지게 되는데 쯔꾸바 과학박람회 참가프로그램도 있다. 연말에는 IYY의 평가와 장래에의 전망을 도모하기 위한 중앙청년 포럼이 열리고 전국 각도 부 현에서 실시한 청소년 포럼의 집약과 청소년 해외특파원의 귀국보고를 듣게 된다.
기타 각국별로 거행될 IYY행사 프로그램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가나
IYY행동계획의 주목표로 식량생산, 위생 및 녹화사업 추진의 세 가지를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각급 학교의 농원을 가꾸고, 보건교육의 충실을 기한다고 한다.
뉴질랜드
1월에 음악콩쿨, 5월에 청소년연극제, 8월에 청년과 실업의 관한 회의, 11월에 제5차 세계농업청년회의를 개최한다.
말레이시아
5월 8일부터 14일까지 「국제청소년 워크 캠프」가 열린다. 장소는 포트 디크린 근교 마을이고, 토론과 교류에 각국 청소년의 참가를 환영한다고 한다.
방글라데쉬
이 나라는 IYY 주요목표를 기술개발과 소득증대 운동 및 보건과 공중위생, 청소년지도자 훈련과 문맹퇴치에 두었고 각국과의 자원봉사 청소년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브라질
4월에 상 파울로에서 세계 레이져·리크리에이션협회 주최로 「청소년국제회의와 리크리에이션」을 갖는다.
소련
8월에 모스크바에서 소비에트 청년조직위원회 주최로 「청소년과 학생의 세계 페스티발」을 개최한다.
쎄네갈
「국제청소년 워크 캠프」가 열리고 세계적인 캠페인에 호응하여 기념식수 행사와 아울러 문화 및 훈련활동을 통한 국제교류를 도모한다.
싱가폴
지역 세미나와 청소년 축제, 청소년 포럼 및 아시안 사진전,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의 행사가 있다.
스리랑카
3월 하순 5일간 쿠루네갈라 지역에서 청소년 캠프를 개최하여 연극, 음악, 무용, 체육 등 분야에서 교류를 도모한다.
스위스
85년 초에 이민 노동자의 2세들의 회의가 있고 85년 말에는 ILO주체로 쥬네브에서 청년들의 취업에 관한 유럽 전문가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북 아일랜드
1월 중순, 벨파스트에서 유스페스티발을 개최한다.
인도
2월에 민간단체 주최로 국제세미나가 있고 10월∼12월, 전국세미나에서 IYY활동의 평가와 마무리 작업을 하고 11월에 IYY전시회를 갖는다.
오스트레일리아
청소년문제협의회안에 IYY위원회의 설치, 운영할 것을 검토, 청년의 사회에의 참여 특히 실업문제를 중점문제로 채택했다.
영국
6월 중순에 에딘버러시에서 「에딘버러대집회」를 갖고 세계 청소년들간의 신뢰와 우정의 유대를 조성한다.
이스라엘
7월에 예루살렘에서 「젊은이와 불가능」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중공
IYY를 주제로 한 논문, 사진 등의 컨테스트가 있고, 5월에 이틀간에 걸쳐 수십개국에서 청소년지도자 400∼600명을 초청하여 아세아태평양회의를 갖는다.
칠레
IYY를 기념하여 교육과 환경문제, 책 한 권 읽기 운동을 펴고 전국 100개소에 도서관을 신설하며, 강연 및 잡지를 통하여 환경보건문제에 대한 의식을 고양시킨다.
캐나다
4월에 몬트리올에서 친선국제연맹 주최로 회의를 열고 젊은이의 아이덴티티문제와 「양친과의 마찰의 원인」에 대하여 토론한다.
케냐
7월에 수도 나이로비에서 UN사회개발 인도문제 센터 주최로 국제여성의 해 10년의 성과에 대하여 반성과 평가를 내린다.
필리핀
9월 중순 일주일간 마닐라에서 예술문화제를 갖는데 연극예술제, 단편영화제 및 포풀러 음악제의 3개 부문으로 구성한다.
프랑스
3월 19일∼29일까지 유네스코주최로 파리에서 국제성인교육회의를 개최하고 「성인교육이 이룩할 수 있는 역할」등에 관하여 토론한다.
핀란드
4월 20일부터 이틀간 IYY페스티발이 있고 국가적 사업으로는 학생에 대한 재정적 원조와 청년의 주택 및 고용문제 개선을 도모한다.
온 세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눈길 속에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지구촌의 청소년들이 자신을 재발견하고 내일에 있어서의 그네들의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무의미한 자학과 방황을 멈추고 새로운 자각과 포부로써 보다 능동적으로 내일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사회건설을 구상케 하는 계기로서 IYY가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