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층문화를 총점검한다
극장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무대와 건축음향-
김용국 / 중앙국립극장 무대과장
Ⅰ. 서언
근대 과학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인류문화에 혁신적인 진보를 가져오게 하였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Computer 첨단과학 제5세대를 맞이하고 있음으로, 이에 따라서 극장건축과 무대기술 기획에 있어서도 많은 신기술 개발과 발전을 이룩하여야 된다.
우리 나라의 극장사는 민족예술의 자연 발생적인 민속예술 분야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며, 공연예술은 1900년대 당시 궁내소관의 협율사(協律社) 설치로부터 시작이 되었으나 공연예술인 연극, 무용, 음악회 등은 사회성이 강한 고급예술로서 사회적인 정치,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으며, 우리의 개화기에는 서구의 지식과 일본인들의 문물을 무질서하게 받아들이면서 극장과 영화관의 구분이 없이 함께 건설되었으며 일본인들의 침략과 더불어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인 극장을 영화관화 하였으며, 주 1회 모이는 집회 공간인 교회도 폐쇄하였다.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예술인들의 상호 의사교환 장소인 극장을 영화관으로 만들어 어두운 공간에서 그림만 보고 가는 것으로 만족하여야만 했다.
고통과 시련을 견디면서 면맥을 유지하던 동양극장과 원각사만이 예술 공연장으로 남게 되었으며, 해방과 더불어 모리배 상인들은 대형 영화관을 계속해서 건립하면서도 공연예술 공간에 대하여는 냉담, 소홀히 하였다.
1965년 문화공보부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 및 지방문화의 보호, 육성의 정책안에 따라 문화예술의 전당인 국립극장을 건립하고, 지방 문화회관 건설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지방 문화회관 건립 문제에 있어서는 지역사회 개발을 고려하여 무대예술의 현실에 상응하고 건축학적으로 정확하고 정리화되며, 또한 체계화된 시설을 100년대계 후손에 물려 줄 유산으로서의 시설이여야 되며, 그리고 후손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학문적, 예술적 재산으로서의 유물을 창조하여야만 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본인은 극장무대와 그에 따른 공연장 설계의 건설기획에서 쌍방이 서로를 이해하고 현실의 발전과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점을 일치시켜 나가면서 이상적인 예술 공연장 건설계획에 기여하고자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건축계획상 극장이란 건물을 보편적으로 ① 객석부분, ② 무대부분, ③ 분장부분, ④ 관리·제작부분 등의 4개 구역으로 분할하여 생각할 수 있다. 이 4개의 구역은 기능별로 별개의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 상호 관련되어 서로 상존되어야 함을 설계시에 필히 入案되어야 한다.
극장의 형식은 인류문화의 원시 이래로 극장건축 공간이 존재하였고, BC 500년경의 Roma시대의 원형극장, 기원 전후 "르네상스"시대의 반원형극장, 1600년경의 Proscenium 형식의 근대극장이 현대에 이르기까지 존재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발전되고 있다. 또한 연극학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도 극장의 정설을 확립할 수도 없는 것으로 보아 건축계획상으로도 장래의 극장에 대하여 여러 형식의 이상적인 또는 공상적인 계획안이 제기될 수 있으며 다형식 극장에 관한 논리를 전개하면서도 실험극장에 이르기까지 논하고 있으나 본인은 일반적으로 활용 목적이 큰 Proscenium 형식의 극장설비에서 기본 계획상 필요한 무대시설과 설비에 대한 연출적 의의와 기능면에 대하여 특히 유의하여야 할 점을 간단히 논하고 극장건설에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건축음향의 기본계획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Ⅱ. 극장무대의 기본계획
1. 무대의 요건
무대설계의 각론에 들어가기 전에 가장 좋은 무대는 무엇을 요구하고 있느냐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먼저 가장 크게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대의 조건중의 하나인 장소적 요건과 시설기기이다. 즉 극장의 크기에 따른 연기구역과 객석과의 시청각 요건 및 무대 시설 기기 문제는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하므로 극장설계 계획에 있어서 필히 다음 사항에 대하여 검토가 필요하다
가. 무대상의 Acting Area의 전면이 객석의 모든 부분에서 이상적으로 보여야 된다.
나. 무대상의 말소리, 음악효과 소리가 객석에 왜곡됨이 없이 잘 전달되어야 하며 대형극장인 경우에는 전자음향 기기를 활용할 전기음향 설비계획과 장내 건축음향 시설계획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건축음향 설계가 있어야 한다.
다. 무대의 想定은 무대상에서 공연될 수 있는 무대의 대도구 및 소도구의 하치장과 무대전환이 신속하게 될 수 있는 OFF Stage 등의 전환 작업장이 고려되어야 한다.
라. 무대의 상부에는 Wing Curtain, Main Curtain, Cyclorama 등이 작동할 수 있는 승강 조물설비와 무대조명기 및 음향반사판, 영사막 등을 객석의 시선으로부터 가려질 수 있는 무대탑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 무대상의 가시성을 고려한 연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무대조명시설과 조명기기의 위치와 무대와의 각도가 검토되어야 하며, 영사실로부터의 영사 각도도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바. 이상의 음향, 조명, 무대기기를 조정하는데 불편이 없고 전반적인 극장운영과 무대운영에 장해가 없는 곳에 조정실의 위치가 선정되어야 한다.
사. 화재 예방의 측면에서 무대가 안전하게 보전될 수 있는 적법한 소방조치가 수반되어야 하며,
아. 무대에 반입·반출되는 大道器, 小도기, 악기류 등의 운반을 고려한 차량 운반동선과 출입문의 설비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 극장의 냉·온방 및 동력설비와 발전기 시설 등의 소음이 많이 발생되는 동력실의 배치와 방음이 고려된 극장내의 소음·방진(防振)설계가 검토되어야 하며,
차. 대·소도구의 제작 작업장과 의상, 소품, 대·소도구 등의 보관창고, 그리고 관계직원의 사무실 배치계획도 빠져서는 안 된다.
2. Proscenium Arch 의 치수
Proscenium의 역사적인 배경과 의의를 제외하고는 Proscenium의 Opening크기에 대하여는 먼저 Proscenium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면에 위치하고 있는 시선의 개구(開口)라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무대의 전환에 관한 무대기계와 조물기구의 이동가림의 효과적 역할은 간단하게 없어도 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다. 따라서 Proscenium의 치수에 대하여는 무대의 공연이 예상되는 예능 종별에 적당한 치수를 갖는 것으로서 그의 치수는 여러 가지로 정할 수가 있으나 엄격한 치수와 어떠한 비율이 있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표준치라고 할 수 있는 예능별 크기를 표시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예능종별 |
幅 |
高 |
인형극류 무용 및 무용극 연극 및 아동극 오페라. 발레 뮤지컬. 발레 |
11m 18 - 24m 10 - 16m 16 - 18m 20 - 28m |
4m 6m 5 - 7m 8 - 10m 8 - 10m |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동일한 종류의 공연목적별, 장면별에 따라 이상적 최적 치수를 취하는 것이다. 또한 무대의 깊이는 보편적으로 폭 +1.5m 정도 취하면 된다. 또한 Proscenium의 가변문제는 극장의 활용 목적이 고정되어 있고 예능종목과 규모가 정하여져 있으면 가변 할 필요가 없으나 극장의 사용 목적이 다목적인 경우에는 Proscenium 가변에 관한 이상적인 가변개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가변기기 개발의 연구가 극장의 사용목적에 알맞은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참고로 국내. 외 극장의 Proscenium 치수를 비교도로 소개하면 다음 표와 같다.
3. 무대의 평면
무대평면 중에서 배경 대·소도구와 배우의 연기면적, 즉 객석에서 보이는 부분을 Acting Area라 부르며 이 Acting Area의 크기는 엄밀하게 정할 수 없다. 이는 장면에 따라 다르고 작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구미에서의 무대구분은 일반적으로 Acting Area와 측면무대 등의 무대구분을 다음 그림과 같이 하고 있다.
또한 구미에서는 연출과 무대장치의 방법상 Acting Area 내부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등으로 호칭하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연출법상 또는 무대장치법상 아직 엄밀한 개념을 필요로 할 정도까지 발달하지 못한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관하여도 개념 부여를 하여 활용계획을 넓혀나가야 할 것이다.
구미의 대형 Opera공연장에서는 무대를 다음 그림표와 같이 구분하여 활용하고 있다.
4. 무대의 단면
가. 무대 탑의 조건
무대의 단면을 그림으로 표시하면 flies에는 무대면막을 비롯하여 배경막, 대도구장치, 조명기구 등의 조물(吊物)이 수납되며, 연출 및 공연진행상 또는 전환상 중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건축설계에 있어서는 건물의 조형감각의 이유로 축소, 또는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이는 예술공연·연출상의 중요성을 망각한 처사이므로 최소한의 flies공간의 높이에는 2h+2m 이상의 flies 공간의 높이가 필요하며 이 조건이 다목적 극장에서는 꼭 지켜져야 한다.
flies 높이는 이론적으로 Cyclorama의 필요 고(高)에 사용하는 배경 도구의 높이와 무대의 깊이, 무대 머리 막 수, 그리고 Proscenium Line과 객석간의 거리와 상호 관련되어 정하여진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flies의 높이를 정한다. 유효 Proscenium 높이는 최소 2배반 이상 되어야 하며, 대극장에서는 통례로 3배에서 4배 정도가 필요하다.
나. 舞台床下의 공간
무대상하의 공간은 회전무대, 승강무대, 장치도구의 치장, 배우와 작업원의 통로, 무대장치의 전환 등에 활용하며 무대기기의 동력설비 및 도구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5. 무대상(床)
무대상은 객석으로부터의 높이는 다음과 같다.
가. 객석상이 수평인 경우는 110cm.
나. 객석상이 1/10배의 구배인 경우에는 105cm.
다. 객석이 계단인 경우에는 90∼100cm가 가장 적당하며,
라. 객석이 2층, 3층인 경우에는 무대상면과 객석의 수평각은 15˚전후이어야 한다.
마. 무대바닥은 수평면이어야 하며 4각형에 가까운 형이면서 뒷부분이 다소 좁으면서 앞 부분은 넓은 형이 좋다. 무대의 공연장치에 따라서는 다소 경사각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최고 15˚이내이다.
바. 무대상의 내력(耐力)은 1㎡당 최소 360㎏ 이상이 필요하므로 통상 400∼500㎏ 정도이 며, 구미의 무대에는 750㎏ 정도로 예방적인 하중을 고려하고 있다.
사. 무대 상목은 전환에 의한 활차, 마모 또는 못, 나사못 등을 사용하므로 깨지지 않는 목 재이어야 하며 미관상 문제점이 없는 재질로써,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풍(楓), 우, 지크목 등을 사용하며 미송 판재와 표면 25㎜의(완전건조) 후로링을 사용하며 무대면 판재 사이를 접착재로 접착시키며 상목과 각 상목 사이에는 spring또는 휠프를 삽입하여 공연자에게 상 (床) 충격의 영향을 감소시킨다.
아. 무대 상에 시설되는 회전무대, 이동·승강무대를 시설할 경우에는 무대 기본상과 시설 기기 무대사이의 간격은 5㎜정도가 유지되게 시설되어야 한다.
6. 무대의 방화규제
극장의 방화문제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수용되는 건물이므로 법규상 중요시되며 당연히 건축기본법과 소방법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되어야 하는 특수건물이다. 무대의 안전관리상 전기안전관리법을 준수하여 무대 공연장치가 제작·수용되어야 한다.
극장의 화재 중 비교적 무대부에서 出火率이 높으므로 무대부에 방화설비는 ① Proscenium 개구 방화 셔터, ② 배연구(排煙口), ③ 스프링클러 설비 등의 시설을 기본적으로 설비하여야 한다. 이는 무대의 화재에 따르는 연기의 피해와 뜨거운 화염이 객석에 전달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한 보안조치의 하나이다.
7. 무대공간의 공조설비
현대 극장건축에 있어서 냉·온방 설비에 공기조화 설비를 활용하고 기존 극장의 대부분은 객석의 냉·온방을 시설하고 있으나 무대부분의 냉·온방에 대하여는 무시하는 것이 통례이다. 이는 객석과 무대 부분과의 온도차이 때문에 양 부분간에 기류의 이동이 발생하여 무대의 조물설비에 매달린 장치, 또는 면막, 활막 등이 흔들리게 되며, 이 기류의 이동으로 객석 앞부분의 좌석은 기류의 이동 영향으로 관객들의 옷 등에서 떨어지는 불순물과 분진 또는 악취가 많이 포함된 찬바람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므로 무대의 공조기기(空調器機) 설비는 객석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므로 신중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Ⅲ. 극장음향의 기본계획
1. 극장음향
극장 음향 계획은 대별하여 극장내부의 조형을 고려한 건축음향과 장내 확성을 위한 전기음향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극장건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음향이다. 즉 전기음향은 건축적으로 창조된 극장 공간내에 시설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건축음향이 충분히 고려된 후 전기음향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전기음향의 설비는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분류하여 말할 수 있겠다.
근년에 와서 "일렉트로닉스"의 만능시대에 접어들면서 전기음향은 가정에서 마음대로 음향을 조정하여 자기혼자 즐기는 음향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우리의 주위에 많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기 음향에 많은 지식이 없어 모든 문제를 획일적으로 생각하여 자기들의 전문 영역을 초월하여 건축음향상 타결될 수 없는 불미한 점이나 치명적인 결함을 전기음향이란 구세주에 의하여 구제받고자 한다. 그러나 전기음향은 환경의 창조가 아니라 창조된 공간의 보조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며, 전기음향은 창조된 공간에 적합한 전기음향 설비를 하여 극장공간과 상호 연관하여 대등한 입장에서 건설되어야 쾌적한 극장음향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2. 극장음향의 설계진행
극장음향의 설계는 건축의 기본계획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먼저 건축주와 건축설계자가 제시하는 극장의 활용 목적과 대지와 건물의 개요가 음향환경에 맞도록 건립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중요하다.
가. 건물의 대지와 건물의 방향선정은 환경 공해적인 측면, 즉 소음·진동을 고려하여 정해야 하며,
나. 활용 목적에 적합한 Hall의 실배치(室配置)가 사용 목적에 적합한 음향효과를 얻기에 필요한 실체적(室疜積)을 보유하는가를 검토하고,
다. 극장운영에 필요한 각 실의 배치가 가능하여야 하며 각 실간의 소음·진동방음이 고려된 배치문제를 검토하여야 한다.
따라서 극장 음향의 진행을 계통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3. 극장의 관객수와 규모
극장 공간의 규모는 객석수에 따라 1인당 체적과 상면적(床面積) ,그리고 무대의 넓이 등에 관하여 음향적인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극장의 크기 체적 계획에 관하여 활용 목적이 적합한가를 검토하여야 한다. 따라서 국내·외의 극장 객석수와 1석 당 점유면적 및 실용적(實容積), 객석수와의 관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 국내 ○ 국외
(1)세종문화회관대강당 (2)N.H.K센타 Hall
(3)동경문화회관 (4)부산시민회관
(5)일본국립극장 (6)한국국립극장
(7)세종문화회관별관 (8)어린이회관문화관
(9)세종문화회관소강당
(1)세종문화회관대강당 (2)일본NHK센타
(3)Carnergie Hall
(4)ROYAL FESTIVAL Hall
(5)동경문화회관 (6)부산시민회관
(7)일본제국극장 (8)일본국립극장
(8)한국국립극장 (10)어린이회관 문화관
● 국내 ○ 국외
특히 극장 음향계획에 있어서 객석의 상면적은 극장 음향설계상 주요 흡음면(吸音面)으로서 1석 당의 실용적이 5㎥ 이하에서는 흡음력이 객석의 흡음력으로 결정되므로 벽면의 흡음 조건의 검토는 거의 못하게 된다. 따라서 최저 조건으로는 1석 당의 용적은 5㎥ 이상이 되어야 활용 목적에 필요한 음향설계를 수행할 수 있다.
4. 극장객석의 실형(室形)의 계획
실형의 설계 계획은 극장의 사용 목적에 대하여 경제상, 시공상(施工上), 의장상(意匠上) 고려하여 음향적으로 가장 좋은 실형과 체적이 결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실형의 결정 방법에 대한 순서로서 건축주 또는 건축설계자가 제시한 개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행한다.
가. 사용 목적에 알맞은 크기인가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행함과 동시에
나. 객석내에 반사음이 가능한 일정하게 분포되도록 천정형과 무대와의 상호 관계에 관한 검토와 벽면과 상면의 구배를 검토하면서 실내의 횡단면형의 윤곽을 정한다.
다. 평면형에 대한 검토
평면의 기본형으로는 장방형, 부채꼴형, 혼합형을 들 수 있다.
장방형 평면은 옛날부터 많이 활용되어 왔으며 歐州에 건축된 옛 음악 Hall은 1500석 규모에 중규모의 단일 목적의 극장이지만 지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예가 많다.
부채꼴형은 측벽을 반사면으로 이용하여 반사음을 객석에 보내기 위한 방식으로 유리하지만 무대형태와 객석의 수용인원 등의 면에서는 혼합형을 채택할 때가 많다. 실형이 복잡하면 음향학적으로 볼 때 반향(Echo) 등 음향장해현상이 발생되며 이는 주로 다각형서 발생되기 쉽다. 또한 측벽면이 대면(對面) 평행하게 있을 경우에도 발생되므로 평행벽면이 적은 부채꼴형, 혼합형 극장이 다목적 극장으로 많이 활용된다.
라. 단면형의 검토
극장의 단면형으로는 그림과 같은 A, B, C형이 대부분 많이 알려진 형이다.
음향학적으로는 B형이 가장 좋은 형이고 수용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C형이 채택된다. C형에서 2층의 발코니 밑은 음향성능이 불량하여질 염려가 많으므로 발코니의 안 길이가 가능한 짧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객석의 상면의 분배는 청각적, 시각적 건축조건과 음향설계의 일반 원칙에서 좌석곡선(坐席曲線)을 결정하면 무대 음원에서 객석에 도달되는 직접 음이 정하여진다. 극장의 천정면은 전 객석에 반사음을 도달시키는 반사체 부분과 흡음체가 되어야 하므로 신중히 계획하여야 한다. 측벽면도 반사면이 될 수 있지만 객석이 크고 폭이 넓으면 효과적인 음향반사를 기대할 수가 없다. 반사음의 이용은 직접음이 도달된 후, 50ms(17m) 이내에 반사음이 도달되게 하고 또한 반사음의 음향 Energy가 가능한 객석의 어느 좌석이나 고르게 분포되도록 하여야 한다.
마. 반향현상이 상호 벽면에서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벽면에 대한 내장자재의 선정 검토와 어떠한 재료를 선정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진 후, 극장의 내장미를 고려한 내장재료를 포함하여 색채 등 제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형(室形)의 결정한다. 실형의 결정 방법을 Flow-chart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5. 극장의 최적 잔향조건의 설정
극장 실내체육관 등과 같이 음원이 실내에 존재할 때 음 Energy의 일부가 실내의 벽과 천장의 반사와 그리고 음의 간섭, 희절현상과 같은 음의 파동성이 존재하게 되고 이에 따르는 음 Energy는 실내에 남게 된다. 이 잔유한 음의 Energy는 잔향으로서 실내에 머물러 있게 되며, 이 머물러 있는 음 Energy가 10㬍㬖초만큼 감쇄하는데 요하는 시간을 우리는 殘響時間이라 말한다.
이 잔향시간은 대단히 귀에 거슬리는(또는 아름다운) 室의 음향적 감각으로서 청감상의 대·소는 잔향시간의 길고 짧음에 관계하고 청감(廳感)상의 대·소의 感, 즉 잔향감은 室의 음향효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고로 실의 잔향감은 사용목적에 적합한 잔향시간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또는 경험적으로 많은 제안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Knudsen- Harris의 통상 잔향시간의 이론을 중심으로 음향설계를 하고 있다.
다음 그림은 Knudsen - Harris의 추천 최적 잔향시간과 실용적(室容積)과의 관계이다.
6. 잔향설계의 계획
극장의 사용 목적과 크기에 의해 결정되는 최적 잔향조건을 만족하도록 내장재료를 선정하고 그 소요량과 배치를 음향적 입장으로부터 결정하는 것이 잔향설계이다.
잔향설계의 순서는 下記 그림과 같다.
7. 최적 잔향시간을 얻기 위한 흡음재료의 선정
교회나 극장뿐만 아니라 생활공간 즉 사무실 복도 등의 벽과 천장에 이용되는 흡음재료는 많은 종류가 있으나 흡음기구의 근본에 대하여 고찰하여 보면 음파의 Energy가 다른 형의 Energy(보통 열 Energy)로 소멸 변화하는 점에서는 공통이다. 그러나 음 Energy에서 흡수·소멸하는 열 Energy로의 변환에 관계하는 요소가 재료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또한 재료의 흡음률도 주파수 특성에 따라 깊이 관계하고 있다. 따라서 흡음기구를 고찰할 때에 흡음 특성의 특징을 이해하고 적당한 위치에 알맞게 활용하는 것이 집회공간을 설계 계획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흡음재료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살펴보면,
가. 다공질(多孔質)형 흡음재와 기구는 주로 록크울, 글라스울, 경질 우레탄류가 있으며 재료 자체의 기구는 ① 기류저항, ② 유공율, ③ 구조정수에 따라 특성이 다르며,
나. 판 진동형 흡음재의 기구는 얇은 합판, 석고보트, 석면, 시멘트 등과 같이 통기성이 아주 적으나 강성을 가진 다공질 재료에 Paint를 도장하는 것과 같은 재료를 말한다. 이는 공기의 진동이 직접재료 내부의 공기층까지 이르지 못하고 재료의 표면층에서 음 Energy가 감쇄하는 재료이다.
다. 공학기(共鶴器)형 흡음재는 판면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일정한 간격으로 뚫는 유공판(有孔板)으로 합판, 석고판, 석면, 시멘트판, 하드보드판 등이 있다. 본질적으로 흡음 특성에는 영향이 없으나, 배후의 공기층과 유공의 크기와 유공율에 따라 어떠한 주파수 영역을 중심으로 山形의 흡음 특성을 다음 그림과 같이 나타낸다.
Ⅳ. 국립극장의 20년간 공연실태
우리 나라의 극장에 대하여는 앞에서 간단히 논하였다. 서울의 인구에 비하여 공연장의 수가 부족한 면도 있지만 참고자료로서 1963년부터 1983년까지 20년간 국립극장의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국립극장 20년간 공연대비표 (명동/장충동)
부문 년도 |
구분 |
1963-1972(명동국립극장) |
1973-1983(장충동국립극장) |
계 |
연극 |
편수 |
36 |
44 |
80 |
회수 |
455 |
391 |
846 |
|
창극 |
편수 |
16 |
22 |
38 |
회수 |
136 |
165 |
301 |
|
무용 |
편수 |
10 |
22 |
32 |
회수 |
69 |
122 |
191 |
|
발레 |
편수 |
12 |
22 |
34 |
회수 |
77 |
120 |
197 |
|
합창 |
편수 |
|
22 |
22 |
회수 |
|
44 |
44 |
|
오페라 |
편수 |
12 |
21 |
33 |
회수 |
83 |
121 |
204 |
|
교향악 |
편수 |
78 |
97 |
175 |
회수 |
95 |
105 |
200 |
|
실내악 |
편수 |
|
35 |
35 |
회수 |
|
35 |
35 |
|
계 |
편수 |
164 |
285 |
449 |
회수 |
915 |
1,103 |
2,018 |
이상의 집계표에서 회화중심인 연극, 창극과 무용중심의 한국무용, 발레, 음악중심인 오페라, 합창, 교향악, 실내악으로 대별되며 비교표는 다음과 같다.
국립극장 20년간 공연사용횟수대비표
이상의 20년간의 활용 실적으로 보아 아직도 우리의 도시 공간에는 국립극장과 같은 다목적 활용 극장이 건설되어야 한다. 새로 건립하는 극장은 건설 공사비 부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으나 극장 내부에 시설하는 각종 기계시설 때문에 건축부분의 건설계획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며 각종 기기시설비가 부족하면 건축적으로 먼저 건설하고 기계시설은 경제적인 여유를 보아 시설하면 훌륭한 극장이 연차적으로 완공되어질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어
일반적으로 극장에 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 극장의 건물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연극, 무용 등의 공연 예술작품을 관람하기 위하여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극장시설은 관람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여러가지 형식의 공연에 대하여 완전하게 공연될 수 있는 가능성과 작품의 예술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것이 극장건설의 제일 목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는 이와 같은 충분한 시설을 가진 집회장 공간 또는 예술공연장은 없는 실정이며, 겨우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극장건설 당사자나 건축가는 대부분이 실제 활동하는 무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무대와 연기자, 그리고 무대공간과 무대의 시간 흐름의 동선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무대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이 구미 유명극장의 무대를 견학한다던가 설계도를 모방하여 설계한다는 것은 금하여야 할 것이며 견학 자체도 무의미한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극장건설을 기획하고 설계하기 위해서는 무대에서 공연되는 공연예술 분야에도 상당한 연구지식과 견식이 있어야만이 훌륭한 공연장 기획과 극장설계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1) 극장무대 설계 계획 : 小泉嘉四郞
2) 다목적 극장의 음향계획 : 김용국 논문
3) 건축의 음향설계 : 永田穗
4) 건축음향설계 : 최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