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산업의 협동현장
서성록 / 미술평론가
Ⅰ
습관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들리는 곳이 있다. 행정구획상 이화동 로타리와 혜화동 로타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른바 대학로이다. 거기에는 가 볼만한 전시장, 공연장, 그리고 쉬어갈 만한 찻집 등이 즐비하게 서 있다. 과장된 말로 이곳처럼 나날이 변모되어 가는 거리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이 문화공간이요, 삶의 활력을 더해주는 젊은이들의 기름진 옥토이다.
필자는 오늘 한국디자인 포장센타를 찾았다. 디자인 분야에 별로 아는 바 없는 필자로서는 이번 방문이 세 번째에 불과하다. 두 번의 방문은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를 구경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곳을 여느 전시장과 다름없는 전시공간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었다. 필자의 이런 생각은 곧 깨졌다.
미리 전화를 하고 간 탓인지 홍보실의 문을 두드리는 순간 담당직원이 잠시 생각을 더듬더니 이내<아!>하고 반가움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필자는 그에게서 디자인 포장센타의 연혁, 주요사업 등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귀담아 들은 부분은 일반인들의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부족>이란 대목이었다.
Ⅱ
필자는 우리 나라 산업디자인의 현황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서 손에 잡히는 몇 권의 책과 글들을 읽었다. 그리고 디자인에게 종사하는 전문인들을 만나 그들이 하고 있는 작업내용과 고충을 듣기도 했다. 한 디자이너는 아직도 일부 기업회사의 경영층이 디자이너를 그림 그리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기계구조 설계나 공장작업이 중요하지, 그까짓 외국제품을 모양만 바꿔서 껍데기를 그려내는 게 뭐가 대단하냐는 식의 무식한 경영자가 아직도 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는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한다. 또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한 작품이 모처럼 히트를 치면 정작 경영층의 칭찬은 영업부서나 엔지니어들에게 돌아가고 디자이너는 대개가 찬밥 신세가 되기 일쑤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산업디자인은 제품에다 미적 가치를 부여해야 함과 동시에 상품성을 곁들여야 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치러야 한다고 털어놓는다. 예컨대 이 공대 출신이거나 가전제품 등 공업디자인에 종사하는 사람은 상품의 구조와 기능 등 엔지니어링 측면과 함께 제품의 외관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미술대학이나 가정대 의상학과 출신들은 제품의 작품성과 함께 마케이팅 부문에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때문에 이 분야만큼 관련 전문인들의 시각차이가 심하고 견해가 엇갈리는 분야도 없으며, 그 만큼 좋은 대우를 받는 분야도 없는 듯하다.
미국의 경우, 현재 각 기업의 실무디자이너 5천 8백여 명, 컨설턴트 전문디자이너 680명 정도가 활약하고 있는데, 매년 전문인구가 5%씩 증가할 뿐 아니라 이들의 지위도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한다. 이를테면 보수면에서 디자인 전문회사 임원급이 79년 연봉 4만 3천 달러를 받던 것이 지난해에는 8만 3천 달러선으로 90%이상 증가했고 5∼10년 경력의 중견디자이너의 연봉은 평균 3만 4천 달러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정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위의 연봉금액의 상당한 액수임에는 틀림없다.
보다 편리하고 아름답고 다양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인건비에 바치는 그들의 투자비용은 본받을 만하다. 이 같은 사회적 대우 못지 않게 상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디자이녀의 열성이 뒷받침되어 유수한 고급제품을 개발,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카콜라회사의 콜라병, 파카사의 만년필, 지퍼사의 라이타, 소니사의 워크맨 카세트, 브라운사의 전기면도기 등의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상품들은 대부분 참신한 디자인으로 성공한 것들이다. 이 모든게 두뇌기술에 대한 인력관리와 멋드러진 디자인이 자아낸 결실인 것이다.
이와 같은 국제적 흐름에 우리의 디자이너들이 눈뜬 것은 최근의 일이라 기억된다. 갈수록 높아지는 선진국 무역장벽을 뚫는 마지막 카드 역시,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밖에 없다는 기업경영층의 위기의식까지 가세되어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더 높아 갈 수 밖에 없었음이 첫째 이유이고, 또 하나의 요인으로, 그동안 외국제품 모방에 급급하던 일부 회사의 기술축적이 웬 만큼 이루어진 데다 칼라TV의 등장으로 소비자의 제품을 보는 눈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몇몇 기업들은 대규모 독립 산업디자인팀을 설치하고 자사 주최의 디자인 공모전까지 벌이고 있는가 하면, 어떤 기업에서는 타지에 현지법인을 설치하고 그곳 감각에 맞는 수출상품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일정 업체에 적을 두지 않고 독자사무실을 열고 기업체나 전문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산업디자인 업무를 대행해 주는 개인사업체도 하나 둘씩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일례로서 충무로 골목에 몰려있는 포장디자인 분야의 인쇄·광고 대행업소는 20여 개에 달한다는 통계이다.
쉽게 말해서 <디자인 포장센터>는 이러한 기업 내지 소규모 사업체에 아이템을 제시하고 활로를 터줌으로써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더 많은 판매효과를 촉진시키는 곳이다. (필자가 머리를 내민 곳은 자신들의 활동상황을 낱낱이 대외에 선전하는 <전초기지>인 셈이다)그리고 이점이 '66년에 발족된 디자인 포장센터의 설립 목적이기도 한 것이다. "디자인과 포장의 연구·개발 및 진흥을 위한 사업과 양질의 수출용 포장자재의 공급사업 등을 영위함으로써 경제발전과 수출증대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Ⅲ
디자인 포장센터에서 하고 있는 일은 크게 나누어 디자인과 포장기술의 연구, 개발 및 보급, 디자인과 포장에 관한 연수, 디자인과 포장에 관한 전문 서적의 보급을 목적으로 하는 출판 및 홍보사업, 디자인과 포장에 관한 전시사업, 당국이 승인하는 시범사업, 기타 디자인과 포장의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및 당국의 위촉사업 등으로 분류된다.
디자인 포장센터에서 나온 안내책자와 올해에 새로 발간된 <'86년도 주요사업 계획 해설집>에 의거하여 그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1)산업디자인 개발 및 진흥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
디자인 포장센터는 올해, 규모의 영세성과 전문인력의 미비로 디자인 개발에 제약받고 있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 및 공예품 개발단체를 발굴하여 새로운 디자인 130여 종을 개발하거나 지원할 계획이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상품으로는, 수출이 유망한 일반상품 40종과 올림픽
기념공예품 90종. 참고삼아 올림픽 기념 공예품의 개발품목을 도표로 작성하면 다음과 같다.
품목 |
설명 |
분류 |
섬유공예품 |
섬유 및 직물을 원자재료 제조한제품 |
수. 인형.민속. 의상. 매듭. 휘장. 실크백 |
목공예품 |
목재를 원자재로 제조한 제품 |
목각류(인형,동물,용기류,불상,장신구,탈),가구공예(고전화각) |
도자공예품 |
점토, 고령토 등을 사용한 제품 |
토기, 민속도자기,공업도자기 |
보석공예품 |
보석,반귀석등을 가공하여, 장신구로 사용하는 제품 |
옥, 휘석, 수정, 산호, 패각, 인조 진주 제품 |
죽세공예품 |
대나무를 원자재로 사용한 제품 |
죽세공품, 합죽선, 태극선 |
종이공예품 |
한지 및 장판지, 기타 지류를 사용한 제품 |
지(한지, 장판지)공예품, 장어피 |
기타공예품 |
|
익모, 수각, 부착화, 박제등 |
기 념 품 |
|
뺏지, 메달, 휘장, 페난트등 |
칠공예품 |
생칠 및 수지를 사용한 제품 |
나전칠기, 건칠공예품(화병, 함, 상, 용기) |
석공예품 |
점토를 가공하여 제조한 제품 |
석각제품(화병, 용기, 석등, 인물, 동물상)벼루 |
초자공예품 |
硝子를 사용한 제품 |
유리, 구슬, 인조진주 제품 |
피혁공예품 |
어류, 파충류 등의 동물피를 가공한 제품 |
인조피, 우피, 양피, 뱀피, 장어피 |
금속공예품 |
금속, 비금속을 원자재로 가공 한 제품 |
금, 은, 동, 황동, 합금, 칠보제품 |
▲시각, 장치디자인 개발지원 및 상업 디자인 개발용역
중소기업에 대한 제품디자인 개발지원형태의 직접적 지원사업 이외에 간접지원사업으로서 시각·장치디지인 20여종을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지원 범주 이외의 업체 및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산업디자인 15여 종을 용역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산업디자인의 진흥을 위해 디자인 포장 실태조사, 디자인 포장 정보자료(국내외의 전문도서, 팜플렛, 슬라이드, VTR, 필름 등)의 수집관리 및 전파, 디자이너 및 포장관리사 등록, 지도상담, 활동지원, 교육연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 디자인지도 및 상담
디자인 포장센터는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지원사업의 효과적인 추진방안으로서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디자인상의 제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여 기존제품 및 신규개발품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개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 디자인개발 사업과 관련, 80개 업체에 대한 현장지도를 실시하는 한편, 디자인 상담실을 연중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현장지도
가) 대상업체
- 수출 유망 일반상품생산 40업체,
올림픽기념 공예품생산 40업체
- 기타 필요업체
나) 추진체계
-1차 (진단) : 실태조사, 문제점파악
- 2차 (개발지원) : 디자인 개발지원, 디자인지원
- 3차 (기술지도) : 시제품 제작에 따른 기술지도
- 4차 (확인지도) : 실용화에 따른 사후 관리지도
(2) 중소기업 디자인 상담실 운영
가) 상담내욤 (문제점 자문, 개선책 조언, 정보제공)
나) 상담방식 (방문, 전화상담)
다) 상담요원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 및 지도요원)
2) 전시 및 출판사업
디자인 포장센터는 산업디자인의 연구개발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국내 생산제품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를 매년 치르고 있다. 여기에 선정되는 작품은 주로 시각 디자인·공예제품 및 환경 디자인 작품이며, 우수작은 수상을 겸하여 서울과 지방을 돌면서 이동전시하기도 한다. 포장부문의 전시회로는 <한국 국제포장 기자재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국내 포장선업의 발전 및 수출상품 포장의 개선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서 '85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올림픽 신규 개발상품의 운영, 아이디어 및 정보를 업계에 알리기 위한 <올림픽 상품 상설전시장>, 디자인 포장 분야의 각종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시장 대여사업>, 기타 디자인 포장관련 주요 국제 전시행사, 국내외 우수 디자인의 비교전시회 등이 있다.
또한 디자인 포장센터는 지속적인 수출산업 신장과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시행사 이외에도 《산업디자인지》 및 《포장기술지》를 격월간으로 발간하고 있다.
주요간행물 |
발행부수 |
발행시기 |
산업디자인 |
매호2천부 |
2,4,6,8,10,12월 |
포장기술 |
매호3천부 |
1,3,5,7,9,11월 |
대한민국선업디자인 진람회도록 |
500부 |
6월 |
3) 산업디자인 연구 개발사업
디자인 포장센터는 오늘날 대량으로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되는 공산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특히 공산제품의 기술성·경제성·시장성 등에 역점을 두어 산업디자인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의 올림픽과 관련 있는 상품(공예품, 기념품)에 대한 디자인 개발지원 및 지도실시, 시각장치의 디자인개발, 업체의 요청에 의한 각종 제품의 디자인과 시각디자인(포스터, 팜플렛, CIP, 심볼마크, 로고) 용역을 맡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중소기업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늘이기 위해 120여 종의 제품포장(포장기법, 포장디자인)을 개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상품목과 개발대상, 그리고 추진계획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대상품목 |
개발대상 |
추진계획 |
▲수출과내수물동량이 많은 품목 ▲신개발품목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품목 ▲상담시 업체가 요구하는 품목 |
포장기법(60종)
포장디자인(60종) |
포장기술상당 ↓ 대상업체 현지출장 ↓ 포장문제점 분석 및 지도 ↓ 포장개발 방향설정 ↓ 국내외 자료수집 및 시장조사 ↓ 개발전후 비교평가회의 ↓ 포장시제품제작 ↓ 실용화 |
디자인 포장센터는 이외에도 산업디자인이 낙후되어 있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의 수공예품 수출포장 개선을 통해 이들 국가의 수공예품 수출증대에 기여하고, 관련 포장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국제무역센타 (ITC)의 발주를 받아 다음과 같은 사업내용을 시행한 바 있다.
▲조사내용 : 각국의 수공예품 수출 포장 실태조사, 수집, 분석 및 문제점 규명.
▲조사대상국 : 필리핀, 싱가폴,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태국, 홍콩 등 9개국.
▲결과 : 모델제품 및 시험, 세미나 개최 (파키스탄)를 통한 포장제원의 체계화의 지침서 마 련.
특히 올해에는 아시아 각지의 조사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진일보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 포장연관 업계와 학계, 중견요원으로 구성된 15명의 해외기술 조사단을 구미 (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한다.
4) 디자인 포장에 대한 정보제공
디자인 포장센터는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국내외의 산업디자인과 포장기술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산업디자인과 포자에 관한 최신 정보자료를 통기에 수집·분류·전달하는 한편, 연관 국제기구 내지는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자료수집
(1) 디자인 자료(국내외 가전제품, 공구류 동향, GD상품, 산업디자인 정보)
(2) 포장자료
- 대상(해외연관 기구 및 단체현황과 연관회원국 활동상황, 국내외 포장재 산업업체, 연관업체 현황과 활동상황, 해외 포장관련 시청각자료, 국내외 포장 부문 기술과 정보자료, 국내외 포장연관 규격과 법규)
-내용(포장연관 서적과 유인물, 포장 연관 규격과 법규, 포장재료와 용기, 기타 포장정보)
▲관리 및 전파
이와같이 수집된 자료는 분야별로 분류되고 정리되어 자료실에 비치됨과 동시에 관계자들에게 열람 및 복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들은 디자인 포장센터의 정기간행물인 《산업디자인》과《포장기술》에 실어, 기업체·관계기관 및 단체·학계에 알리고, 한편으로는 기업 현장지도, 상담, 교육 및 세미나 자료 등으로 쓰이게 된다.
5) 우수디자인 상품 선정제
디자인 포장센터가 '8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우수디자인 (Good Design, GD로 약칭) 선정제라는게 있다. 우수디자인이란 상품의 기능, 안정성, 품질, 편리성, 가치, 외관이 가장 합리적으로 조화된 최적의 상품을 말하며, 이와 같은 상품을 여러 측면에서 심사하여 가려내는 것이 곧 <우수디지인 선정제>이다.
디자인포장센터는 올해로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 선정제를 <제21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와 함께 치를 예정인데, 여기에서 선정된 상품에는 우수디자인 상품임을 증명하는 선정증을 교부해 주며 서울과 지방도시를 이용, 일반소비자들에게 공개 전시토록 함과 동시에 각종 유인물, 카다로그를 발간하여 적극적인 홍보도 곁들인다고 한다.
선정대상부문과 품목, 선정기준, KS제도와의 차이 등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선정대상 품목 : 61개 품목
(2) 심사방법
심사는 1, 2차로 나누어 실시, 1차 심사 때는 기능면(사용목적의 적합성, 사용상의 편리성, 유지관리상의 용이성), 품질면(품질수준의 충족여부, 사용재료의 적절성), 안정성, 위해성 등을 보며, 2차 심사 때는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상품을 대상으로 외관의 구성요소(형태, 색채, 디자인패턴, 심미성), 독창성, 사용상의 편리성 등을 본다.
85년도 선정대상 품목
부문별 |
세부품목 |
전기. 전자부문 |
TV,전기냉장고, 선풍기, 전자세탁기, 전기탈수기, 전화기, 전자레인지, 전기다리미, 후레쉬, 전기청소기, 전기면도기, 전기스탠드, 전기보온밥통,진기솥, 전기포트,전기믹스,전기쥬서,전기모발건조기 |
주택설비부문 |
욕조류(법랑,스테인레스강판, 인조대리석, 유리섬유강화폴리에스테르제),가정용 주방용구(조리대,가스대,코너대,물버림대,복합추시대 등),도자기질타일,위생용기 |
레저스포츠부문 |
테니스라켓, 자전거용 공기펌프 |
아동용구부문 |
유모차,유아용삼륜차,보행기,어린이용 그네 |
사무기기(문구)부문 |
볼펜,만년필,샤프연필,연필깎기,스테이플러 |
일용품부문 |
라이터, 우산 및 양산,손톱깎기,진공보온병,보온도시락,까스레인지,석유레인지,석유난방기구,가스난방기구 |
완구부문 |
봉제완구,고무 또는 플라스틱 완구, 금속완구, 기타 완구 |
기타부문 |
핸드백, 혁대, 지갑, 열쇠고리
|
KS 제도와의 차이
내용 |
KS표시허가제 |
GD마크제 |
실시근거 |
공업표준화법 |
디자인포장진흥법 |
실시년도 |
1961년 |
1985년 |
실기기관 |
공업진흥청 |
한국디자인포장센타 |
실시목적 |
공산품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국가공업 표준화촉진 삼품 품질 보증을 통한 소비자보호 |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 및 관심고취 산업디자인 개발 촉진 우수상품 보급을 통한 국민생활의 질 향상 |
실시대상 |
광공업품 |
일반공산품 |
심사내용 |
공장심사(제조수준,능력평가) 제품의 품질 |
외관에 중점을 두어 기능, 품질 안전성, 편리성, 가격등을 종합심사 |
실시효과 |
품질향상 및 공업표준화에 기여 |
상품의 부가가치 증대, 국제경쟁력 강화 및 수출증대, 우수상품,개발 의욕의 고취,소비자보호 |
6) 제21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 개최
이 전람회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 개발활동의 장려와 일반의 관심도 提高를 통하여 생산제품의 품질향상과 생활환경의 개선을 도모>할 목적으로 디자인 포장센터 주관으로 매년 열어 오고 있는 행사이다. 올해에는 5월의 서울 전시에 이어 부산·대구·대전·창원·광
주·전주(이리)등 6개 지역 이동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요내용
주최 |
상공부 |
주관 |
디자인 포장센타 |
후원 |
한국방송공사 |
부문 |
시각 및 환경디자인,공예제품 |
전시기간 |
서울(15일), 지방이동전(각5월) |
시상 |
일반작품 부문, 초대.추천작가부문 |
7) 포장재 공급
디지인 포장센터는 기술과 품질면에서 선진국 수준의 골판지 상자를 제조 공급하기 위해서 서울과 부산에 공장을 마련해 놓고 압축 강도 높은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생산품은 각종골판지 원단과 상자, 고온다습지역 수출용 상자, 농수산물 포장용 상자, 전자제품 포장용 백상자, 목상자 대체용 상자 등이며, 주요 시설로는, 코르케이터, 완전자동 플렉스 인쇄가 제함과 결속기, 컴퓨터 부착 NC카터기, 다이카트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포장재 생산, 공급기제 이외에도 포장부문에 대한 연구·개발 및 진흥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책의 일환으로 포장심사위원회 운영, 포장의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실기실습, 그리고 포장선진기업의 현장견학을 통한 포장관리사교육, 최신 포장업체 동향정보와 포장기술 지식의 광범위한 확산, 전파로 포장업계의 근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포장 세미나 등이 있다.
8) 국제협력
디자인 포장센터는 급변하는 해외디지인 포장 동향에 신속히 대처하고 연관 국제기구 및 단체와의 협력체제를 넓히기 위해 올해에 2건의 국제회의 참가를 계획에 넣고 있다. 또 한일 산업기술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한일 양국간의 산업디자인 및 포장기술의 교류를 통하여 국내 산업디자인 발전에 이바지 할 것도 다짐하고 있는데,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제회의 참가
- 국제 산업디자인 단체협의회(ICSID) 아시아지역회의 (4월, 호주)
- 아시아포장연맹(APF)총합 이사회 (11월, 중공)
⼑한일 산업디자인 및 포장기술 협력
- 대일 연수 (00명)
- 일본전문가 초청활용 (0명)
Ⅳ
한국의 디자인계는 이제 급속히 변화되어 가는 현대산업구조에 일치되며 산업체의 모체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디자이너의 양성과 더불어 그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기관과 업체의 인력수급의 필요성을 안고 있다. 이와 같은 필요성은 과거 우리의 기업들이 주문생산이나 단순한 모방생산에 의한 제품만으로 족하던 시대에는 기업이 산업디자인과 포장디자인의 절실함을 느끼지 못했으나, 오늘날과 같이 무역경쟁이 격화되고 가치관의 변화의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고르게 충족시키며 짧아진 상품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우수한 디자인 상품 없이는 무역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실의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디자인 포장센터는 최근 들어 많은 홍보와 진흥활동을 전개해 왔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 실효로서 기업인들이 산업디자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몇몇 대기업에서는 대단위의 디자인 연구소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연구소설치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디자인 전문 부서를 설치할 만큼 재정상태가 좋지 못한 중소기업에 있다. 기업의 성격에 맞는 전문화되고 분업화된 디자이너의 육성이 강구되어, 기업의 규모에 따른 지원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이와 병행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디자인 계몽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소비자들의 디자인 인식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하지만, 우리의 디자인 발전을 위해선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임할 필요가 있다. 또 질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다량의 상품을 판매하는 노력만큼이나 새로운 상품에 대한 선전홍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디자인산업은 이제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게 사실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부존 자원이 부족하고 산업이나 중요 분야를 꾸려나갈 인적 자원도 마땅치 않았다. 게다가 한국동란은 전 국토를 폐허화시켜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후에 우리 산업은 기업이 쏟아온 그간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낙후성을 면할 수 있었고 이제는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씻음과 아울러 선진국 대열에 발을 내딛기 위해 힘을 축적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 산업디자인 역시 희망찬 시대를 예감하는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구조로 과감히 개편되어야 할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경제가 오랜 침체의 질곡을 깨고 변화되었듯이 우리의 사업디자인은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예상하여 이에 대하 대응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일선 디자이너들이 참고할 만한 표준자료나 국내서적이 부족하다는 점, 현 세제상에 산업디자인 종목이 없어 인쇄업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창작행위에 대한 세제혜택을 못 받고 있다는 점, 디자이너의 입문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산업디자인 공모전의 절대수가 부족하다는 점, 산업디자이너들이 안정된 분위기에서 의욕적으로 일하기에는 현행 제도나 여건이 부족하다>는 디자인 포장센터에서 일하는 한 관계인의 말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