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불문학 석·박사 학위 논문의 현황 분석
- 광복이후부터 1984년까지 발표된 총 526편의 학위논문을 중심으로
변광배 / 한국외국어대 강사, 불문학
① 시작하는 말
인간들 각자가 홀로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로, 국가의 존재방식 역시 '함께 있음'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바꾸어 말해 인간의 삶이 '닫혀 있는 단자'(monode)의 상태로 영위되어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들 사이의 관계를 맺는 일, 즉 <수교>는 필연적이라는 말이다. 국가들 사이의 관계는 그 관계에 참여하는 당사국의 이익의 있고 없음, 이익의 정도 등에 의해 제한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국가의 '함께 있음'의 표시는 대부분 가능한 모든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며, 일별하여 우리는 정치·경제·문화·학문·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그러한 관계들의 구체적 성립을 보게 된다.
우리는 흔히 '술과 바이올린은 오래된 것일수록 그만큼 더 좋다'는 말을 듣곤 한다. 이것은 술과 바이올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거기에 하나를 더 첨가해 친구 역시 오래된 사이일수록 좋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가들 사이의 관계도 그것이 일단 이루어지면 그 관계를 계속하려는 관성을 갖게 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관계의 상관도나 긴밀도는 비례해서 강화되기 마련이고, 종종 맹방이니 우방이니 하는 말로 그러한 관계를 표현한다.
올해는 마침<한·불 수교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십, 이십 등의 열 단위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들만의 습관은 아니겠지만 100이라는 숫자는 그것만으로도 특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과거 100년 전 그러니까 정확하게 1886년 (고종23년) 몇몇 성직자들의 노력에 의해 시작된 프랑스와 우리 나라와의 관계는 시작 당시와는 양적·질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으며, 마치 튼튼한 동아줄과도 같은 관계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100년간의 소중한 관계는 앞으로 전개될 또 한 세기의 출발을 기약하는 탄탄한 밑바탕으로 작용하리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불 수교 100주년>이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제의 우방이 오늘의 적이 되는 급격한 소용돌이 속의 국제사회에서 양국간의 관계가 한 세기를 이어왔다는 것 자체가 우선 의미 있는 일이며, 또한 과거를 돌아보고 그것을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아 백년지교의 관계를 더욱 견실하고 소망스러운 방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점들을 유추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그러한 작업들의 결과를 총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성질의 문제이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작업들 중의 조그마한 노력으로 그들 문화 중에서도 특히 불란서 문학이 국내 대학의 대학원에서 제출된 석사학위 논문(박사학위논문을 포함해서)을 통해 어떤 모양으로 수용되어지고 있나 하는 점을 살펴보려고 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와는 상당히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잉태되고 키워진 그들 문학이 우리에게 수용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할 수 있다. 그러한 다양한 수용의 장들 중에서도 대학에서 행해지고 있는 불문학에 대한 연구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이 갖는 기능을 일일이 다 열거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학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의 소산지이며, 문화를 산출해내는 중심에 위치한 하나의 중요한 문화 기능 단위라고 하는 점을 쉽게 인정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이에 곁들여 외국 문학의 수용이라는 면에 국한시켜 본다면, 그 외국 문학이 제일 먼저 와 닿는 곳이 바로 대학이며, 그 외국 문학에 대한 이해·연구·비판 등의 종합적인 과정을 거쳐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행하여지는 곳도 다름 아닌 대학에서이다. 대학이 갖는 이러한 모습의 최종적인 결과는 대학원 과정에서 한 차원 승화된 모습으로 학위논문으로 그 결실을 맺게 된다. 따라서 국내 각 대학의 대학원 과정에서 제출된 석사학위논문들에 대한 일별은 불란서 문학이 어떠한 양태로 수용·연구되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기초적인 자료들을 명료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1945년 해방 이후서부터 1984년까지 전국 각 대학원 과정에서 제출되어진 석사학위 논문(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해서)들을 중심으로 불문학 연구에 대한 우리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외람 되지만 개략적인 사실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② 전국 각 대학 내의 불어불문학과 설치 현황
프랑스와 우리 나라와의 수교가 이루어진 것은 주지하다시피 1886년으로 이는 조선의 후반기에 해당된다. 당시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적극적·능동적 태세를 갖추진 못한 결과 1910년 경술국치의 부끄러운 과거를 남기게 된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의 독자적인 대학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36년이라는 긴 세월을 울음으로 참고 기다려야 했음을 역사는 웅변으로 보여준다. 그 기간 동안 주로 일본에 체류중인 <해외문학파>들의 노력에 힘입어 프랑스 문학과 접하게 되었으나,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소화시키기에는 시기상조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문학파>들의 노력에 대해서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주목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광범위한 것이었지만, 여기서는 그들의 활동이 주로 번역 작업에 의한 국내에로의 소개에 그치고 말았다는 사실만을 지적하고자 한다.
1945년의 우리민족의 해방은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생기와 기회를 준 결정적인 전환의 시기였으며, 불문학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 나름대로의 그들 문학을 수용하려는 준비 태세를 갖추게 된다. 그것은 대학에 불어불문학과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이루어지며,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가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 이후 현재까지의 상황은 다음의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국 대학의 60%에 해당하는 대학에 불어불문학과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나며, 사범대학 내의 교육학과까지 합산하면 전국에 70여 이상의 불어불문학과가 설치된 것을 알 수 있다. 대학원의 경우는(표-1)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22개 대학에 설치되어 있으며, 박사 과정의 경우는 8개 대학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난다.
(표-1) 전국 대학의 불어불문학과 설치 현황
종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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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교 명 |
불어불문학과 |
대 학 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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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사 |
박 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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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 대 건 국 대 경 남 대 경 북 대 경 상 대 경 희 대 계 명 대 고 려 대 단 국 대 대 구 대 동 국 대 동 아 대 부 산 대 서 강 대 서 울 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 전 대 아 주 대 연 세 대 영 남 대 원 광 대 이화여대 인 하 대 전 남 대 전 북 대 조 선 대 중 앙 대 청 주 대 충 남 대 충 북 대 한국외대 한 양 대 홍 익 대 효성여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표-1)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 수 있다.
1) 불어불문학과는 전국 98개 대학 중 55개 대학에 설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 종합대학의 경우 전국 42개 대학 중 6개 대학을 제외한 36개 대학에 설치되어 있으며, 단과 대학의 경우는 60개 대학 중 16개 대학에 설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3)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소재 대학간의 비율은 23개 대학 대 32개 대학으로 나타난다.
4) 대학원의 경우 전국 21개 대학에 설치되어 20%정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종합대가 19개 대학, 단과대학이 2개 대학으로 나타나 종합대학에 편중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5) 대학원의 경우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비는 12 : 9로 나타나 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 대학원 박사 과정을 보면 전국 8개 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지방 소재 대학으로는 효성여대가 유일하다.
단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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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교 명 |
불어불문학과 |
대 학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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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사 |
박 사 |
||
|
경 기 대 공주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동 의 대 목 원 대 배 제 대 부산산대 부산외대 상명여대 서울여대 성심여대 인 천 대 울 산 대 전 주 대 창 원 대 마 산 대 한 남 대 한국교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단위 : (0) ―있음, (―) :없음)
*『한국대학연감,1984』 애드잉
③ 석사학위(박사학위 포함) 총 논문 수와 연도별·분야별 통계
해방 이후서부터 1984년까지 전국 21개 대학의 대학원에서 배출된 석사학위 논문과 박사학위 논문의 총 편수는 국회도서관과 은하출판사에게 간행된 "한국 석사·박사 학위 논문 총목록"에 의하면 총 526편의 석사 학위 논문과 7편의 박사 학위 논문의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
(표-2) 박사학위 논문 연도별·분야별 통계
(단위 : 편)
|
연 도 |
문 학 |
어 학 |
총논문편수 |
|
1974 1975 1980 1981 |
2 3 ― 1 |
― ― 1 ― |
2 3 1 1 |
(표-3) 석사학위 논문 연도별·분야별 통계
(단위 : 편)
|
연 도 |
문 학 |
어 학 |
총논문편수 |
|
1956 1957 1958 1959 1960 1961 1962 1963 1964 1965 1966 1967 1968 1969 1970 1971 1972 1973 1974 1975 1976 1977 1978 1979 1980 1981 1982 1983 1984 |
2 ― 1 1 ― ― 3 7 3 9 5 7 3 2 6 7 5 11 6 11 10 19 21 13 25 28 44 87 84 |
― ― ― ― ― ― 2 2 ― ― 1 1 ― 1 1 ― 1 1 1 ― 2 1 4 2 4 7 19 32 24 |
2 ― 1 1 ― ― 5 9 3 9 6 8 3 3 7 7 6 12 7 11 12 20 25 15 29 35 63 119 108 |
|
계 |
420 |
106 |
526 |
위의 (표-2)와(표-3)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지적할 수가 있다.
1) 박사 학위 논문의 경우 전국 8개 대학에서 제출된 논문은 총 7편으로, 문학 6편과 어학 1편으로 나타나 영문학이나 독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숫자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 석사학위 총 논문편수는 총 526편으로 나타난다.
(1985년도 자료를 알 수 없으나 위에서 본 추세대로라면 100여 편 이상의 논문이 더 첨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3) 연도별 집계에서 보면 1956년에 처음으로 석사학위 논문이 나온 것으로 되어 있으며, 해방 이후부터 6·25사변을 전후한 시기에는 논문이 거의 없다는 사실과 1960년과 1961년에는 석사학위 논문이 전혀 없다는 사실은 당시의 혼란한 사회현실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4) 한가지 특히 주목할 사실은 1983년 이후 석사학위 논문이 100평 이상씩 나와 그 이전과 비교하여 급속한 수적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1979년 이후 대학의 정원이 급속히 증가한 결과에서 연유한 것을 대학원 진학자들 역시 그와 비례해서 수적으로 대폭 증가하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5) 석사학위 논문의 경우 문학 분야와 언어학 분야의 두 분야에서 배출되는데, 문학과 언어학의 논문 편수가 420편대 106편으로 4 : 1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어 문학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인문과학의 총아로 대두된 언어학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1982년도서부터는 언어학 분야에서도 20여 편 이상의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 위의 (표)에서는 나타나 있지 않으나 잠정적인 집계에 의하면 남·여간의 비율은 거의 반반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적어둔다.
④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장르별 분석
문학 연구라고 하면 산문의 대종을 이루는 소설, 시, 희곡, 문학이론, 문학사 등에 관한 연구를 포함한 광범위한 범위에서 이루어진다. 불문학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석사학위 논문의 경우 다음의 (표-4)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전 분야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
(표-4) 석사학위논문 장르별 분석
(단위 :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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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도 |
소 설 |
시 |
희곡 |
문학이론 |
문학사 |
|
1956 1957 1958 1959 1960 1961 1962 1963 1964 1965 1966 1967 1968 1969 1970 1971 1972 1973 1974 1975 1976 1977 1978 1979 1980 1981 1982 1983 1984 계 |
1 ― ― ― ― ― ― 2 1 7 4 6 2 2 6 7 2 8 4 8 8 15 10 10 13 15 28 55 52 266 |
1 ― 1 ― ― ― 2 4 1 1 ― ― 1 ― ― ― 1 2 ― 1 1 1 7 ― 9 8 7 18 15 81 |
― ― ― 1 ― ― 1 1 ― 1 1 1 ― ― ― ― 2 ― 2 1 1 3 4 3 ― 4 8 12 15 61 |
― ― ― ― ― ― ― ― 1 ― ― ― ― ― ― ― ― 1
1 ― ― ― ― 2 1 1 2 2 11 |
― ― ― ― ― ― ― ― ― ― ― ― ― ― ― ― ― ― ― ― ― ― ― ― 1 ― ― ― ― 1 |
(표-4)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볼 수 있다.
1) 문학에 대한 논문 420편 중 소설에 관한 논문이 265편으로 약 절반에 가까운 수를 보이고 있어 시·희곡 등의 다른 장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2) 소설에 비해 시와 희곡은 81편과 61편으로 서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주목할만한 사실은 1980년 이후 문학 이론 자체에 대한 논문들이 눈에 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성향은 문학의 연구에 있어서 과학화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문학 연구 방법론 자체에 대한 원리를 살펴보려는 노력으로 이해되어진다.
4) (표-4)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음성학, 음운론, 통사론, 의미론, 불어 교수법 등을 세부분야로 포함하고 있는 언어학의 경우는 언어학에 관한 총 102편의 논문 중 90%이상이 통사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문학분야에서의 소설의 압도적 우세와 견줄만 하다는 생각이다.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의 증가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⑤ 석사학위 논문의 작가별·세기별 통계
문학의 경우 석사학위 논문의 윤곽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작가별 분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그 작가들이 속해 있는 시대를 봄으로써 우리는 국내 석사학위 논문의 경향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표-5) 석사 학위논문 작가별·세기별 분류
(단위 : 편)
|
세기별 |
작 가 별 |
논문편수 |
세기별 |
작 가 별 |
논문편수 |
|
중 세 16C
17C
18C
19C
20C
|
비 용 라 블 레 몽 테 뉴 빠 스 깔 데 카 르 트 꼬르네이유 몰 리 에 르 라 시 느 라 퐁 텐 라 끌 로 볼 테 르 디 드 로 룻 소 스따엘부인 보 마 르 셰 샤또브리앙 위 고 라 마 르 연 비 니 발 자 크 스 땅 달 플 로 베 르 모 파 상 졸 라 콩꾸르형제 베 르 느 상 드 보 들 레 르 네 르 발 랭 보 말 라 르 메 베 르 렌 느 로트레아몽 생 뜨 뵈 브 꼴 레 트 르 나 르 베 르 그 송 뻬 귀 |
1 2 1 6 1 3 12 11 2 1 2 5 11 1 13 3 3 1 1 16 12 26 2 5 1 1 5 16 13 14 8 3 3 1 1 1 1 3 |
20C
|
아쁠리네르 끌 로 델 지 드 알랭부프니에 프 루 스 트 발 레 리 몽 떼를 랑 지 로 두 베르나노스 아 누 이 셀 린 느 모 리 악 바 슐 라 르 말 르 로 싸 르 트 르 까 뮈 생떽쥐베리 보 브 와 르 베 케 트 뷔 또 르 로브그리예 뒤 라 스 베 이 유 싸 로 뜨 이오네스코 그 린 엘 뤼 아 르 롤 랑 쥬 네 바 르 트 레비스토로스 마르땡뒤가르 라 퐁 즈 지 오 노 아 라 발
|
2 5 12 2 9 7 1 3 7 7 2 14 2 12 15 29 20 2 5 2 6 2 2 3 7 3 2 1 1 1 1 1 1 1 2
|
위의 (표-5)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볼 수 있다.
1) 세기별로 파악한 자료는 석사학위논문이 중세의 먼 시기로부터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작가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초월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8세기의 23편에 비해 19세기의 138편, 20세기의 196편이라는 통계는 논문의 대상이 되는 작가들이 주로 19세기와 20세기의 작가들임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2) 작가별로 본 통계에 의하면 중세의 비용에서부터 얼마 전에 작고한 쥬네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68명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19세기의 작가가 21명, 20세기 작가가 38명으로 이 두 세기의 작가들이 주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3) 작가별로 본 자료에 의하면 20편 이상의 논문을 가진 작가는 3명으로 카뮈의 29편, 플로베르의 26편, 그리고 쌩떽쥐베리의 20편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10편 이상씩 다루어진 작가도 12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우리와 친숙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모파상의 경우는 단지 2편의 논문만이 있어 독자대중의 관심과 석사학위 논문의 대상 작가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4) 그러나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그리고 많이 다루어지지 않은 세기들에 대한 연구도 시급한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국내 불문학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그 선택의 폭에 있어서 다양함의 요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5) 위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실이지만 가장 많이 다루어진 작품은 플로베르의 《보봐리 부인》(Madame Bovary)과 스탕달의 《적과 흙》(Le Rouqe et LeNoir)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병기해둔다.
이러한 사실들과 관련지어 한국 불어불문학회의 학회지인 《불어불문학연구》 1-20집(1966-1985)에 실린 작가별 연구 논문을 문학 분야에서 작가별·세기별로 분석한 자료와 비교해본다면 국내 불문학의 연구 방향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의 (표-6)에서 우리는 《불어불문학 연구》지에 실린 논문의 폭이 석사학위논문의 경우보다 더 넓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석사학위논문에서 많이 다루어진 작가들이 연구지에서도 역시 많이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연구논문이 석사학위 취득자 이상에게 개방되는 이유도 있으려니와 대부분의 경우 석사 학위논문에 기초를 두고 그 위에다 자신의 연구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의미에서 그러한 비슷한 경향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여진다.
(표-6) 불어불문학연구의 논문에 대한 작가별·세기별 분류
(단위 : 작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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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별 |
작 가 별 |
작 품 수 |
세기별 |
작 가 별 |
작 품 수 |
|
16C
17C
18C
19C
20C |
라 블 레 몽 테 뉴 빠 스 칼 꼬르네이유 몰 리 에 르 라 시 느 라 퐁 텐 보 알 로 라 파 예 트 퐁 트 넬 볼 테 르 룻 소 디 드 로 생 시 몽 샤또브리앙 위 고 라 마 르 띤 비 니 발 자 크 스 땅 달 플 로 베 르 모 파 상 메 리 메 졸 라 상 드 드 르 벨 리 보 들 레 르 네 르 발 랭 보 말 라 르 메 메테를랭크 베 르 느 레 니 예 |
2 1 4 3 5 12 1 1 1 1 3 7 2 1 2 1 1 1 7 11 14 3 1 4 1 1 9 2 3 8 1 2 1 |
20C
|
아뽈리네르 끌 로 델 지 드 알랭푸르니에 프 루 스 트 발 레 리 쥘 로 맹 뒤 아 맬 몽 떼 를 랑 지 로 두 베르나노스 아 누 이 셀 린 느 모 리 악 에 메 브 르 통 페 르 스 미 쇼 아 라 공 바 슐 라 르 말 르 로 싸 르 트 르 까 뮈 쌩떽쥐베리 마 르 셀 보 브 와 르 베 케 트 뷔 또 르 로브그리에 르끌레지오 뒤 라 스 베 이 유 유르스나르 |
4 2 6 2 14 15 1 3 1 3 3 1
4 1 2 1 1 1 8 4 5 12 14 1 2 1 2 5 3 1 1 1 |
⑥ 석사학위논문의 학교별 통계
전국 21개 대학원 가운데 박사학위를 배출한 학교는 서울대와 성균관대 그리고 한국외국어대 3개교로 나타나있으며, 21개 대학원 가운데 18개교가 석사학위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나며, 또한 그것을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가 130편으로 단연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고, 이화여대가 95편으로 그 다음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과 한국외국어대는 꾸준히 상당수의 석사학위논문을 배출하고 있으며,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는 늦은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소재 대학으로는 효성여대와 경북대가 괄목할 만한 숫자를 보이고 있다.
(표-7) 석사학위논문의 학교별 분포 (단위 :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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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교 명 |
논 문 편 수 |
|
서 울 대 이 화 여 대 한 국 외 대 성 균 관 대 연 세 대 효 성 여 대 경 북 대 숙 명 여 대 고 려 대 부 산 대 성 심 여 대 충 남 대 전 남 대 성 신 여 대 아 주 대 계 명 대 상 명 여 대 조 선 대 |
130 95 81 42 34 32 23 21 14 12 11 8 6 5 5 5 2 1 |
⑦ 맺는말
이상에서 우리는 해방 이후 1984년까지 전국 각 대학의 대학원 과정에서 배출된 석사학위논문과 박사학위 논문에 중점을 두고 그것의 상황을 여러 가지 점에서 검토해 보았다. 1985년도 자료를 아직 입수하지 못한 한계도 있으려니와 그보다도 먼저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문학의 경우 그 논문들에 대한 주제별 경향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며, 언어학 분야 역시 자세한 분석을 하지 못한 것들은 이 자료가 갖는 정확성의 정도의 문제와 아울러 개략적인 사실들만을 그 윤곽 정도로 살펴보는데 그친감이 짙다.
또한 불문학의 국내 수용에 있어서 불란서에서 직접 공부를 하고 돌아온 학자들에 대한 자료 역시 구해 볼 수 없었던 관계로 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학자들에 대한 조사의 미비는 이 자료들이 갖는 의미를 반감시키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문학수용의 양상은 많은 경우 번역을 통해 독자 대중들과 접하게 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러한 사실에 대한 분석도 갖추어져야만 불문학의 우리에게로의 수용의 참된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적어둔다.
여기서 지적할 수 있는 사실은 이제 불문학·불어학을 막론하고 대학원에서의 연구는 양적인 면에서는 일로 증가 추세에 있다는 사실이며, 문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우리 실정에 맞게 소화시켜 나가느냐 하는데에 모아진다고 하겠다. 불란서 문학을 포함하여 그들의 문화를 아무런 비판 없이 직수입하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둘 정도로 우리의 불문학계가 미약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위에서의 여러 자료들을 통해 나타난 바라고 할 수 있다. 그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솔직한 비판이 앞으로 전개될 한·불 수교 제 2세기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하나의 보이지 않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으며, 그러한 작업은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들 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점을 끝으로 적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