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 학위 논문의 체재 분석
김병종 / 서울대 미대 교수
① 시작하는 말
미술이란 주지하다시피 학문이 아닌 감수성을 매개로 한 실천적 예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 역시 학문의 대상임은 분명하다. 즉 미술가가 지극히 사적인 감수성의 표출을 회화, 조각 혹은 공예와 같은 양식으로 행했다 할지라도 일단 그 표출이 연구의 대상이 될 때에는 학문적 방법에 의해 포괄되어질 것이겠기 때문이다.
이 예술 연구의 방법 중에서도 일반 전문 비평가나 사가에 의한 작가론이나 미술사 연구를 제외한다면 가장 널리 행해지고 있는 것은 역시, 여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대학에서의 석·박사학위 논문에 의한 연구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경우 미술학 석·박사학위 논문이 차지하는 위치는 현금에 이르기까지, 특히 국내적 상황으로만 본다면 본격적이고도 심도 있는 연구체계에 돌입하지 못한 대단히 어중간한 성격에 있다 할 것이다.
그것은 첫째 여타 인문과학이나 사회, 자연과학의 경우처럼 철저하게 서적이나 실험에 의한 일원적 연구시스템을 갖기 어려운 장르적 성격에 기인된 것이고,
둘째는 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실질적인 교육과정으로서의 미술대학의 대학원 커리큘럼이 아직도 실기 위주여서 학위 논문의 준비를 위한 연구와 커리큘럼상의 수업과정이 二分되어진다는 점 때문에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순수학문 분야에 비하여 미술학에 있어서의 이론이나 미술사에 의한 학위 논문의 우리 역사는 매우 일천한 것으로서, 국립 서울대학교의 경우만 하더라도 미술학부가 첫 입학생을 모집했던 1946년의 가을학기로부터 첫 대학원 졸업생을 내었던 1951년 가을까지는 비록 학사력에 의한 수업은 진행되었지만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사회상과 아직 정착되지 못한 학제의 형편 등으로 인하여 변변한 학위 논문의 제출이나 통과가 없었던 것이어서 실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미술학 석사가 배출되기 시작한 상한 연대는 50년대 중·후반과 60년대의 冒頭로부터 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리고 이 상한 연대는 사실 국내의 다른 학문의 성과나 축적된 역량에 비교해 볼 때 일단 시각적으로도 훨씬 짧은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술학 연구의 전체적 미성숙의 두 가지 요인은 그 하나가 미술 대학에서의 이론 학습 경시 풍조이며 둘째는 미술대학의 교육 시스템 자체가 창작가 발굴에 주안을 둔 것으로서 미술이론을 창작을 위한 교양이나 도구과목화 하게 되어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기 어려웠던 점에 기인하였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단편적 미술 대학의 학제에 대한 개선책이 그간 심심찮게 미술저널이나 일반 지상을 통해 논의되어지게 됨으로 해서 홍익대학교 대학원에 <미학, 미술사학과>가 이화여자대학과 성신여대 대학원에 <미술사학>전공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에 <미술 이론 전공>이 개설되기에 이르렀으나 아직 배출되는 인원은 극소수에 이르고 있다.
한편 미술학 석사학위 논문의 체재와 내용 자체에 있어서도 순수한 학문 연구적 성격을 취할 것인가, 개인의 창작을 우위로 한 실험적 성격을 취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직 국내대학에 일원적으로 정착되어 있지 못한 것도 특이한 사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전자의 경우 미술사나 미술의 사조서, 양식사에 대한 연구가 주안이 된 것으로서 철저하게 역사중심의 연구라고 한다면 후자의 경우는 역사나 이론적 뒷받침에 의한 현재적 기술, 즉 주관적 창작에 대한 연구를 사적, 이론적 관련성 속에서 연계 짓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국내 많은 대학에서는 이 양자를 절충하거나 두 가지 방법 중 택일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같은 경우 주로 후자의 논문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고(대학원 미술사학전공 논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같은 경우, 전자의 방법을 택해 오다가 최근 이 양자를 절충하는 이원적 방법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방법상의 혼선과 변용은 결국 미술이라는 것이 창작이면서 동시에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라는 성격에 기인되는 것임은 물론이다.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미술학 연구의 학제가 정착되어 있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창작위주의 학부 과정을 마친 대다수의 미술대학 대학원생들은 논문 작성에 있어서 큰 난점을 겪고 있는 것이고 따라서 일단 논문이 통과된 후에는 여간해서는 다시 학문적 천착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② 커리큘럼 상으로 본 실기와 이론의 문제.
개인의 창작 연구 논문이 아닌 순수미술학 연구 논문을 미술대학원의 석사학위 논문 체재로 고수해 왔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의 커리큘럼은 약 6 : 4나 7 : 3의 비율로 창작과 이론을 안배하고 있다. 이러한 커리큘럼상의 비율로만 본다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의 논문체재는 기왕에 창작논문의 형식으로 바꾸든지 양자 택일의 선택권을 자유롭게 부여하는 것이 옳았을 것으로 사료되어지는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학문연구 논문과 창작연구 논문의 취사선택의 여지를 부여한 것은 적어도 커리큘럼 상으로만 본다면 합당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의 <동양화과>와 <서양화과>만을 예로 들어본다면, 그 <교과목의 개요>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601. 501 (교과목번호) 수묵화 Ⅰ. Ⅱ. Ⅲ(Graduate Painting Ⅰ. Ⅱ. Ⅲ).
601. 503 (〃) 소묘 Ⅰ. Ⅱ. Ⅲ (Graduate drawing Ⅰ. Ⅱ. Ⅲ).
601. 505 (〃) 표현기법 Ⅰ. Ⅱ. Ⅲ(Graduate Mixed Media Ⅰ. Ⅱ. Ⅲ).
(동양화과)
602. 501 (〃) 油畵Ⅰ. Ⅱ. (Graduate painting Ⅰ. Ⅱ).
602. 503 소묘 Ⅰ. Ⅱ (Graduate Drawing Ⅰ. Ⅱ).
602. 505 판화 Ⅰ. Ⅱ (Graduate Printmaking Ⅰ. Ⅱ).
602. 507 표현기법연구 (Topics in Mixed Media Ⅰ. Ⅱ).
602. 509 영상 Ⅰ. Ⅱ (Graduate Images in Motion Ⅰ. Ⅱ). (미개설)
(서양화과)
등이 실기 과목이고
601. 507 한국미술사연습 Ⅰ. Ⅱ (Seminar in History of Korean Painting Ⅰ. Ⅱ).
601. 509 동양 미술사연습 Ⅰ. Ⅱ (Seminar in History of oriental Painting Ⅰ-Ⅱ).
601. 512 동양 미술연구 Ⅰ. Ⅱ (Topics in oriental Art Ⅰ. Ⅱ). (미개설)
601. 514. 조형론연습 Ⅰ. Ⅱ. (Seminar in Theories of Painting Ⅰ. Ⅱ). (미개설)
(동양화과)
602. 511 서양 미술사연습Ⅰ. Ⅱ (Seminar in History of Western Art Ⅰ. Ⅱ).
602. 513 현대 미술연구 Ⅰ. Ⅱ (Topics in Modern Art Ⅰ. Ⅱ).
602. 515 미술학연구 Ⅰ. Ⅱ (Topics in Science of Art Ⅰ. Ⅱ). (미개설)
602. 519 조형론연습 Ⅰ. Ⅱ (Seminarin theories of painting Ⅰ. Ⅱ). (미개설)
(서양화과)
등이 이론 과목이다.
이상 얼핏본 대로의 대학원 교과 과정에 의하여 <석사논문연구>Ⅰ.Ⅱ를 포함, 학위취득 최저소요 학점인 총 34학점 중 실기와 이론의 학점 배분이 크게 불합리한 것 같지 않으나,실제로 실기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지만 이론의 경우 개설 예정이거나 미개설 강좌가 많아서 대학원 과정에서의 이론 과목 수강의 정도는 그렇게 폭넓게 행해지고 있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이 된다.
학부 커리큘럼의 경우 국내의 거의 모든 미술대학이나 미술학과가 더욱 실기에만 치중하게 됨으로써 서울 시내 모 미술대학의 학회지가 수년전 행한 <디자인 교육에 대한 앙케이트>에 의하면 심지어, "실기 위주의 지나친 교육으로 학교가 마치 장이(匠人)의 양성소 같다" 고 대답한 학생이 있을 정도로, 이를테면 그래픽디자인의 발생과 배경, 발전의 역사, 전개의 과정, 지역적 특성과 양식사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빈약한 상태에서 학부교육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체로 이러한 빈약한 이론체계와 연구방법에 대한 갈증은 주로 대학원 진학에 의해 그 욕구가 충족되기를 기대하는 것이지만 대학원의 경우에 있어서도 문제는 별로 달라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정황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작가냐, 학자냐, 예술이냐, 학문이냐 하는 이분적 사고는 결국 미술에 있어서의 이론적 탐구나 연구열을 감소시키거나 등한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됨으로써 해방 후 80년대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미술학 석·박사논문은 우선 그 양이나 질에 있어서 빈약한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미술가 자체의 미술학 연구에 대한 미온적 태도나 소홀함은 때로 미술 이론이나 미술사 연구를 방계의 인접 인문학이나 사화학 연구로 대상화하기도 하여 오히려 미술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미학과나 사학과의 주된 영역으로 부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경우는 또한 창작체험이 부재하다는 맹점 때문에 창작의 프로세스나 기법 등에 관한 연구는 부진하거나 방기된 채 철학, 사상, 사회학, 방계 예술분야 등에 연계하여 연구하거나 주로 역사적 규명 쪽에 치중한 감이 있다. 따라서 순수 창작으로서의 미술가와 이론가로서의 미술학 연구자, 혹은 미술사가와의 상호 협력과 보완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여러 형편으로 인해 쉽지 않은 일인 것이다.
③ 전국 각 대학 내의 미술과 설치 현황
미술 대학이나 미술학과는 대체로 대학의 중심 학문은 아니라는 인식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국내의 많은 종합 대학에서 미술학과가 개설되어 있지 않은 학교가 많다.
뿐만 아니라 미술과가 설치되어 있는 종합대학이라 할지라도 전공별로 과가 세분되어 있는 학교는 또한 손꼽을 정도이다.
이것은 결국 질 높은 대학원 과정의 연구 인원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인데 70년대 중·후반 이후 엄청나게 증가된 미술 인구의 추세와 비교해 볼 때 실제로 대학의 학과나 대학원 과정의 규모는 그러한 폭발적 미술 인구를 수용할 아카데미즘의 원활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디자인 계열과 같은 경우 20세기 최첨단의 분야로서 이제 우리 대학에서도 본격적 연구 시스템과 교육환경의 체재를 정비할 단계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문대학 등에서 도제식 기능 교육과 같은 수준을 크게 못 벗어 난 채 교육이 행해지고 있는 경우가 없다고 할 수 없는 형편인 것으로서, 사회적 전문인의 배출이나 고도의 대학 교육인의 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가운 것은 미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의 많은 개선이다. 미술대학 진학률의 눈부신 증가만 하더라도 그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의 한 예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의 미술대학 체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고 교육 여건이나 환경 또한 보다 바람직한 상태로 개선되어 나가리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과 지방간의 문화적 수준과 교육의 질적 격차, 대학원 교육의 고급화와 같은 문제는 아직도 상당히 요원한 과제로 남아 있어서 미술대학이나 대학원간의 교수, 학생교류제나 국제교류전, 학술연구지의 발행, 워크샵과 세미나에 의한 살아있는 연구열의 진작 같은 고조된 분위기가 절실히 요청되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저변의 현상들이 결국엔 보다 창조적이고 학문적 성취도가 높은 석·박사 논문을 작성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말할 것도 없다.
<표-1>전국 대학의 미술학과 설치현황
학 교 명 |
학 과 명 |
대 학 원 |
소 속 기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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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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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계명대학교
건국대학교
경남대학교 경북대학교
국민대학교
영남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인 하 대 학 교 전 남 대 학 교
전 북 대 학 교 전 주 대 학 교
제 주 대 학 교 조 선 대 학 교
중 앙 대 학 교 |
미술교육과 서양학과 한국화과 응용미술과 산업미술과
생활미술과 공예과 (충주)공예과
미술교육과 동양화과 서양화과 응용미술과 공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과 공예과 회화과 응미과 조소과
한국화과 서양화과 조소과 생활미술과 장식미술과 도예과 염직예술과 미술사학과 (대학원) 미술교육과 미술교육과 미술학과
미술교육과 미술교육과 산업미술과
미술교육과 회 화 과 응용미술과 산업미술과
회 화 과 조 소 과 공 예 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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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학에 소속됨
대학원을 전공 별이아닌 과단위로 운영 서울캠퍼스의 생활미술과와 공예과는 가정대학 소속. 충주분교의 공예과는 자연과 학대학 소속임. 사범대학에 소속됨 예술대학에 소속됨
조형예술대학에 소속됨
소속은 미술대학이고 회화과에 서양화와 한국화전공. 응미과에 공업디자인,상업디자인,염직디자인, 도자공예,목공예,금속공예등의전공을둠 미술대학으로독립됨
사범대학 소속 미술교육과는 사범대학에, 미 술학과는 예술 대학에 소속됨 사범대학 소속 미술교육과는 사범대학 소속. 산업미술과는 독립학과로 운영. 사범대학 소속 회화과와 응용 미술과는 미술 대학 소속 산업미술과는 산업대학 소속 예술대학 소속 |
학 교 명 |
학 과 명 |
대 학 원 |
소 속 기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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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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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주 대 학 교
충 북 대 학 교 단 국 대 학 교
대 구 대 학 교
서 울 대 학 교
서울 시립 대학 성균관 대학교
성신 여자 대학교
숙명 여자 대학교
홍 익 대 학 교
효성 여자 대학교
강 릉 대 학 경기공업개방대학 공주 사범 대학 군 산 대 학 관 동 대 학 덕성 여자 대학
동덕 여자 대학
마 산 대 학 목 원 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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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과 공 예 과 미술교육과 도 예 과 산업미술학과 회 화 과 회 화 과 응용미술과 산업도안과 공 예 과 동 양 화 과 서 양 화 과 조 소 과 공 예 과 산업미술학과 산업미술과 미술교육과 생활미술학과
동 양 화 과 서 양 화 과 조 소 과 공 예 과 산업미술과 판화과(대학과) 미술사학과(〃)
회 화 과 응용미술과 동 양 화 과 서 양 화 과 조 소 과 공 예 과 산업도안과 미학,미술사학 과(대학원) 산업미술대학원 한 국 화 과 서 양 화 과 응용미술과 공 예 과 미 술 학 과 산업디자인과 미술교육과 미 술 학 과 미술 교육학과 한 국 화 과 서 양 화 과 산업미술과 회 화 과 생활미술과 산업미술과 미 술 학 과 미술교육과 산업미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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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학 소속
사범대학 소속 문과대학 소속
미술대학으로 독립운영
미술교육과는 사범대학 소속. 생활미술학과는 독립학과로. 예술대학에 각과 가 소속되고 산업미술대학원 을 별도 운영. 특히 국내 최초 로 대학원에 판화 과가 개설되어 있다.
각과 미술대학 소속. 산업미술대학원 을 두고 있고 二 부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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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교 명 |
학 과 명 |
대학원 |
소 속 기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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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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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포 대 학 배 재 대 학 부산 여자 대학
상명 여자 대학 상 지 대 학
서울 여자 대학
안 동 대 학 울산 공과 대학 청주 사범 대학 추계 예술 학교 한 성 대 학 호 남 대 학 계명실업전문대학
경남공업전문대학 대유공업전문대학 대전실업전문대학
유한공업전문대학
명지실업전문대학
서울예술전문대학 서일전문대학 성지공업전문대학 송원실업전문대학 신구전문대학
신일전문대학 인덕공업전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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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미술과 회 화 과 미 술 학 과 미술교유과 미 술 학 과 산업미술학과 산업공예학과 미 술 학 과 공 예 학 과 생활미술과 산업미술학과 공 예 학 과 서 양 화 과 미 술 학 과 응용미술학과 미술교육과 미 술 학 부 미술학과 미술학과 산업디자인과 응용미술과 민속공예과 산업디자인과 공업디자인과 상업디자인과 응용미술과 공업디자인과 상업디자인과 공업Design과 상업Design과 공예과 응용미술과 산업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응용미술과 공예과 응용미술과 응용미술과 공업디자인과 도안과 공예과 응용미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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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부 소속 |
학 교 명 |
학 과 명 |
대학원 |
소 속 기 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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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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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문 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 진주실업전문대학 한양여자전문대학
홍익공업전문대학 |
공 예 학 과 공업디자인과 응용미술과 도자기공예과 응용미술과 공예과·도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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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표-1)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아직까지 미술학과의 설치, 운영은 상당히 영세하여서 통합된 커리큘럼이나 체재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면 학과의 명칭에 있어서도 <한국화과>와 <동양학과>가 혼용되는가 하면 <응용미술과> <산업미술과> <산업디자인과> <공업디자인과> <디자인과> 등 통일된 명칭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고 수업이나 교과목의 내용에 있어서도 중복된 경우가 있어 문제점으로 남겨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대학원 설치학과는 몇몇 학교에 국한되어 짐으로 해서 심도 있는 교육과 전문인 양성의 측면에 있어서는 부진을 못 면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응용 미술, 특히 산업 미술이나 상업디자인, 공업디자인 계열 등에 있어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서 많은 단과대학과 전문대학의 경우 자칫 기능인 양성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할 것이다.
국책이나 산업 구조상 산업, 상업, 공업 분야에 있어서 응용미술의 수요와 고도의 발전이 요구되는 현 시대에 이 분야의 고급 인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볼 때도 공업전문대학의 산업미술은 특히 더 연구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학제 개편과 보완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④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한 시기별·장르별 분석
대체로 50년대 중반으로부터 60년대 중·후반까지는 순수 미술 분야가 우선 양적으로 응용 미술 분야 보다 월등히 많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미술>이라면 대체로 회화나 조각을 먼저 떠올리게 되던 50년대, 60년대의 정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며 아직 디자인의 효용이나 디자인 교육이 일반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도시소비와 공업화를 지향하기 시작한 70년대 초로부터 응용 미술, 특히 상업미술이나 공업미술에 대한 석사학위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게 됨으로써 미술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이 분야가 특히 사회적 현상이나 경제, 산업의 구조와 밀접하게 관계되고 있음을 여실히 반증하게 되는 것이다.
장르별로 지난 50년대 초로부터 80년대의 초에 이르는 30여 년의 기간동안 쓰여진 석·박사 논문의 경향과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서양화의 경우 <회화에 있어 정신적인 문제>, <서양미술의 전통과 근대미술>, <추상회화론고>와 같은 포괄적이며 거시적인 내용에서, <현대 회화에 있어서의 합리성과 비합리성에 관한 문제>, <Paul Kless연구>, <인상주의 연구>, <초현실주의의 형성과 전개>, <현대미술의 차원에 관한 연구>, <Watteau를 중심으로 한 Rococo 미술의 특질에 관하여> 등의 미시적이며 서구 현대 회화의 사조에 관한 내용들로 이행되어져 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화의 경우는 <왕유 화론에 대한 연구>, <이조전기 회화에 관하여>, <화륙법에 관한 연구>, <조선시대 초상화의 양식 변천>, <단원 김홍도론>, <소림 조석진에 관한 연구> 등 시대적 변천에 거의 무관하게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연구되어 온 것을 알 수 있는데 중국화론과 조선조 작가에 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70년대로부터 80년대 초에 오면서 이중에서도 중국의 화론과 작가론이 우세해지는 것은 어떤 유형적 사조라기보다는 서양화에 있어서 근대 및 현대 체험을 일본을 통한 서구의 간접 체험으로 겪었듯 동양적 미술 문화의 원류를 중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데서 연유된 듯 하고 따라서 30년간을 변함없이 중국의 화론이나 작가론이 한국화의 중요한 논제로 다루어지는 한 양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한편 조각에 있어서는, <이조석수 조각의 고찰>, <헨리무어의 생애와 예술>, <Augusts Robin 論>, <先史時代 거석 기념물의 연구>, <한국 현대조각의 형성과 전개>, <현대 조각에서 본 Form형성> 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대와 현대를 망라한 조형적 Form에 관한 주제와 작가론이 우세하였다. 작가 중에서도 <오규스트 로댕>과 현대 조각의 <헨리무어> 등이 자주 등장되고 있다.
도예 분야는 우리 미술사에서의 고려청자와 이조백자의 훌륭한 전통이 현대에 와서도 꾸준하고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어서 <고려 도자기의 원료와 기법연구>, <이조 분청도자화 연구>, <옹기질 수반에 관하여> 등의 내용이 많다.
그런가 하면 목공예의 경우는 더욱 전통적인 요소에 대한 연구가 많아서 <이조시대의 박에 대한 연구>, <이조시대 목기 연구>, <이조 화문장에 대한 연구> 등이 눈에 많이 띈다.
염직공예에 있어서는 <한국 현대 공예염색의 표현 양식에 관한 연구>, <나염 문양의 개선에 관한 연구>, <현대적 문양을 살린 Carpet>, <탈색 납방염 기법연구>, <우리나라 직물에 나타난 전통 문양 연구> 등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기법적인 것이 망라되어 다루어지고 있다.
그밖에 산업 미술대학원이나 산업디자인, 공업디자인 계통의 학위논문은 그 성격상 현재적 삶의 효용도에 관련된 주제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린이 완구 디자인을 위한 연구>, <국민학교 조경 계획에 관한 연구>에서부터 <Apartment 실내 공간의 One Room System에 관한 연구>, <화장품 포장디자인에 관한 연구>, <Fashion illustration에 관한 연구>, <아파트용 김치 저장 용기에 관한 연구>, <한국 관광호텔의 C. I. P에 관한 연구> 등 그 주제와 범위가 대단히 광범위하였다. 디자인에 따라 구매력이 좌우된다는 사실 때문에 판촉의 측면에서도 디자인은 중요한 산업으로 새롭게 부상, 각광받고 있는 것이 오늘의 실정이고 따라서 상업, 공업, 산업 미술의 발전은 더욱 눈부시게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학위논문의 질과 성격도 차츰 실험적이고 실제 효용적인 측면과 결부된 내용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복식 디자인이나 직조의 경우 <우리나라 기성복 발전을 위한 머천다이징의 중요성 연구>로부터 <구미 복장의 합리적 변화에 관한 고찰>, <1980년 이후 우리나라 여성 복지에 나타난 Print Pattern에 관한 연구> <silk 발염에 관한 실험 연구> 등 패셔너블한 내용들이 많고 가정대학 의류학과와 연구의 주제나 범위가 공통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한편 자수와 같은 경우 한정된 여자대학에서만 개설되어 있는 탓인지 일단 그 양과 범위에 있어서 지극히 한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⑤ 사조 및 유형별 분석
국제적 사조와 동향에 가장 민감한 쟝르는 역시 서양화임을 학위 논문의 내용과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다.
1950년대 초 우리나라에는 서구 모더니즘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초기의 서양화를 <신미술>이라고는 불렀듯이 이 모더니즘이라는 어휘도 과도기에 쓰인 언어의 편법이다.
……우리는 확고한 자체 언어조차 갖지 못한 채 더듬거리며 서구언어의 복잡한 <컨베이션>을 겪고 있다. 한자구조의 숙달에 적잖이 애를 먹으며 시간에 쫓김을 받던 역사가 걷히면서이다.
예술의 국제적인 교류 내지는 국제화가 우리 시대의 추세라고 한다면 응당 우리도 거기에 적응할 태세는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의 기준이 문제이다. <인터내셔널리즘>을 한국적인 의식구조의 면에서 보고 다루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철저한 非한국적인 것의 추구를 인환점으로 패턴 잡아야 할 것인가. 여기에서 한국적이다, 非한국적이다 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 논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김인환, <포박 당한 미학> - 한국 현대 미술, 그 비실재의 과거>, <홍익미술>, 1972. P48)
위에 인용한 글처럼 50년대에 이 땅을 휘몰아친 앵포르멜 열기 이후 30여 년간의 현대 미술의 역사에서는 끊임없이 모방과 뿌리의 시비가 그치지 않았는데 해방과 전후에 서구가 새로이 문화적 리더로 등장되면서 중국 문화적 모델로부터 성급히 서구문화의 추세를 쫓았던 사실은 우리 현대미술사에서 아직도 평가와 해석이 분분한 실정인 것이다.
어쨌든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서 볼 때 <표현주의>, <Dadaism> <Pop Art>, <object미술>, <Kinetic 아트>, <op Art>, <Minimal Art>, <누보레알리즘> 등의 서구회화의 역사에서 눈부시게 명멸했던 사조들이 모두 다루어지고 있음으로 해서 국제적 미술 사조와 동향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현대미술의 최첨단에서 국제적 조명을 받았던 작가들, 이른바 <Jackson Pollock>, <Moholy-Nagy>, <Joan Miro>, <Henri Matisse>, <로드코>, <로버트 라우센버그>, <Hans Artung>, 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동양화는 80년대 초에 한국화로 개명되면서 우리나라 회화에 관한 내용이 다소 높게 다루어지고 있으나 전통 지향의식이 강한 장르에서인지 사조상의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조각의 경우는 <Hery Moor>가 작가론으로 가장 자주 등장하게 됨으로 해서 그의 조형이 우리나라 조각도에게는 하나의 <현대적 고전>으로 어필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서양화의 경우와 비슷하게 <Mobil>이나 <세잘의 압축 조각>등 새로운 사조에 민감하게 경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의 十二支나 불상조각에 관한 연구도 상당수 쏟아져 나와 우리나라의 조각이 비록 순수 예술에서보다는 예배용의 불상이거나 護石, 토템 등이 주류였다 할지라도 그 포름에 대한 새로운 조명은 석사논문에 대한 새로운 조명은 석사논문에 의한 성과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응용 미술이나 산업미술 쪽은 테크널러지의 새로운 개발과 더불어 균형을 이루며 무한히 새로운 효용의 측면이 조명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20여 년 남짓한 짧은 디자인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상업디자인이나 공업디자인의 눈부신 발전 속도는 대학응용미술 교육의 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유형별로 볼 때 회화나 조각 같은 순수 미술의 경우는 미술사나 사조에 관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하여 응용미술계통은 기법과 실험적 요소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좋은 비교가 되고 있다.
전자는 대단히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을 다룬 경우라 할지라도 이미 객관적인 미술사나 사조사의 범주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후자의 경우는 지극히 주관적인 테마까지 자주 등장하고 있어서 또한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⑥ 학교별 분석
우리나라 대학의 실정에 비추어 볼 때 미술학과의 설치는 결코 적다고 만은 할 수 없으나 대학원과정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는 한정된 소수에 그침으로써 대학간의 균형 있는 학술교류나 다양한 정보교환의 측면에서 볼 때 석사학위 논문의 양과 질은 아직도 빈약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특정한 전공, 일테면 장식미술이나 염색공예, 직조, 목공예, 금속공예와 같은 경우 극소수의 학교에서만 개설되어 있음으로 해서 자연 학위 논문의 경향도 단선적이고 단조로워지는 것을 보게 됨으로 해서 과의 증설이 요청되어지는 것이다.
학교별로 볼 때 적어도 독특한 아카데미즘의 유형을 보게 되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랄 수 있다.
서울대학 학위 논문의 경우, 일단 역사적, 이론적 내용을 다룬 것이 많다고 한다면 홍익대학의 경우, 보다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주제가 많이 채택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화여자대학이나 성신여자대학의 경우, 응용미술 중에서도 직조나 복식디자인, 자수도안, 염색 등의 장르에 있어서 위 두학교 보다 더 활발한 진행을 보이게 됨으로써 여자대학이라는 특수한 집단과 전공 선택의 어떤 상관성을 보게도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방대학의 경우 조선대학교나 효성여대, 계명대학교 정도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학위 논문이 양산되어지지 않음으로써 서울과 지방간 대학의 격차와 고급인력의 균형 있는 배출이 문제점으로 남겨지고 있는 것이다.
<표-2>의 석사논문의 학교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게 된다
학 교 명 |
논문편수
|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중앙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경희대 단국대 세종대 (구. 수도사대 포함) 동국대 상명여대 한양대 숙명여대 효성여대 계명대 원광대 조선대 동아대 서울시립대 영남대 숭전대 청주대 성균관대
|
177 315 36 78 25 22 48
44 8 7 14 23 22 18 24 5 4 8 4 3 3
|
계 |
1072 |
⑦ 문제점
앞에서 서술했듯이 미술학 석사 논문은 미술이 학문보다는 그 성격상 창작이 주를 이룬다는 사실 때문에 학문적 연구와 균형 있게 발전하기가 몹시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대학에서의 이론 교육의 소홀은 학문적 성과가 돋보이는 논문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르를 불문하고, 허다한 석사학위 논문은 성숙된 학문적 기반 위에서 행해지기보다는 대학원과정의 한정된 이론학습의 영향 속에서 작성되고 있는바, 연구의 심도에 있어서 우선 문제를 드러내고있는 것이다.
동일한 주제나 내용, 작가의 연구 등이 반복되어 택해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학설이나 사실들을 드러내고 조명하기보다는 기왕에 이루어진 연구나 업적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고 무분별하게 외국저널을 베끼어 내는 경우는 적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학문적 축적 역량 없이 제한된 학기 내에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고충과 함께 이론적 연구 못지 않게 제작에 임해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소요되어지는 특수상황에 기인한다. 여기서 다시 한번 실기와 이론의 균형 있는 교육이 요구되어지는 것이며 그러한 개선책 없이는 미술학 석·박사 학위 논문의 획기적 질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지방대학과 중앙의 대학간의 학술, 정보교류나 세미나 등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 특히 산업, 응용 미술계통(인쇄, 실크스크린, 제판, 식자 등)에서는 지방의 시실 미비로 연구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교수 교류제도 시급히 선행되어져야 할 문제로 보인다. 중앙과 지방의 지도교수 교류제에 의해 새로운 학술적 분위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며 보다 적극적인 논문지도를 꾀할 수 있을 것이겠기 때문이다.
⑧ 맺는 말
이상으로 해방이후로부터 1984년도에 이르는 미술학 석·박사 학위논문을 몇 가지 관점에서 고찰하여 보았다. 다른 학문에 비해 미술학은 이론쪽의 연구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고 이것은 대학교육의 커리큘럼이나 제도와도 유관한 것이지만 미술이라는 영역이 처한 장르의 성격상 이런 정황은 어쩌면 불가피했을 것이다. 어쨌든 30여 년의 짧은 기간동안 그나마 유리의 대학미술 교육이 이만큼이나마 자리를 잡고 특히 산학협동 체제에 기여하게 된 것도 괄목할 사항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미술문화도 무비판적인 외세 추종을 지양하고 안으로 성숙하여 내실을 다져야 할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 따라서 대학의 미술교육의 방향은 물론 논문 연구에 있어서도 피상적인 외국사조의 선호가 아니라 우리 실정에 맞는 수용의 태세가 요구된다 하겠다. 자국의 미술문화에 대한 긍지와 철저한 연구가 선행됨이 없이 외국의 사조에만 급급하는 것은 결국 모방과 이식의 악순환만을 조장하게 될 것이겠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오히려 우리 미술에 대한 질 높은 연구논문을 미술 대학의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기대해 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