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

음악분야 석·박사학위 논문의 통계적 분석

- 총 2,077편의 학위논문을 중심으로




김춘미 / 서울대강사

① 서론

한국이라는, 그것도 북한을 제외한 남한의 고등교육기관은 1945년 해방 당시에 대학 일개교, 전문학교 25개교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년 후인 1960년대 후반이 되면서 대학에 해당하는 고등교육기관이 무려 160기관으로 약 일곱배가 되었고, 학생 수는 20여 배로 증가해 세계적으로도 그 양적 팽창을 따를 나라가 없었다. 그리고 그 후 또 20년이 지난 오늘에 있어서 학생 수와 교육기관은 더욱 폭등해, 한국의 대학은 그 외형적 조건에 있어서 경이적 변모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외형적 변모 안에 담겨있는 교육적 내용과 기능 중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고등교육이 사회의 주요한 지위와 특권을 얻는 관문의 역할을 떠맡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회는 자격증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자격증이 곧 통행권이 되어가고 있다. 개개인의 사회적 가치가 학위나 점수에 의해 판단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교육이 가르치는 것보다는 평점에 치중한다는 뜻이다.

오늘날 젊은 세대는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다. 어릴 때부터 압력을 받고 주어진 진로를 통과하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일류대학에 진학하도록 압력을 받고 일찌감치 전공과목과 진출분야를 결정해야하고 4년제 대학에서는 방황하여 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더욱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대학원의 문은 붐빈다. 학교생활 이외에 다른 경험도 없이, 아무런 삶에 대한 시각을 갖추지 못한 체 이제 학위를 마친 사람은 대학원 시절의 노트를 사용하면서 강의를 하고 입빠른 지식전달과 진부한 말을 점잖이 뇌까리며 또 하나의 자기와 같은 사람을 기르기 위해 그 위에 군림하는 것은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등교육의 일면이다.

우리의 고등교육은 좀 더 새롭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적 신축성이 필요하며, 이에 더욱더 철저한 지적 엄격성이 가미될 필요가 있다. 더구나 대학원의 이중적 중요성, 즉 인격완성과 학자양성의 과제를 병행해 실천해 가기 위해선 그러한 체질개선이 더욱 필요하다.

일반적 고등교육을 떠나서 이것이 음악이라는 분야로 들어오면 문제점이 위험수위가 더욱 높아진다. 음악은 기능적 면모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변화에 그 본래의 교육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사회적 이유로 알맹이 없는 대학원이 특권층 엘리트들은 왜 내가 이 논문을 써야하고, 이것이 사회적, 문화적 차원에서 후대에 어떤 공헌을 하겠는가,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에 접근할 의도도 없으며 시간도 없다. 그래서 매년 대학원의 논문들은 원고지를 메꾸어 축적되지만 아무런 의미 없이 쌓이기만 해왔고, 그것은 실정이거니 하고 구태여 언성을 높여 비평하는 사람도 없었다. 한 국가가 진정한 인격과 넒은 시각을 갖춘 학자를 갖는다는 것이 그 나라의 발전에 얼마나 핵이 되고 있는가를 되새겨 볼 때 이런 과정의 대표적 결과가 대학원 논문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 한 국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분석·개선 작업은 면밀히 착수되어야 할 과제라고 본다.

논문의 분석에 있어서 그 본질적 접근은 무엇보다도 내용분석이고 그것이 왜 그런 결과를 가져왔는지 원인을 사회, 경제, 문화, 학제전반과 연결시켜 더 나은 미래의 개선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분석의 의의라 하겠다. 그러나 그 동안은 그 작업에 들어가지 전에 어떤 논문이 어떻게 나와있는지 한데 모아진 일관성 있는 목록이 없었다. 그래서 우선 그 작업을 함과 동시에 아쉬운 대로 그 외형의 분석을 통계적으로 처리해 살펴보려고 한다.

음악에 관한 학위총목록은 문예진흥원 자료와 서울예술전문대학에서 발행한 그리고 국회도서관 석·박사학위 총 목록을 바탕으로 작성이 되었다. 이 세 자료는 서로 틀린 점이 많았고, 그래서 상호비교하여 보충했으며, 편의상 교육대학원에서 나온 논문들은 (음악교육)이라는 난으로, 다시 가나다순으로 자료를 모았다. 그래서 정리된 논문수는 총 2,077편으로, 이들을 연도별로 가나다순의 정리를 했으며, 1970년도부터는「음악교육」부분을 보충했고 그 전해는 그대로 다른 논문들과 함께 숫자가 적은 교육대학원 논문을 포함시켰다. 한번 더 수고를 하면 나중에 더 보충이 된 교육대학원 논문들도 그대로 구분 없이 가나다 순의 색인에 넣는 작업을 해야 되리라 본다.

그리고 각 논문의 제목 뒤에 나오는 약자 양, 국, 교는 음악대학의 커리큐럼상 분류대로 나눈 것으로, 기관을 중심으로 나눈 양악, 국악, 교육을 뜻하고, 그 다음 또 하나의 약자 실, 작, 분 등은 제목을 통해 본 연구대상 및 방법을 크게 나누어 본 것이다. 이 분류는 더욱 많은 토론을 통해 세분화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며, 이것은 그 시도에 지나지 않음을 밝혀둔다.

② 전국대학의 음악과 설치현황

이미 서론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사회에서 대학의 기능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그러한 불균형 가운데 단순한 지식전달과 수용의 기능만이 극도로 발달되어 있는 대학의 면모는 다시 그것이 나름대로 학부중심이냐, 대학원중심이냐의 외형적 구분이 가능하다. 음악대학의 경우 대학의 기능은 학부중심이다.

아래의 (표-1)을 보더라도 그것은 확실해진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음악대학은 4년 혹은 2년이란 기간동안 연구나 봉사를 위한 훈련보다 일단 기술습득에 중심이 가 있다는 이야기로도 분석해 낼 수 있겠다. 그것은 음악과를 가지고 있는 전국의 87개 대학 가운데 그 전공을 보면 이론전공을 포함하고 있는 대학 가운데 그 전공을 보면 이론전공을 포함하고 있는 대학은 10개대 안팎이고 모든 것이 기능위주의 실기교육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전국 대학 98개교 중 87개 대학이 음악과를 가지고 있고, 그 중에 28개 대학에 대학원이 설치돼 있으며 논문목록에 의하면 다시 그 중에 27개 대학원이 학위논문을 접수했다. 그리고 음악대학의 경우 박사과정이 세 개 대학에 신설되었으나 아직 졸업생은 나오지 않아 음악분야의 박사학위 논문은 전무한 상태다. 이것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음악계가 가지고 있는 희망적인 면모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아직 운영의 묘와 커리큐럼의 변용을 꽤해 우리사회, 문화와 직결된 연구전문인, 예술가를 기를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소한 이제 나오는 박사학위 논문은 처음부터 그 존재가치를 철저히 분석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런 견지에서 음악계 박사학위 논문은 음악교육의 방향전환의 긍정적 전기를 마련해 주리라 기대한다.

음악은 곧 기라고 생각하는 음악교육의 풍토는 곧 우리문화의 밑받침 없는 기능위주의 풍토를 낳는 것이다. 이에 음악대학들은 연주문화와 병행하는 이론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커리규럼 조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통계적으로 볼 때 거의 어느 대학에나 존재하는 과가 바로 음악과다. 전국 대학의 약 93%가 음악과를 포함하고 있는데 음악과의 전국적 분포도가 현 상태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면이 있다면 전국 주요도시에 교향악단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 그리고 오페라단 등이 지방확산, 그리고 크고 작은 연주단체와 연주를 위한 협회 등의 활동이 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부정적 기여 역시 두드러지는데 그것은 화려한 무대의 최고의 기능보유자가 목적인 음악풍토를 더욱 확산시켰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의 대학가와 연주계의 교육은 본질추구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한편 현 상황에서 얻어질 두드러진 음악과의 면모는 바로 음악과가 소속된 대학별 성격이 전혀 구별이 없을 뿐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기능을 닮아 혼란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즉 음악과가 종합대학 내에 음악대학으로 독립되어 있는 학교는 11개교, 신 학대에 속해 있는 종교음악과가 8개교, 그리고 사범대 내에 음악교육과라는 명칭으로 음악과가 존재하는 것이 14개교다. 반면 전국의 교육대학 11개교가 음악과를 가지고 있고, 동아대나 충남대는 음악과가 문과대 내에 속해 있다. 나머지는 비슷한 이름으로 단과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다른 분류는 몰라도 최소한 사범대 음악교육과나 교육대의 음악과는 일반 음악대학과 그 성격을 달리해야 하는데 과의 내용은 전국의 대학이 거의 같은 실정이다. 이것은 논문에도 드러나는 현상으로 종합대의 음대가 안되면 어느 음대로든 가서 실기전공을 한다는 태도로 전혀 교육과 관계없는 논문들이 교육대학원에서 나오고 있다. 이것은 곧 교육대가 진정한 의미의 음악교육자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이야기고, 음악교육자로서의 의지박약과 철학의 부족은 곧 음악계 발전의 정체를 이끄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이 점도 앞으로는 절대적 변화를 요구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음악과는 일단 질을 떠나서 양적 분포를 살펴볼 때, 그 분포도가 고르고 오히려 서울지역보다 지방이 숫자적으로 두 배 이상의 음악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것은 바람직한 면모이며, 이 특징을 살린 음악과 운영도 요구되는 바이다. 즉, 각 도의 큰 음악과를 가지고 있는 대학은 최소한 그 지방의 한국음악, 즉 민속음악 연구에 기여를 하는 연구개발을 해야한다. 지방은 서울을 좇고 교육대는 일반 음악대학을 모방하는 경향은 탈피해야 할 우리의 과제이다.

③ 학위논문의 연도별 통계

해방 이후 1985년 2월까지 음악석사 학위논문은 총 2077편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음악의 박사학위 논문은 이제 과정이 생기는 단체이므로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연도별 학위논문의 분포는 아래의 (표-2)와 같다.



위의 도표를 통해서 보면 아래의 몇 가지 특징을 연도별 추세로 살펴볼 수 있다. (1)음악의 경우 석사학위 논문은 1956년도에 처음 나왔고 1945년에서 1955년 사이는 전적으로 학부의 음악과 설치에 힘을 기울이던 시기였다. (2) 그리고 두 번째로 1956년에서 1964년 사이의 대학원 총 논문 수는 열 편 이하이던 것이 1965년 처음으로 10편을 넘어섰고 이것은 다시 1968년에서 1972년 사이에 20편 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1972년이래 1976년까지 학위논문 수는 매해 10여 편의 증가(76년 제외) 추세를 보여 1977년 100편을 넘었다. 이 후 1980년대에 들어서는 그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현재는 10년 전에 비해 그 수가 세배에서 네 배가량으로 늘어온 것을 살펴볼 수 있다. (3) 또한 1972년까지는 이것을 그래프로 그려보면 대학원 논문의 수가 증가했다, 감소했다. 그리고 그 폭도 불규칙해 들쑥날쑥한 경향을 보이고 그 후는 3년 주기로 증가하다 약간씩 감소했고, 81년의 감소추세 이후 오늘날까지도 그 증가의 폭이 계속 늘고 있는 실정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대학원 학위논문의 수를 분야별로 나누고 그것을 다시 연도별로 나눠 보면 더욱 흥미로운 통계를 볼 수 있으며 이것은 또한 현재 우리 음악계의 불균형을 그대로 드러내 주는 것이다. 이것을 분야별로 나누어 보기로 하자.

④ 학위논문의 분야·연도별 통계 분석

이 항목에서의 분야라고 하는 것은 음악대학의 과정을 대별해 양악과 국악의 비례를 보려는 것이며, 그 양대 구분에 첨가된 음악교육은 일반 음악대학과 음악과의 양악, 국악의 갈래와 달리 교육대학원에서 수여된 학위를 일반과 구분해 보기 위해 내용에 관계없이 나누어 본 것이다.


위의 (표-3)의 통계를 보면 우선 (1) 첫째로 교육대학원에서 음악논문이 나온 것은 1968년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2) 그리고 1956년부터 국악계에도 논문이 나오고 있지만, 1957년에서 1960년 사이는 논문이 아예 없었고 1979년까지도 10편을 넘지 못하다가 80년대에 겨우 10편을 넘어서고 있다는 현상을 살펴볼 수 있다. (3) 반면에 양악 같은 경우는 꾸준히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음악교육대학원의 논문들을 꽤 불규칙하게 증감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육대학원의 증감추세는 곧 교대 졸업생의 공급과 수용에 대한 불안정한 정책변화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은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통계에서 드러나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양약과 국악의 터무니없는 불균형이다. 총 2077편의 논문 가운데 양악분야의 논문은 반이상인 1,310편에 달하지만 국악분야는 겨우 127편으로 전체의 5%밖에 안되며 양악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숫자란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직접 음악계 전반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위축된 우리 음악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양악, 국악의 벌어진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행사의 활성화도 중요하겠지만, 양악과 국악의 벽을 허물어 모두가 양쪽 체험을 다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연구풍토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연주 분야에서는 자신의 전문성으로 인해 양악기와 국악기를 모두 훌륭히 연주를 익히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이론적 연구는 서로의 벽을 허물 방법론을 나누어 가지며 작업을 해야하고 국악계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연구는, 공동작업 외에 더욱 많은 투자와 노력을 들여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본다.

한편 교육대학원의 논문편수는 국악의 5배 가량 되는 것을 감안해 보면 아직 우리나라에 맞는 참신한 초등교육 음악교과서도 없고, 우리나라에서 창조된 교육이론 하나 정립되지 못한 채 이 많은 논문들은 무엇을 위해 존재했나? 반성을 하게 된다. 직업을 얻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좀더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낳을 수 있는 음악교육의 방향제시가 우리에겐 필요함을 느낀다.

⑤ 학위논문의 학교·연도별 통계 분석

그러면 이번에는 학교별 통계를 역시 연도별로 나열해 본 자세한 도표를 살펴보기로 하자.



위의 도표4에 나타난 바로는 50년대에는 서울대와 이대 대학원에서 논문이 나왔고, 그 이후 60년대엔 연대, 경희대, 전남대, 단국대, 수도사대(세종대)에서 새로이 대학원 학위논문이 나오기 시작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1960년대엔 고려대에서도 음악관계 논문이, 그리고 71년에도 이에 두 편이 첨가되고 있는데 이것은 교육대학원에서 음악에 연결되는 주제에 대해 쓰여진 것이다. 한편 70년대에 새로이 대학원이 생겨 논문이 나오기 시작한 대학들은 조선대, 효성여대, 중앙대, 충남대, 동국대, 성신대이며, 이들 중에 충남대와 동국대는 그 이후로 논문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한편 80년대에는 서울신학대학, 건국대학, 원광대, 강원대, 부산대, 전북대, 목원대 등에서도 석사학위 논문을 내고 있으며 역사에 비해 꽤 많은 편수의 논문을 내고 있다.

학교별·연도별 증가추세를 살펴보면 서울대와 이대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또한 경희대와 연대가 상대적으로 비교가 될만하다. 80년대 들어 한양대와 단국대가 대학원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대학 가운데는 특히 계명대의 양적, 질적 발전이 두드러지며, 효성여대와 중앙대가 그 다음을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비교적 대학원이 늦게 생긴 학교 중에는 성신대와 부산대가 앞으로 꾸준한 발전을 할 추세이다.

그리고 총집계에서 볼 때 논문 수의 서열을 보면, 이대 - 서울대 - 경희대- 연대- 계명대 - 한양대 - 숙대 - 중앙대 - 효성여대 - 성신대 - 세종대 - 단국대 - 영남대·동아대 - 조선대 - 건국대 - 부산대 - 원광대 - 청주사대 - 강원대 - 목원대 - 전북대 - 전남대·서울신대·동국대·충남대 - 와 같다. 여기서 이대의 경우는 음악대학 뿐 아니라 교육대학원에서도 음악관계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학교별로 국악계의 논문이 많이 나오는 것은 경희대와 서울대로 나타나고 있다.

⑥ 학위논문의 주제·연도별 통계 분석

논문의 연구대상과 그 접근방법은 여기서 실기, 하나의 작품분석, 한 작곡가의 양식연구, 한 시대의 양식연구, 지역별 양식연구, 음악교육, 음악학, 악기연구, 그리고 그 외 것은 기타라는 범주에 넣고 살펴보았다.

이 통계는 내용의 갈래를 보는 것이 아니며, 구체적 제목을 바탕으로 그 논문의 대략의 경향을 추정한 것으로 분류법 역시 주제와 접근방법이 교차되는 대강의 시도적 나눔이다.

실기는 연주로 논문을 대신한 것을 뜻하며 지역별 양식이란 한 국가나 혹은 어느 지방음악의 스타일을 연구했을 경우를 지칭한다. 그리고 음악교육은 그 내용이 있어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철학, 교습법 등과 관계된 테두리를 이야기하며 음악학이란 갈래는 모든 인접학문과 연결된 접근을 여기에 넣어보았다. 또 논문 중에는 악기의 물리적 측면과 그 연주법 등을 살핀 것이 꽤 있었기 때문에 악기라는 부분을 두었고 그 외에 어디에도 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일단 통계를 위해 기타로 처리하였다.

이 분류 역시 미래의 더욱 세부적 분석을 위한 토대로 쓰기 위해 어려운 대로 연도별 작성을 했다. 그리고 괄호안의 숫자는 그 해의 논 문수를 100퍼센트로 잡고 그것이 준해 어떤 특정 주제나 방법이 그 해에 차지한 퍼센티지를 나타내는 숫자다. 마찬가지로 합계난의 괄호안 숫자는 그것이 전체 논문 수에서 차지하는 퍼센티지를 나타낸 것이다.

위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역시 예상했던 대로 현재 논문의 연구방법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어느 특정 작품의 분석이다. 어떤 작품을 분석한다는 것은 그 분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음악이란 무엇이며, 그 음악을 만든 인간은 무엇이냐 라는 좀 더 근원적인 곳으로 들어가기 위함인데 대부분의 작품분석 논문들은 분석한 결과의 사건 나열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작품분석과도 교차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위의 분류에서는 어느 특정 인물, 시대, 지역의 양식연구이다. 이것 역시 좀 더 포괄적 접근을 해 원인규명을 한다기보다 서술, 보고식의 논문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이상 작품분석과 양식연구들은 더하면 이것이 전체 논문의 50퍼센트 이상 차지함을 볼 때 논문에는 음악학적 접근이 더욱 요구되는 바이다.

음악학은 물론 음악의 학문적 연구에 있어선 기본이 되는 학문이다. 그 안엔 역사적 접근의 다양한 방법 뿐 아니라 모든 인접학문의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을 시도해 음악의 본질을 드러내려는 학문인 것이다. 그 범주 안에는 미학, 언어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생리학, 해석학, 악기구조학, 도해학, 기본법학, 역사학, 교육학 등 가능한 모든 접근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위의 도표에 나타난 통계는 현 대학원의 연구과정에서 볼 수 있는 지엽적 접근 추세를 잘 드러내는 것으로, 그것은 또한 실기위주 교육을 받고 석사학위를 실기로 받는 커리큐럼이 큰 작용을 하고 있음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이 같은 추세는 국악, 양악, 음악교육 할 것 없이 공통으로 겪는 난점인 것이다.

통계의 수치로만 보자면 실기로 논문을 대신하는 것은 점차로 줄어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분석적 접근과 작곡가 연구논문은 80년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증가를 보였고 교육학적 내용의 논문들이 83년에 급격히 늘은 것도 기현상으로 여겨진다. 반면에 악기에 대한 관심은 별 변동 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음악학적 관심도도 낮긴 하지만 어느 선을 유지하고 있음을 대략 살펴볼 수 있다.

다음, 끝으로 살펴본 것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양음악을 대상으로 한 논문 가운데 뚜렷이 그 시대가 구별이 되는 1,082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그 시대별 분포도를 측정해 본 것인데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위에 나타난 수치로 볼 때 역시 아직도 음악도의 관심은 고전·낭만주의 시대에 50%이상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런 현상은 우리의 고전·낭만음악에 치우친 사회의 전반적 선호도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대도 전반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통계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대학가의 학구적 취향의 표출로 특히 작곡계의 영향이 이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연구과제로서는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에 수많은 문제들이 널려 있음에도 그곳에 고개를 돌리지 않는 것은 문제들이 널려 있음에도 그곳에 고개를 돌리지 않는 것은 그 동안 소개가 안된 이유도 있고 한편은 자료부족에서도 오는 결과로 분석된다. 오히려 원전연구의 용이함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각되는 만큼 이러한 경향도 앞으로는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⑦ 맺음말

필자는 이 글의 서론으로부터 각 항목에 이르기까지 통계, 분석, 비판을 동시에 했다. 그 중에 한번 더 강조를 하고 싶은 것은 국악과 양악의 불균형, 국악연구의 상대적 왜소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와 연주계 팽창에 따른 이론문화의 정착이 어렵다는 이 두 가지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모색은 이미 이야기되었다.

거기에 덧붙여 앞으로 이와 같은 자료, 정리, 분석에 관한 제의를 몇 가지 하자면, 첫째 앞으로 나오는 자료를 일관성 있게 한 기관, 혹은 한 책임자가 그것을 기록하든, 컴퓨터에 입력을 해 관리하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쪽 기록과 저쪽 기록이 서로 다르고 그것을 비교해 볼 제3의 자료가 없는 것은 지금 여기에 수록한 자료의 완벽함을 증명할 근거가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둘째로, 문제는 어떤 대학원 학생이 논문을 위한 연구에 착수하기 전 이것이 겹치는지, 아닌지, 누가 지금 현재 다른 시각을 가지고 같은 주제를 탐구하고 있는지 어떤 시스템을 통해 일단 그 논문의 착수에 대한 타당성을 점검할 수 있는 전국적인 범주내의 규제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더구나 음악계의 앞으로 박사논문이 나오기 시작할 땐 이것이 더욱 요구되는 바이다.

이것은 한 음악학자나 전문인이 간단한 컴퓨터를 가지고 운영을 한다면 지금의 논문수로 보아 그 규제가 가능하리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 할 것은 바로 더욱 면밀한 분류방법의 토론으로 이루어진 내용분류를 세분해서 큰 색인을 만드는 작업의 필요성이라 하겠다. 이러한 색인작업은 한국음악계에 진정으로 한국을 위한 창조적 학문의 기반을 닦는데 꼭 필요한 것이며, 그에 이어 논문 뿐 아닌 다른 서지의 체계적 자료의 정리작업도 아울러 전개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끼며 주장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