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민족적 개성과 저력을 과시한 해
유신 / 음악평론가·중대예술대학교수
올해 이른 봄 서울시향이 정재동의 지휘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열연해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KBS교향악단 역시 지난 10월 하순 원경수의 바톤으로 하여금 페트루슈카의 벅찬 감정이입을 호악인들에게 전달하는 등 한국인 교향악도 바야흐로 세계적인 명연들 뒤를 바짝 쫓고 있다.
86년의 아시안게임 문화촉진은 잘 마쳤거니와 더 큰 거족적인 88년의 올림픽제전을 계속 치루어야 되는 한국의 상황은, 단군 이래의 긴장된 술렁임 속에 민족이라는 동아리의식이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게 한다.
약 12억이라는 인구에 육박하고 있은 중공이나 일본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겨뤄 본 결과 인구와 판도가 압도한 그들에게 무슨 손색이 있었느냐 말이다. 스포츠의 제전은 물론 운동경기가 중심이지만 주최국으로 민족의 개성적인 전통문화가 모든 면에서 어울러 호흡해야 된다. 그러므로 해서 제전을 치르는 민족 나름대로 각기 특성이 떠올려진 축제가 되기에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술문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물심으로 힘겨워도 민족제전을 부추기는 뜻에서 동아일보사에서는 세계적인 영국의「로얄 오페라단」을 초청해 대공연을 펼쳤다.
더욱이 정부에서는 「제10회 아시아 경기대회」를 문화예술축전으로 빛내기 위해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1986년 9월 21일∼10월 6일)를 신설하고 아울러 연극, 무용, 국악, 청소년축제 등을 같은 기간동안 병행시켰는데 이건 다양한 예술제전을 곁들여 민족적 개성과 저력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은근히 국위를 선양케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일본의 콧대는 한국에게 패배함으로써 보기 좋게 꺾여 버려 또 무슨 경솔한 망발을 부릴 수 있겠는가!?
근래 한국의 교향악단도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다. 전국의 시립관현악단만 해도 12단체 (KBS, 서울시향, 인천, 수원, 대전, 전주, 광주, 목포, 부산, 대구, 청주, 춘전) 기타 고려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청소년교향악단 등 적지 않다. 이들 약 15개 악단의 활동실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86년 2월∼10월말 : 서울
서울시향 - 약 14, KBS교향악단 - 약14회, 고려교향악단 - 3회, 코리안심포니 - 9회, 서울청소년심포니 - 4회, 기타 각지방의 시향의 활약이 있었으며 각 오페라공연의 관현악도 각 관현악단이 연주를 맡았다.
2월∼10월 사이에 오페라공연
김자경오페라단 - 박재훈 작곡의 에스더 - 박은성 지휘 - 인천시향, 서울오페라단 -장일 남의 춘향전, 도니제티의 구두쇠 노총각, 오숙자의 원술랑 - 김선주 지휘, 국립가극단 - 로미오와 줄리엣, 백병동의 이화부부 - 임헌정 지휘, 공석준의 결혼 - 원작 : 이강백, 지휘 - 박은성, 연출 - 오현명, 박준상의 작곡 「춘향전」등이 공연됐다.
이상근의 「釜山城사람들」지방에서의 창작오페라는 여러 가지 물심양면의 어려움 속에 86년 10월 5·6·7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고….
작곡·지휘 - 이상근, 대본 - 박두석, 기획 - 이홍기, 부산시향 시립합창단·기획 - 김광일 부산여전무용단·안무 - 김미숙, 연출 - 김홍승 등.
지역사회의 전원문화를 떠올린 추진위원들께 열렬한 갈채를 보내야겠다.
영국로열오페라단 내한공연(동아일보) 투란도트, 카르멘, 삼손과 데릴라, 고벤트가든오케스트라, 합창단, 무용단 배역들 무대장치 의상 등 런던공연 그대로 내한 공연해 한국악단을 감동으로 들끓게 했다. 금년 2월 15일·17일 - 노르마, 16·18일 - 나비부인(세종문화회관대강당)으로 「86한국·일본 오페라 페스티벌」을 같이 공연해 한·일 친선과 아울러 "가극예술"의 향상과 확산에 대한 공동관심사를 실제무대를 통해 학습했다. 코리안심포니 국립합창단 지휘 - 모리, 홍연택·합창 - 나영수·연출 - 구리야마, 오현명·출연 - 「나비부인」(나가시와), 스즈끼 (김학남), 핑카톤(정광), 샤프레스(히라노), 고로(사이또), 「노르마」(이규도), 「아달지사」(김선자), 「폴리오네」(박성원), 「오로베스」(김원경) 87년은 일본에서…
때마침 86, 88의 제전을 계기로 창작 오페라와 재현가극의 무대 등으로 오페라확산의 소용돌이가 고무스런 계기를 전후해 우리네 가극인들에게 학습의 기회가 되었고 청중에게도 감상취향의 양식이 크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외래 교향악단의 연주에 있어서도 우리 음악계에 자극제가 되었을 것이다. 일본 동경도(都)심포니(小林 지휘)의 앙상블을 한밭 앞선 연주력으로서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 E장조를 협연한 백건우의 기교적 저력이 곁들여지므로 한결 빛나는 음악의 순간이었다. 홍콩필하모닉(케네스·스크머혼 - 지휘)의 연주력은 한국의 관현악에 비해 실례가 될지 모르나 난형난제(難兄難弟)라 할까? 베토벤의 서곡 "레오노래 제3번"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NO. 4 f단조 그리고 천페이쉰(Chen Pei·Xun)의 작품인 「가오후(高胡)와 관혁악을 위한 廣東환상곡 組曲」 등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우리 국악기인 해금의 동류인 高胡협주곡에 호기심이 쏠린 듯 반응이 자자했다. 중국의 남부민요지만 고위층 (궁정악)아악의 음계와 같은 5음계 중심의 평균율이다. 율려(律呂)중에 변치·변궁(變徵·變宮)과 그들의 특유한 그리싼도(Glissando 退聲) 등이 사용되는 가락이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No.4의 다이나믹한 연주에도 호감이 갔으나 가호(高胡)협주곡에 대해 양악 일변도보다는 민족이라는 혼과 음악가라는 도리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주체의식에 대해 생각게 한 연주의 장(章)이었다.
「서울국제 음악제」86문화예술축전 음악제의 순서로는 뒤바꿔졌으나 초일부터 차례대로 언급해야 되겠다.
9월 21일 창작교성곡 "아시아의 눈부신 아침" 작사 - 구상, 작곡- 나인용, 편곡 - 최창권, 지휘 - 정재동, 서울시향 합창단 - 서울시립合, 국립合, 대우合, 인천시립合, 수원시립合, 서울시립소년소녀合, 소프라노 - 곽신형, 송광선, 메조소프라노 - 정영자, 테너- 박인수, 박성원, 바리톤 - 김관동, 이요훈 등.
교성곡 - 전반적인 흐름에 있어서 독창, 중창(2·3·4부) 등이 얽혀 숨 쉴수 있도록 시간적 틈을 주었어야 되는데 전체적으로 빡빡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도 과거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좋은 편으로 생각된다. 욕심으로는 베토벤의 제9번 "환희의 송가"같이 모두가 얼싸안고 춤이라도 추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면 좋겠지만…. 그러나 구상께서 민족시를 써주셨고 아울러 젊은 패기와 조형솜씨가 좋은 나인용 씨의 당당한 상화(想花)가 맞물려 이상향에의 민족염원이 타오르고 있는 듯해 자주 부르노라면 「한국의 송가」로 떠올려질 것으로 생각된다.
9월23일 피아노 3중주 : 피아노 - 정명훈, 바이올린 - 강동석, 첼로 - 정명화.
연주는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B장조 Op. 21, 베토벤의 제5번 D장조 "유령", 브람스의 No. 1. B장조 Op. 8 등이었다. 정가문의 삼형제(명화·경화·명훈)이면 한식구라 호흡이 더욱 아기자기하련만 경화의 결혼, 또는 그의 프로모터가 다르고 아울러 스케줄도 바쁠 것으로 그러한 명물을 오게 하려면 서둘러 4, 5년 전에 계약해야 될 것이다. 강동석도 못지 않은 연주자이므로 팬들의 신망으로 하여금 객석의 분위기는 자자한 가운데 훈훈하면서도 밝은 편이었다. 세 사람이 어우러져 떠올리는 가락과 화음이 톱니바퀴처럼 꼭 짜여져 감상에 한눈을 팔지 못하게 했다.
9월 24일 아시아성악가의 무대
소프라노 곽신형 -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아! 나는 꿈속에 살고 싶다」, 릴리아·레이스 - 페르골레지의 "마님이 된 하녀"에서 「당신은 참 이상하셔」(필리핀), 이하라 나오꼬 - 비제의 "카르멘"에서 「하바네라」(일본), 테너 아세니에로 2세 - 모짜르트의 "마적"에서 「초상의 아리아」(필리핀), 고바야시 - 푸치니의 "토스카"에서 「별은 빛나건만」(일본), 바리톤엔 맹치아 -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나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이발사」(싱가포르), 바리톤 오현명 - 베르디의 "돈 카를로스"에서 「홀로 쓸쓸히 잠들리」 등 아시아의 성악가들의 만남에 뜻이 깊다. 서로 교류하는 가운데 기타 예술에도 살찌게 될 것이며 곡이 좋아선지 일본의 테너 고바야시의 「별은 빛나건만」이 기억된다. 서울시향의 반주 지휘는 박은성.
9월 25일 KBS교향악단(강동석과 정명화) 정명훈의 지휘 -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차이코프스키), 첼로협주곡 No1. E장조 (쇼스타코비치). 여로에 피로하고 연습도 많이 못하고 기교적으로 작품도 어렵고…등 소기의 연주 효과를 분명하게 떠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지휘한 정명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내외 정상급 피아니스트요 또는 지휘자로서 스코어링에도 여유자작하는 등 어떤 연주든지 수준급 조형으로 감명을 전달해 준 것이었다.
강동석은 비에냐프스키의 "전설", "폴로네이즈 D장조"와 사라사태의 "치고이네르바이젠" 그리고 관현악으로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등 자못 영양가 좋은 조형을 포식시켜준 즐거운 순간이었다. 특히 강동석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열렬한 호응이었고 정명훈의 '불새'도 감동스러웠다.
9월 26일 필리핀 마드리갈싱어즈합창단 지휘 - 안드레아 베네라션, 합창단의 조형범위는 자못 넓다. 자기나라의 민속을 편곡한 신명나는 곡목을 비롯 세계의 민요, 즉 영국 - 윌리월리, 멕시코 - 라밤바, 프랑스 - 종달새, 일본 - 추억의 여름, 유고 - 마케도니아의 유모레스크 등. 종교곡 - 순종하신 그리스도, 아베마리아, 나의 포도원 등 그리고 17세기 중엽 오페라의 선각자였던 몬테베르디시대의 작품까지 부르는 세계적인 합창단 그들의 다양한 레파토리로 하여금 색다르고 흥미진진한 하모니와 가락과 해학스런 표정과 표현 등 즐거운 합창의 밤이었다.
9월 28일 인천시향과 조트리오
피아노 - 조영방, 바이올린 - 조영미, 첼로 -조영창, 지휘 - 임원식. 리스트의 전주곡, 박영근의 신작교향곡 "세계를 가슴에 안고" 그리고 베토벤의 "피아노·바이올린·첼로를 위한 3중협주곡 C장조 Op. 56" 등 지휘계의 원로 임원 식의 채배(采配)에 의해 연주의 저력이 자못 향상되었다. 인천은 지방도시가 아니고 수도권이므로 저 멀리 지방의 전원도시에 비해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많다. (악단 편성의 악원문제, 중앙악단의 비교되는 대우문제 등)
이런 상황에서 리스트의 전주곡과 베토벤의 3중협주곡 박영근의 신작 등 모두가 조형력의 수준을 요구하는 작품들이지만 그런대로 비교적 짜임새 있는 재현으로 호악인들을 달래어 준 열연이었다.
박영근의 작품은 연습을 많이 하는 가운데 초연이므로 전체의 흐름 속에 속도라든가 명함과 기복 그리고 편입된 국악의 계기등 종합적으로 「작품과 조형」을 면밀히 디자인을 새롭게 해야 될 것 같다. 조트리오는 자매들의 기교나 재구성의 호흡이 이전에 있었으므로 비교적 잘 다듬어진 고전미를 유감없이 전달해 준 명연이었다.
청소년 실내악단은 예민한 수재들이지만 아직 어리므로 기교나 악상 등 아직 풋풋한 조형일 듯 ? 좀 더 어른스런 앙상블을 기다려 봄이 좋을 듯하다.
11명으로 짜여진 로마병정을 상기시키는 예음클럽 이택주 중심으로 연주된 각 형태(3·4·5·7중주)를 즐겁게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림스키콜사코프의 5중주와 슈벨트의 8중주의 짙은 낭만을 듣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10월 3∼6일 「시집가는 날」
코리안심포니의 육성에 애쓰면서도 경제적 조건 등에 종종 휜칠한 얼굴이 주름잡힌 순간을 대하기도 한 필자. 그러면서도 어느새 「시집가는 날」이라는 민족오페라를 만들어 상연한 것인지! 그의 정의의 직선적인 반골(反骨)과 음악예술에 대한 열렬한 애정에 다만 머리가 숙여진다. 첫째 성공적인「시집보내는 새댁」의 친정 아버님 (홍연택)씨께 축하를 보낸다. 한국의 「보통사람들」이 먹음직한 오페라가 아쉬운 터에 춘향전처럼 계급의식이 지극히 인간스런 정분을 맺지 못하도록 고자질하는 상황에서 말썽스럽게 드라마트루기(劇的 術手)의 복선이 웃기고 울리고 한다. 즉 우리 민족의 인습과 생활감정을 재미있게 그려낸 한편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것을 풍자적으로 고발하기도 한다. 작곡가의 음악처리와 연출의 극적 전개의 처리 등은 좋으나 좀더 「템포 - 엎」으로 압축했으면 하는 의견이 어떨는지? 물론 작곡자와 연출가의 재량이겠지만 말이다.
1986년도의 실내악 점검
관현악으로 확산되기 전의 소수의 중주(重奏)음악이다. 본래 궁정의 실내(Camera)에서 연주했기에 궁정의 보호를 받았고 아울러 왕후귀족들이 效用음악(冠婚喪祭)으로 또는 생활음악(오락, 감상 등)으로 이용되어 왔다. 금년에 연주된 국내외의 명언을 점검해 보기로 하자. 실내악이 질량적으로 성해야만 관현악이 발전되므로 독주 - 중주 - 합주 등의 확산이 중요하다.
실내악 - 서울 무지카 - 피아노 3중주(브람스 No. 3, 쇼팽 E단조 Op. 8), 서울 현악4중주단 서울시향실내악 <모차르트 - No. 23, 베토벤 - No. 8, 브람스 - 5중주 f단조 - Op. 34> <모차르트 - 목관8중주, 롯시니- 현악합주곡, 베토벤 - 6중주, 베버 - 5중주, 목관 5중주 등), 멜로스 피아노 3중주단 - 서계령, 최한원, 윤영숙(하이든, 쇼스타코비치, 드보르작), 한국페스티발 앙상블 - 이종숙 박은희 외(모차르트, 라벨, 베토벤), 서울챔버오케스트라(김용윤), 서울바로크합주단(김 민), 마드리실내악단(박민종 - 모차르트, 바하, 차이코프스키 등), 서울아카데미앙상블(바하, 헨델, 차이코프스키), 이택주가 단장인 예음실내악단은 수시로 발표(여러 가지 구성형태)해 실내악의 질적 확산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외국에서 내한 연주한 실내악단 - 아도양과 뮌헨·바하 앙상블 지휘 - 손 라이트너(브란덴 부르그 협주곡 심포니아 등), 알반베르그현악4중주단(모차르트, 바르톡, 베토벤), 타벨피아노3중주단(베토벤 NO.3, 라벨 A단조, 드보르작 둠키), 동경현악4중주단 - 세계7대 4중주단의 하나(하이든, 스메타나, 베토벤), 라즈모프스키현악4중주단(드뷔시, 슈만), 고오베실내합주단(지휘-岩淵龍太郞 모차르트 - 협연 김남윤).
독주 협주 등 활약한 연주가들(국내) 김용배 - 라흐마니노프 P협 - No.2, 김대진 - 베토벤 P협 - No.3, 박수진 - 라흐마니노프 P협 - No.1, 박소현 - 모차르트 No.21, 이미경 - 베토벤 Vn협 - D장조, 함해영, 오순화 - 모차르트 Vn과 Vla의 협주곡 - K364, 조영창 - 하이든 Vc협 - D장조, 김영준- 차이코프스키 Vn협, 백낙호 - 베토벤 P협 - No.4, 양성식 - 시향과 협연(곡목 미상), 이경숙 - 베토벤 P협 - No.3, 송영지 - 하차투리안 FL협, 백건우 - 리스트 P협 - No.1(동경교향악단), 강동석 - 지고이네르바인젠, 비냐프스키의 전설 등 Vn협, 정명화 - 쇼스타코비치 Vc협, 조영미 - 차이코프스키 Vn협 등등.
중요한 음악회는 자상하게 기록했으나 독주부문도 중요하지만 지면관계로 다음 기회에 기록하게 될 것이다. ― 1986. 2∼1986.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