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축전

만남의 광장 창조와 충돌

우리의 문화예술과 세계의 문화예술이 이념, 인종, 빈부의 벽을 넘어 인류화합과 전진을 향한 세계 100개국 1만 3천여 명이 참가하여 8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50일간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축전행사 내용은 전통예술*무용*음악*연극*영화 등 공연 10건, 문화제특별전*한국미술전*올림픽기념전 등 전시 24건, IOC 총회 공연*한강 축제 등 경축 행사 7건 총 41건으로 특정 예술 공간만이 아닌 서울 및 성화 봉송로 등 전국으로 확대된 화려한 문화축제였다. 문화예술축전이 공식 개막되는 17일, 세계합창제, 서울국제연극제, 서울국제무용제, 한국문화재특별전, 세계현대미술제 등이 막을 올렸으며 문화예술축전을 기념하고 축제분위기를 점화한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국립국악원, KBS 국악관현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6백여 명의 연주자가 출연 「표정만방지곡」, 「선유락」, 「가야금병창」 등 궁중음악과 전통 향악 정제를 주축으로 하였으며 「환희의 송가」로 우리의 귀에 익은 베토벤 심포니 9번 「합창」이 연주되어 축제의 서막을 장식하였다.

■ 라스칼라

세계 오페라팬들로부터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이탈리아 스칼라극장의 오페라단 공연이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오페라의 신화를 창조해냈다. 공연 작품은 푸치니의 「투란도트」로 중국의 투란도트 공주에 반한 칼라프 왕자, 왕자를 사랑한 시녀 류의 비극적 이야기로 세계 최정상의 오페라답게 이국적 정취를 동양적 선율과 화성으로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었다. 웅장한 스케일과 서정성, 잔인하고 자존심 강한 공주가 사랑에 눈을 뜨는 과정을 음악적 표현과 극에서의 환상, 현실을 결합시킨 무대 기법이 두드러졌다. 이 오페라는 지휘의 거장 로린 마젤이 총지휘했고 연출의 귀재로 알려져 있는 프랑코 제피렐 리가 연출을 맡은 올림픽 문화예술축전의 단일 레퍼토리로 가장 큰 행사였다. 이탈리아 정부측과 문예진흥원이 공동 기획하였다.

■ 서울국제무용제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이 8월 21일 공연을 시작, 무용제의 화려하고 웅장한 서막을 열었다. 9월 30일까지 41일간 국립극장, 문예회관, 세종문화회관, 리틀엔젤스회관 등에서 11 국내 무용단과 「기외르」 발레단 등 5개 해외 초청 무용단이 함께 어우러져 감동과 환상의 공연을 펼쳤다. 발레와 현대무용으로 대표되는 서구 무용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첫 테이프를 끊은 「왕자 호동」은 우리의 정서를 담은 창작 발레로 고구려인의 남성적 기상을 표현한 무대였다. 호동 왕자의 비극적 사랑이 황홀한 안무와 생동감 있는 음악으로 어우러져 고구려인의 기상이 살아 있는 듯 했다.

전통민속무용의 스페인 마리아로사 무용단은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고전음악에 맞춘 「알레그로드콘체르토」, 「알메리아」, 「카르멘」 등을 통해 스페인의 기쁨과 슬픔, 정열을 힘있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연출했다.

이밖에 8월 28일과 29일 캐나다 토론토 무용단의 「급진적인 빚」이 문예회관에서 공연됐고, 8월 30일과 31일 국립극장에서는 미국 워싱턴 발레단의 「밤의 열기」, 9월 8일과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런던 컨템포러리 무용단의 「그리고 그들은 행동한다」 등이 공연됐다. 9월 12일과 13일 문예회관에서 공연된 김숙자 무용단, 한국 남성 무용단의 「오열도」는 사랑의 환희와 파탄 그리고 갈구의 세계를 상징화하고 있는 섬이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이면 파도소리와 함께 슬픈 울음소리가 안개처럼 아득히 허공을 맴돌고 있다는 섬으로, 언제나 그리움에 젖고 사랑에 목말라하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정재만 무용단의 「학불림굿」은 동양세계 속에서 상서로운 길조로 표현되는 학과 선비 사이의 인간과 동물을 초월한 교감세계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학의 고고함에 깨달음을 얻고 현대적 사회의식을 재조명하면서 한국 전통 춤사위를 새롭게 재창조하였다.

모던발레에 현대무용의 특색을 조화시킨 헝가리 기외르 발레단은 창설 40주년 기념으로 「볼레로」를 공연하였다. 어두운 그림자들 속에 갇힌 남녀가 욕망의 화신으로 타오르는 모습들을 힘과 열정이 넘치는 장면으로 무대화하였다. 모리스 라벨의 음악성을 최대한 살려 무용 전체의 진행방향이 음악 전체와 일치되었고 「태양의 연인들」에서는 태양과 지구, 달이 뜨고 지며 우주적 움직임과 지구에서 인간들이 움직여 사는 모습을 서정적으로 표현, 무용과 안무의 조화를 이루었다.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리틀앤젤스 예술회관에서 공연된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은 우리의 전통 미덕인 효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작품으로서 동서양의 문화적 만남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무대였다.

9월 23일과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서울시립무용단의 「고리」는 사람의 힘으로 죽음의 밤을 이겨낸 빛과 어둠을 이어주는 이야기였다.

국내 11개 극단의 작품 중 「하얀 초상」은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이차돈의 생애를 그린 작품으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적인 모습을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이끌어 주었다. 한국 현대 무용단의 「물마루」 공연은 파도치는 바닷물의 물기둥 고비를 소재로 우리 여성의 미덕과 열정, 전통적인 아름다움, 한 여자가 겪는 사랑과 갈등, 죽음을 통해 사랑의 승화를 표현해 주었다.

9월 26일과 27일 문예회관에서 공연된 홍정희 발레단과 발레 블랑의 「장생도」는 시공을 초월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전7장으로 구성했다. 애지회는 「시골로 갔더란다」는 심화되어 가는 농촌과 도심의 불균형 속에서 농촌을 지켜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건강한 생활양식과 그 삶에 대한 감동을 표현한 작품이다.

9월 29일과 30일 문예회관에서 공연된 김복회, 김화숙 무용단의 「요석, 신라의 외출」은 한국 민족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불교적 양심을 한국 토양에 맞게 생활화한 원효의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개되었다. 한국 컨템포러리 무용단의 「틈*터*틀」은 음양의 조화, 오행의 질서를 통해 인간의 자연스런 움직임을 표출해 본 것으로 어떤 점에 힘이 집중되면 회전이 이루어져 만출력이 생기고 차츰 흡입되어 가노라면 자연스런 움직임으로 길이 열리며 이것을 바탕으로 3가지 이미지 틈*터*틀이 부각된다.

■ 서울국제연극제

서울국제연극제는 문화체육관, 현대 토아트홀 등 7개 공연장에서 체코, 폴란드 등 동구권을 비롯한 해외 6개 단체, 국내 13개 단체 참여 하에 동*서양의 과거와 현재모습과 다른 문화의 특색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해외 6개 단체의 연극을 소개하면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브라질 마쿠나이마 극단의 「쉬카 다실바」. 이 작품은 희극적인 방법으로 이끌어간 비극으로 브라질 노예해방을 그린 작품이다. 아무 배경도 없는 빈 무대와 연기자들의 연기, 의상, 음악으로 언어의 벽을 뛰어넘은 무대예술로 식민지 통치하에서의 노예들의 한을 경쾌한 음악과 율동으로 처리, 흥으로 승화시켜 우리나라 마당놀이 형식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힘의 논리를 브라질 특유의 민족성으로 살린 축제 형식의 현대극이었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동구권 극단으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체코 스보시 극단의 「충돌」은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했다. 팬터마임 형식으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동서간의 충돌, 두 운전사간의 성격대조나 갈등을 코믹하게 이끌어간 작품이었다. 공산권의 연극을 대하면서 이데올로기의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으며 현대 세계가 끊임없이 충돌과 화해를 거듭하며 나가는 과정을 교통사고로 한 병실에 입원한 두 사나이를 통하여 느낄 수 있었다.

또 하나의 동구권 작품으로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 폴란드 가르지에니스 극단의 「아바쿰」은 이미지를 몽타주하고 육체언어가 두드러진 실험적인 연극으로 극의 분위기는 한없이 장엄하였다. 시와 노래가 극을 이끌고 춤과 휘파람 소리, 악기 소리, 무언의 몸짓 등으로 구성된 이 무언극은 총 주교 니콜의 개혁을 반대하다 추방되어 화형에 처해진 17세기 러시아 수석사제의 일생을 입체극 형식으로 이끌어 간 무대였다.

정통적인 희랍 비극의 진수를 보여준 「오이디푸스 왕」이 28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이번에 공연된 「가나데혼 추신구라」는 일본 전통 가부키 3대 고전 중의 하나로 손꼽히며 공연시간 8시간이 소요되는 대작으로 일부분만 대할 수 있었다. 공처가 남편이 바람을 피운 소동으로 내용전개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희극적 요소가 강했고 대사나 몸 동작이 양식화되어 있는 것은 이 공연의 특징이라 하겠다.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서민귀족」은 9월 1일과 2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었다.

돈의 힘에 의해 사회의 지배계층으로 도약하려는 상승일로의 부르조아 계급과 반대로 점차 세력이 약화되어 가는 귀족 계급 사이의 갈등이 심각해져 가던 17세기의 후반의 프랑스 사회상을 풍자하였다.

국제연극제에 참가한 국내팀 공연으로는 경기 안양예술극장의 「바꼬지」가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서두를 장식하였다. 산업화되는 가난한 도시 변두리인들의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와 고향이 지닌 의미를 나타내주는 작품이었다.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극단 자유극장의 「피의 결혼」은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알메리아 지방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극화, 우리나라에 맞게 꾸민 것으로 두 집안간의 불화로 인한 남녀간의 애정 파탄, 가정의 비극을 표현하였다. 광대패들의 등장과 연극을 진행하면서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극중극 형식으로 전개하면서 춤과 소리 등 총체예술양식을 도입한 점은 이색적이었다.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극단 쎄실의 「불가불가」는 혼란한 시기 지도자들의 교활한 처세술을 비판하는 풍자적인 내용으로 연극 연습장에서 후배 배우가 선배 배우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에서 막이 오른다.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과거 역사에 대한 재현과 현실적인 무대 위의 관객과 역사를 이중적으로 의식화시킨 작품이었다.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산불」은 전쟁의 비극을 온 몸으로 겪어 가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지난날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절실하고 집요하게 표현했다. 전쟁으로 인해 남편을 잃은 과부들만이 사는 한 촌락을 무대로 인간 본능의 갈등을 생생하게 그렸다. 9월 6일부터 10일까지 공연된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인간은 본질적이고도 특정적인 일면으로서 기다림이라는 행위를 하며 일생을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9월 7일부터 16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 극단 작업의 「술래잡기」는 서울 변두리 달동네의 어느 조그만 하숙집을 배경으로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현대인들의 불신 불화를 다루며 우리 사회의 참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극단 성좌의 「유도」는 어촌을 무대로 어촌 현대화의 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계몽극이다. 어부들이 생활터전을 태평양*대서양 등 원해로 넓히고 있는 이 연극에는 섬 생활의 낭만, 꿈, 진출정신과 함께 어부 가정의 심리적 갈등 등이 묘사되었다.

서울국제연극제에는 이밖에도 9월 3일부터 12일까지 문화체육관에서 공연된 MBC 마당놀이 「심청전」,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국립극단의 「팔곡병풍」, 9월 18일부터 20일까지의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서울예술단의 「아리랑, 아리랑」,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립가무단의 뮤지컬 「즐거운 한국인」,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현대 토아트홀에서 민중극단의 「뮤지컬 춘향전」이 공연되었다.

■ 국제연극토론회

서울국제연극제 운영위원회(위원장 여석기)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프라자호텔에서 국제 연극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만남의 연극-창조와 충돌」을 주제로 한 이 토론회는 서울국제연극제의 무대행사로 한국 연극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이론적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연극학술토론회에는 공산권과 미수교국을 포함, 15개국의 연극 이론가, 평론가, 연출가 등 19명의 세계 연극인이 참가했다. 특히 「부조리극」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쓴 영국의 세계적인 연극 이론가 마틴 에슬린과 소련의 이정희가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마친 에슬린과 김우옥이 각기 「만남으로서의 연극」과 「6천만의 연극」으로 전체 주제발표를 한 후 종합토론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극작가, 연출가, 배우 등 창조자와 관객, 평론가, 학자 등 수용가 그룹으로 나누어 분과토론, 종합토론, 종결토론 등 3단계로 진행되었으며 토의 내용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통역 되었다.

■ 동서현대도예전

동서현대도예전은 문예진흥원 주최, 동아일보 후원으로 동숭동 미술회관에서 9월 9일 개막식이 열렸다.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부곡의 소재 부곡도방에 워크숍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국에서 선정된 대표작가들이 참여하여 직접 도예작품을 제작함으로써 관심을 끌었으며, 10월 9일까지 30일 동안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전시되었다.

불과 흙의 미학인 도예를 통해, 동서양의 조형적 이질성과 동질성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게 된 이 행사는 국내외적으로 처음 시도된 신선한 기획의 국제전으로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스웨덴, 미국, 한국 등 8개국 108명의 현대도예작가들의 작품 156점이 선보였다.

특히 이번 도예전에는 「피터 볼코스」(미국), 「로버트 아네슨」(미국), 「엔리케 메스뜨레」(스페인), 「피에르 바일르」(프랑스), 「앵거스 써티」(영국), 「니노 카로스」(이탈리아), 「카들로 쟈우리」(이탈리아), 「사토 고헤이」(일본), 「안나 에일러트」(스웨덴) 등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도예계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도예를 통한 동서의 조형예술의 향연을 펼쳤다.

한국 출품작가는 정담순, 신상호, 원경환, 임무근, 이일노 등 26명이다.

동서현대도예전은 오늘의 시대적 상황과 지역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의의가 있으며, 한국의 도자예술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추구하여 새로운 도자문화를 창조할 것인가 하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 올림픽 문화축전행사 마무리

올림픽 문화축전의 일환으로 펼친 전시 행사를 소개하면, 세계현대미술제는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1차 87년 7월 3일부터 8월 20일, 2차 88년 3월 11일부터 4월 29일까지), 세계야외조각초대전(9월 10일부터 10월 5일가지, 올림픽 공원), 국제현대회화전(8월 17일부터 10월 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2년만에 처음 이루어지는 동서화합의 올림픽답게 공산권도 포함, 세계 각국의 정상급 화가와 조각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국제미술제로 외국 미술 전문지들이 특집으로 다룰 만큼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끌었다.

서울미술대전(8월 20일부터 9월 20일, 서울시립미술관), 한국의 미 특별전(8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의 호랑이 민예특별전(8월 17일부터 10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 황룡사지특별전(8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공주박물관), 한국 고유인쇄유물특별전(8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가야토기특별전(8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 등 다채로운 올림픽 기획전이 있다.

또한 제52차 국제펜대회가 8월 29일 쉐라톤워커힐호텔 무궁화그랜드볼룸에서 개막, 9월 2일까지 계속되었다. 올림픽 공식 문화행사는 아니지만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펜클럽 한국 본부가 독자적으로 유치한 「문화 올림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