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시대의 미술/초점기획

일본 예술교육의 실정과 그 장래




이원혜 / 쯔쿠바대학 대학원

일본의 미술대학은 그 성격상 크게 다음과 같은 4가지의 형태로 나눌 수 있다.

⸁ 국립대의 교육학부내의 미술로서 일본의 46개의 도(都), 도(道), 부(府), 현(縣)에는 각각 반드시 하나씩의 교육학부를 설치하고 있다. 이 교육학부들은 졸업생들을 초, 중, 고등학교 선생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국립의 동경예술대학, 사립의 武藏野 미술대학, 多摩 미술대학 등은 졸업후 작가를 배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자신의 전공분야 위주의 수업을 학습해 나가고 있으나, 한편 정해진 단위(학점에 대한 일본에서의 명칭)를 따고 교육실습(2~3 주간)을 거치면 교원자격도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

⸃ 쯔쿠바대학은 ⸁과 ⸂의 중간지점의 특징을 가지며 예외적인 편에 속한다. 원래는 東京 교육대학의 교육학부였던 것을 1975년부터 쯔꾸바대학으로 개칭하여 종합대학 중의 예술전문학군을 설치하였다. 현재는 ⸁과 같은, 또는 ⸂와 같은 결과 어느 쪽으로도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 「대학원대학」이라는 것이 있다. 이대학들은 일본내에, 세 대학이 있다.

㉠ 嗚門교육대학(四國縣)

㉡ 兵庫교육대학(兵庫縣)

㉢ 上越교육대학(新瀉縣)

전국의 국립대학 중 14개의 대학이 미술의 대학원을 개설하고 있고 예외적인 예대와 쯔쿠바대를 합하면 총 16개의 대학이 대학원을 설치하고 있다. 세 대학이 설치되어 있는 각 현에는 교육학부도 있으나, 특히 이 세 개의 대학들은 현장의 선생들(대학까지 졸업한)로 하여금 석사학위를 얻게 하기 위해서나 또는 선생들의 재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을 두고 있다. 이들 대학의 대학원에 입학한 선생들은 월급을 그대로 받으면서 과정을 수료할 수 있다. 즉 모집정원 중 일정수를 현장의 선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통의 다른 대학의 대학원 에서도 정원의 3~4명 중 1명 등으로, 현장의 선생들을 입학시키도록 정해 놓고 있는 대학도 있다.

이상과 같이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나 실제상의 비율은 ⸃,⸄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고 ⸂도 수적으로 적으므로 일본의 미술대학은 거의 ⸁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46개의 도, 도, 부, 현이 각각 교육학부를 통하여 매년 7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시키고 있으나 실제로 모두가 선생으로 취직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 원인으로는 초, 중, 고생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의 선생들 또한 좀처럼 퇴직하지 않는 상태이므로, 결과적으로 대학생들은 졸업후 교사가 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 대학들의 커리큘럼은 3년에 한번씩 크게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재작년부터는 미술교육과 실제의 사회상황의 부합하지 않는 점으로 인하여 급속히 바뀌어져 가고 있으므로, 대학들의 교육과정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가장 최근의 『이수요강』과 『학생편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특히 재작년 경부터 ⸁의 교육학부가 거의 바뀌어지는 경향이고, 현재는 교육학부도 졸업후 여러 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수업과정 등을 바꾸고 있다 한다. 그러므로 일본의 대학 미술교육은 현재 그 의미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 있는 가운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겠다.

4년제 대학 이외에 2년제의 단기대학과 전문학교라는 것이 있다. 단기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원인 중의 하나로 경제적인 이유를 들 수 있으며 특히 단기대학에는 주로 여학생들이 많은데 그것은 아마도 빠른 취직이나 결혼 등의 이유로 인한 현상인 것 같다. 단기대나 전문학교에서는 짧은 기간내에 집중적으로 경우, 미용사, 동물조교사, 비서, 통역, 타이프라이터 등 취직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내용을 학습함으로써 빠른 취직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상의 대학별 형태분류에 이어서 관동지역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대학들의 약간 상세한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입학자격 및 입시방법에 대하여

고졸이상이나, 그 외의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한 사람이면 누구나 입학자격을 갖는다. 특기할 사항으로는 최근 고등학생들 중 중퇴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규칙 등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고자 하는 일부 젊은층들의 경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대학입학시험에 합격하면 대학에 수험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으나, 그러기 위해 예비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아이러닉한 현상도 보인다.

우선 대학입학면에 있어서 일본의 특수한 점으로 추천입시라는 것이 있다. 정규의 입시 이전에 실시하는 것으로서 시기적으로는 12월경이다. 고교에서는 성적을 5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각 대학에서는 추천입시에 임하여 3 또는 4이상의 성적의 학생을 요청하고 있다. 고교에 따라 요청하는 인원수도 다르다. 또한 대학측에 있어서 추천입시생을 전국에 모집하는 대학도 있으며 혹은 고교를 지정하는 대학도 있어, 결과적으로는 과거의 고교별 성적에 따라 정해진다고 한다.

추천입시생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대학은 쯔쿠바대학으로 전 학생의 1/4에 상당한다. 전국적인 최근의 추천입시 경향으로는 성적위주가 아니라 보다 개성있는 학생을 우선으로 하려 한다는 점이다. 추천입시 때에 필요한 서류는 담임선생의 추천서와 내신서인데 내신서가 결국 면접의 전 단계인 서류면접으로서 꽤 영향력이 커가는 실정이다. 또한 서류와 더불어 실기시험이 부과된다.

추천입시의 결과 이후 본 입시는 대개 이듬해 2~3월경에 실시된다.

1979년부터 국, 공립대학 입시에 준하여 공통일차시험이 도입되었다. (외국어, 사회, 국어, 이과, 수학 등 5과목의 학과시험이며 800점 만점제도로 본입시 이전에 실시된다) 臨敎審答身은 이것에 대하여 사립대학의 참가를 우너하는 공통테스트 실시를 제시하였다. 이 제언에 따라 문부성은 89년 12월부터 이 신테스트를 대학 입시센타가 실시하도록 지정하였다. 그러나 88년 현재 이에 대한 참가를 표명한 사립대학은 慶應대학의 일부 학부 외에 전무대를 포함하는 12교에 불과하였다. 원래 공통일차시험은 격화한 대학입시를 완화시키고자 하는 문부성의 의도에 따라 시작된 것이나, 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수험산업이 개입하여 대학간의 학교격차 대두만을 조장하고, 수험생의 국립대학 회피 현상을 연장상에 있는 신테스트에 대하여 소극적인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특기할 사항으로 국립대학 복수수험제가 있다. 1979년 이래, 국공립대학 수험은 일교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이교수험이 가능하도록 86년 5월, 정부, 여당의 의도를 이어받은 국립대학협회의 결정에 따라 87년부터 실시된 제도이다. 87년은 전 국립대학을 A, B군으로 나누어 시험일을 달리함으로써 수험생이 양군의 1개 대학씩을 복수수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속방식) 그 결과 동경대를 중심으로 일부대학을 제외한 각 대학마다 합격자 중 입학사퇴자가 줄지었으며 대량의 정원미달을 초래하여 대학, 수험자 모두 대혼란을 겪었다. 당분간 이 현상은 계속되리라는 예견이다. 88년 3월 31일 현재 조일신문에 발표된 89년 입시예정발표를 보면, 미술대학으로서는 A군(2월 28일부터 입시)중 쯔쿠바대학이, B군(3월 5일부터 입시) 중에는 동경예술 대학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까지는 사립대학은 별도의 학과 및 실기시험 제도에 따르고 있고 대체로 수험일자가 국, 공립대보다 빠른 편이라(가장 빠른 대학은 동경조형대학으로 1월 하순부터 2월 초순무렵) 수험생들은 대개 추천입시 이후 사립대학을 수험한 후 국, 공립대에 응시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대표적인 미술대학별 88년도 입시출제 내용

1. 동경예술대학

이 대학은 국립대이므로 학과는 공통일차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각 과별로 그 인정과목을 달리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실기시험에 있어서는 일차시험 발표 후 수험자 수를 줄이고 이차시험 후 다시 인원수를 줄인다. 그후 면접으로서 최종 정원을 확정한다.

⸁유회과

학과: 국어와 사회, 수학, 이과, 외국어 중 1교과 수험 점수 인정.

실기

데상(1차)

소(素)I: 받은 봉투를 자유롭게 취급하여 소묘하기, 4시간, 목탄지.

소(素)II: 책상의 모티브를 그리기, 단, 삼각추를 반드시 넣을 것, 8시간, 목탄지.

유채(2차): 인체. F15호.

⸂디자인 공예과

학과

디자인과 : 국어, 사회, 수학, 이과, 외국어.

공예과: 국어, 사회, 외국어.

실기

디자인과

1차: 연필사생, 9시~16시.

2차:

디자인I(색채를 주로 함)→받아진 꽃 팬지, 프리지아, 아네모네 중 2종류와 어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기. 10시~16시.

디자인II (형체를 주로 함)→하기의 모티브A. B를 점토로 만들어 A위에 B를 배치구성하기. A)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임의 태. B)조개껍질. 단, 실물대 이상, 임의의 크기로 함. 10시~16시.

공예과

1차: 연필사생. 9시~16시. 포, 비이커, 레이저디스크, 동상, 흰색, 분홍의 스위트피, 스프링, 진유의 파이프.

2차:

색채감각고사, 10시~16시. 거울에 비친 자신과, 받은 천을 모티브로 하여 색채표현.

입체감각고사. 10시~16시. 받은 점토로 태를 만들고 그위에 「망고」와 「로-프」를 만들기.

⸃일본학과

학과: 국어, 사회와 수학, 이과, 외국어중 1교과 실기

1차:

연필소묘, 6시간. 목탄지대. 정해진 범위의 장소안에서 자유로이 방향을 향하여 풍경사생.

연필소묘, 6시간. 목탄지대. 받은 책상위에 맥주병 하나를 방의 창가에 놓은 것으로 상정하여 자유롭게 그리기.

2차: 착색사생. 11시간. P20호화용지. 받은 닭 두 마리를 사생하기.

2. 武藏野 미술대학

이 대학은 사립대학이며 사립대학의 수험생은 공통일차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단, 입시때에 대학별 학과시험이 있고, 실기점수와 합하여 채점되므로 대학에 따라서는 역으로, 학과 점수가 중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유회과

학과: 국어, 외국어, 각각 1시간.

실기: 뎃상 6시간, 석고상 몰리에르, 아폴론, 목탄지 또는 목탄지대화용지.

유채 6시간, 붓을 든 손을 넣어서 자화상을 그리기.

⸂디자인, 공예과

학과: 국어, 외국어, 각각 1시간.

실기

시각전달디자인학과

연필뎃상 3시간, 와인병 다섯병, 와인 글래스.

디자인 3시간. 받은 지면상에 일변 13센티미터 정육각형을 구하여 그 안에 (연필)이라는 제목으로 평면색채구성하기.

공예공업디자인학과

연필뎃상 3시간, 구형, 램프, 로-프.

디자인 3시간, 종 25센티미터, 횡 40센티미터의 화면 중에 다음의 물체를 그려 색채구성하기. 큰 수평의 태, 태의 위를 덮은 테이블 크로스, 그 위에 놓여진 반구형의 글래스제 사라다그릇, 사라다그릇 안에 8할 정도 부어진 쥬스, 사라다그릇이 들어 있던 골판지제의 빈상자.

공간연출디자인학과

연필뎃상 3시간. 종 24센티미터, 횡 32센티미터의 장방형을 구하여 그 안에 세가지 모티브를 자신의 생각으로 구성하여 그리기.

디자인 3시간. 종 24센티미터, 횡 32센티미터의 장방형안에 하기의 시를 읽고 느낀 이미지를그리기.

⸃일본학과

학과: 국어, 외국어, 각각 1시간.

실기: 착색사생 6시간, A3화용지, 받아진 모티브를 자유롭게 짜 넣고, 거울에는 얼굴의 일부를 비추어 그리기.

3. 쯔쿠바대학

국립대이므로 학과에 있어서는 공통일차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기시험 이전에, 학과 만점의 최하 70퍼센트 이상을 커트라인으로 하여 수험생을 한정시키고 있다.

실기: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대략 다음과 같다.

예술이론(예술학) : 감상(논술, 구술)

미술1: 소묘(석고상)

미술2: 소조(모각)

미술3: 서제작(한자, 가명, 창작, 임서)

구성1: 평면구성, 색채

구성2: 조형기초, 입체조형

디자인1: 디자인기초, 그래픽디자인

디자인2: 연필뎃상(기물), 기구의 디자인

디자인3: 연필뎃상(기물), 논술

디자인4: 연필뎃상(기물), 논술

커리큘럼

동경예술대학

회화과. 일본화전공

1년차: 실기(식물, 동물, 인체, 기초뎃상, 모사, 평면 구성) 재료론, 교외지도, 고전.

2년차: 실기(인체뎃상 및 제작, 풍경, 정물, 모사, 입체구성), 재료 및 구성론, 교외지도, 고전.

3년차: 실기(인체뎃상 및 제작, 풍경, 정물), 벽화 또는 판화, 재료 및 구성론, 교외지도, 고전.

4년차: 실기, 회화론, 특별연습, 졸업제작.

회화과, 유화전공

1년차, 2년차는 기초과정으로, 3년차, 4년차는 전무과정이 되며, 희망학생은 판화를 전공할 수 있다.

1년차: 실기실습(소묘, 유채, 재료, 기법, 평면구성, 입체구성)

2년차: 실기실습(소묘, 유채, 재료, 기법, 평면구성, 입체구성), 집중구성(판화, 벽화). 집중강의란, 어느 대학이나 수일 내지 1주간 등의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학습시켜 이수하는 것이다. 주로 방학 등을 이요하여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해당대학에 개설되어 있지 않은 테마에 따라서는 다른 대학이나 연구소 등의 인재를 초빙하여 실시하는 예도 있다.

3년차(유화): 실기실습(소묘, 구성제작, 유채, 고전기법, 현대조형, 벽화, 유화기법, 재료), 소조.

3년차(판화): 실기실습(동판, 석판, 목판, 공판), 소조.

4년차(유화): 실기실습(소묘, 구성제작, 유채, 고전기법, 현대조형, 벽화, 유화기법, 재료), 졸업제작.

4년차(판화): 실기실습(동판, 석판, 목판, 공판), 졸업제작.

조각과

1년차: 뎃상, 소조, 목조, 석고.

2년차: 소조, 뎃상, 목조 또는 석조, 금속.

3년차: 소조, 실재, 고전연구, 구성, 조각론I.

4년차: 소조, 실재, 조각론II, 졸업제작.

공예과

1년차, 2년차는 기초과정으로, 3년차 이후 지망을 제출하고 교관의 인정에 의하여 결정한다.

1년차: 기초실기(뎃상, 소조, 모필), 공예기초연습I.

2년차: 기초실기(뎃상, 소조), 공예기초실기, 공예기초연습II.

조금

3년차: 조금기법연구(소재연구, 모조, 부조, 상감, 칠보).

4년차: 조금기법연구(기물, 부조, 상감, 파내어 깨뜨리는 기법, 정합, 산지견학), 졸업제작.

단금

3년차: 단금기법연구(단금기본실습, 짜내기, 릴리이프의 동물제작, 어느 것이나 용접 포함).

4년차: 단금기법연구(기계가공에 의한 제작, 용접에 의한 제작, 단금에 의한 제작, 부조에 의한 제작, 산지견학, 자유제작), 졸업제작.

주금(鑄金)

3년차: 주금기법연구(원형제작, 입형주조, 납형주조, 생형주조, 마무리공작, 주금제작법).

4년차: 주금기법연구(원형제작, 입형주조, 납형주조, 정밀주조, 생형주조, 마무리공작, 주금제작법, 산지견학), 졸업제작.

칠예(漆藝)

3년차: 칠예기법연구(칠도장, 칠조형, 칠장식, 목공소, 지공작, 칠공제작법, 도장재료학, 일본화실습).

4년차: 칠예기법연구(입체조형, 평면장식, 산지견학, 일본화실습), 졸업제작.

도예(陶藝)

3년차: 도예기법연구(평물, 대물), 요로효성, 유악 및 물감테스트.

4년차: 도예기법연구(록로성형, 요로효성, 석교형성형, 생산공예형을 위한 성형법, 요로효성, 산지견학, 졸업제작.

염직(染織)

3년차: 염색기초기법 및 실습(염색개론, 납방염, 날염, 쇄모염, 침염, 섬유재료학).

4년차: 염색기법 및 실기연구(납방염, 호방염, 날염, 쇄모염, 침염, 공방견학), 졸업제작.

디자인과

1년차: 기초실기(뎃상, 소조, 모필), 기초조형.

2년차: 기초실기(뎃상, 소조), 디자인실기, 디자인기법, 디자인개론II.

3년차: 디자인실기.

4년차: 디자인실기, 졸업제작.

필수과목: (일반교육과목)디자인개론I.

(기초교육과목) 1년차 도학II, 3년차 고미술 연구.

건축과

1년차: 설계제도1, 일본, 동양건축사, 건축구법, 구조역학, 건축개론.

2년차: 설계제도2(실측을 포함), 서양건축사, 구조계화, 건축재료, 건축시공, 건축설비.

3년차: 설계제도3(고미술연구를 포함), 소조, 건축계화, 도시설계, 환경공학.

4년차: 설계제도, 졸업설계.

예술학과

1~3년차: 실기(소묘, 유화, 일본화, 조각), 예술학연습I, II, 고미술연구, 서양미술사개설, 동양미술사개설, 일본미술사개설, 미학개설, 미학사개설, 전문외국어, 미학, 미술사연습, 특수강의.

4년차: 졸업논문.

일반교육과목

인문과학: 철학II~IV, 종교학, 미학개론, 일본문화, 서양문학, 문화예술론, 음악디자인개론I, 건축개론.

사회과학: 역사, 고고학, 법학, 경제학, 문화인류학, 사회학, 문호사, 미학사개설, 일본미술사개설, 동양미술사개설, 서양미술사개설, 일본공예사, 서양공예사, 일본, 동양건축사, 서양건축사.

자연과학: 화학, 심리학, 생물, 도학I, 생채학I, II, 색채형태론, 미술해부학, 자연과학.

종합과목: 종합강의

기초교육과목

고미술연구, 회화기법사, 회화재료론, 일본조각사, 무대미술, 일본금공사, 금속재료 및 실험, 칠공사, 화학도장법 및 실험, 동양도장사, 도자원료학, 염직공예사, 염색화학, 도학II.

이상과 같이 동경예술대학의 커리큘럼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한 것은, 대개 어느 미술대학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의 학습을 진행시키고 있으므로 그 예로서 나타내고자 함이다.

동경예술대학 교육학부

이 대학은 교원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학부의 1, 2년차에서는 교직과목, 일반교육과목을 넓게 학습하는 커리큘럼이나, 3년차 후부터는 미술의 전문과목이 늘어나다. 이 중에서 하나의 전문을 택하여 그 연구를 깊이 하여 4년간의 성과러서 발표하는 것이 졸업연구이다. 그 형식은 제작의 대부분이나, 논문으로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전문교육과목: 회화, 조각, 디자인, 공예, 예술학, 미술교육제1,2.

쯔쿠바대학

쯔쿠바대학은 종합대학으로써 그 안에 예술전문대학을 두고 있다. 예술이론, 미술사를 학습하는 예술학주전공으로 시작하여, 양화, 일본화, 조소, 서 4코스의 미술주전공, 구성과 조합조형 2코스의 구성주전공, 시각전달디자인, 생산디자인, 환경디자인, 건축디자인 4코스의 디자인주전공으로, 합하여 4개의 주전공을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1, 2년차에 있어서는 예술전반에 걸치는 개론과 연습, 실습을 통하여 기초적인 지식과 능력을 수득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여, 3년차 이후부터 각 주전공 분야내의 한 코스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졸업때는 졸업연구를 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다른 대학과 다른 점으로 쯔쿠바대학은 학기도중에 긴 여름 방학이 끼는 것을 피하는 것과, 교관, 학생의 국제교류를 적극적으로 진행시킨다는 명목하에 3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학점을 단위라고 하는데, 쓰쿠바대학의 1단위에 대응하는 이수시간은 45시간으로서, 강의의 경우 매주 1.5시간씩 10주동안, 연습의 경우 매주 3시간씩 10주, 실험실습등은 매주 4.5 시간씩 10시간을 1단위로 인정한다. 그리고 한 콤마 수업시간은 75분이다.(다른 대학들은 대개 90~100분간)

예술전문학군의 이수단위수는, 전공과목을 40단위이상, 기초과목을 12단위이상, 관련과목A를 28단위이상, 관련과목B를 12단위이상 이수하여야 한다. 또한 공통과목이 있어 이것은 종합과목 A,B,C, 체육, 외국어, 국어, 정보처리로 구성된다. 그 중 종합과목A, B, C를 통해 133단위, 체육4단위, 외국어 중 제1외국어 8단위, 제2외국어 4단위, 국어 2단위, 정보처리 2단위, 합계 4년간 125단위 이상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다.

학과구성

동경예술대학

회화과, 일본화전공: 26명, 회화과, 유화전공: 60명, 조각과: 22명, 공예과: 35명, 디자인과: 50명, 건축과: 17명, 예술학과: 20명.

武藏野 미술대학

일본화학과: 25명, 유화학과: 110명, 조각학과: 32명, 시각전달디자인학과: 80명, 공예공법디자인학과: 90명, 공간연출디자인학과: 80명, 건축학과: 80명, 기초디자인학과: 40명.

여기서 위의 국립대 및 사립대별의 구성인원수를 보면 사립대학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특기할 수 있겠다.

쯔쿠바대학

예술전문학군으로서 100명.

교육방법

전국적으로 어느 대학이나 대체로 1,2년차에서는 기초학습을, 3,4년차에서는 전공분야에 관한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대개의 다른 대학이 입학시부터 전공을 정한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시키는 것에 비하여 쯔쿠바대학은 예외에 속하여 3년차시에 전공을 결정하는 점, 유일하게 3학기제를 실시하는 점, 한 콤마 수업이 75분이며 따라서 수업에 상당하는 단위의 수치도 다르다는 점, 또한 졸업시 제작과 논문을 동시 진행시킨다는 점 등이다. 말하자면 쯔쿠바대학은 일본내에 있어서 미래의 새로운 교육방책을 위한 일종의 실험대학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동경예술대학과 대조적인 것은 동경예대의 경우 압도적으로 재수생이 많아, 현역생이 합격하지 못하는 해도 있을 정도이며 합격자의 평균 재수년수는 재수~삼수 정도인데 비하여, 쯔쿠바대학의 경우 대부분이 재수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합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현상에 대한 원인을 바르게 지적할 수는 없으나 새롭게 출발한 대학으로서 성장과정 중에 있는 대학이라는 점과 공통일지에서 우선적으로 입시생을 커트시키는 것 등도 그 원인의 하나일 것이라고도 생각된다.

각 대학별 교육방침으로서는 학생 개인의 개성을 발육시키기 위한 창작지도와 더불어 또한 모사를 시키고 있다. 일본화의 경우 예를 들어 법륭사 벽화라든가 일본 및 중국의 역대 명화 등의 모사를 통하여, 유화의 경우는 르네상스 이후의 프레스코나 템페라 기법, 조각에 있어서는 모각 등에 의하여, 옛 전통의 기법 및 그 정신을 계승시키고 있다.

교수진의 특색으로서는 대개 대학교수들은 여러 공모전의 심사위원이나 회원들이 대부분이며 교수들 역시 창작활동을 하면서 더불어 연구, 지도활동을 하고 있다.

교직면허취득

교직면허취득을 위해서는 교육심리학, 청년심리학, 교육원리, 도덕교육의 연구, 교과교육법, 교육실습 등의 과목을 이수하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졸업후, 공립학교의 교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도, 도, 부, 현 및 시의 교육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공립학교 교육직원채용시험을 수험해야 한다. 시험일은 일정하지 않으나 대개 7~8월경에 실시되고 있다.

학예원자격취득

박물관법에 정하여져 있는 박물관에는 자료의 수집, 보관, 전시 및 조사연구 등에 해당하는 전문직으로서의 학예원을 반드시 배치시키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대개의 대학에는 이 자격 취득을 위한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해당되는 과목으로서는 박물관학, 교육원리, 시회교육개론, 시청각교육, 박물관실습, 고고학, 미술사 등이다.

장학금

일본육영회는 전국을 대상으로, 우수한 학생으로서 경제적 이유에 의하여 수학이 곤란한 자에 대하여 학비를 대여하고 있다. 1988년도의 경우, 제1종 장학생(졸업후 일정기간 동안 교직이나 국가가 정한 연구소 등에 근무하면 갚지 않아도 된다) 중 자택통학자는 매월 2만 6천원, 자택외통학자에게는 매월 3만 2천원을 대여하며 제2종 장학생에게도 같은 액수를 대여하고 있다. 그 외 지방공공단체, 각종법인의 장학금이 있으며 자격, 월액 등은 일본육영회와 거의 같다.

졸업후 진로

쯔쿠바대학 예술전문학군에 대한 1988년 4월 9일 현재의 자료를 보면, 졸업자 100명 중 취직자는 53명으로 그 내역은 기업50(24), 교원 3(2), 공무원 0이고 통학자 24(6), 그 외21(9), 불분명2(1)

* ( )안은 여자수로 통계가 나와 있다. 이상의 예로써도 취직 대상은 기업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다른 대학의 경우도 거의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일본의 미술교육에 관한 학회

일본내의 미술교육에 관한 학회로서는 4가지 종류가 있다.

⸁일본미술교육학회

이 학회는 1988년 현재 34회를 맞고 있는데 1988년도의 연구발표는 5건이다. 교육대학을 중심으로 거의 관서지방의 초, 중학교 선생들이 회원으로 되어 있으며「미술교육」이라는 기관지를 발간하고 있다.

⸂미술과교육협회

1988년도 연구발표는 60건으로서 현재 300명 이상의 회원이 참가하고 있는데 교육대학을 사무국으로 하여 주로 대학관계자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초, 중, 고 교사도 다소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 학회는 여러 전공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다만 회의로서는 등록되어 있지 않고, 그 규모는 가장 크되 역사는 짧아서 1979년부터 시작되어 있다.

⸃대학미술교육학회

1988년으로 21회를 맞고 있다. 대학의 교육학부 및 예술관계자들이 모여 협의회를 통해 이 학회를 만들었다. ⸂는 바로 이 ⸃으로부터 독립한 학회로서 그 목적은 사립대학이나, 중, 고등학교 관계자들을 회원으로 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은 이⸃대학미술교육학회도 1987년부터 대학원생이나 중, 고교 선생들도 회원이 될 수 있다한다.

⸄일본미술교육연합

1988년으로 21회를 맞는다. 이것은 정식 학회는 아니지만 학회와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며 연구회를 중심으로 연일회의 발표회를 갖는다.

한편 일본내 예술에 관한 학회로서 미술사학회가 있다.

매년 1회의 총회와 전국대회 및 「미술사」기관지 간행을 하고 있다.

1987년 6월 29일, 일본학술회의대회실에서 일본학술회의(미술, 디자인, 음악 등을 중심으로 하는 학회) 예술학연구 연락위원 주최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 심포지엄에는 上越 교육대학, 교수 枾水吾郞, 일본대학 조교수 木村三郞, 쯔쿠바대학 교수 吉罔道降, 쯔쿠바대학 조교수 增成降士 등이 참여하여, 미학이론, 미술사학, 디자인, 음악학등 각 분야에 걸쳐 논의가 전개되었다.

주최자측으로부터 미리 준비된 문제점은,

1. 각 학회의 예술학연구 연락위원회 소속의 의의와 목적.

2. 대학원에 있어서의 예술학연구의 실정.

3. 예술창조와 예술학연구.

4. 대학원생 등의 젊은 연구자의 연구조건.

5. 제대학간의 공동연구와 학술교류 등이었다. 상기 사람들은 이 5항의 문제점을 고려하면서 각각 구체적인 화제를 제공하였고, 심포지엄 후반에는 토론회가 행하여졌는데 질문자로부터의 질의는 대략 다음과 같은 세가지로 초점이 좁혀졌다.

제1은, 근년의 예술제학 진전과 더불어 비약적으로 증대한 대량의 학술정보의 관리와 그것의 유효한 공동이용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이다. 이것에 관련하여 연구기관 상호의 학술교류와 공동연구, 연구자의 교류 등의 문제가 제지되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특히 예술제학의 분야에 관하여 일본이 꽤 뒤떨어져 있으므로 하루빨리 그의 합리화와 개선이 요망되는 바이다.

제2는, 예술학에 있어서의 이론연구와 예술창조의 관련을 둘러싼 문제이다. 이것은, 미학이나 예술학이 과연 예술창조를 지도할 수 있을지는 고전적인 물음이기도 하나 현대에 있어서는, 작가의 의식이나 예술창조의 방법, 소재, 장 등이 크게 변화한 것과 더불어 이론과 창조와의 갭gab이 한층 더 첨예화되고 있다. 더욱이 이 문제는 예술가 양성을 위한 기관과, 예술의 이론적 연구를 시도하는 고등교육기관과의 조직상의 문제와도 얽혀 혼란한 지경에 놓여있는 형편이다. 특히 이 문제에 관해서는 각각의 현장의 상황의 차이가 크게 클로즈업 되었다.

제3은, 교육대학이나 예술대학과 같은 말하자면 목적대학에 있어서의 연구, 교육의 이상적인 자세를 둘러싼 문제이다. 그 중에서도 실기계의 학생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학술박사논문을 작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하여 동경예술대학의 예 등 생생한 화제도 전개되었다.

이와 같이 의논은 구체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나, 이것들에 관한 발언은 모두 예술제학이 일본의 학술세계 안에서 명확한 시민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도 생각된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학의 입장으로부터, 예술의 연구. 교육의 사회적 중요성을 일본의 미술전체안에서 어떤 식으로 균형있는 위치를 부여할 수 있는가를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다 라는 增成降士의 발언은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심포지엄의 발언 전부는 예술학연구연락위원회에 의하여 기록, 인쇄되어 있다. 제예술학 발전을 위하여서도 예술학연구 연락위원회는 금후 심포지엄을 위시하여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미학, 예술제학이 일본 학술세계안에서 확실한 시민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하리라고 생각된다.

이상이 <심포지엄「일본의 예술교육의 현상과 장래」의 기록에 대하여> (미술사학의 회보 제33호, 1988년 7월 25일 발행)의 요약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