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향토>
박병도 / 극단 향토대표·연출가
1. 극단 황토의 설립과 작업의 방향
극단 황토는 지방 연극의 새로운 전기를 탐색하고, 자생을 위한 합리적 사고와 실천적 방법론을 모색하려는 젊은 연극인들(박병도 연출가를 중심으로)이 모여 1982년 2월 창단했다.
그간, <전북 연극> 내지는 <한국 연극>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인식과 관념들 - 한국적 양식화를 구축하기 위한 무대위의 구체적 몸부림과, 한국적 이미지의 재창출을 식상화 시킨 무딘 자각들 - 을 집단의 열린 시각과 필연의 정서로 재조립해 나가자는데 그 작업의 성격이 부여됐다.
또한, 사회안에서 정제되고 고양되는 유기적 구성원으로서의 <극단>의 위상이 현실을 관통하는 첩경임을 깨닫고, 사회속에 용해되고 사회인을 포용하는 현실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레퍼터리의 운용을 하는데 일차적 존재 이유를 밝혔다. 나아가 사회를 계도하기보다는 우리의 작업이 먼저 고착의 틀을 벗고 친밀한 형태나 내용으로 관객을 맞이하자는 <재미있는 연극> <감동있는 내용>으로 이 지역 문화 예술의 입지에 큰 몫을 해냈다는 것이다.
전문극단·고급연극을 표방한 전북 최초의 전문 연극 단체로 출범하여, 작업의 전문성과 내용의 고급화를 끊임없이 추구하여, 지방극단이 가질 수 있는 미완미숙의 선입관을 깨뜨리는 역할을 해냈다.
2. 실적
창단 7년만에 거둔 실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 공연 활동
1982년 5월 창단공연「봄이 오면 산에 들에」이후 1989년 12월 「오장군의 발톱」까지 총 50회의 공연 실적을 갖고 있다.
나. 대외 활동
·1982. 5 : 전북예술회관 건립 기념공연.
·1984. 5 : 제2회 전국 지방연극제 전북 대표팀으로 참가. 「달집」(노경식 작, 박병도 연출)
·1985. 4 : 제1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너덜강 돌무덤」(박환용 작, 박병도 연출)
·1985. 6 : 제3회 전국 지방연극제 장려상, 희곡상, 미술상 「너덜강 돌무덤」
·1986. 4 : 제2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물보라」(오태석 작, 박병도 연출)
·1986. 6 : 제4회 전국지방연극제 최우수상(대통령상), 연출상 「물보라」
·1986. 6 : 전북 애향상 수상
·1986. 10 : 전라북도 영광의 얼굴 수상
·1986. 10 : 연극전용극장 「황토예술극장」개관
·1986. 12 : 전라북도 문화상(박병도)
·1987. 4 :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1987. 6 : 제5회 전국지방연극제 총진행 및 축하공연
·1988. 4 : 제4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상, 연출상, 연기상 「태」(오태석 작, 박병도 연출)
·1988. 6 : 제6회 전국연극제 우수상 수상 「태」
·1989. 4 : 제5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상, 연출상, 연기상 「오장군의 발톱」(박조열 작, 박병도 연출)
·1989. 6 : 제7회 전국연극제 최우수상(대통령상), 연기상 「오장군의 발톱」
·1984∼1989 : 전라예술제 특별 초청공연
·1989 : 전국순회공연
·1986∼1989 : 황토예술극장 연중무휴공연 총 15편 공연, 연간관객 3천명
3. 앞으로의 계획
그간 활동을 통해 여러 방향의 작업의 전개를 실제적 경험으로 구축해낼 수 있었다. 따라서 이제는 면밀한 작업의 양식화가 요구되며, 독특한 스타일의 연기술이나 연출방식을 통한 무대화가 요구된다. 실험적이지만 한국적인 궤를 벗어나지 않는 무대기호학을 형성하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그간 쉬임없이 운영해 온 「황토예술극장」을 극장다운 면모로 개설해 나가야할 숙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90년대는, 한국적 환타지의 재생성의 요람이 되어 외국공연의 교류를 갖고자 한다.
4. 문화적 위치(지역사회 안에서의)
이미 <실적>란에 기술했듯이, 이 지역(전북)내에서의 황토의 입지는 견고한 것이 되었다. 그것은 연극적 관심의 확보를 뛰어넘는, 문화계의 위상을 지역사회 내에 건실히 심는 일조를 거뜬히 해냈다는 것이다.
「황토예술극장」이 이 고장의 유일한 순수예술의 발표의 장으로 큰사랑을 받고 있으며, 신뢰와 믿음의 공감대를 구축해낸 명소가 되어 있는 것도 그간의 5만여 관객실적이 입증해 주고 있다.
또한, 일부 관심 있는 부류와 계층만이 선호하는 예술 장르나 형태, 또는 지역사회의 구성요소로서가 아니라, 각 기관이나 사회단체가 공히 <공인들>로 인정해 주는 전문단체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
<예술가는 다소 정신이상이 있다>라는 프라이드의 정의를 일축해 낼, 예술의 창출하는 당자들은 사회안에서 건전한 위치를 같이 견주는 자기위상의 건립에 예술적 기능과 인격적 교감을 나누는 고된 작업을 냉철하고도 지혜롭게 이끌어 내는 것이 예술을 본질적으로 사랑하는 길이라 믿는다.
공식극단명 : 극단 황토 레퍼터리 시스템
대표자 : 박병도
기구 : 기획실(실장 1명 이하「공연기획부」,「인력관리부」,「회원관리부」) 제작실(실장1명 이하 「연출부」,「연기부」,「기술부」,「자료관리부」)로 구성
인원 : 등록 55명에 상주활동 32명
시설 : 극장 (황토예술극장) 1986년 10월 15일 개관
면적 : 25평(무대5평, 분장실, 객석, 조명 음향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3가 92-32
연습실 Actor Studio
1984년 1월 개설
면적 : 30평(기획실, 연습장, 의상보관실, 소품보관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