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중계석/대전

지역 사회의 음악문화를 선도하는 대전 윈드 앙상블




임동수 / 대전윈드앙상블 지휘자

대전 윈드앙상블은 관악합주음악의 보급과 관악인구의 저변확대, 나아가 지방문화 육성을 목적으로 1984년에 40명의 단원으로 창단하였다.

1984년 11월 28일 대전시민회관에서의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정기연주회 10회, 보문산 야외음악당에서 대전 MBC 초청으로 1986년 이후 매년 갖는 시민 위안 야외음악회 4회, 수재민 돕기 자선음악회, 천안JC초청음악회, 백화점 음악회, 청소년을 위한 특별음악회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였다. 그중에서도 잘 알려지고 친근감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대중들과 쉽게 호흡할 수 있는 야외음악회가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관악기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직접 음색도 들려주고 각각의 관악기들이 관악합주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하면서 진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특별음악회 등은 매우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 하겠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윈드앙상블Wind Ensemble이란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으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관악합주를 말한다. 이것은 현악기를 포함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와는 음색과 음향이 다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도 오케스트라 음악을 선호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반해 관악합주 음악은 이것만의 독특한 음향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속에 쉽게 파고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렇듯 대중의 음악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사명의식으로 매 연주회마다 레퍼터리를 정하게 된다. 단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학구적인 레퍼터리와 청중이 쉽게 이해하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레퍼터리로 안배함으로써 청중은 순수음악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대전 윈드앙상블은 상임지휘자인 임동수(대전시립교향악단 수석) 씨와 악장인 최성규(드림선교단 리더) 씨 외 음악대학 교수, 중고등학교 음악교사, 음악대학 재학생 등 이고장 출신의 젊은 관악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매년 4회의 정기연주회의 야외음악회 1회, 그밖의 산업현장의 근로자를 위한 연주, 각급 학교의 청소년을 위한 연주 등 의욕적인 연주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나 재정난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문화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기업에서도 관심을 갖고 문화사업에 많은 투자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로써 국가나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관악합주단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끝으로 대전 윈드앙상블은 지방문화의 기수로서 고급한 음악문화 보급과 관악합주 분야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