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각 지역 소그룹 문화예술단체의 활동




장석남 / 시인

문학

새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주거나 참신하고 개성적인 작품이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대구, 경북지역에서 활동중인 시인들의 시집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 들어 이미 출간했거나 상반기 중 내놓을 시집은 성직자 이문희 대주교, 이정우 신부의 신앙시집을 비롯하여, 병상에 있으면서도 왕성한 시작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신동집씨의 스무 번째 시집 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스무 번째 시집 『귀향·이향』으로 이 지역 시집 최다 발간 등의 신기원을 이룩한 중진시인 신동집씨는 신작시를 통해 동양적 관조의 세계와 일상감정의 반추, 자연회귀 등을 기조로 한 원숙한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전북지역 문인들의 창작 활동이 활발하다. 동인지와 개인 창작집 발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신인들이 등단 이전의 습작부터 근작까지를 모아 작품집을 펴내는 등 활기를 띠고 있는데 특히 중견 아동문학가 윤이현씨가 펴낸 동시집 『바람 속에서』는 『가을, 가을 하늘』에 이은 네 번째 작품집이다. 아동문예에서 내놓은 이 동시집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오늘을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는 주제의식으로 동시가 지닌 독특한 문학세계를 농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89년 『예술세계』를 통해 등단한 곽진구씨의 첫 시집도 나왔다. 교사로서 교단생활의 체험적 시에서부터 소시민의 일상적 삶까지 다양한 소재의 형상화를 통해 삶의 시이자 체험의 시를 보여주는 곽씨는 자신의 의지와 참담한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을 절실한 언어로 표출해내면서도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소박하게 담아내기도 하는 시의 세계로 그의 문학이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산 경남 젊은 시인회의」는 지난 4월 13일 제2차 정기총회를 갖고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한편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20여 명의 회원 시인이 참석한 이날 정기총회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시인회의」가 한층 젊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문학적 지향점을 뚜렷이 표방, 내부 결속과 외부 문학회의와 교류를 다져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시인회의」는 집행부 구성과 관련, 기존의 의장, 간사 체제를 간사 중심체제로 전환, 최영철 시인을 대표 간사로 성기각, 이월춘, 이진욱, 안성길 시인 등을 지역 간사로 각각 선출했다. 또 자문역을 해줄 운영위원회를 신설 강영한, 류명선, 허철주, 정일근, 최규장, 정웅규, 이명숙, 김보한, 최명학, 김경진, 김태수 시인 등을 운영위원으로 추대했다. 출범 1년을 맞은 「시인회의」가 그 동안의 활동을 반성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던 이날 모임에서는 지역간의 문학적 교류 활성화, 시화집 발간을 통한 결속과 내실 다지기, 민족문학을 지향하는 20대 중심의 외부 문학단체 등과의 교류 확대, 회원들의 참여도 제고 등이 회의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강원도 지역의 지역 문인들이 잇따라 시집을 발간했다. 관동대 엄창섭 교수가 다섯 번째 시집 『생명의 나무』를, 강릉대의 민경대 교수가 네 번째 시집 『추억이 물이 되어』를, 한국 일보 강릉지부의 김찬윤 시인이 처녀시집 『가슴 채우는 노래가 되어』를 각각 출간했다. 지역 특성에 맞게 각각의 시집들은 깨끗한 서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술

구상계열의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아홉 명의 서양화가가 한자리에서 작품전을 가졌다. 4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주 얼 화랑에서 열린 「동시대작가 초대전」은 원광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동문들의 공동전이라는 특성과 함께 그 동안 구상작업을 튼실히 추구해온 젊은 작가들이 자신들의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농밀하게 투영해낸 결실들을 출품,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는 이일청, 범진우, 김철수, 강정진, 김윤진, 박인호, 정해춘, 김형동, 김상권씨 등으로 각자마다 독특한 주제의식과 기법이 감긴 작품들로 새로움을 더해주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들이 마련한 4인전이 대구 두빛 화랑에서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권희숙씨의 「토양」, 권귀향씨의 「무제」, 이현주씨의 「목마름」 등이 전시되었다.

예농 한광일 화백 초대전이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마산 동서화랑에서 열렸다. 경남매일신문사 초대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전은 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에게 돌아갔다. 한씨는 황해도 출신으로 1946년부터 1960년까지 서양화에 몰두해온 작가다. 최근에는 한국화에 심취해 동, 서양화 세계를 자유분방하게 구사, 실질적이고 섬세한 독자적 화풍을 이루어내고 있다.

여류 미술가를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는 석주미술상(石州美術賞)에 조각가 박상숙씨가 선정됐다. 박씨는 개인전, 초대전, 그룹전 등을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으며 그의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방법으로 독자성을 드러내고 있다.

현 동양화 7인전이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마산시 봉암동 선 화랑에서 열렸다. 이번 동양화 7인전에 출품하고 있는 작가들은 국내 동양화계의 원로들로서 독자적 경지를 이룩한 작가들이다. 발표전 형태를 빌리고 있는 작품전이기 때문에 대부분 최근작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석채화가로 잘 알려진 우담 이영수 작품이 눈길을 끌었으며 출품 작가마다 국전 초대작가 또는 심사위원으로 작가적 권위와 양심에 따라 진출한 작품들만 모아졌다.

회화, 조각, 판화, 등 여러 분야의 부산 작가들 17명이 힘을 합해 공동운영 방식의 색다른 화랑을 열었다. 지나 5월에 개관한 남구 광안동의 「바다 화랑」은 상업성을 배제하고 공동 운명, 작가들 자신의 작품발표를 주된 목적으로 한 순수 전시장으로서의 성격을 표방하고 있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화랑 운영에 참여할 작가들은 경성대의 박종선, 이성자, 김지윤 교수를 비롯해 한성의, 하의수, 하수미, 이정형, 김홍규, 김성민, 채귀한, 강내흔씨 등이며 나머지 회원들도 곧 결정된다.

금년도부터 점수제를 도입한 초대 작가제도 실시로 대폭 개방된 전라북도 미술대전이, 전시회도 기존의 2차 분리 전시에서 3차로 기간을 늘리는 등, 새롭게 변모 운영된다. 제23회 째를 맞은 금년부터 민전으로의 변모를 보다 튼실히 갖추어 운영되는 전라북도 미술대전은 종래의 2차 전시로 인한 공간의 협소함을 개선하기 위해 3차로 늘려 분리 전시하기로 했다.

연극

전남 연극계에 전에 없는 활기가 넘친다. 극단이 늘고 연기인들의 단합이 강해지고, 작품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인적, 물적 악조건 속에서 방황하던 80년대의 암흑기를 벗어난 분위기다. 두드러진 것만 들자면 목포의 「선창」,「우리 누리」,「예림」, 여수의 「토방」,「문예」,「여울」,「굴렁쇠」, 순천의 「거울」,「시립극단」, 나주의 「예인방」, 해남의 「미암」 등이 그것이다. 이들 극단은 각기 뚜렷한 개성을 내세우며 의욕적인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속초 문화회관에서 지난 4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열린 제8회 강원연극제에서 속초의 극단 「파람불」이 공연한 「한씨 연대기」가 최우수상인 도지상을 차지했다. 7개 극단이 참가, 열띤 경연을 벌인 이번 연극제에서 우수상은 원주 「치악무대」, 장려상은 태백의 「극단태백」, 삼척 「도계극단」이 각각 수상했다. 개인상으로는 연기상에 김귀성(속초 「파람불」, 태백의 김대자씨가, 연출상에 원주 「치악무대」의 최영용씨가 각각 차지했다.

제2회 경북연극제가 경주, 포항, 안동, 청도, 영주 등 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4월 20일 막을 올렸다. 전국 연극제 예선 대회를 겸한 이번 연극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분산 개최되며 지역인들 로만 심사위원을 구성 연극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 연극제는 20일부터 경주 에밀레 극단과 청도극단 한내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진행되었다.

경주 에밀레 극단은 20일 경주 서라벌회관에서 『봄날』(이강백 작, 이수일 연출)을 공연했다. 동녀설화를 중심으로 소년기의 막내와 청년기의 형제, 노년기의 아버지를 등장시켜 세대간의 갈등을 표출하고 동녀를 둘러싼 부자간의 대립 등을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극단 이어도는 어린이날 기념 제1회 어린이 극장 뮤지컬 『빨강머리 앤』을 공연했다. 몽고메리 원작인 이 작품은 이재현씨의 극본, 정민자 연출, 이현근 작곡, 고영란 안무로 5월 1일부터 5일까지 하루 두 차례씩 신한 백화점 5층 문화행사장에서 펼쳐졌다. 제주도내 극단으로서는 처음으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게 되는데 연출을 맡은 정씨는 앤이 가진 어린이의 순수한 감정들을 꾸밈없이 표현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불신과 폭력이 난무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고아였지만 발랄하고 희망과 꿈을 지니고 살아가는 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화목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한편, 출연진들이 여러 가지 어렵고 부족한 점은 많지만 도내 극단이 자체의 힘으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정씨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앞으로 뮤지컬 공연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악

수원지역 거주 어머니들로 구성된 「난파어머니합창단」이 오랜 침묵을 깨고 오랜만에 향토음악 팬들 앞에 변모된 모습을 과시하였다. 「난파어머니합창단」은 지난 4월 25일 7시 수원 시민회관에서 91년 봄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난파어머니」가 새로운 지휘자를 영입한 후 처음 갖는 연주회여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연주회에서 「난파어머니합창단」은 종교곡, 애창곡, 한국가곡 등 세 가지의 주제로 총 18곡을 연주했다.

대구 시립합창단 제 188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4월 19일 대구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성완씨의 객원 지휘로 피레티 「오이디푸스왕을 위한 3개의 교향 전주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가장조」, 베토벤 「교향곡 제1번 다장조」 등을 연주했다. 바이올린 협연은 부산 동의대 음악과 강사 백재제씨가 맡았다.

영남오페라단 제11회 정기 공연인 푸치닌 오페라 『나비부인』이 지난 4월 20일, 21일 이틀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단 단장인 김금환씨가 연출을 맡고 영남대 음대교수 심상균씨의 지휘에 대구에서 활동중인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했다.

청중과 함께 하며 청중을 찾아가는 음악회가 부산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뮤즈앙상블, 부산시향 금관 5중주단, 부산 트리오 등의 실내악단을 비롯하여 부산시립합창단 등의 시립 예술단이 중심이 되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그것. 거창, 창영, 합천 등에서 갖는 이번 연주회는 문화 소외지역이었던 농촌에 고른 혜택을 누리게 하는 의미 있는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가 지난 4월 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강단에서 열렸다. 전 대구시향 단원들을 비롯하여 젊은 음악인 60여명으로 구성된 민간직업 교향악단 대구 필은 이번 연주회에서 베토벤의 「에그몬트」서곡과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등을 연주했다. 금난새씨가 지휘를 하고 부산출신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씨가 협연했다.

경인 오페라단(단장: 황광선)이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넬리 리를 특별 초청해 인천에서 공연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창단 된 후 인천,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경인 오페라단은 5월 3일 인천 시민회관에서 「봄맞이 조곡, 아리아의 밤」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88년 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초청되어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눈물로 열창, 한국인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넬리 리가 이번 무대에 선다는 데서 인천 음악계에 획기적인 일로 기록될 일이었다. 전라북도 내 5개 시립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여 합창 한 마당을 펼쳤다.

지난 4월 27일 전북 학생회관에서 열린「전북합창제」에는 이 지역 시립합창단 모두와 전주문화방송 어린이 합창단이 출연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해냈다.

무용

지난 4월 13일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대구 무용제 예심에서 본선진출 5개 팀이 확정되었다. 참가신청 10개 팀 중 경북의 월송 무용단과 전북의 금파 무용단이 불참한 채 8개 팀으로 진행된 예심실연 심사에서 부산의 「정귀인과 부산무용단」(안무 정귀인 『바람의 말』)·「현대무용단 줌」(김현숙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과 대구의 「효무회」(권정숙 『갇힌 새』)·「임혜자·신순덕 무용단」(『목숨이여 그림자여』)· 김애진 무용단(김애진 『푸른 옷』)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중 몇 개 팀은 서울무용제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했다는 평을 받아 대구지역 문인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다. 광주문화원 초청 채정희 한국전통무용 발표회가 지난 5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남도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채씨는 김수익, 이매방, 김천홍씨로부터 사사한 전통무용가로 이번 공연에서는 5·18영령들을 추모하는 「고이 잠드소서」를 비롯하여 「가인전 목단」,「북춤」,「굿거리」,「살풀이」 등의 전통무용을 선보였다. 「가인전 목단(佳寅剪牧丹)」은 이조 순조 때 창제된 궁중무용으로 주로 궁중 향연에서 추어졌는데 중앙에 화분을 놓고 무희가 양쪽으로 나눠 모란꽃을 꺾어들고 춘 화려한 춤이다. 이날 무대에는 조통달, 조소녀, 이명희씨 등 명창들이 찬조 출연했고 채정희 무용학원생 30여명이 군무와 독무를 보여주었다.

전통

제주도립 민속예술단은 제2회 정기공연이 4월 30일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쳤다. 이번에 무대에 올린 작품은 무용극 「입춘 굿 놀이」와 마당극 「영감놀이」 소작품이다.

무용극「입춘 굿 놀이」는 입춘날 제주 목관 위에서 관과 민이 함께 치르던 굿 놀이로서 풍년과 잡귀를 쫓아내는 일종의 풍농제를 무용극화 한 것이다. 입춘이 되면 모든 수무당들이 관위 앞에 모여 '목우(牧牛)'를 만들어 모시고 제를 지낸 후 점을 치고 거장의 지휘하에 벌려지던 우리 전통의 이 굿 놀이는 농사짓는 과정, 새 쫓는 과정, 아낙네의 씨앗 싸움 등이 실감나게 재현된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공연 시간은 20분이다. 「영감놀이」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서 제주 무속의례인 무당굿에서 펼쳐지는 놀이다. 「영감신」은 일명「창봉 야채」라고도 불리는 장난기 있는 속신, 집안에서나 배서낭에 잘 모시면 일시에 거부가 되게 하고 불손하게 하면 하루아침에 망하게 하는 장난기가 있는 속신이다. 음악, 무용, 연극 등 복합적 종합예술로 특히 가면이 등장하는 마당극 형식인 이 놀이는 학술적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굿 놀이다. 이번 공연의 총지휘 구성은 김택근씨가 했으며 안무에 김희숙씨, 연출은 김형진씨가 맡았으며 32명의 단원이 출연했다.

조선중기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 선생을 봉형해 온 월봉(月峯) 서원이 훼철된지 1백 20여 년만에 복원했다. 이번 복원은 사당, 장판각, 내삼문, 외삼문, 동제, 서제, 장환 등 여섯 곳. 지난 4월 28일 광주시 광산동 임곡 현지에서 거행된 복원 예성식에는 안주섭 광주 부시장, 문영식 광산 구청장을 비롯하여 인근 유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예성식은 고봉의 위패봉안제에 이어 준공 기념식을 가진 뒤 춘향을 올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고봉의 위패는 수의 변시연씨, 제주 송성용씨, 헌관 김상일씨에 의해 봉안제를 갖고 숭덕사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