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소그룹 문화예술 단체의 활동
장석남 / 시인
문학
부산의 각 대학 문학 동인들이 글 모음집을 잇따라 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나온 작품집들은 「오늘의 세상, 오늘의 문학」을 바라보는 예비 문인들의 시선을 담고 있다는데서 관심을 끈다. 또한 이들 문학 서클을 통해 기성 문단에 등단한 선배들이 많아 선·후배 동문 문인들의 활동에 거는 기대도 크다. 올해로 동인 결성 18년째를 맞는 부산대 「구성문학 동인회」가 동인지 「지성」제12집을 묶어 낸 것을 비롯하여 동아대 「시 작업」 동인회, 동의대 「소리」 동인, 방송 통신대 「글가람」 동인 등 부산 지역의 대학 시 동인이 동인 시집을 차례로 선보여 부산 문단을 윤택하게 가꾸는 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진주 문학 동호회는 제38회 글 발표회를 지난 5월 10일 하오 7시 귀빈 커피깼에서 많은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선 강정임 회원이 시 「매인 고양이」를 우동석 회원이 수필 「테니스 예찬」을 발표했다.
전북수필문학회가 펴내는「전북 수필」 제29집이 나왔다. 이번 호에는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이창옥씨의 4편의 수필과 작품 세계를 다룬 「이창옥의 수필 세계」, 수필에 대한 이해를 독기 위한 「수필을 어떻게 쓸 것인가」 등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부산 아동 문학회가 제정 시상하는 부산 아동문학 작가상 제13회 수상자로 동화 부문에 이금옥씨가 동시 부문에 최창길씨가 각각 선정됐다. 동화 부문상을 수상한 이씨는 42년 함흥 태생으로 71년 「소년 중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동시「목련」으로 상을 받은 최씨는 45년 김해 태생으로 82년 부산 문화방송 신인 문예상에 당선, 등단한 동시 작가이다.
제9회 전남문협 심포지엄이 6월 6일 고창 모양성 향토현에서 열렸다. 문협 전남지부가 마련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동학 운동에 나타난 참요연구」(정순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고 정요채, 김학래, 서오근, 허형민씨 등이 종합 토론을 했다. 문협 전남지부는 지난 83년부터 「남도 문학의 뿌리를 찾아」를 테마로 해마다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시인 조성래, 소설가 정형남, 평론가 구모룡씨 등이 동인을 결성, 책을 냈다. 문학이라는 것이 형상을 통하여 삶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에서 붙여진 동인 이름은 「형상광 인식」, 부산의 출판사 해성에서 나온 그 첫 권의 제목은 「해인을 찾아서」이다. 시 11편, 단편소설 1편, 평론 2편 등을 묶고 있다.
미술
남 갤러리가 4월 30일 수원에서 문을 열었다. 장안구 중동 14에 개관한 남 갤러리는 수원에서 활동하는 화가들과 작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전문 화랑의 성격을 띠고 있다. 모두 10평 규모로 길쭉한 공간에 25점 정도를 걸 수 있어 개인전이나 소품전, 기획전에 알맞은 공간이다.
「P·E 판화전」이 5월 6일부터 대구 두빛 갤러리에서 열렸다. 권순희, 남은정, 박미정, 신계영, 조복단, 이영숙, 이영희, 정금아, 이성숙씨 등이 작품을 출품했다.
현대미술 계열의 서양화가 3인 초대전이 대구 인공 갤러리에서 5월 6일부터 마련되었다. 이영미, 정태경, 임봉규씨의 실험성이 강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평면 작품이나 전통적인 기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작품들로 이루어진 전시회가 대부분이었던 대전 지역 미술계에 최근 실험적이며 현대적인 회화 흐름을 수용하는 전시회가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품 경력이 오랜 작가보다는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전에서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이 같은 신선한 시도는 조용하던 대전 미술계에 작은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월 대전 현대 화랑에서 열렸던 제1회 대전 아트페어전과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대전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열렸던 「그대로, 그 나름대로전」, 15일 까지 현대 화랑에서 열리는 현대 미술가 안치인씨의 「총체미술전」 등이 새로움을 주는 이색 전시회로 꼽을 수 있다.
이밖에 5월 2일부터 8일까지 현대 화랑에서 선보였던 목원대 미술학부 조소 전공생들의 작품전인 제3회 이미지전의 작품들도 작품이 새롭다는 평을 받았으며, 7월 14일부터 8월 11일까지 공주에서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근 국제자연미술제인 「1991 여름 금강에서의 국제자연전」도 대전 지역 미술계에 커다란 자극을 줄 것으로 미술인들은 예상하고 있다.
춘천의 시인과 서울의 화가가 만나는 「춘천의 시인과 서울의 화가 그 만남전」이 지난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춘천 선 갤러리에서 열렸다. 서울 엠아트 갤러리가 서울과 지방의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한 이 전시회는 춘천 시동인 「풀잎」과 서울 중견 화가 백순씨 등 10여명과의 만남, 이번 전시에는 찬조 시인으로 정호승, 김망수씨, 찬조 화가로 중국 화가 장운영 씨도 참가했다.
구속 화가 홍성담씨의 초대전이 5월 11일부터 24일까지 전주 온다라 미술관에서 열렸다. 그의 이번 초대전은 80년대 중반에 주로 제작됐던 '오월민중항쟁' 주제의 연작 판화들로 채워져 있다.
중견 화가들이 추천한 청년 작가들이 한자리에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 보이는 기획전이 마련되었다. 월간 문화 잡지 「전북 문화저널」이 주최한 전북 청년작가 초대전이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전주시 서노송동 우진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작가들의 추천이란 점에서 신선한 관심을 모았다.
연극
어린이날을 위한 연극 2편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전후해 잇따라 무대에 올려졌다.
전주 시립극단 부설 인형극단 「푸른 숲」이 각각 마련한 이번 아동극 무대는 자라나는 어린이를 꿈과 낭만, 상상력이 있는 티없는 동심의 세계로 안내했다. 인형극단 「허수아비」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전주 우진 문화공간에서 인형극「라푼젤」을 전춘근 연출로 공연했다. 인형과 함께 배우들이 출연하여 진행된 이 작품은 독일의 전래 동화를 인형극으로 꾸민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극단으로 설립된 「푸른 숲」이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창단 공연으로 마련한 이 작품은 물질 만능과 이기심으로 병들어 가는 세태를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통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한국 팬터마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잇는 국내 마임이스트들이 한데 모여 다채로운 마임의 세계를 선보일 「제3회 한국 마임 페스티벌」이 5월 3일과 4일 이틀간 춘천 시립문화회관에서 펼쳐졌다.
팬터마임은 몸짓, 음악, 바디 콤포지션(Body Composition) 등 언어를 대신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통해 관객들과 나누는 대화이다. 우리나라의 팬터마임은 지난1969년 롤프샤레 마르셀 마르소 등 세계 정상급 마임 배우들의 내한 공연에 자극을 받아 극단 『에리또』의 마임 워크숍을 모태로 시작, 어렵게 그 맥을 이어왔다. 지난 89년 5월 『공간 사랑』에서 제1회 한국 마임 페스티벌을 가진데 이어 이번 3회 페스티벌에는 유진규의 「밤의 기행」, 최규호의 「광대-먹고삽시다」, 박상숙의 「가을 여자」, 심철종의 「내가 만약 새라면…」, 유홍명의 「비」, 임도환의 「흥부와 놀부」, 손동환의 「광대 1」, 박성일의 「광대 2」 등의 작품이 공연되었다.
강릉의 극단 「사람」이 지난 87년 창단 기념으로 공연했던 「살아 있는 사람들」을 4월 27일부터 앙코르 공연했다. 강릉시 성내동 소극장 「사람들」에서 신성구 작·연출의 「살아 있는 사람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남녀들의 사랑과 번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배역에는 이명순, 배수진, 요경희, 유창우씨 등 총 8명이 출연했다. 극단 「태백무대」가 5월 6일부터 9일까지 춘천 시립문화회관에서 제8회 강원연극제 참가 작품이었던 「산불」을 공연했다. 차범석 작 흥기동 연출의 이 작품은 평화롭게 살아오던 마을 주민들이 6·25를 겪으면서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빼앗기고 그 사이에서 시달리는 비애를 담은 작품이다.
음악
5월의 싱그러움 속에 지역 문화계에서도 본격적인 음악회가 풍성했다.
「수원 시립교향악단」,「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인천 시립교향악단」 등 시립 음악 단체들과 민간 실내악단의 연주회가 연이어 마련되어 교향악 애호가들의 발길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특히 5월중 마련된 각 단체들의 연주회는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부담 없는 곡으로 프로그램을 마련, 교향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제5회 마산 시립합창단 정기 연주회가 5월 11일 경남 과학교육원 강단에서 열렸다. 이번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등 뒤브와의 「그리스도의 마지막 일곱 말씀」을 열창했다.
소양제기념 춘천 시립교향악단 제22회 정기 연주회가 13일 오후 7시 춘천 시립문화관에서 열렸다. 관동대 류석원 교수의 지휘로 열린 이날 연주회는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베토벤의 「교향곡 2번 라장조 작품 36」이 연주되었으며 피아니스트 김용배씨 협연으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16」이 연주돼 5백여 청중을 매료시켰다.
전국 최초 민간 소년합창단 한라 소년합창단이 5월 16일 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남자 어린아이만 구성,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이 합창단은 지난 3월부터 자문위원, 운영위원 등 14명의 임원들이 「한라-대륙성과 해양성, 소년-내일의 동량, 합창-조화의 메아리」라는 취지를 가지고 준비해 왔다.
대구 문화예술회관 개관 1주년 기념 대구 시립국악단 특별 연주회가 5월 21일 대극장에서 열렸다. 상임 지휘자 김덕환씨의 지휘로 관악합주 「수제천」, 관현악 「소금협주곡」 등을 연주했다.
합창과 독창이 어우러지는 이색 연주회가 5월 24일 성남 시민회관 무대에 올려졌다. 특히 이번 특별 연주회는 성남 시립합창단의 연극 형태와는 달리 합창과 독창이 함께 소개되는가 하면 연주회에 관객도 참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합창 무대에는 「별」,「북행 길 5백리」,「비목」 등 주옥같은 우리 가곡과 「한오백년」,「새아리랑타령」 등 한국 민요가 소개되었다.
무용
광주 시립 무용단과 광주 무용 아카데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춤 그리고 무등산」이 지난 5월 12일 무등산 장불재에서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장불재가 중심이 된 무등산이 바로 무대이며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가 배경음악이다. 또 이날 춤꾼들은 하나의 자연인 산과 나무가 된다.
모두 5장으로 엮어진 이날 공연은 사람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자연의 모습과 인간들의 각성, 그리고 자연의 희생 등을 내용으로 한 간단한 스토리지만 육체 언어로 엮은 이 지방 최초의 산상 무대인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박재희 꿡럑 무용단 공연이 5월 18일 춘천 시립문화회관 무대에서 펼쳐졌다. 강원일보사 초청의 이번 공연에는 박재희씨가 구성한 고전 무용 「어미」와 창작무용 「지금 우리는」이 선보였고 중요 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이수자인 박재희씨의 「승무」가 공연됐다.
고전 무용 「어미」는 고뇌와 번민 속에서 인내와 절제로 우주를 포용하는 충만함이 깃들어 있다. '에밀레종'의 내용을 바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창작무용「지금 우리는 」은 자기 만족을 위한 충동과 탐욕으로 끝없는 자신의 소모와 불안과 회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의 실천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인간문화재로 지정 받은 영남의 명무들과 그 후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벌이는 「91 한국의 춤꾼」 공연이 5월 13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민족예술학교 울림터가 마련한 이번 공연이 초청된 명무들을 보면 중요무형문화재 68호 범부백중놀이 중 북춤의 하보경옹, 동래야류 중 입춤의 문장원씨, 지주 검무 보유자 김수악씨의 정통굿거리 춤, 김진홍씨의 동래학춤과 권재업씨의 떨떨이 춤, 김순이씨의 휘줄내기춤, 김진홍씨의 승무 등이다. 젊은 춤꾼 엄정자씨가 이끄는 「중원 아카데미 댄스」가 「엄정자 춤패」로 새로 이름을 바꾸고 첫 춤판을 벌였다. KBS 충주 방송국의 6월 13일 「젊음의 광장」 프로그램에 초청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인기 가수 김수철이 초청되고 엄정자 춤판은 약 20분 정도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뒤풀이도 펼쳤다. 엄정자 춤패는 전통 춤을 기반으로 창작성을 추구 새로운 춤사위를 펼쳐 온 한국 춤 단체다.
일본 아사히가와시 이타야(板谷) 모던 발레단 초청 한.일 무용 교류 공연이 27일 하오 3시부터 수원 시민회관에서 7백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있었다. 예총 수원지부가 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모두 3부로 나뉘어 2시간 여 동안 진행됐으며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 함께 참여한 수원 은하수 무용단도 높은 기량을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전통
춘천시와 춘성군의 향토축제인 제14회 「소양제」가 지난 5월 11일부터 나흘간 춘천 종합운동장 야구장과 공지천 일대, 의암호변에서 열렸다. 11일의 붕의산제를 시작으로 한강 문화의 원류를 재조명하는 이번 「소양제」에는 6개 분야 32개 종목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소양제」 개막식 공개 행사에서는 맥국시대부터 소양강과 자양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신용연(神龍淵)에서 올렸던 용신제를 재현, 호수 축제의 기원제로 꾸미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 66년∼68년에 열렸던 「개나리 문화제」와 69년 70년에 이어진 「개나리 호수제」가 춘천, 춘성지역 축제인 「소양제」로 이어졌다고 보고 이 기간까지 포함하여 9회가 아닌 14회의 축제로 결정하여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한마당 잔치가 되었다.
군산시 「용왕굿 보존회」 주최 제1회 전통굿 발표 한마당이 5월 17일 KBS 군산 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려 이 지역 전통굿의 면모를 선보였다. 내륙과 도서가 맞닿은 지역적 특성 속에서 생성, 그 동안 그 형태가 거의 소멸됐다가 원광대 민속학 연구소 소장 박순호 교수의 고증과 무속신앙연구가 정각우씨의 기능이 어우러져 비로소 복원된 군산 용왕굿은 지난 해 10월 제31회 「전국민속경영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 이 지역의 향토굿으로 부각된 전통굿이다. 이번 굿은 인간의 부정된 마음을 비는 부정굿으로 판을 열어 성조굿, 고풀이, 넋올림, 행원굿 다섯 가지 굿으로 꾸며졌다. 현재 군산 용왕굿은 10명의 전수자가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역 향토 전통굿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34회 밀양 아리랑제가 5월 24일 단군을 모신 사당인 청진궁에서 불씨를 봉헌하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렸다. 사명대사 충의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지덕 그리고 아랑의 정절을 함께 기리기 위해 마련되는 아랑제는 25일 고유제 및 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밀양 시내 일원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남원 춘향제가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광한루원을 비롯한 남원시 관광 단지 등 시내 일원에서 32가지의 전국 규모 행사 및 크고 작은 행사로 치러졌다.
올해 18회 판소리 명창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굳힌 전국 국악명창대회는 상금이나 대회 주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악협회 남원 지회가 지난해까지 대회장을 맡아 왔던 정치인을 배제하고 한국방송공사 사장을 대회장으로 상금 규모도 크게 상향조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명창대회로 발돋움하게 됐다.
전남도 내 국악 동호인들의 최대 잔치인 제13회 남도 국악제가 5월 23일 24일 이틀 동안 고흥 군민회관에서 펼쳐졌다. 남도 국악제는 날로 묻혀져 가는 순수한 남도 가락과 기능 보유자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로 이번 대회에도 국악협 전남도 지부 산하 13개 지회 회원 천여 명이 참가 열띤 경연을 벌였다. 남도국악제가 해마다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출연자 모두가 그 지역 내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이어서 '잡티'가 없는 순수한 가락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