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의 활동
장석남 / 시인
문학
전국공동지역문학협의회가 지역문화무크지 「문학과 지역」 창간호를 대구의 도서출판 중문에서 펴냈다. 지역문화의 개화를 위해 지역연대감과 개성, 향토성을 강조하는 「문학과 지역」의 주간은 시인 서지월씨가 맡았다.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 120여 명이 적극 참여, 지역과 지역의 만남의 고리를 형성한 지역문학협의회는 "각 지역간의 고유정서와 특수한 삶의 양식을 문학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펴고 있다"고 서씨는 설명했다. 또한 이 잡지는 각 지역의 신인발굴에 역점을 두고 지역문학 활성화에 새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며 오는 9월 대구에서 「문학과 지역」 제정 제1회 신인상, 주부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지역 문학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 음성 지역의 향토문예지 「음성문학」 제3집이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고문 수상으로 차주원씨의 「봄에서 배우는 것」, 정인악씨의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이원배씨의 「은행나무」를 실었고, 명사칼럼과 민태구씨의 「애구애족」을 특별초대석으로 꾸몄다. 그리고 문인초대석과 동인 작품이 실렸고 제2외 설성백일장 입상작품을 특집으로 꾸몄다.
영남시조문학회 주최 제6회 부강 전국시조백일장에서 황현철씨가 일반부 장원을 차지 「시조문학」 1회 추천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월 2일 대구 청구중에서 열린 이번 백일장에는 초중고, 대학, 일반부에 총 2백 43명이 참가했다.
지난 6월 16일 지리산 문학강연 및 시 낭송회가 「지혜의 샘 반야서원」 주최로 구례 반야서원에서 열렸다. 문학강연에는 시인 이재호씨의 사회로 최강렬(평론가), 정광수(시인)씨가 「현대인의 의식과 문학」 등에 관한 주제강연을 했고, 김오수, 김인섭, 박문호, 송재범, 신순애, 우숙자, 안동원씨 등 시인 8명이 시 낭송을 했다.
부산시인협회는 올 들어 중단했던 월례 시 낭송회를 봄, 가을 시 낭송회로 전환, 지난 6월 21일 하오 부산 YMCA 강당에서 첫 번째 「시 낭송의 밤」행사를 가졌다. 이번 시 낭송회의 주제는 「젖은 유월의 시」. 나영자, 임종성, 류명선, 탁영환, 최영철, 이병구, 이창희, 박현서, 박태문 시인 등이 자작시를 낭송했다.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 시문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부산시협은 뜨겁고 아픈 유월의 노래들을 부산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 낭송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문인협회 삼척지부 창립총회가 지난 6월 22일 삼척 청소년도서관에서 열렸다. 삼척 두타문학회를 중심으로 회원 24명으로 결성된 이날 총회에서 시인 최홍걸씨를 지부장으로 선임했다.
「문학비평」 창간 3주년 기념 「대구시민 문학의 밤」이 문학비평사 주최로 6월 26일 대학병원 별관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문학평론가 김종철씨는 「시의 마음과 생명공동체」라는 주제강연을 했고 시인 이기철씨도 「시와 서정성의 문제」라는 강연을 했으며 시인 전상열, 여영택을 비롯하여 서정윤, 박윤배, 박해수, 서지월, 장옥관씨 등이 시 낭송을 했다.
미술
여류화가들의 작품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양화, 한국화 부문 여성그룹들의 무게 있는 전시회가 거의 동시에 열리고 있고 개인전도 활기를 보이며 선진 작가들과 아마추어 그룹까지 회원전을 마련하고 있어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잇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류 서양화가들로 구성된 대구 청백여류화가회는 80년 창립전을 가진 이래 12번째 회원전을 6월 6일부터 12일까지 가졌다. 하혜주, 주태숙, 신정희, 김진숙, 김성향, 이수민, 김향주, 주봉일, 윤순희 , 박남희, 조혜연, 백은주씨 등이 회원인 이 모임은 극사실에서 추상, 실험성이 강한 현대미술에 이른 다양성을 포용하면서 다채롭고 개성적인 기법들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맥간 공예」 동인전이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수원문화원에서 열렸다. 13년 전 국내 처음으로 맥간 공예를 시작한 이상수씨를 중심으로 그 문하생들이 마련하는 창립전이다. '맥간'이란 밀짚이나 보리짚의 줄기를 소재로 모자이크처럼 문양을 만든 후 칠로 마무리하는 기법이다.
강릉 지역 사진계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제3회 강릉사진단체합동전시회가 6월 14일 강릉 예총회관에서 열렸다. 사진작가협회 강릉지부가 주관한 이번 사진전에는 강릉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8개 사진단체 회원 1백여 명이 참가했다. 김찬윤 사협 강릉지부장은 "사진은 영상의 아름다움과 사실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예술로 일반화되고 있다"며 "합동사진전을 통해 상호교류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사진문화 발전과 사진 인구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의 아픔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작품전이 기획돼 화제를 일으켰다. 호남 「농미회」 창립전이 지난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남도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있었다. 이 작품전에는 광주, 전남, 전북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자 7명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그들이 '소리 없음'의 세계 속에서 토해내고 있는 색채언어들은 진솔한 언어로 꿈틀대며 감상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는 박양수, 최만규, 김봉진, 김중섭, 박진, 오정환, 조문화씨 등이었다. 호남「농미회」는 이번 창립전을 계기로 매년 한 차례씩 회원전을 가질 계획이다.
안양의 젊은 서양화가들의 모이임인 「유형회」가 네 번째 작품전을 6월 18일 안양 문예회관에서 가졌다. 김길자, 김춘희, 노숙경, 노은경, 유봉현, 박기수, 유인호, 이철, 정해덕, 조성호, 주운환 등이 참여했다.
공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창작활동이 꾸준히 기획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공예가들이 뜻을 모아 창립한 전북 공예가회가 창립전을 가졌다.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전북 공예가회 창립전에는 금속공예, 도자기공예, 목침공예, 염직공예 등 각부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대부분 현대적 감각과 실험의식이 강하게 투영된 작품들이면서도 전통적 바탕을 다지고 있는 이들 작품들은 공예예술에 대한 이해와 전북공예의 이상을 점검할 수 있는 의미를 준다. 특히 주제면에서도 한국적 정서와 토속성을 큰 맥으로 설정하고 있으면서도 보다 구체적인 주제의식을 표출, 작가마다의 독특한 세계를 투영해내는 시도로 눈길을 모은다.
연극
어린이들과 꿈을 함께 하는 인형극단이 원주에서 탄생, 창단 공연을 가졌다. 원주지역 첫 인형극단인 「원주인형극회」는 6월 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차례에 걸쳐 KBS 원주방송국 공개홀에서 창단 공연을 갖고 원주를 중심으로 하는 인형극 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번 창단 공연에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린 「서울인형극제」에 참가했던 대만, 뉴질랜드, 일본 등의 8개 인형극단이 참여, 알차게 꾸며졌다. 이번 무대는 한 사람이 출연, 인형 모두를 다루는 1인극 형태로 연출하는 무언극 공연이 많아 기존의 공연들과는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대만 극단의 「서유기」, 일본극단의 「해님 달님」등 각 나라의 전설을 주제로 한 작품도 많아 외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연극 「제3교실」을 무대에 올렸다. 인천지역 교사들의 연극동우회 모임인 「교사극회」는 지난 6월 6일부터 9일까지 부평 1동 성당에서 제10회 정기공연을 했다. 지난 83년 창립공연 「묵시록」을 시작으로 매년 창작극 위주의 정기공연을 개최해온 인천시 「교사극회」는 회원 모두가 현직교사로서 정기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자질을 향상함은 물론 현장교육의 모순점을 연극을 통해 보다 현장감 있고 신랄하게 지적하기도 하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보다 인간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 무대에 오른 「제3교실」은 이 극회 회원인 구경분, 이명문, 신성숙, 정경애, 신용우, 교사들이 공동 창작한 작품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철저히 밴 집안의 그늘에서 고민하는 여자아이와, 과잉보호 속에서 일등만 강요당하는 아이, 생존을 위한 맞벌이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는 아이 등, 세 유형의 아이들을 등장시켜 이들의 탈선을 자신의 부모, 교사들의 노력과 사랑으로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해 극단 「문화사랑」이 제6차 정기공연 작품으로 정복근 작 「실비명」을 지난 6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해문화공간에서 무대에 올렸다. 「실비명」은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에 연루되어 실종되거나 성고문을 당하는 등의 인권적인 문제를 주변인물들의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해 조명하고 있는 작품으로 특히 성격과 환경이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는 두 어머니의 갈등과 자각의 과정을 축으로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아픔과 어둠을 펼쳐 보이고 있으며 우리 모두의 진정한 부끄러움을 일깨우고 있다.
제5회 「광주연극제」 최우수상 수상작인 극단 「드라마 스튜디오」의 「지킴이」가 지난 6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남도 예술회관에서 공연되었다. 보부상 집안인 김종 일가의 흥망성쇠를 통해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그리고자 한 이 작품은 제9회 「전국연극제」에도 참가했다.
수원의 극단 「성」이 83년 창단 이래 가장 의욕을 보였던 셰익스피어 원작 「햄릿」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그 동안 소극장 공연에만 주력해온 극단 「성」은 6월 17일, 18일 수원시민회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가졌는데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만원사례를 이루었다. 이 작품은 또한 같은 극단이 지난 5월부터 안성을 시작으로 이천, 용인, 안양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음악
전주 시립교향악단이 객원 지휘 체제하의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6월 26일 저녁 8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전주시향의 제49회 정기연주회에는 서울대, 연세대 등에 출강하고 있는 박동욱씨의 객원 지휘로 꾸며졌다. 이번 연주회는 10여 년 동안 전주시향을 이끌어온 유영수씨가 연초 상임 지휘직에서 물러난 뒤 후임 지휘자를 영입하지 못한 전주시향이 올 한해를 객원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 아래 선보인 첫 번째 연주회로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연주회에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등의 관현악 연주와 슈만의 피아노협주곡 등 협연무대로 꾸며졌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창원 초청연주회가 6월 27일 KBS 창원홀에서 열렸다. 부산 시립교향악단은 지난 62년 창단, 그 동안 정기연주회 2백 44회, 특별연주회 1백 76회, 순회연주회 60여회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높여왔으며 지난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레코딩 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 지휘에는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아카데미 교향악단 등을 비롯하여 소련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는 마크고렌슈타인씨가 맡았다.
부천 시립합창단은 지난해에 이어 부천 시민을 위한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마련했다. 6월 11일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 이날 연주회에는 한국가곡, 외국가곡, 오페라 아리아, 독창, 중창곡 등 총 14곡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불려졌다.
「사랑의 부부합창단」이 불우이웃을 위한 제2회 자선음악회를 6월 25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가졌다. 대구신학대학의 이성수 교수의 지휘로 한국가곡, 찬송가, 복음성가, 남성 복4중창 등을 들려주었으며 소프라노 헬룬 가르도씨가 특별 출연했다.
서귀포 시립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가 6월 29일 서귀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시제 실시 1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번 연주회는 「아베마리아」,「수선화」,「예스터데이」 등 18곡의 혼성합창과 「아무도 모르라고」 등 4곡의 여성합창, 「오! 사랑스런 밤이여」 등 5곡의 남성합창으로 이루어졌다. 「신라 중창단」과 송산동 새마을 부녀회합창단이 특별출연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4곡을 발표하기로 했다. 지휘는 김군식, 반주는 장진경씨가 맡았다.
부천 시립합창단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7월 8일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팝 콘서트」를 마련했다. 부천 필의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지휘로 마련된 이날 연주회의 부제는 「팝과 오페라 합창의 밤」이었다. 「메모리」,「타라」(「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제곡), 「열애」 등의 팝과,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등이 연주되었다.
무용
전북의 남성무용단이 창단 되었다. 그 동안 중·고등학교 교육현장에서 혹은 학원을 운영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자기 창작발표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이 지역 남성 중견 무용인들이 중심이 된 「전북 남성무용단」이 창단, 6월 15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한국무용협회 전북지부가 금년 중점사업으로 추진, 결실을 보게된 「전북 남성무용단」창단은 아직도 무용예술이 여성예술로 편협하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남성무용인들의 무용세계를 정립하고 그 저변확대에도 새로운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창단 공연 무대에는 신관철, 박흥규, 최태열, 노현택, 윤병관, 김영길, 김일환, 이정노씨가 출연, 창작무용과 전통무용의 다양하고 특징 있는 춤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특히 공동안무로 구성한 「함성」.「북과 사물놀이」는 창단 단원이 모두 출연, 그 역량을 응집해낸 작품으로 이리 농악보존회 사물놀이팀과 함께 무대를 꾸며 춤과 사물의 독특한 만남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91 부산 여름무용축제」가 7월 15일∼20일 경성대학교 무용실과 콘서트홀, 광안리 방파제에서 펼쳐졌다. 경성대 무용학과에서는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4회 째를 맞는다. 피서지 부산의 특징을 살려 춤꾼과 관객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행사는 이제 부산의 대표적 춤잔치는 물론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축제는 실기 및 이론 강의로 구성된 6일간의 무용여름학교와 중견 및 신인들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춤패 「배김새」의 소극장 기획 시리즈 「만남」이 7월 5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서면 도레미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배김새」가 한국 춤 창작의 표현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 88년부터 '만남'이란 주제로 시도해온 다각적인 실험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첫 번째 무대는 옛 모습이 단절되었거나 은유로 흘러버린 전통무예를 한국 춤과 접목시키려고 마련한 「한국 춤과 무예의 만남」이었으며, 두 번째 무대는 한국 춤과 현대적 삶과의 만남을 그린 1부 「우리들의 초상」과 2부「우리 춤과 미술과의 만남」이었다. 「우리 …」는 현대인의 일상을 카프카의 소설에 등장하는 벌레의 모습으로 이미지화 시켜 한국 춤에 대입한 작품이고, 「한국…」은 환경오염과 공해의 문제를 '이끼'로 상징화시킨 시각적인 작품이다. 이 세 작품은 각각 강선미리, 김희선, 박은실씨가 안무를, 김청이씨가 무예지도를 맡았다.
전통
금세기 중반을 풍미했던 국악인 박동실씨의 소리가 담긴 레코드가 최근 발견돼 국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신나라 레코드는 지난 6월 4일 자료실에 소장돼 있는 자료를 뒤지던 중 박동실 선생의 소리가 소장돼 있는 3분 짜리 레코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조선 말엽의 5광대 중 하나인 김채만으로부터 소리를 배운 박동실은 김창환, 승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로 대표되는 판소리 5명창 이후 세대로 송만갑의 직계 제자인 장판개, 김정문 등과 더불어 금세기 중반 소리세계를 이끌어왔다. 국악인 김도희, 박귀희, 한승효씨 등 다수의 제자를 배출했던 그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홍기남, 정남희 등과 월북, 5년 전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악으로 종교미사곡을 들을 수 있는 이색 연주회가 열렸다. 지난 6월 8일 인천 주안 1동 천주교회에서는 「세시리아 어머니 성가대 」가 인천 지역 처음으로 국악미사곡 발표회를 가져 미사곡 하면 으레 서양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신도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KBS 국악관현악단의 가야금, 대금, 장구, 피리 등의 연주에 맞춰 주안 1동 천주교회 세시리아 성가대원 50여명이 부른 국악미사곡은 강수근 수사가 작곡한 「주여 이 몸이 당신 뜻을」(시편39), 「할렐루야」,「거룩하시다」 등 14곡이었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문화 유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국립 전주박물관에서 열린「91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전통공예의 맥을 잇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탁월한 기능과 정신이 담겨있는 이들 작품들은 아름다움을 재인식시키면서 민족정신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열려 판소리 부문 장원에 방성춘씨가 뽑혀 명창 칭호와 함께 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4백 61개 팀 1천 11명의 국악인이 참여 열띤 경연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