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르뽀 / 지역문화공간을 찾아

충청남도의 문화공간들




조은희 / 시인

현재 충청남도 산하에는 열한 개의 문화공간이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네 개의 문화공간이 곧 준공될 예정이다. 문화의 발전이란 공연장의 증가나 그것의 운영을 위한 재원의 증액에 의해서 가늠되고 판단될 수만은 없는 것이다. 문화를 수용해야 할 국민들의 관심이 예술·전통 작품을 관람할 의욕을 갖지 못하고, 그것이 제공하는 의미조차 알지 못한다면, 문화시설에 대한 투자는 예산의 낭비가 될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중앙과 지방문화의 이질감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예술의 산실이 되어야 할 문화공간에 내재해 있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운영요원들의 역할을 넓게 보면, 기술적·재정적·행정적으로 보다 짜임새 있게 문화공간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의 습득은 물론이거니와, 문화발전을 위한 기획과 실행의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주어진 문화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여 문화예술 행위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을 하는 것도 운영요원들의 몫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그것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운영요원들은 장기간 동안 한 곳에서 근무할 수 없는 실정이며, 그들을 위한 총체적이고 세부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미비한 상태이다.

문화공간 운영요원들이란, 문화공간이라는 현장에서 일하며 축적된 경험을 실제로 문화공간을 운영하기 위해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한 경험을 축으로 해서 문화의 촉매전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역시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운영요원들은 답습되는 문제점들을 평가·시정할 수 있는 능력을 훈련을 통해 습득해야 한다. 이것은 운영요원 개인의 몫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만 지역주민들로부터 문화 향수 욕구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수 욕구는 적극적인 참여의 장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정신적 기반이 되어 우리들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충청남도는 대규모 종합공연장이 없는 지역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것은 충청남도 문화의 젖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던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부터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대전직할시에조차 대규모 종합공연장이 없다는 것이다. 중부권 일대의 문화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지리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의 문화시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미흡하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1993년에 개최될 대전 엑스포와 때를 같이해서 착공될 대전 한밭종합문예회관은 연건평만도 11,449평(대공연장 2,907평, 중공연장 1,690평, 소공연장 563평, 전시장 2,273평, 도서실 655평, 편의시설 666평 등)에 이르지만, 준공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한밭종합문예회관이 완공되면 현재 대전시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연정국악원,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시립합창단, 대전소년소녀합창단)은 말할 것도 없고, 충남 일대를 관통하며 살찌우는 넉넉한 물길과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참고로 대전 엑스포 기간중에 각종 문화행사를 치를 공연장 및 시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공연장(유개 공연장, 임시 시설), 중공연장, 놀이마당

대공연장은 부지 2천 평에 객석 3천석이며, 야외 광장을 확보하여 야외공연장 기능을 겸하도록 한 중공연장은 객석 천 석 규모이다. 야외 원형 공연장인 놀이마당 역시 임시 시설로서 마당극 등의 전통극과 행사가 펼쳐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충남 일대의 지역문화 발달을 위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거나 기지개를 펴고 있는 문화공간으로는 천안시민회관·공주문예회관·서산문화회관·홍성문화회관 등이 있으며, 충청남도에 속해 있는 전체적인 문화공간 현황은〈표1〉과 같다.

( 표1 충청남도 문화공간 현황 )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시설을 개보수한 천안시민회관

천안시민회관은, 지역문화예술의 전당으로서 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증대하며,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모색의 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연장의 무대는 프로시니움으로서 호르젠트 한 개와 옆막 네 개, 음향반사판 한조, 공바튼 다섯 조 등이 있으며 오케스트라 피트는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공연장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조명시설과 음향시설 등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접촉을 용이하게 하고 문화에 대한 의욕을 증대시킨다. 천안시민회관은 문화예술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문화예술 단체들을 소신껏 지원한다는 취지로 운영되면서 시민회관의 완벽한 시설까지도 지향하고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서 본관과 별관이 구분되어 있는 천안시민회관의 사용료는〈표2-1〉과 같다.


(표2) 천안시민회관 사용료


본관 1층에는 대강당·분장실·휴게실 등이 있으며, 2층 분장실·휴게실, 3층 조명실·영사실·음향실, 지하층은 대기실로 사용되고 있다. 별관(668평)은 시립합창단실·전기실·기계실 등이 자리잡고 있는 지하층과 제1전시실이 위치해 있는 지상 1층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2층에는 제2전시실과 준비실 등이 있으며, 3층은 소강당과 귀빈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찍이 제1전시실(42평)과 제2전시실(87평)을 통한 108회의 전시회에서는 이만삼천여 명의 관람객을 수용했으며, 47회의 연극공연을 통해서는 삼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천안시민회관은 수용했다. 또한 44회의 음악회에서는 삼만 명이 넘는 지역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10회에 걸친 무용공연을 통해서는 팔천여 명에 달하는 지역주민들이 시민회관을 찾았으며, 엄선된 영화 상영(7회)을 통해서는 사천여 명에 달하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현재 천안시에 속해 있는 충남국악관현악단은 52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시민회관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1년 7월에 창단된 충남국악관현악단은 1991년 말까지 창단공연과 네 차례의 정기공연을 제외한 삼십여 차례의 공연(1991년 8월 31일 서산문화회관 공연, 9월 10일 천안시민회관 공연, 9월 11일 선경그룹강당, 9월27일 부여군민회관, 9월 30일 연기군민회관, 10월 11일 당진군민회관, 10월 15일 홍성문화회관, 10월 21일 공주문예회관, 11월 8일 금산군 청산회관, 11월 23일 논산군민회관, 11월 29일 사천군민회관, 12월 20일 대천문화원 등)을 마쳤다.

충남국악관현악단은 앞으로 지방 순회공연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될 계획이 있다. 이들의 지방 순회공연은 타지방에 비해 비교적 문화활동이 저조한 충남 지역에 문화 촉매자로서의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각 문화공간들의 지속적인 연계와 홍보 등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주민들의 신선한 문화 충격이 고급한 문화에의 욕구로 발전되기 위해서 현 시점은 매우 중요하다. 더욱 많은 문화예술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활기를 띠어야 할 것이다.

공주문예회관은 천안시민회관에 비해 연륜이 짧은 편이다. 1991년 한 해 동안 공주문예회관에서는 29회의 음악공연(만삼천여 명 수용)과 8회의 무용공연(사천여 명 수용), 11회의 연극공연(구천여 명 수용), 20여 회의 각종 전시회(이만이천여 명 관람)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공주문예회관측은 지역주민들의 문화행사에 대한 호응을 적극적인 참여의 자세로 변화시켜 오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서 화강석을 건물 표면에 붙인 공주문예회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대강당·소강당·전시실·분장실(54평)·사무실 등이 위치해 있으며, 2층은 70여 평의 강당과 150여 평에 달하는 로비와 라운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대 시설로는 천정조명 6세트와 벽면조명 8세트, 바닥조명 2세트 등이 있으며, 무대음향을 위해서는 음향기기 세트와 콘트롤 박스, 스피커 9세트 등이 구비되어 있다. 또한 무대에는 커튼 6세트와 배튼 11세트, 반사판 7세트, 스크린 2세트 외에도 오케스트라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 무대는 100평이며 40평의 연습실이 잇달아 있다.

충청남도에서는 산하 예술단체들의 지방 순회공연을 위하여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한 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것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수에 대한 충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공연에 앞서 팜플렛 등의 홍보물을 제작하거나 매스컴을 통한 홍보를 거치면서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을 문화공간까지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확보와 공연물의 질적 향상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수렴되야 하겠다.

충남교향악단 역시 그러한 충청남도 문화예술 방안에 뿌리를 두고 공주문예회관을 거점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충남교향악단(1990년 11월 15일 창단)은 현재 육십 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80퍼센트의 시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창단 공연 1회와 정기공연 10회를 포함한 삼십여 차례의 공연 활동을 통하여 충남교향악단은 충남 일대의 주민들과 음악평론가들로부터 국내 정상급의 교향악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충남 교향악단은 창단 이후 15차례의 순회공연(1991년 연기군민회관 공연, 천안시민회관 공연, 태안·논산·홍성공연, 부여군민회관 공연, 당진군민회관 공연,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대천문화원 공연, 청양문화원 공연, 서산문화회관 공연, 예산 자유회관 공연, 금산 청산회관 공연 등)을 통해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터전을 잡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지역에 소재한 문화공간들이 전속 예술단체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다. 거기다가 예술 단체들이 민간 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창단된다면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수용의 범위는 더욱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민간 예술 단체의 창단은 우리 문화 발전에 기폭제가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현재 공주시에 소재지를 둔 민간 예술 단체로는 충남오페라단이 있다. 충남오페라단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민 음악교실〉을 운영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오페라 아리아와 2중창」공주문예회관 공연,「국제 미술제전 환영음악회」공주대학 강당공연,「여름 성악교실」공주대학 음악관,「토스카」공주문예회관·서산문화회관 공연). 또한 충남 오페라단은 올해「춘희」를 공연 예정중에 있다.

민간 차원에서는 운영에 어려움이 클 이들의 활동은 지역문화발전의 가능성 여부와 맞물려 주목이 된다.

충청남도에는 문예진흥원으로부터 문예진흥기금을 받은 문화공간이 다섯군데가 있는데, 서산문화회관의 사용료는 〈표2-2〉와 같다. 비교적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공주문예회관 사용료(〈표2-3〉)와 논산군민회관 사용료(〈표2-4〉),연기군민회관 사용료(〈표2-5〉)는 별 차이가 없음을 도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표2-2> 서산시민회관 사용료

<표2-3>공주시민회관사용료

<표 2-4>연기군민회관 사용료

<표2-5>논산군민회관 사용료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현재 건립중인 예산의 추사기념관이 완공되면 문화공간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방안이 보다 다양하게 모색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서산과 예산이라는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서 타지방 예술단체들의 순회공연까지도 상호 연계시킬 수 있으리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화공간 운영에 수반되던 제문제들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운영요원들이 갖추어야 할 점이다. 지금으로서는 그것을 위해 각 지역 문화공간 운영요원들이 문화공간을 운영하면서 얻게 되는 경험들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문화공간에서 일하는 운영요원들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일하면서 얻은〈성공한 사례〉나 〈실패한 사례〉등을 서로 교환하는 단계라도 거치다 보면 건강한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는 지름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서산문화회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현대식 건물로서 공연장의 무대는 50평이다. 호르젠트 1세트와 헤르막 3세트의 무대시설과 영사실·분장실(19평)·회의실(44평)·대기실외의 4개의 전시공간(제1전시실 30평, 제2전시실 30평, 제3전시실 20평, 제4전시실 20평)이 있다. 또한 앞으로는 야외에도 조각작품을 전시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중이다.

서산문화회관은 관내 문화예술인이나 문화예술 단체들의 공연 및 전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문화와의 접촉 기회를 제공하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서산문화회관은「시민을 위한 국악 대공연」(1991년 8월 30일)과 충남연극제 대상 수상 작품인「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극단〈천안〉, 1991년 6월 8일), 서산시민합창단 정기연주회를 포함한 32회의 공연을 치렀다. 또한 「충남 서예가협회전」(1991년 6월 26∼30일),「한국미술협회 서산지부전」(1991년 4월 30일∼5월 5일)을 비롯한 14회의 전시회와 십여 차례의 영화 상영을 주최하였다.

공연 이외의 기획으로서 서산문화회관은〈충남 얼 되살리기〉를 전개하고 있다.〈충남 얼 되살리기〉란, 충남 선현들의 영정과 업적을 찾아 지역주민들에게 제시함으로써 그들이 남긴 높은 정신적 자양을 흡수하게 하고, 그것을 시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 스물두 명의 선현들이 선정되었다. 삼국시대의 홍수·성홍·계백과, 고려시대의 이색·길재, 조선시대의 김정희·성삼문·남이홍·김정호·김시습·조헌·박문수·영규·서이청 등이다. 거기에다 근세를 살다 간 윤봉길·이종일·심훈·유관순·최익현·한용운·김대건·정충신 등을 포함시켰다.

서산문화회관의 1,2층 로비를 전시공간으로 이용하여 문화회관을 출입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선현들의 정신적 위대함을 접할 수 있게끔 영정 밑에 개개인의 업적을 명시했다.

홍성은 용대기놀이로 유명한 지역이다. 용대기놀이란 웃마을 사람들이 용대기(도 지정 민속자료 3호, 순조 24년에 제작되었으며, 마을의 신을 상징하는 용을 그린 큰 기)를 앞세우고 풍물을 치며 들에서 김을 매고 있을 때 아랫마을의 용대기가 지나가다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데, 이때 진 편이 아우가 되어 흥겹게 노는 민속놀이이다.

총사업비 13억5천여만원을 들여, 3,416평의 대지 위에 건립된 홍성의 홍주문예회관은 종합공연장의 성격을 띠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인 홍주문화회관은 100평의 무대에 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 피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로비는 133평이다. 음향 컨트롤 박스와 조명 컨트롤 박스가 설치되어 있으며 영사기 3대(35m/m 2대, 16m/m 1대)가 구비되어 있다.

기타 부대시설로는 독서실(66평)·분장실(34평)·대기실·연습실·영사실·조명실·음향실 등이 있다.

홍주문예회관 역시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주민들에게 고급한 문화와의 접촉기회를 자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을 문화의 주체자로 탈바꿈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입각해서 문화회관은 앞으로 타지방의 우수한 공연 단체들의 공연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속 예술단체를 창단하는 문제를 숙제로 남겨두고 있다.

우수한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정립시키는 것이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작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 모두는 문화공간의 기획적 측면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은 문화공간이 지역문화의 거점 및 중심지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문화의 균등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때도 각 지역이 소재한 문화공간의 미묘하고 복합적인 의미 또한 간과될 수 없다. 어디 그뿐인가. 문화공간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각 지역 문화의 토양이 되고 있는 역사적인 성격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현 시점은 각종 문화공간에 내재해 있는 보편성과 특수성이 고려된 효율적인 문화공간의 운영이 재검토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