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호 / 경기일보 문화체육부장
무용
40. 50대 주부들로 구성된 수원중앙주부무용단(단장 김귀님)이 3월 24일 수원시민회관에서 창단 공연을 가졌다.
수원중앙주부무용단은 창단 공연에서 한국무용협회 수원지부 부지부장 장정희(은하수무용단 원장)씨의 안무로 「태평무」,「장구춤」,「살풀이」,「산조」,「부채춤」등을 선보여 공연장을 꽉 메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수원중앙주부대학(학장 송봉수)의 주최로 열린 이번 창단 공연에는 수원국악원 강사 최영란씨가 특별출연, 판소리 춘향가 중「사랑가」를 열창했으며 은하수무용단원의 「소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중앙주부무용단의 창단은 그 동안 어머니합창단 등 음악 일색이었던 수원 주부들의 예술활동영역이 무용으로까지 확대됐다는 데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음악
경기. 인천 지역의 음악단체들이 봄맞이 공연을 화사하게 마련했다.
수원시립합창단(지휘 이상길)은 3월 14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봄, 꽃 다섯 개의 신비한 노래」라는 주제로 제49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클래식에서 팝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봄기운을 흠뻑 적셔준 이번 연주회에서는 RV.윌리엄스의 「꽃의 장원」,「다섯 개의 신비한 노래」와 봄을 소재로 한 노래, 팝, 뮤지컬 메들리를 선사했다.
1부에서는 말년에 난청으로 고생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표, 인간승리의 음악가로 알려진 영국의 작곡가 윌리엄스의 곡을 연주했고 2부에서는 「오세요, 내사랑」,「세 번째 여인」등 팝과 「살짜기 옵서예」,「상투의 노래」등 메들리 8곡을 불렀다. 지휘에는 이상길, 피아노 모혜원, 오르간 김경희, 바리톤 최정욱(수원 시립합창단) 그리고 비올라 신현우(수원 시립교향악단)씨 등이 출연했다.
3월 17일에는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부천시립합창단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꾸민 「새 봄맞이 신춘음악회」가 펼쳐졌다.
임헌정씨의 지휘로 열린 새봄 맞이 신춘음악회에서는 테너 박세원(서울대 교수)씨, 첼로 윤지희 (부천필 부수석)씨가 협연한 가운데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비롯, 크레센토의 「제비는 돌아오건만」,「물망초」,「신의 날」,「동무생각」,「밀양아리랑」등을 선사했다.
인천음악문화원은 3월 1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회 정기연주회로 「봄맞이 가곡 및 오페라 아리아의 밤」을 펼쳤다.
소프라노 진귀옥. 이은관. 메조소프라노 장현주, 테너 신영조, 황건식, 바리톤 장유상. 피아노 이상미. 김은미씨가 출연했다.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 수원 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금난새)이 지역의 음대생들과 대규모 협연무대를 마련, 절찬을 받았다.
3월2일과 10일 서울 예술의 전당,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95교향악축제, 제83회 정기연주회로 신춘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수원시향은 3월 23일 수원시민회관에서 협성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학생들과 협연한 「수원시향 초청연주회 협주곡의 밤」을 무대에 올려 환호를 받았다.
협성대학교 예술대학(학장 김현숙)이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수원시향의 부지휘자 양린종씨의 지휘로 진행됐는데 전문음악인을 꿈꾸는 협성대 예술대학 4학년 학생 5명이 출연, 수원시향과 성공적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수원시향 초청음악회 협주곡의 밤」은 특히 정상급 교향악단이 지방대학의 음악 도와 협연이 쉽지 않은 한국 음악계의 풍토에서 지역음악의 활성화는 물론, 후진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번 협주곡의 밤에서 전지은양은 베버의 「피아노 협주곡」, 오세라양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임수빈양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임상희양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강경실양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각각 협연, 밝은 장래를 보여주었다.
수원시향은 앞으로 지역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근로자 학생도 참가하는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 참여의 폭을 대폭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경기북부지역 문화예술
올 한해 동안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한강 이남지역과는 달리 문화예술 행사가 작았던 경기 북부지역에 미술행사를 비롯 음악, 전통예술 행사들이 줄을 이어 개최된다.
의정부를 중심으로 동두천, 고양, 구리, 연천, 양평, 양주 등 7개 시.군 지역에서 중견 서양화가들의 모임인 '뜨락회'의 제5회 작품전을 비롯, 중견작가 초대전, 전국사진공모전 등 전시행사, 의정부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 경기민요 한마당, 음악 및 전통예술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와 같은 경기 북부지역의 문예 붐은 예총 의정부. 구리지부를 비롯, 의정부를 근거지로 한 경기 북부 문화예술발전연구회 등의 결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서서히 일기 시작하였다.
1995년도 경기 북부 문화예술 행사일정은 다음과 같다.
미술행사
중견작가초대전: 3. 20∼24(한국미술협회 의정부지부 주최), 제3회 아낙네전"4. 10∼16(아낙네 그룹), 제3회 다솜전: 5 .20∼26(의정부 초등교사미술회), 제8회 회원사진공모전: 10. 21∼26(의정부YMCA빛그림 동우회), 제12회 전국사진공모전: 10. 6∼10(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 제5회 뜨락전: 11. 17∼22(뜨락회), 상리서예회원전: 11. 25∼30(상리서예학원), 제3회 문흥수 서예 개인전: 9. 23∼27(문흥수), 제7회 오늘의 제안전: 9. 27∼10. 10(경기 북부 현대작가회), 제3회 아담전: 4. 29∼5. 6(동두천미술회), 고양미협전: 3월∼7월(한국미술협회 고양지부), 제4회 한국미협 구리지부전: 10. 12∼20(한국미술협회 구리지부), 초록회 미술전시회: 11 .4∼8(초록회), 대추나무 연전: 12. 2∼8(대추나무연회), 제8회 사진전: 10. 25∼29(양평 사진동우회)
음악행사
의정부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공연: 5. 12(의정부시 심포니오케스트라 주최), 시민을 위한 음악회: 9. 20(한국음악협회 의정부시지부), 제7회 가족동요부르기대회: 5. 6(의정부시 YMCA), 제5회 정기음악감상회: 4. 16(멜로스고전기타합주단), 제5회 관인음악 학원 연주회: 10. 21(연천군 학원 연합회), 동두천여성관악대 연주회: 10. 27(동두천여자상업고등학교), 고양어머니합창제: 10월∼11월(고양시 어머니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11. 11(풍양신문 소년소녀합창단), '95 가을음악회: 10. 12(구리시 어머니합창단)
전통예술행사
양주 별산대놀이 공연: 8. 20(의정부YMCA), 국악민속공연: 10. 8(의정부문화원), 경기민요한마당: 11. 20(이종원 국악민속예술단), 95 국악민속공연: 10. 6(국악협회 의정부지부), 국악경창 및 농악연주: 6. 2(국악협회 동두천지부), 선소리 산타령 및 국악제: 10. 13(사단법인 선소리 산타령연구보존회 구리지부), 전통 북 전시회: 10월(윤덕진), 양주별산대놀이 제26회 정기공연: 5. 5(양주별산대놀이 보존회), 양주 소굿놀이: 4. 30(양주문화원)
미술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진 보기드문 야외미술제가 양주군 장흥에서 펼쳐졌다.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 동안 장흥 기산저수지 맞은편 블루마운틴과 그 주변에서 열린 제1회 「양주 향토전」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지역주민과의 교감을 위해 마련한 작품전으로 새 봄을 맞아 신선한 감상회의 기회를 주었다.
양주향토전은 평면. 조각. 공예. 설치 등 전 장르를 망라한 작품이 전시됐는데 실내전시회를 야외 공간으로 끌어낸 보기드문 행사였다. 지난 2월 조성우, 김영덕, 김순협, 이혁인, 고광근씨가 추진위원회를 구성, 마련한 것으로 경기 북부 출신 작가들이 참여했다.
공예 부문에는 박희영씨 외 6명 설치 부문은 심선자씨 외 6명, 평면은 조성우씨 외 6명이 참여했다. 특히 설치 부문은 전문작가가 아닌 경기 북부지역 아마추어 작가 가운데 주부화가들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의정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낙네회(회장 심선자)회원들로서 환경관련 작품들을 선보였다.
양주 향토전은 「통일 염원전」이라는 부제를 취했는데 조성우씨는 "경기 북부지역은 3.8선이 놓여 있는 민족 분단의 현장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그 동안 문화예술의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었고 군사문화권이라는 인식도 짙었다"면서 "그러나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이같은 여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