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예술 정보

강원



김순희 / 강원일보 기자

춘천 문화시 선정 기념 심포지엄

춘천 문화시 선정 기념 심포지엄이 12월 15일 춘천 베어스타운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문화예술도시 춘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문화정책개발연구원 이흥재 박사(책임연구원)와 강원대 예술대학 장완영 학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각 분야 예술과 행정을 대표하는 9명의 패널리스트들이 참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춘천시가 과연 문화도시로서 일정한 수준의 문화와 문화시설, 문화관리 능력, 문화시민의식을 갖추고 있는가를 자문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방 문화도시의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다.

주로 언급된 내용은 춘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한 호수문화 개발의 필요성, 시 문화예술진흥위원회구성 등 시의 문화정책 개선 방향, 기업메세나협회, 시 문예진흥기금 등 지역 문화예술 지원방안, 시민의 문화의식 등으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는 춘천의 현 문화수준에 대한 정확한 지표조사를 통해 문화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이고, 시민들의 문화가족 형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며, 국제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꾀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춘천 중도개발과 관련 위락시설 위주로 개발하기보다는 공연 전시가 이루어지는 '예술의 섬'으로 만들자는 의견과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인 조직개편이 가능한 만큼 기초 자치단체에서도 전문위원제도를 적극 검토할 것과 춘천을 '문화시'답게 소개할 수 있는 전문적인 문화지도가 제작돼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문학사업에 관한 의견으로는 정신적인 문화유산 복원작업이기도 한 지역작가 김유정의 문학업적과 자취를 기리는 기념관 건립, 풍부한 문학인적 자원을 활용해 문인마을을 조성, 교육·관광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친절하고 예절을 갖춘 문화시민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각종 여성단체의 '예절학교'등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춘천시립합창단, 교향악단 등 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연단체에 대한 적극지원도 건의됐다. 인형극제와 관련해서는 인형극의 도시로서 이미지를 살리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인형극 경연대회 등 관련 아동사업을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무엇보다도 인형극의 교육적 효과를 인식하고 초등학교에서 특활에 반영하는 등 교육계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예술인 간·장르간의 교류를 통해 총체적이고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지역대학을 적극 활용해 학문적인 연구작업을 추진할 것, 축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협의체 구성,시내에서도 시민들이 정신적인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자투리공원 조성, 시의 정책추진시 문화적인 측면에서 검증된 상태에서 추진할 것 등을 제안했다.

나아가 문화예술 활동에도 경영 마인드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원 예술인 송년대회

1995 강원 예술인 송년대회가 12월 12일 오후2시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배동욱 예총 도지회장을 비롯 각 지부 대표와 8개 지회 등 각 분야 문화예술인 1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송년대회는 배회장의 인사말과 이민섭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유옥재 강원대 무용학과 교수의 「지역 예술인의 자세」주제 특강, 김금분씨의 축시 낭송, 황은자씨의 축가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남동우 정무부지사와 최종문 강원은행장에 대한 특별 감사패와 각 지역 기업체등 관계자 10명에게 감사패가 전달됐고 각 지부 지회 예술인 13명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감사패 수상자

조정순(강릉시청), 김종규(속초시의회 사무과장), 김윤재(동해동명종합건설 대표), 김상수(삼척시청), 길건영(홍천우체국 국장), 주왕기(강원대 약학대 학장), 포토피아 백령, 김인권(삼성인쇄 대표), 김명희(국악인), 황병희((주)남태평양)

·공로패 수상자

최종광(강릉미협 사무국장), 김귀선(속초연극협회 사무국장), 김남성(동해음 지부장), 정연휘(삼척 예총), 신동혁(음혁 도지부), 김좌기(강릉문인협회), 오연수(삼척연극협회), 이인형(사진협회 도지부), 임헌웅(속초미협), 남운기(연예협회 도지부 부지부장), 윤영석(연예협회 도지부 홍보실장), 김동수(국악협회 도지부), 김영주(무용협회 춘천지부장)

극단 혼성「쥐덫에 걸린 고양이」

로베르 또마 작 「쥐덫에 걸린 고양이」는 연극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다. 반전이 거듭되는 극의 흐름과 허위와 가식을 천연덕스럽게 그려내야 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척척 호흡을 맞추지 않는다면 예의바른 관객이라도 두 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에 하품을 할지도 모른다.

12월 4일부터 13일까지 춘천 온의동 극단 혼성소극장에서 장기 공연된 극단 혼성의 「쥐덫에 걸린 고양이」(김경태 연출)는 관객들을 쥐덫에 걸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막을 내리기 직전까지 이중삼중의 반전이 계속되는 사건 극이다. 억만장자 여인인 프랑스와즈(정은경 분)와 그녀의 재산을 탐내 의도적으로 결혼한 도박꾼 리샤르(김경태 분), 리샤르와 이혼하기 위해 리샤르의 닮은 꼴 동생 미셀(김경태 분)과 가정부 루이즈(홍부향 분), 집달관 사르또니(이고성 분)를 이용하는 프랑스와즈, 그러나 오히려 프랑스와즈는 1인2역을 연기하는 리샤르의 덫에 걸리고.......

'과연 누가 쥐덫에 걸린 고양이인가'에 빠져 있던 관객들은 극의 마지막에 결국 재산이 엄청난 여인만을 골라 연속 범죄극을 벌이고 있는 범인 리샤르를 체포하기 위해 부유한 여자로 위장, 의도적으로 접근한 여경사 프랑스와즈의 범인 체포극임을 알아버리면서 관객들은 쥐덫에 걸린 이는 바로 자신임을 알아버린다.

연극배우라면 한번쯤 상반된 인물의 성격묘사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1인2역의 등장인물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작품 연출과 동시에 괴팍하고 간사한 범인 역과 어눌하고 순진한 범인의 동생 역을 맡아 상반된 성격묘사를 해낸 김경태씨와 정은경, 이고성, 홍부향씨 등 짧은 연기경력에도 불구하고 허위와 변신이 가득한 인물들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 낸 배우들의 연기가 빛났다. 극의 중간 중간이 느슨해져 3시간 가깝게 공연되면서 극적인 반전의 묘미가 감소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창무회 강원 순회공연

고성출신 무용가 김매자(52)씨가 이끌고 있는 창무예술원이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지역 순회공연을 가졌다.

8일 원주치악예술관, 9일 고성문화회관, 10일 속초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무회 공연은 각각 원주 MBC와 설악신문사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연례적으로 지방 공연을 추진해 온 창무예술원은 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순회활동을 펼쳤고 원주·속초지역 공연은 이번이 처음.

특히 고성 봉수리 출신인 김매자씨의 고향 공연이 추진됐다는 점에서 지역의 관심이 모아졌다. 또 속초 고성 공연에서는 지역의 풍물단체인 '갯마당'이 연주에 참여해 상호교류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번 강원지역 순회 무대에서는 독무 「태영무」(안무 구성 한성준·한영숙)와 군무 「춤, 그 신명」(안무 구성 김매자), 「활」(안무 강미리), 김매자씨가 직접 출연하는 「춤본」(안무 김매자)과 「살풀이춤」(안무 구성 한성준·한영숙)이 공연됐다.

김씨가 총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창무예술원은 지난 1976년 창무회로 출발해 1992년 춤의 해에 창무예술원으로 새단장하고 1993년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그 동안 '한국무용의 현대화'를 목적으로 한국무용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개척해왔고 해외 무대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국내 전문 무용단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